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괴기 생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5
크리에이티브.스위트 지음, 이진원 옮김 / 글송이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리에이티브・스위트(クリエイティブ・スイート / Creative・Sweet)’의 ‘최강왕 괴기 생물 대백과(カラー版 鳥肌スクープ! 怪奇生物図鑑)’는 괴기스런 생물의 사진과 일러스트, 정보를 담은 생물 도감이다.

이 책은 ‘최강왕’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고 있는 생물 대백과 시리즈의 하나이다. 동물, 곤충, 공룡, 위험 생물에 이어 5번째로 나온 이 책은 모습이 괴상하거나 독특한 습성을 가진 일명 ‘괴기 생물’을 모아 소개한다.

일종의 ‘도감’인 이 책에는 실제 동물의 사진뿐 아니라 그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일러스트도 함께 수록하여 각 생물의 독특한 모습을 꼼꼼히 살펴볼 수도 있도록 했다.

‘대백과’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지 모습만을 흥미 위주로 다루지 않고 이름에서 학명, 세세한 정보나 생태 등 주요 내용도 수록했다. 이를 통해 해당 동물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좀 더 알 기회를 제공한다.

책은 도감인 만큼 풀컬러로 만들어 각 생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며, 한 동물을 좌우 한 페이지에 걸쳐 소개함으로써 각종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도 했다. 사진과 그림이 큼지막해서 세세히 뜯어볼 수 있는 것도 좋다.

다만, 80종이나 되는 동물을 소개하다 보니 각 동물에 대한 내용은 그리 자세하지 않다. 특히 특징적이라 할만한 모습이나 행동에 관한 사진을 따로 싣지 않아 아쉬웠는데, 적어도 소개에 있는 것 정도는 함께 수록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일러스트도 대부분 동물의 특징을 잘 묘사하긴 했지만, 컬러가 다른 경우도 많고, 질감도 번들번들하게 그려서 실제와 다르고, 또 일부는 사진과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왜 이렇게 그린 것인지 의아한 것도 있었다. 단순화해서 그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다만,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좋았으련만 아쉽다.

그래도, 대상이 초등학생(8~13세)이라는걸 생각하면 나름 잘 만든 편이다. 흥미로운 내용도 잘 부각했고, 적당한 선에서 주요한 생태, 습성도 담았기 때문이다. 너무 세세한 정보를 담으면 흥미를 떨어칠 수 있고 분량 문제도 생기니 나름 적당한 선을 정한 게 아닌가 싶다.

생물에 관한 흥미를 돋워주고, 관심 있는 정보는 더 찾아보고 싶게도 만드는, 처음 접하는 생물 도감으로선 꽤 괜찮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부경 81자 바라밀 - 천부경에 숨겨진 천문학의 비밀
박용숙 지음 / 소동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부경 81자 바라밀’은 천부경을 천문학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실은 책이다.

천부경(天符經)은 겨우 81자로 이루어진 짧은 글귀로, 검색해보면 그 전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숫자와 문자로 조합된 이 경전은 난해하여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한 이도 없고, 그래서 서로 다른 해석도 여러가지 나오고 있다.

저자는 그 9x9=81 문자가 천문학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그런 방향으로 천부경 글귀를 분절하고 해석했다. 그 결과를 끝 부분에 담았는데, 요약하자면 지구는 특정한 궤도를 가지며 무한히 자전하며 공전한다는 얘기다. 이를 불교의 사상에 대어 보면, 윤회 사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저자는 보았다. 그래서 천부경의 해석을 변형하여 인부경(人符經)을 쓰기도 했다. 저자가 해석한 내용에는 하늘과 인간에 대한 어떤 통찰이 들어있기에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볼만 하다.

겨우 81자의 해석치고는 책이 350여쪽으로 굉장 두꺼운데, 이는 해석에 앞서 그와 관계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저자는 역사와 신화, 불교와 무교 등의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을 얘기하고 천부경과 연관하여 설명한다.

이런 저자의 박식함에는 감탄이 나오나, 천부경과의 연관성이나 천부경의 해석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 잘 와닿지가 않는다. 특히 중요한 해석마저 그런 느낌이 드는것은, 삼사성환오칠일묘연(三四成環五七一妙衍)을 근거로 분절을 했다는 것이 왜 그런 분절로 연결되는지는 설명치 않고, 게마트리아(Gematria)로 읽어서 풀이했다는것도 왜 그런 풀이가 된다는 것인지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이미 해석을 만들어놓고 그에 맞는것을 짜 맞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천부경은 고대의 가르침이 담겼다고 하는가 하면, 한편에선 위작으로 보기도 한다. 해석만큼이나 그 존재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거다. 어쩌면 해석이 분분한 것도 천부경의 출처와 역사가 불분명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국은 고대사를 정리하고 발견하는것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데, 언제가 제대로 연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빼앗긴 사람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0
아민 그레더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아민 그레더(Armin Greder)’의 ‘빼앗긴 사람들(Gli stranieri)’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팔레스타인의 시점에서 담은 그림책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던 곳이다. 하지만 여러 민족이 서로 전쟁하고 점령하면서 각자의 사연을 만들었는데, 가장 최근인 1918년 영국이 지배하게 되면서 이 땅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내어준다. 문제는 그곳엔 이미 오랫동안 그곳에서 살아왔고, 또 살고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밀려온 외지 사람들에게, 자기네 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배국 영국의 허가를 사람들에게, 그곳 사람들은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저항을 해봐도 그들의 힘은 바위 앞 달걀일 뿐, 얻을 수 있었던 건 단지 그들을 가두는 높은 담장일 뿐이었다.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오래전 그들 민족이 그 지역에 수도를 세워 지배했었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니, 그곳은 자기들의 땅이며 되돌려받을 권리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아무것도 없는 땅을 개발하여 나라를 세웠던 게 아니다. 원래 그곳에 살던 이들이 있었지만, 젖과 꿀이 흐르던 땅이라 빼앗았다고 그들이 믿는 바이블(Bible)에서도 나와 있다. 그들은 처음부터 침략자였던 거다.

그런 그들이 그 후 그곳에 뿌리내려 살고 있던 사람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우습다. 심지어 국제 사회에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얘기하고 비난을 주저하지 않는 그들이 그 한편에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차별하고 학살도 서슴지 않는 걸 보면, 어떻게 지금의 유대인이 과거 나치를 비난만 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든다.

유대인은 나치에게 학살당한 피해민이고, 유대인은 선량한 사람들이었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간 많은 매체를 통해 나치의 학살을 성토하고 유대인의 억울함과 피해, 그리고 분노를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언론 플레이에 가려진 그들의 또 다른 모습도 우리는 똑똑히 알아두어야 한다.

과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문제는 무엇인가.
유대인들의 이스라엘 건국과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은 과연 정당했는가.
과거 독일처럼 세계 각국의 자본을 쥐고 손에 흔든다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과연 계속 모른척해도 되는 것인가.

작가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전하고, 또 질문한다. 사랑을 말하는 종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을 미움과 전쟁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 스티커 대작전 - 친절과 배려로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24
마저리 퀼러 지음, 사치코 요시카와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저리 퀼러(Margery Cuyler)’가 쓰고 ‘사치코 요시카와(Sachiko Yoshikawa)’가 그린 ‘친절 스티커 대작전(Kindness Is Cooler, Mrs. Ruler)’은 친절의 멋짐을 담은 책이다.

비가 내려 일주일 동안이나 야외 수업을 못 한 룰러 선생님네 반 아이들은 좀이 쑤시는지 자꾸만 들썩인다. 개중에는 수업 시간에도 계속 떠들거나 친구와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있다. 룰러 선생님은 아이들을 모아 그건 전혀 멋진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친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멋지다는 것을. 룰러 선생님은 아이들이 친절을 더 잘 행하는 연습이 되도록 친절한 행동을 다섯 가지씩 하고 그걸 발표하도록 한다. 그러자 이게 ‘자랑할만한 멋진 일’이라는걸 알게 된 아이들이 점점 더 친절한 행동을 찾아서 하게 된다.

룰러 선생님의 가르침은 여러 면에서 의미 있다.

먼저, 사람이니 의례,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하지 않고, ‘친절이 더 멋지다’고 얘기해서 아이들이 더 동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걸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발표하고 칭찬한 후 모두가 알아볼 수 있도록 스티커로 장식함으로써 실제로도 멋진 일로 만들어 낸다.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친절을 이끌어 내는 점이 멋지다.

친절이 좋다고 강요하지 않는 점도 좋다. 아직 아무것도 못 해봤다는 아이에게 왜 못 했냐고 책망하지 않고, 그저 이렇게 멋진 것이니 시도해 보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강요하면 하기 싫어지게 마련인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친절이 얼마나 사소한 것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인지, 그렇게 해볼 수 있는 ‘사소한 친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100가지를 예로 들어놓은 것도 좋다. 아이들이 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친절이 익숙해지면 서로를 대하는 것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도 보여주는데, 이는 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친절해야 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느 한쪽이 다른 사람의 친절을 이용하려고 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친절과 배려보다 서로를 이용하는데 더 익숙한 현대에 아이들이 자칫 잊기 쉬운 가르침을 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발칙한 섹스 - 슬픈 쾌락주의자의 정직한 엉덩이
시랑 지음 / 룬(rune)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발칙한 SEX’는 제목처럼 성을 주제로 한 시집이다.

이 책을 처음 본 사람은 어쩌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훨씬 더 성을 드러내놓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솔직? 아니, 그런 말로는 좀 부족해 보인다. 그보다는 노골적이라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만큼 굉장히 야하기도 해서, 때로는 마치 포르노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몇몇에선 일반적인 연애가 아닌, 그렇고 그런 상황을 그리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표현도 꽤 잘 살아있어서, 개중에는 정말로 뜨거워지는 것도 있다.

그렇다고 단지 야하기만 한 것을 단지 싸 놓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걸 주제로 했을 뿐 어떻게 봐도 시다. 문장도 멋지게 잘 썼고, 물건이나 다른 상황 등으로 비유도 잘 했다. 대게 노골적으로 썼기에 당연히 비유들도 그렇게 해석하기는 한다만, 한편으로는 비 성적인 상황을 그린 느낌도 잘 살아있어서 각 행위나 부위 따위를 어떤 식으로 비유했는지 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이게 노골적이기만 한 포르노와는 또 다른 문학만의 맛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을 보면서 고 마광수 작가가 많이 생각났다. 세상엔 수많은 에로와 포르노가 있는데도 굳이 그가 생각난 것은, 그도 야한 부류의 문학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지에서 쓴 그 작품으로 인해 고통받았고, 그로 인해 불행한 말년을 보냈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보다 더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못내 부정하려는 듯 야함을 비난하는 세상은 얼마나 모순적이었던가. 솔직함과 외설의 경계는 무엇이며, 또 과연 외설이라 일컫는 것들은 굳이 단죄받아야만 하는 것이던가.

이 책도 야함을 드러내놓고 쓴 책이라서 그런지 그의 안타까운 인생이 떠올라 지금은 과연 얼마나 바뀌었는지 생각해보게도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