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 스페셜 에이전트 2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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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스페셜 에이전트 2’은 이후가 더 기대되는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이전 1권의 완성도가 꽤나 좋았기 때문에 2권도 상당히 기대가 되었는데, 다행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방식이나 그 연결이 좋아서 매끄러운데다 뒷 이야기나 다음에 이어질 내용 역시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SCP를 이용해 SCP를 포획한다는 설정은 꽤나 신의 한수였다. 이야기에 여러 SCP를 등장시키고, 그들의 능력 등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하는 게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화식으로 구성된 설명 페이지가 거기에 한 몫 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대신에 SCP 자체에 해단 설명은 분명 분량이 좀 줄어든 면이 있긴 하다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내용을 담느냐보다 그걸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여주느냐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구성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SCP를 이용한 SCP 포획 작전은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요원들을 일시적으로 일종의 초능력자처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능력자물의 면모를 띠기도 하며, SCP 들의 능력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머리싸움 식을 재미를 주기도 해서 즐길거리가 더 늘어나기도 했다.

기존에도 어떻게든 하고 있었다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인지도 잘 설명하고 넘어갔고, 다른 단체와의 충돌문제도 계속해서 긴장감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야기도 더욱 기대하게 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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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대화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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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나쁘지 않으나, 이야기의 연결과 완성도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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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대화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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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대화’는 꽃을 소재로 한 단편 소설이다.



제목인 ‘꽃들의 대화’는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작중작인 희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꽃에 대한 경험이 작중작인 희곡의 모태가 된 것처럼 이 소설 역시 꽃과 꽃말이 주요 등장인물들을 상징하는 일종의 정체성으로 사용되었는데,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상황이 제목 그대로 꽃들의 대화인 것처럼 연결되기도 한다.

이야기는 그런 희곡으로 주목을 받은 작가가 한 극단의 요청으로 공연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처음과 달라지는 인물들을 그리며 인간 사이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로도 읽히고, 인간 관계를 어려워하던 사람이 새로운 만남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일종의 성장물로도 읽힌다.

문제는 그 어느것도 뚜렷한 마무리 됨 없이 어정쩡하게 끝난다는 거다. 그래서 연극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서로 갈등을 겪으면서 마치 산으로 가고 있는 듯한 모습까지만 보여주다가 그만 뚝 끊어져서 뭔가 이야기를 하다만 느낌이다.

성장물로서의 완성도도 그리 좋지 않다. 과거에 가족과의 사이에 여러 일들이 있었고 그게 좋지 못한 것으로 마음 속에 내리앉아 있었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서 과거도 새롭게 돌아보게 되고 응어리 같은 것도 떨쳐낸다는 방향성은 알겠다. 그러나, 워낙에 짧은 이야기라 띄엄띄엄 있어서 그런지 그러한 것들이 충분히 익거나 연결되지 않는다. 따로노는 느낌이 있다는 거다.

이 두가지가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 뭔가 부족한 소설이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삽화도 그 자체로는 그리 나쁘지 않으나, 소설의 분위기와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

단편을 한권의 책으로 담아낸다는 것은, 과거의 포켓북 같은 걸 생각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면도 있고, 삽화나 꾸밈을 이용한 구성도 나쁘지는 않으나, 짧은 단편으로는 좀 분량이 부족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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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서 - 자칭 리얼 엠씨 부캐 죽이기 고블 씬 북 시리즈
류연웅 지음 / 고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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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잘 만들어진 힙합 다큐를 보는 듯, 멋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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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서 - 자칭 리얼 엠씨 부캐 죽이기 고블 씬 북 시리즈
류연웅 지음 / 고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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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서’는 힙합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구성이 꽤나 재미있는 소설이다.

시작은 흔해빠진 삶 돌아보기의 재탕처럼 보인다. 왜, 많지 않은가. 죽음의 순간 신이 갑자기 무슨 변덕이 끓었는지,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던가, 하루를 더 살 수 있게 해준다던가, 하나만 바꿀 수 있게 해준다던가 그런 거 말이다. 그리고는 짜잔! 테스트 였습니다, 너는 사실… 이란 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하는 그런 이야기. 좀 다른 게 있다면, 이 소설에서는 그런 죽음을 주려는 존재가 바로 그 신이라는 거고 죽는 것도 그놈의 주둥이를 잘못 놀려서라는 다소 웃기는 이유라는 거다.

자칭 힙합의 신에 의해 하루를 더 살면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면서, 자신이 진짜로 원하던 것은 무엇인가 하는 걸 찾아가는 흐름은 정말로 힙합이라는 스킨을 입힌 전형적인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건 실제로도 어느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전혀 지루하거나 하지 않았는데, 그건 힙합신의 이모 저모를 꽤나 잘 그려낸 다큐같은 맛이 있어서 그 자체로 보는 맛이 있는데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또 이런 식으로 뒤집었다가 하면서 상당히 멋지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앨범 트렉을 의미하는 TAKE를 영상물에서 편집 전 장면 장면을 찍은 것을 의미하는 TAKE로 혼용한 것도 그렇고, 실제와 허구를 마구 섞어논 것이나, 전체를 한편의 긴 기획물로 보게하는 마무리까지 훌륭하다. 마구 흔들리며 자신을 찾아가는 한 랩퍼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종의 성장물로서의 스토리 텔링도 그렇다.

당했는데!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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