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생물 - 생물의 역사가 생명의 미래를 바꾼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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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과학’ 시리즈 세번째 책인 ‘세상을 바꾼 생물’은 어렵게 느껴지는 생물학을 역사와 함께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생물학은 왜 어려울까. 그건 생물학에서 다루는 생물이라는 것 그 자체가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생물은 너무 미세한 작은 요소와 원리들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 이뤄져있다. 그래서 복잡하고 밝혀내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옛 사람들은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 생물에 관해 추측했고, 그것들은 나름 그럴듯 했기에 오랫동안 진실로 믿기도 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잘못된 거였다는게 밝혀졌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왜 그런 잘못된 추측을 했을까. 그리고, 누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론을 떠올리고 또 밝혀냈을까. 책에서는 그것들을 역사와 이론을 섞어 차분히 풀어냈다.

먼저 당시의 이론과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조리있게 얘기한다. 그래서 보면 생각보다 많은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후, 그런데도 거기에 왜 의문을 갖게 됐는지, 그리고 그게 틀렸다는걸 어떻게 증명했는지도 잘 설명한다.

여러 이론이나 실험 등은 사진과 삽화 등을 곁들여 쉬운 문장으로 설명했으며, 지식의 수준도 적절히 잘 조절했다. 그래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무난하고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생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자연히 더 깊은 이야기도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주제가 7개 밖에 안되는게 조금 아쉽기도 하다. 생물학에 관심이 있다면 그 매력을 느낄만한 입문서로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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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풍선껌이?! - 역사를 알고 과학으로 보는, 저학년 통합지식책 알고 보니 통합 지식 시리즈 5
이형진 글.그림 / 조선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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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풍선껌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풍선껌의 특징과 역사, 거기에 담긴 과학 등을 알아보는 어린이용 학습 책이다.

‘알고 보니 풍선껌이?!’는 ‘알고 보니 통합지식’, 줄여서 ‘알통 시리즈’의 5번째 책이다. 지구를 정복하러 왔다가 번번히 놀라기만 하는 외계인들이 이번엔 풍선껌을 발견하고는 그게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이 놀라운 물건을 ‘지구 무기’라고 생각해 이를 분석해 지구를 정복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풍선껌이 어떤 특징을 지녔고, 그 특징들은 다른 어떤 물건들과 비슷한지도 잘 알려준다.

그리고 껌 때문에 엉망이 된 고양이 치코를 도와주기 위해 껌에 관해 알아보면서, 처음엔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떻게 발전해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담은 역사와 그런 껌의 특징이나 관련된 과학 지식들도 함께 설명한다.

그래서 자칫하면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어색할 수 있었다. 외계인의 지구 정복, 지구 생명체들간의 관계, 거기에 풍선껌의 역사와 특징까지 여러가지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자연스럽게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그것들을 나름 잘 연결했다.

책에 담긴 역사 이야기나 여러 지식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잘 풀어냈다. 물론 일부 설명이 부족한 것이나 너무 과장됐다 싶은 측면도 있기는 했는데,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볼만한 책으로 나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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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 - 5년차 부부의 난임 극복툰
우야지 지음 / 랄라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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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아이가 산다’는 5년차 부부가 난임을 극복하고 아이를 가진 일화를 담은 만화다.

아이는 참 이상하다. 딱히 바라지 않았던 사람들(아직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덜컥 생기는가 하면,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생기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더 간절해지게 되는 것 같다.

작가도 그렇다. 누구 눈에는 누구만 보인다던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더니, 주변엔 아이 가진 사람들 가득하기만 하다. 그래서 난임치료를 시작한다.

난임치료는 부모의 강한 멘탈을 필요로 한다. 애초에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아서 치료를 시작한 것 부터가 조심스런 마음을 갖게 하는데, 치료를 한다고 그렇게 잘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점점 시도 횟수와 기간이 늘어날수록 안타까워 하고 슬퍼하다가 자기에게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지 자책하면서 우울해에 빠지기도 한다.

책은 그런 과정에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과 생각들을 꽤 잘 묘사했다. 아기자기한 그림에 일상툰의 모양새를 하고 대부분을 가볍게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내용만 보면 상당히 진지하고 무거운거다. 그래서 오히려 이렇게 가벼운 형태를 띈게 좋았던 것 같다. 덕분에 절망적인 심정이나 슬픔, 괴로움에 끌려 내려가지 않고 때론 안쓰러워하고 때론 미소지으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물론 이건 4년여의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한 아이의 부모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난임치료 성공기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책은, 그래서 난임치료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부에게 작은 가이드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책 뒷부분에 붙여놓은 팁도 그렇고, 잘 몰라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간접적인 경험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일상툰으로도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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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 살 것 같지? - 멸종위기 동식물이 당신에게 터놓는 속마음 만화에세이
녹색연합 지음, 박문영 만화 / 홍익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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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 살 것 같지?’는 멸종위기종의 입장에서 생태 문제에 대해 털어놓는 환경 에세이다.

책은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쓴 것이고, 컨셉도 멸종위기 동식물의 입장에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라 인간 입장에서는 쓴 소리, 안쪽 꽉 찬 돌직구가 많다. 그래서 표현만 안했을 뿐이지, 금세라도 욕설을 퍼부을 것 처럼 신랄하다. 그렇다고 기분을 나쁘게 하거나 괜한 트집을 잡는 것 같은건 아니다. 오히려 꼭 한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을 것들이다.

책에는 총 20가지 멸종위기종 관련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것들을 짧은 만화와 에세이로 풀어내서 읽기도 좋다. 그러나 뻔히 생태계 파괴가 예상되는데도 개발을 강행하거나 인간의 이기적인 자기만족 때문에 생태계 파괴가 벌어지는 경우를 보면 좀 착잡한 마음이 든다.

특히 가리왕산 주목(朱木)에 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는데, 그건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올림픽과 연관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내가 평소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많은 비용을 치르고, 처리할 수 없는 쓰레기와 폐허를 남기는 올림픽. 심지어 그게 잘 보존되어있던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남기는 것이라면, 대체 그걸 반겨야 할 이유가 있일까. 심지어 그게 꾸준히 증명됐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강대국들이 자기가 하기 싫은 올림픽 개최를 약소국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한다면, 지나친걸까. 매번 불필요하게 새로운 도시에 새로운 경기장을 만들기만 하는 이 이상한 올림픽 개최 행태는 분명 반성할 필요가 있다. 왜 각지에 한번 만들어 두었던 것을 돌아가면서 쓰지 않는지,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입으로는 자연이 소중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생활속에서도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그건 환경 문제를 제대로 알거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책은 그런 부족한 지식에 앎을 더하고, 어설픈 마음에도 작은 파문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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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십대, 건강은 하십니까?
문주호.박민수.정동완 지음, 권나영 그림 / 꿈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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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십대, 건강은 하십니까?’는 공부만을 중요시하며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십대의 건강 관리법을 꼼꼼히 담은 책이다.

십대에게 가장 중요한건 뭘까. 먼저 떠올리는것은 성적이다. 아무래도 공부하는 학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대로, 체력에는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운동하는 학생이 더 공부를 잘 한다면?

공부를 잘하려면 오히려 잠시 공부를 내려놓고 잠을 푹 자고 운동을 하라고 말하는것은,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특별한 얘기가 아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식으로 때때로 부모님에게 들었던 것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그렇게 온존한 체력이 얼마나 공부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간 있었던 실험 결과들을 근거로 설명한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사실 이미 우리는 오랫동안 체력과 공부가 연관되어있음을 많이 봐왔던 것 같다. 그, 왜, 공부 잘하는 애들이 운동도 잘하지 않던가. 그게 사실은 운동도 하며 체력이 있기 때문에 공부도 잘하는 거였다니 소홀히 했던게 못내 아쉽다.

책에서는 그와 함께 어떤 식으로 체력을 관리하면 좋은지, 또 시력이나 자세 등을 위한 방법은 뭐가 있는지도 얘기한다. 이것들 역시, 공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지 몰라도, 하나 하나가 모두 좋고 유용한 내용 들이다. 그래서 보고 있자면, 나도 좀 더 빨리 이런 내용을 알았으면 좋았으련만 싶은 마음도 든다.

건강에 관한 내용은 사실 나이에 상관없이 알아두면 좋은데, 책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더 도움이 되도록 성장이라던가 호르몬 같은 내용도 함께 수록했다. 부모가 보고 챙겨줘도 좋겠지만, 내용도 어렵지 않게 썼으므로 청소년들이 보고 스스로 챙긴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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