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하자! 푸른도서관 79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이트하자!’는 5편의 단편을 통해 청소년의 생각과 감정들을 귀엽게 담아낸 소설집이다.

각 단편은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또한 연결점이 있어 이어지는 느낌을 들게한다. 그래서 단편집이라기 보다는 좀 연작 같기도 한데, 이게 무리도 없고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꽤 괜찮았다.

각각에서 아이들은 어른이나 사회에 맞서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과 진로 등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것들은 모두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고 같이 고민해 보는것도 좋다.

제목만큼 가벼운 소설의 분위기와 달리 다루는 주제들은 별로 가볍지 않다. 오히려 무거운 것도 있다. 그걸 작가는 그걸 별로 무겁지 않다는 듯 가볍게 담아냈다. 이건 가장 무겁다고 할만한 ‘가출 기록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해서 경박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주제의 무거움은 여전하지만 그걸 등장 인물들과 이야기, 그리고 문체를 통해서 무겁지만은 않게,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있게 잘 쓴 편이다. 그러면서 가볍고 통통튀는 이야기로 재미도 잡았다.

주인공들도 꽤 매력적이다. 특히 여주인공들을 밝고 자신감있게, 그래서 조금은 당돌하게 그렸는데, 그게 밉지않고 귀여워서 보다보면 조금 웃음도 난다. 이렇게 밝고 귀여운 분위기는 청소년 소설이 아니면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덕분에 보는 내내 기분좋게 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출 같은 외출 미래의 고전 59
양인자 지음 / 푸른책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출 같은 외출’는 양인자의 단편 5개를 엮을 단편집이다.

수록 단편들은 청소년 소설인 것 치고는 특이하게도 꽤 어두운 현실의 이면을 주제로 삼았다. 그래서 읽다보면 암울한 기분이 올라온다. 그런데, 갑자기 극적인 반전이라도 일어난 듯 분위기가 바뀌며 어두운 현실이 갑자기 환해진다. 그래서 좀 어색하게도 느껴진다.

그랬다가 문득, 내가 너무 어두운 쪽으로 가는것만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왜 구름낀듯 어두운 마음과 현실이 밝게 개일 수 있다고는 생각치 못한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이야기도 조금 다르게 보였다. 무리하다기보다, 마치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해피엔딩을 지향하는 이 소설집은, 비록 현실의 어두운 면들을 담고있지만, 동화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저마다 갖고있는 어떤 비밀이나 고민 같은 것들이 막상 별거 아니어 보는 것으로 인해 해소되는것도 정말 필요한건 그런 사소한 차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 변화의 기점이 다소 급작스러운 면이 있는것은 좀 아쉬웠지만, 고민해볼만한 문제들을 제기한 점이나 그걸 표현한 것도 좋았고, 해피엔딩을 지향하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프트파워에서 굿즈까지 - 1990년대 이후 동아시아 현대미술과 예술대중화 전략 Dahal Art Book 다할 아트 북
고동연 지음 / 다할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프트파워에서 굿즈까지’는 1990년대 이후 동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있었던 일들과 그에 대한 평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전혀 대중적인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현대미술에서 있었던 몇몇 주요할 만한 일들에 관해 기술하고 그에 대해 평한 논문에 가깝다. 그래서 꽤 어렵다.

내용도 그렇지만, 문체도 그렇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의견, 저서 내용을 소개한 것은 거의 외국어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겨놓은 것 같은 데다, 저자 자신이 쓴 문장도 이게 무슨 말이야 싶은 게 많다. 그래서 쉽게 읽히지 않는다. 기왕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낸 책이니 문장을 좀 쉽게 다듬었으면 좋았으련만 아쉽다.

내용 자체는 꽤 의미가 있다. 삼국의 현대 미술사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그렇고, 그게 어떠한 전략이었는지,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한 것도 살펴볼 만하다. 다만, 일부는 왜 그렇게 평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되거나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작가가 굳이 언급하지 않고 넘어간 게 있나 싶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 이게 전문가와의 시각 차이인가 싶기도 했다.

여러 미술품에 관해 얘기하므로 작품 사진도 꽤 실었는데, 언급하는 작품을 모두 담지는 않아서 아쉽기도 했다. 뭘 두고 그런 얘길 하는 건지 선뜻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제목도 한국어로 번역한 것만으로는 쉽게 찾을 수 없는것도 있어, 영문 제목도 같이 표기했으면 좋았겠단 생각도 들었다.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집어 들어 열심히 보긴 했지만, 쉽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워낙 이런 책은 귀하니, 관심이 있다면 두고서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덧붙여, 책 내용 중 일부 사실을 적시한 것에 오류가 있는데 인터넷에 ‘[정정 알림] 공지‘가 있으므로 참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 학과시험 제1종 운전면허 + 1000문항 도로교통공단 100%출제 - 정답을 색으로 이해하는 기억법
도로교통공단 지음 / 한솔아카데미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한솔아카데미의 ‘운전면허 1종 1000문항 도로교통공단 100% 출제(2018)’는 색 표시를 이용해 빠르게 정달을 욀 수 있게 만든 기출 문제집이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나온, 개편시행되는 2018년 학과시험 시행 출제문제 1000문항을 담아 이 책 한권만으로 학과시험 준비를 마칠 수 있게 했다.

특이한 점이라면 문제와 정답, 그리고 해설을 따로 분리하지 않았다는거다. 문제의 보기를 직접 다른 색으로 표시해 정답을 나타냈고, 문제와 정답에 대한 설명도 문제 밑에 간략하게만 표기해뒀다. 그래서 이론을 익히고, 그것을 확인해보는 용도로 풀어보는데 적합한 문제지는 아니다.

대신, 색 표기로 즉시 정답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문제와 답을 빠르게 훑어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그래서 시험 전 마무리로 문제와 정답을 말 그대로 ‘외우기 좋다’. 그야말로 ‘학과시험 통과를 위한 책’인 셈이다.

이런 방식이 의미가 있는건 운전면허 학과시험이 기출문제 방식이라 같은 문제에 같은 정답이 나오기 때문이고, 또 문제 역시 단일 지식을 묻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문제와 답을 외우면, 그것만으로 해당 지식을 익히는게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단순히 시험 준비로서 뿐 아니라, 단순 지식들을 익히는데도 도움이 된다.

책은 기존에 많이 보던 8절지 형태로 되어있는데, 그래서 보기에는 썩 편치 않다. 큼지막한 페이지를 위로 넘겨가며 봐야하기 때문이다. 굳이 예전 방식을 고수하지말고 그냥 핸드북 형태로 만들었으면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도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 조금 아쉽긴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호 클럽 7 - 매직랜드 실종 사건 암호 클럽 7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니 워너(Penny Warner)’의 ‘암호 클럽(Code Busters Club)’ 시리즈는 다양한 암호와 추리, 그리고 모험이 담긴 어린이 도서이다.

7권에서는 마법을 소재로 한 매직랜드라는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단서 찾기와 풀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책에서는 숫자와 문자, 그림 등을 이용한 다양한 암호를 소개 이것들을 살펴보는곳도 꽤 흥미로운데 그걸 이용해 남몰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거나 하는 장면에도 꽤 잘 이용했다. 작가는 암호를 이야기에 적절히 녹여냈는데 다양한 암호들을 소개하면서도 그걸 어색하게 튀지 않도록 잘 조절한게 마음에 들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일상적인 환경에서 펼쳐지는 아이들만의 모험도 잘 그려냈다. 현실에서 벗어난 판타지로 빠지지 않으면서도 분명히 모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적절선을 잘 유지한데다, 그걸 문장으로 풀어낸 솜씨도 좋다.

이야기도 ‘실종’과 ‘단서 찾기’, 그리고 의문의 사나이를 통해 끝까지 긴장감있게 잘 끌어가며, 그것들을 마지막 장에서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잘 했다. 암호와 추리, 모험을 이렇게까지 잘 버무릴 수 있을까 싶다. 과연 다양한 상을 받고, 꾸준히 시리즈로 나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 시리즈는 원판과 일본어판의 일러스트가 서로 다르다. 한국어판은 효고노스케(ヒョーゴノスケ)가 그린 일본어판의 것을 사용했는데, 아기자기하고 만화같은 일러스트가 꽤 매력적이다.

책에 나오는 암호들도 한국어에 맞게 잘 변형했는데, 받침 암호처럼 전혀 암호같지 않은 번역도 있어 아쉽기도 했다. 원작에선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일본어판에서 가져온 ‘암호 클럽’이란 제목도 좀 아쉬운데, ‘고스트버스터즈’를 연상케 하는 ‘코드 버스터즈’를 그냥 그대로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정말 재미있고 기분좋은 책이었는데, 기회가 되면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 거기에서는 또 어떤 암호,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