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가 들려주는 물리학 이야기 - 45인의 물리학자가 주제별로 들려주는 과학지식
다나가 미유키 외 지음, 김지예 옮김, 후지시마 아키라 감수 / 동아엠앤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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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과 편집에 아쉬운 점도 있지만, 폭넓은 과학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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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가 들려주는 물리학 이야기 - 45인의 물리학자가 주제별로 들려주는 과학지식
다나가 미유키 외 지음, 김지예 옮김, 후지시마 아키라 감수 / 동아엠앤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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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가 미유키(田中 幸)’, ‘유키 치요코(結城 千代子)’가 쓰고 ‘후지시마 아키라(藤嶋 昭)’가 감수한 ‘물리학자가 들려주는 물리학 이야기(人物でよみとく物理)’는 인물 중심으로 과학 지식과 역사를 들려주는 책이다.



거의 과학 전반에대해서 다 다루고 있는 책이다. 무려 15가지 주제를 꼽고, 각각에서 큰 연구성과를 내거나 많은 영향을 끼쳤던 인물을 세명씩 선정해 그들이 밝혀낸 사실이나 거기까지 이르게 된 과정과 생각 등을 담아 단지 정립된 과학 지식만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 것이 좋다.

무려 45명이나 되는 인물들을 다루는만큼 각각의 분량은 적은데, 그래도 그 안에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내려고 했으며, 너무 어렵지 않게 설명해서 잘 읽히기도 한다.

다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추리면서 희생한 것도 많은 편이다. 이 책만으로는 과학 지식을 제대로 얻기 어렵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워낙에 많은 분야, 인물과 역사를 다루다보니 언급만하고 정작 그 내용은 제대로 싣지 않은 것도 많아서 때로는 채워지지 않는 지식에 대한 답답을 느끼게도 한다.

이런 식의 편집은 과학 전반에 대한 개괄을 얻고, 일종의 인덱스로서 무엇을 찾아보면 될지를 아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완결성있는 내용을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불만스러울 수 있다.

몇몇 용어가 한국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가 아닌 직역한 것 처럼 해놓은 것도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호킹의 방사’가 그렇다. 틀린 말은 아니고 실제로 이런 식으로 얘기하기도 한다만, ‘호킹 복사’가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것을 생각하면 더 대중적으로 쓰이는 용어를 쓰는게 어땠을까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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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즈 어웨이 안전가옥 쇼-트 12
배예람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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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좀비를 흥미로운 배경과 인물로 잘 살린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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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즈 어웨이 안전가옥 쇼-트 12
배예람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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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즈 어웨이’는 좀비를 소재로 한 단편 세개를 담은 책이다.



좀비만큼 널리 사랑받는 소재가 있을까. 오컬트 호러는 물론 판타지, 심지어 SF적으로도 풀이가 가능한데다 딱히 특정 시대나 인물상에 구애를 받지 않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에 더 그런 것 같다.

이 소설집에서 보여주는 좀비 이야기도 꽤 흥미롭다.

‘피구왕 재인’은 학교를 배경으로 학교생활이나 아이들끼리의 경쟁심리, 피구라는 운동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이라던가, 좀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 우정(?)같은 것도 잘 담아냈다. 처음 친구를 찾아 헤맨게 되는 과정 등에 좀 의아한 점도 있기는 하다만, 다른 것들이 그것들을 충분히 매꿔준다.

‘좀비즈 어웨이’는 좀비 사태에 현실과 연결된 요소를 넣고 그를 통해 몇가지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 꽤 재미있었다. 일종의 버디물이기도 한 이 단편은 또한 아직 어린 아이들의 성장을 담은 것이기도 해서 짠한 감성을 남기기도 한다.

‘참살이404’는 사회인이 겪을법한 문제들을 좀비사태와 연결한 단편으로, 특히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것이 육체적인 문제이므로 약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인간들의 모습들은 은근히 사회 비판적이기도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미래가 과연 정말로 이상적이고 소위 말하는 행복한 사회일까 생각해보게도 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다소 클리셰적이긴 하나, 거기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이나 그 사이를 매운 자잘한 이야기들이 좋아 꽤 만족스럽다.

‘피구왕 재인’의 비교적 일반적인 좀비의 그것과 비슷하다면, 나머지 둘에 나오는 좀비들은 그것에서 좀 벗어나있다. 사냥당하고 이용당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들은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소위 ‘ㅈ간’에 대한 한숨을 자아내게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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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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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출간된 ‘잘가요 언덕’의 개정 증보판인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제를 버텨낸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조금 뻔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동안 일제와 그로인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꽤나 많이, 다양한 방식으로 얘기되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어디까지나 창작이라는 걸 전제에 깔고 있으면서도 가능한 당시의 시대상이라던가 생각과 행동 같은 것을 실제의 것에 기반하는 등 나름대로 고증에 신경쓰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도 꽤 익숙한 느낌이 드는 지점이 있다.

당연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특징이라고 꼽을만한 것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주제다.

이런 이야기들은, 한국이 피해자의 입장에 있으며 그 정도가 악락했기 때문에, 대게 슬퍼하고 분노를 일으키는 쪽으로 많이 방향이 잡힌다. 당연히 ‘잊지말아야 할 역사’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대게 그런 의미다.

이런 기본은 이 소설에서도 느껴지나 분노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강하며 심지어 용서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게 꽤 색다르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꺼냈기에 별 거부감도 없다. ‘내가 용서한다’라거나 ‘이제 충분하다’라는 섣부른 소리를 하지도 않고, ‘우리 모두 전쟁의 피해자’라는 식으로 뭉개려 하지 않는다. 대신 왜 용서를 해야하는지, 또 어떻게 용서라는 걸 할 수 있는 지 슬쩍 운을 띄운다. 이런 정도도 나쁘지 않고, 이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느껴지지 않게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 것도 괜찮다.

다만, 조금 급하게 정리되는 듯한 마지막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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