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프랑코 - 잊혀진 독재자의 놀라운 이야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3
치모 아바디아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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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모 아바디아(Ximo Abadía)’의 ‘독재자 프랑코(Frank, la increíble historia de una dictadura olvidada)’는 잊혀진 독재자 프랑코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에스파냐 북부 지방에서 태어나 군인이 된 프랑코는 ‘에스파냐 내전’을 일으켜 승리함으로써 일당독재의 파시즘 국가를 세우고 반대 세력들을 강력하게 탄압했다.

이런 정부가 의례 그렇듯 프랑코도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단체들을 망가뜨렸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또 죽게된다.

이런 파시즘 독재 체재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39년간이나 지속됐는데, 재밌는 것은 그런 그의 악행을 후대 사람들 중 상당수가 모르고 있다는 거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 그건 프랑코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역사에서 그 시대를, 당시의 전쟁과 폭력, 억압과 죽음으로 얼룩졌던 모습들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그래서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독재의 흔적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건 굉장히 의미있는 작업이다.

의미 뿐 아니라 그림책으로서의 완성도도 꽤 좋아서, 그림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도 잘 간추렸다. 특히 파시즘을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통해 비유한 것은 정말 이해하기도 쉽고 적절했다.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기에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 한국도 이런 독재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후대 중 일부는 그를 미화하고, 신격화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국정교과서라는 이름으로, 그의 행적을 세탁하는 작업까지 벌이지 않았던가. 프랑코의 이야기는 전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거다.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기위해 무얼 하고 있나.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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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즈 헬스 - 군대에서 몸만들기, 맨몸 트레이닝의 정석
안성주 지음 / 청림Life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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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즈 헬스’는 군대를 테마로 숙련도와 부위별 맨몸 운동 방법을 담은 책이다.

운동은 쉽지 않다. 운동 자체도 그렇지만, 운동을 위해 신경써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몸을 잘 만들려면 충분히 운동을 해야할 뿐 아니라, 잘 먹고 잘 쉬어야 하며, 그러면서도 근육이 만들어지는데 해가되는 음주나 군것질 등은 삼가해야 한다. 마치 군대에서처럼 말이다. 이 책은 그런 군대의 특징을 살려, 군대에서의 몸 만들기를 테마로 한 맨몸 운동을 담고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그런 컨셉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군대라는 테마를 빼더라도 운동 숙련도에 따라 초급자와 중급자로 나눠 각자에 맞는 운동법을 소개한다던가, 특정 부위를 가꾸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가도 잘 구분해 놓았다.

운동방법도 사진과 설명을 통해 꽤 잘 한 편이다. 그래서 관련 운동을 전혀 해본적이 없더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각 운동이 어느 부위에 효과가 있는지나, 운동할 때 어떻게 호흡을 해야하는지를 표시해 둔 것도 도움이 된다.

책에는 개별 운동 뿐 아니라 여러개를 조합한 운동루틴도 수록했는데, 이걸 참고하면 하루 운동을 어떤식으로 하면 좋은지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운동 부위를 그림을 통해 표시해주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도 ‘가슴 아래쪽’처럼 표기한건 쉽게 알아볼 수 있다만, ‘중하부 승모근’처럼 부위 명칭을 사용한 경우는 해당 지식이 없으면 손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한번이라도 각 부위를 그림을 통해 설명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 운동법을 담은 책은 운동법 자체만 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는 후반부에 마사지법도 함께 담았다. 회복도 운동 못지않게 중요하단걸 생각하면 꽤 좋은 선택이다.

이 책은 일단 군대를 테마로 하고있기는 하다만, 굳이 군대에 가는게 아니더라도 따라하기 좋은 운동법을 많이 담고 있으므로 홈 트레이닝을 하는데도 좋을 듯하다. 특히 처음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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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를 비우는 몸 - 비만과 독소를 한번에 해결하는 완벽한 단식의 기술
제이슨 펑.지미 무어 지음, 이문영 옮김, 양준상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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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펑(Dr. Jason Fung, M.D.)’과 ‘지미 무어(Jimmy Moore)’의 ‘독소를 비우는 몸(The Complete Guide to Fasting)’은 단식에 대한 정보와 단식법을 담은 가이드북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굶는다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영양 부족이 불러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심지어 의사도) 특수 검사나 수술 전후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 끼니를 가능한 일정한 시간에 챙겨먹을 것을 권했다. 그것이 에너지 공급은 물론 조직손상을 막는데도 옳다고 봐서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들은 굶주린 상태에서도 에너지 저하나 조직손상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부족한게 아니라면, 단식 그 자체가 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기는 커녕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등 몇몇 경우에는 몸의 균형이 크게 좋아지는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적절히 통제된 상태에서 수행하는 단식은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책은 ‘1일 1식’, ‘간헐적 단식’등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우리에게 소개되어왔던 단식의 유익함과 그간 가지고 있던 단식에 대한 여러 오해들을 풀어내고, 그렇다면 단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그 방법과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단식 스케쥴을 담았다.

그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조심해야할 점이나 단식에 도움이 되는 요리까지 소개하여, 이 책 하나만으로 단식에 대해 알고 실천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단식에 대한 이제까지의 연구를 모두 집대성한 셈이다.

주제가 주제다보니 조금은 ‘단식 만세!’같은 느낌도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 못지않게 여러 연구 결과나 이론들을 이용해 단식이 왜 해롭지 않은지, 또 어떻게 이로운 효과를 내는지도 설득력 있게 잘 풀어냈다. 그래서 보다보면 왜 단식을 찬양하고 그에 열광하는지도 새삼 이해가 간다. 장기 단식 뿐 아니라 중기는 물론 단기 단식법도 소개하므로, 언제든지 가볍게 시작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단식을 할 때는 ‘수분부족’이나 ‘영양실조’를 조심해야 하므로 그를 위해 종합비타민은 계속 먹을 것을 권하는데, 이게 조금은 SF에서나 그렸봤던 ‘알약으로 살아가는 삶’을 떠오르게도 했다. 아직 먼 미래의 일일줄로만 알았는데, 단식으로 비슷한 생활이 가능하다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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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 - 어제에 대한 미련도 내일에 대한 집착도 이제 그만
레지나 브렛 지음, 박현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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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은 언제나 오늘(God Never Blinks: 50 Lessons for Life’s Little Detours)’은 ‘레지나 브렛(Regina Brett)’이 삶에서 겪은 중요한 경험들을 ‘50가지 인생 수업’이라는 주제로 엮어낸 책이다.

책이 시종일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과는 달리 저자 자신은 상당히 여리고 불안정한 사람이다. 그래서 남들은 이해 못할 작은 일에조차 크게 상처받고 우울해에 빠지는가 하면, 사소한 것도 크게 신경쓰며, 별 것 아닌 것도 무서워하고, 하고 싶었던 말도 제대로 못해 우물쭈물거리다 손해를 본다. 그래서 과연 이 사람이 사회생활일랑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아니 인생이라도 문제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문제에 시달리면서도,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잘만 해냈고, 그 결과를 인정받아 연봉 인상도 받았으며, 그녀가 쓴 글은 사람들에게 크게 호평을 받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끌어안고 괴로워하며 쭈그러져있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들이 자신을 크게 상처 주거나 또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했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남의 의견을 들을 줄도 알았으며 그를 통해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갔다는 얘기다. 이 책에 실은 얘기들처럼 말이다.

책에 실린 50가지 이야기들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저자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통해 깨달아 얻은 것이고, 그것이 실제로 저자를 더 나아지게 하는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물론, 인생 경험에서 나온 지혜란게 보통 그렇듯,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들도 꼭 새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개중엔 이미 알려진 지혜와 비슷한 것들도 있는데, 그래도 그것을 그냥 듣는 것과 개인의 경험을 통해 듣는 것은 차이가 있다.

오랫동안 글을 썼던 사람이라 그런지 이야기를 잘 풀어내기도 했고, 하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딱히 트집잡을만큼 무리하거나 한 것도 없어서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생 경험 같은거라 생각하고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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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업 - 인공 지능 시대의 필수 교양
존 조던 지음, 장진호.최원일.황치옥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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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던(John M. Jordan)’의 ‘로봇 수업(Robots)’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내용을 담은 교양 서적이다.

책은 먼저 로봇이란 무엇인가를 따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로봇과 실제 기술/산업 분야에서 보는 로봇의 개념과 정의란 무엇이며 그게 얼마나 큰 간극을 갖고있는지 보여준다.

이는 로봇의 발전 과정을 보면 어쩔 수 없어 보이기도 하다. 일반에 알려진 로봇의 이미지가 SF 소설이나 영화 등 가상의 매체를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 들에서는 대부분 새로운 형태의 인간으로서 로봇을 다루는데, 실제로는 공장의 자동화 기계처럼 특정한 알고리즘에 의해 지정된 행위만을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로봇 3원칙이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처럼 매체를 통해 알려진 로봇의 형태와 기능, 이미지 등을 살펴보고 그것이 현실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따져보며, 그를 통해 로봇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로봇이 가져올 미래와 로봇의 행위로부터 붉어질 문제(예를들면 군사적 이용같은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로봇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살펴보는 이 책은, 한국어 제목처럼 로봇에 대해 정리한 ‘교과서’에 가깝다. 그만큼 관련 주제들을 잘 정리해서 로봇에 관한 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그래서 그런지, 대중매체를 통해 로봇에 관심을 가진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읽기에 썩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로봇이란 주제에 흥미를 가지고 접했다가도, 금세 시들해질 가능성이 크다. 로봇 분야를 진지하게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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