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다오스타
정선엽 지음 / 노르웨이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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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야 다오스타(Via d’Aosta)는 십자군을 소재로 한 정선엽의 장편 소설이다.



* 책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주의 바란다.



소설은 십자군이 일어나기 전부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얽혀있는 십자군전쟁, 그 중에서도 특히 비야 다오스타의 아버지와 그 가족, 그리고 그들과 같이 배척당한 결혼한 신부들의 이야기로 말이다.

이는 실패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배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또한 욕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비야의 아버지 사피에르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그 후에는 잠시 장면을 바꿔 비야가 수도원에서 수련하는 이야기, 그리고 십자군전쟁이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나오며, 십자군 원정길에 있는 세 나라 아르메니아, 로마제국, 룸 셀주크왕국의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오며 이야기를 크게 부풀려나간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십자군전쟁이라는 구렁텅이에서 만나게 된다.

책이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왜 제목이 ‘비야 다오스타’인지 모르겠다는 거였다. 초반에 제목이 어떤 뜻을 담은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이름이란걸 알았을 때는 성장한 비야의 활약상을 그린, 조금은 영웅물같은 것이지 않을까 상상했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주요 인물인 사피에르 신부의 아들이기도 하고, 그의 성장 일면을 다루며, 성전기사단으로서 십자군에 참여하기도 하니 분명 이야기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이기는 하다. 그러나, 단지 거기까지였을 뿐 딱히 그가 활약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쪽에 발을 담근 인물로서 철학적인 고민이나 주제의식을 드러내 주는것도 아니다. 주인공이라 생각했던 비야의 인상이 오히려 조연인 포네로스나 한스보다도 약했다는 얘기다.

이 점은 결말까지도 그러해서, ‘비야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하는 나래이션마저 들릴 것 같았다. 말하자면, 이 책은 ‘비야 다오스타: 비긴즈’와 같다. 그래서 뒤가 더 궁금하고, 또 상상해보게 된다.

하지만, 책 소개를 보면 그런 연작 소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닌것 같다. 3부작으로 계획된 영화가 1편만 나오고 없어져 버린것 같은 찝찝함이 느껴지는건 그 때문이다.

이야기도 그렇게까지 깔끔하진 않다. 몇몇 부분이 크게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결말부가 좀 심해서 한스의 선택이나, 전쟁통에서는 절대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비야의 일이 그 전까지 쌓였던 몰입감을 좀 흐트러 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마치 연재 종료를 통보받은 만화가가 어떻게든 예정했던 결말을 내기위해 이야기를 바쁘게 건너뛰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비야의 심경 변화를 충분히 그리지 않은것이 아쉽다. 얼마나 생략했는지, 결말부에서 비야의 갑작스런 심경을 들었을때는 얘가 지금 뭐라는건가 충격적일 정도였다. 물론, 비야의 변화를 ‘상상’하지 못할것은 아니다. 그의 출신, 한스와의 경험, 친구와의 논쟁과 사건 등 ‘만약 이랬다면…‘이라는 꼬리표만 붙인다면 제아무리 극적인 변화라 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법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고뇌하는 과정을 묘사하지 않고, 갑자기 전쟁에 의문을 갖는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뜬금없고 황당하기까지 하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맹목적인 십자군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원고지 분량으로 2,400매에 달하는 분량이라고 하는데, 기왕 쓴거 좀 늘어나더라도 이런 부분을 더 확실히 했으면 좋았을것 같아 아쉽다. 긴 분량 대부분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더욱 그렇다.

나는 이 소설을 가제본으로 봤다. 그래서 작가후기는 보지 못했는데(가제본에는 실려있지 않다), 작가는 과연 이 소설에 어떤 후기를 남겼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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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나 해 볼까? - 몸치인 그대를 위한 그림 에세이
발레 몬스터 지음, 이지수 옮김 / 예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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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et Monsters(芭蕾群陰)’의 ‘발레나 해 볼까?(全民跳芭蕾)’는 발레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매력적이고 유쾌한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 에세이다.

특히 점점 뚱뚱해지는 ‘위엔위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Chapter 1 ‘나도 발레를 한다’는 마치 생활툰같기도 해서 더 그렇다. 그래서 이후 챕터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 느낌도 든다만, 그래도 계속 볼만한 재미는 꾸준히 있는 편이다.

그림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것은 노려보거나 찡그린 듯한 눈 묘사인데, 이것은 또한 인물의 심정을 눈 하나로 나타낸 것이기도 재미있기도 했다.

단순한듯 하면서도 인간의 몸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그림도 매력적이다. 그래서 발레리나들의 자세 자랑을 보는것도 꽤나 재미가 있다.

만약, 한번이라도 발레를 본 적이 있다면 발레 특유의 자세와 동작들이 분명 뇌리에 남았을텐데, 그림을 보다보면 그때의 그 장면,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의 연기, 그것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도 조금 떠올라서 다시 발레를 보고싶은 마음이 일기도 했다.

발레 용어를 해설한 것이나, 발레 명장면을 색다르게 그린것도 꽤 볼만했고, 무대 뒷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아쉬운점은 챕터1이 너무 짧았다는 거려나. 다른 챕터와 달리 발레리나라기엔 위엔위엔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있고, 너무 뚱뚱한 위엔위엔의 피해자적 관점이랄까 자기합리화랄까 하는 모습도 해학적이어서 재미있기 때문이다.

다음엔 에세이 말고 이야기를 그린것도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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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
도유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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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노마드에 관한 다큐멘터리 ‘One Way Ticket’을 만든 도유진이 그 이야기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책은 디지털 노마드란 무엇인지 그 개념에서부터, 어떤 식으로 일하고, 어떤 툴들을 이용해 그걸 가능하게 하는지를 먼저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리고 이미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에게 왜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지, 또 노마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그걸 관련 내용과 함께 기록했다.

이들을 보면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디지털 노마드가 얼마나 많이 시행되고있는지, 또 얼마나 다양한 동기와 과정, 그리고 방식으로 그 삶을 살고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실제 노마드로서의 삶은 과장되어 알려진 것처럼 휴가지에서 랩탑을 두드리는 식의 이미지와는 다름을 보여준다.

물론, 그들의 삶 자체를 철저하게 추적한건 아니라서 대체 어떻게 노마드로서 사는지 잘 모르겠는 점도 있다. 법조인이 부부가 그 예다. 법조 서비스를 하려면 아무래도 서비스 지역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서류 처리 정도밖에 못하지 않을것 아닌가. 진짜로 사장으로서 서류 작업만 하고 법정 출석이 필요한 것은 외주로 돌렸다는건지 어떤건지 세세한 부분은 다루지 않기 때문에 ‘노마드가 과연 IT 외의 직종에서도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은 제대로 풀리지가 않는다.

책에선 대부분 디지털 노마드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다루는데, 후반에서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조금 얘기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등장하는 반 사기에 가까운 것들은 물론, 세금과 비자 문제,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신식민주의와 태생으로 인한 차별 문제도 얘기한다.

대체로 생각해볼 문제들을 얘기한 것이긴 하지만, 세금과 비자,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과 신식민주의는 ‘문제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해 보였다. 또, 저자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자신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성 매수자이며 환율을 악용하는 파렴치한인 것처럼 얘기하는것도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 같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노마드들로 인해 물가가 올라 현지인들이 쫒겨난다는 얘기도, 왜 그렇게 됐는지는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뭐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해당 지역은 안그래도 관광객들이 꽤 있었을 지역이다. 그런데, 노마드가 왔다고 해서 지역 물가가 올랐다는것은 노마드가 문제라기보단 오히려 현지인들이 노마드들을 상대로 한탕장사(즉, 바가지 씌우기)를 시작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일견 자업자득인 면도 있는 셈이다.

환율 차익으로 인한 혜택도 무조건 노마드측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애매하다. 왜냐하면 여행객 역시 환율 차익 때문에 해당 지역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외국인들 때문에 해당 지역은 관광장사가 된다. 그렇다면, 장기 투숙하는 여행객과 노마드는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왜 여핵객은 환영받지만, 노마드는 배척받는걸까.

이렇게 작가가 제기한 ‘작가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너무 짧게 문제제기만 하고 넘어가는 느낌이어서 더 그렇다. 차라리 분량을 할애해서 좀 더 다뤄보지 그랬나 싶다.

‘디지털 노마드’는 ‘긱 이코노미’와 함께 서구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새로운 직업 문화의 하나다. 이중 비정규직의 몰락이라는 ‘긱 이코노미’를 전에 접했을때는 세상이 더욱 ‘헬’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꼈었는데, ‘디지털 노마드’는 그보다는 ‘설레임’이 더 있었다. 아무래도 직업 그 자체가 바뀌는 것이라기 보다 단지 수행 방식만이 달라지는 것이라 ‘덜 새로워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미 재택근무 등으로 조금이나마 경험해본 적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둘은 서로 배척관계인것은 아니다. 어쩌면 ‘디지털 노마드’로 결과 중심의 원격 근무 형태를 띈 비정규직 중심의 ‘긱 이코노미’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 됐을때 과연 그게 유연한 업무 문화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무한경쟁과 쥐어짜내기 문화가 될지 기대도되고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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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 -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자본주의의 진실
미즈노 가즈오 지음, 이용택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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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가즈오(水野和夫)의 ‘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株式会社の終焉)’는 자본주의의 핵심과도 같은 주식회사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지 그 태생부터를 적나라하게 살펴보는 책이다.

먼저 저자는 자본 제국의 시대가 이미 왔음을 알리며 최근 일어났던 일본의 경제 정책들이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중세로 넘어가 애초에 자본주의의 해심과도 같은 주식회사가 대체 어떤 배경에서 태어났는지, 그래서 어떤 태생적인 한계와 문제를 갖고있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앞으로 주식회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저자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나는 일본인들의 크게 2가지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별것도 아닌걸 어려운 단어를 늘어놓으면 개똥철학을 발라 심각한척 포장하는 능력이요, 다른 하나는 쓸데없는 전용 용어가 난무하는 전문 지식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능력이다. 이 책도 그런 일본인의 강점이 잘 살아있다.

경제는 용어부터 그 역사, 그리고 미래 예측까지 뭐 하나 쉬운것이라곤 없다. 경제인이라 사람들의 말하는 방식도 문제다. 뭘 그렇게 돌려서 말하는지, 긴 문장을 보고도 대체 무슨소릴 하는건지 알 수가 없을때도 많다. 이 책도 조금은 그러해서, ‘A니까 B다’고 설명할 때 대체 뭐가 있어서 둘 사이에 인과가 있는건지 잘 보이지 않는것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있는데도 전체 내용을 보고 그 흐름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잘 풀어썼다. 같은 내용도 보다 쉬운 책으로 잘 썼다는 말이다.

일본의 상황을 분석한것도 꽤 재미가 있었는데, 보면서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을 기준으로 설명한 것들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 사람으로선 잘 모르거나 알아도 크게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어 제목도 좀 엉뚱하다. 마치 회사에서 사원들에게 행하는 계급 구조를 이용한 불평등을 분석하고 고발한 것 같은 제목인데, 내용은 별로 그런게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원제(주식회사의 종언)를 살리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비교적 작은 판형에 분량도 약 200여쪽으로 적기 때문에 맘잡고 읽으면 금방 볼 수 있는데, 이쪽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자본주의와 주식회사에 대해 많은것을 알게 해준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는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지식 면에서라도 봐두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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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다이어리 북 (감정스티커 수록) - 쓰다 보면 가슴 가득 먹구름이 사라지는 365 감정 테라피
스트레스컴퍼니. 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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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다이어리 북’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감정을 추스리게 도와주는 감정 테라피를 위한 다이어리다.

다이어리에 하루 하나씩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적고, 2주동안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꼈는지 돌아본 후, 한달동안 있었던 마음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버킷리스트를 적는 등의 활동으로 구성되어있다.

거기에 도움이 되도록 ‘감정 테라피’도 수록해서 여러가지 감정들은 무엇이고, 그걸 어떻게 다뤄야 좋을지도 알려준다.

감정 테라피를 제외하면 책 자체가 어떤 내용을 담은것은 아니다. ‘다이어리’라는 이름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담기 좋게 만든 일종의 도구다.

평소 일기를 써왔다면 일기 쓰기의 일환처럼 느껴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뭘 적어야 할지 막막하고 어색할 수도 있다. 일기 자체에는 익숙하더라도, 오늘 있었던 ‘감정’을 적는다는것은 낯설 수 있다. ‘오늘 대체 어떤 감정이었지?’라는걸 파악하는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더 그렇다. 책은 각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설명이 필요하다면 인터넷 등을 찾아봐야 한다.

이 책을 만든 스트레스컴퍼니는 20~3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감정 다이어리 워크숍’도 진행한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후 스스로 활용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책 같다.

책 앞부분에 워크숍 내용을 두었다면 좋았을걸 아쉽다. 감정 다이어리만 딱 접해서는 사실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책속에 감정 테라피도 굳이 왜 월별로 나눠놨는지 모르겠다. 딱히 시기나 순서에 따라 해당 감정 테라피가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한곳에 모아두는게 더 보기 편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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