마법의 스톤 애뮬릿 4 - 최후의 수호자 위원회 마법의 스톤 애뮬릿 4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4: 최후의 수호자 위원회(Amulet: The Last Council)’는 공중도시 시엘리스의 비밀과 그곳에서의 시험을 담은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공중도시 시엘리스 편의 마무리라 할 수 있는 4권은 뭔가 불길하고 의미심장한 스톤의 경고로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시엘리스로 가고, 그곳에서 겪는 경험 하나 하나가 의심스럽다. 일행을 조금씩 흩어놓는 것도 그렇고, 공포에 짓눌려 죽어있는 듯한 도시의 분위기도, 그곳 사람들의 반응도 이상하기만 하다. 심지어 에밀리가 수호자 위원회와 만나기 위해 가게된 학교나 거기에서 치르게 되는 시험도 미심쩍은 점이 많다.

이야기는 이런식으로 중후반까지 기묘한 점들을 많이 흘려놓는데, 이 후 이게 어떤식으로 연결되는지를 생각하면 꽤 감탄이 나온다. 찾아보면 전권에서부터 어느정도 밑밥을 깔아뒀던 것을 알 수 있다. 후에 에밀리가 그런 결정과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에밀리 본인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식으로 행동을 제약하는 점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꽤 재미있게 느껴진다.

생각지 못했던 인물과 만나면서 그를 통해 마법의 힘을 가진 스톤과 수호자 위원회, 그리고 시엘리스와 역사에 대해서 듣게되는 것은 감춰진 것이 많았던 이 세계와 스톤에 대해 좀 더 알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여전히 비밀스러운 점은 많지만, 결국 지금과 같은 사태를 불러온 것이 인간들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란 걸 보여주어 묘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했다.

이야기는 대체로 흥미롭고 좋았지만, 설정상 설명이 부족하거나 조금 미심쩍은 면도 있었다. 애초에 그렇게 막강했던 시엘리스가 좀 쉽게 망한 것도 그렇고, 그렇게 된 시엘리스에 여전히 마더스톤이 남아있는 것도 좀 의아한 점이다. 진작에 그걸 가져갈만한 스톤키퍼가 있지 않았을까 해서다. 큰 줄기에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생략한 것 같기도 하지만, 보면서 좀 걸리기도 했다.

이번 편에서 맥스는 아마 가장 큰 떡밥이 아닐까 싶은데, 그의 목적이나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그에게 숨겨진 과거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스톤 애뮬릿 3 - 공중 도시 시엘리스 마법의 스톤 애뮬릿 3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3: 공중도시 시엘리스(Amulet: The Cloud Searchers)’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2권에서 작은 결말을 맞은 모험은, 3권에서 새로운 목표를 찾으면서 계속된다. 그러면서 애뮬릿과 그 역사에 얽힌 이야기가 조금 살펴볼 수 있다.

그 이야기에는 전권의 등장인물들도 조금은 관련이 있어서, 전에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게 조금 의아한 면도 있으나 애초에 이 모험이 급작스럽게 시작된 것이란 걸 생각하면 감안하지 못할 것도 없다.

다행히 새로운 이야기는 기존에 펼쳐놨던 이야기를 크게 거스르지도 않으면서, 이들의 모험과 그 뒤에 도사리는 이야기를 좀 더 크고 방대한 것으로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꽤나 모험을 해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제 막 시작한 느낌이랄까. 아직 작은 부분만 풀어낸 것인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훨씬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하는걸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왜 이 세계에서의 모험을 계속하는지나, 여러 스톤키퍼가 있는데도 왜 주인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슬쩍 언급하는데, 그게 스톤의 힘과 그에 얽힌 비밀을 더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만큼 새로운 등장인물도 나오고, 전에 나왔던 인물들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며, 새로운 탈것으로 새로운 장소에 가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이야기 진행상 대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며, 액션이나 판타지도 전보다는 크게 매력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그걸 보충하기 위해서인지 몇몇은 그저 볼거리 용으로만 등장을 하기도 했는데, 그게 혹시 나중에 어떤 역할을 위해 재등장할지도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 가슴의 발레리나
베로니크 셀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로니크 셀(Véronique Sels)’의 ‘큰 가슴의 발레리나(La ballerine aux gros seins)’는 가슴때문에 고민하는 발레리나 지망생과 그녀의 두 가슴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첫 인상은 좀 어렵다는 거다. 다양한 발레 용어가 나오는 것 뿐 아니라 발레와 관련된 이야기나 관련 인물들까지 꽤 전문적이라 할만한 내용들이 더러 나오기 때문이다.

이야기도 왔다갔다해서 조금씩 끊어지는 느낌이 있어 더 그렇다. 소설은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녀의 두 쌍둥이 가슴 형제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기 구성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서로 생각과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이게 연결되는, 똑같은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맞나 다시 살펴보게 하기도 했다.

가슴들의 이야기는 묘하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그게 때론 의아함을 던져주기도 했다. 형제라면서 남성성을 가진 것으로 설정한 것 치고 여성성을 띈 것처럼 그려진 부분이 있어서다. 결국엔 여성의 가슴이라는 걸까.

아니면,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성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에서 가슴들은 대게 주인공과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는데, 그렇다면 주인공은 가슴들처럼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각 뿐 아니라 입장이 반대되는 것들도 생각해 볼만하다. 가슴이 성장하거나 집중받는 것은 그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바라는 바이겠지만, 발레리나를 꿈꾸던 주인공에게는 반대로 싫은 것일 수밖에 없다. 큰 가슴이 발레에는 장해가 되기 때문이다. 가슴으로인해 또는 여성으로서 그녀가 느껴야 했을 당혹감이나 분노, 실망들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장면은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후루야 사토시’의 ‘장사는 돈관리다’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관리회계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보통 회계라고 하면 결산이나 세금 납부를 위한 세무회계를 떠올린다. 그래서 장사를 하는 사람도 그건 자신과 그렇게 큰 상관은 없는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여러가지로 구별해 계산을 하는게 어려워서 쉽게 배워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다.

그건 ‘관리회계(Management Accounting)’도 어느정도는 그렇기는 하지만, 외부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경영자 자신의 실적 평가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다르다. 예를 들면, 가격은 얼마나 정할것인가, 광고는 어느 정도 가격의 것을 얼마 주기로 할 것이며, 직원은 어느 정도를 유지할지도 모두 관리회계를 알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꽤나 장사를 잘 해왔고 그래서 매출도 나름 높았지만 도저히 해결되지 않던 자금난에 허덕이던 저자가 장사란 매출이 아니라 이익에 있다는 걸 깨닫고 그를 위한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당연히 관리회계가 있고, 그래서 때론 어려워 보이는 공식들도 등장하기는 한다. 하지만, 예시를 통해서 차분히 설명하기도 하고 때론 마치 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저자의 우스꽝스러운 문장들도 곁들였기 때문에 의외로 막히지 않고 수월히 읽을 수 있는 편이다. 이 책이 애초에 회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쓴 것인걸 생각하면 책 구성이나 문장, 그 안에 담은 내용까지 꽤나 정도를 잘 맞춘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100엔을 무리하게 환전하기보다 계산하기 좋게 1000원으로 바꾼 것도 좋았다.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관리회계의 기본을 배우고 나면 그 후에는 그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제 업무를 어떻게 바꿨을 때 수치가 변화하는지 등 자연히 이어질법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잘 다루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들을 단지 이론적으로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경험도 담아서 얘기하기 때문에 더 잘 와닿기도 했다.

물건을 잘 만드는 것이나, 그걸 사람들이 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게 장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제 장사를 시작해보려 한다면, 혹은 장사는 되는데 이윤이 남지않아 막막하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관리회계가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지개 수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9
김숙영 지음 / 북극곰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지개 수프’는 떨어진 무지개를 되돌리기 위한 숲속 동물 친구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곰을 위해 토끼가 스푸를 끓이려고 하던 어느 날, 하늘 위에 떠있던 무지개가 번개를 맞고 떨어지면서 시작한다. 무지개와 함께 지내다 떨어진 파랑새는 크게 슬퍼하고, 그를 본 곰과 토끼는 파랑새를 위해 무지개를 다시 하늘로 올려주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 무지개 돌려보내기를 시도해본다. 새총처럼 하늘로 쏘아보내보기도 하고, 숲의 새들을 불러모아 다 같이 실어나르기를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 좀처럼 쉽게 되질 않고, 설상가상으로 무개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무지개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만다. 모두가 슬퍼하는 가운데 토끼가 올려뒀던 스푸가 생각나고, 무지개를 돌려보낼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무지개 수프는 무지개도 실체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작은 상상에서 출발한 그림책이다. 실체가 있다는 건 언제든 그 모습을 보고 원할 때 만져볼 수도 있지만, 그건 잘못하면 망가질 수도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자칫하면 크게 망가져 되돌릴 수 없을 수도 있다. 그 때의 상실감이란 얼마나 클까. 잘하고자 했던 일들이 잘못되고, 실패하고, 오히려 더 망가뜨려 버렸다는 생각이 들때면 절망감이 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일들이 그저 헛되고 가치없는 것으로 버려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비를 내리게 했던 일들이 어쩌면 내일엔 새로운 무지개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밖에도 그림책에는 친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이라던가, 비올때면 나타나는 무지개의 기원을 다룬 것처럼 보이는 등 의외로 살펴볼만한 게 꽤 많았다.

추가로 각 페이지에는 알파벳이나 동식물, 그리고 물건 등이 숨은그림처럼 들어있어서 이야기를 다 보고 나서도 다시한번 그림책을 훑어보는 재미를 준다. 다만, 각 페이지에 어떤 것들이 숨어있는지, 또 그것들은 어디에 있는지를 따로 표시하지는 않아서 숨은그림찾기 놀이로 쓰기에는 조금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