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서비스 만들기 - 쉽게 따라하는
이미향.김창기 지음 / 정보문화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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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하는 IoT 서비스 만들기’는 아두이노(Arduino)와 앱 인벤터(App Inventor)를 이용해 IoT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실습 내용을 담은 책이다.

IoT란 Internet of Things의 약어로, 번역하여 사물인터넷이라고도 한다. 곳곳에 있는 사물들에 통신기능을 내장하여 내부망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거나 조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대게 원격으로 기능을 켜고 끄거나 하는 식으로 많이 사용된다. 자동차 시동이나 에어컨처럼 말이다. 미래에는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어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지능적으로 동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런 IoT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체험해 볼 수는 없을까. 어렵지 않다. 이미 아두이노(Arduino)나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처럼 잘 만들어진 임베디드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들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발툴도 여럿 나왔다. 그 중에서도 앱 인벤터(App Inventor)는 마치 스크래치(Scratch)처럼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줘,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손쉽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그 두가지를 이용해 마치 놀이를 하듯 조립하고 끼워맞춰서 IoT 서비스를 만드는 실습 내용을 담고있다. 그를 위한 하드웨어 조립은 물론 소프트웨어 제작도 꽤 충실히 설명했다. 그래서 책 제목처럼 정말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책에 소개한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시연 영상을 공개해서 어떤 서비스인지 미리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책은 실습을 중시해서 이론은 크게 다루지는 않는데, 이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이미 관련된 이론을 다룬 책은 나와 있으므로, 부족한 실습면을 중시한거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이 교육과정에 포함되면서 소프트웨어 제작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하드웨어와 연동해 보는 것은 소프트웨어만 만들어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그걸 시작해보는 책으로 나쁘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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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자작나무 숲 - 신현지 단편 소설집
신현지 지음 / 렛츠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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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자작나무 숲’은 ‘푸른솔 503호’ 이후 내는 신현지의 두번째 책으로 총 10편의 단편 소설을 수록한 단편집이다.

각각의 단편들은 모두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있다. 주제나 전해주는 느낌도 그래서, 어떤 것은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와 끝내 손내밀 수 없었던 인연에 대한 슬픔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슬픔과 그림움을 보여주기도 하며, 또 어떤것은 그런 슬픔을 딛고 해처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고보면 전체적으로 어떤 슬픔이나 아픔 같은 것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작가는 그것들을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동떨어지지도 않게 수위조절을 해서 그렸다. 소재나 이야기도 때론 환상적인 면모를 보여주긴 하나 어디까지나 현실에 그 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렵지 않다. 그래서 보다보면 나도 그런 감정에 동화돼 밑바닥으로 차츰 침잠해 가기도 한다.

물론, 수록된 모든 단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캡틴’이 그러하다. 대안학교를 배경으로 엇나갔던 아이의 갱생과 인간의 믿음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그 끝도 해피엔딩이라 유독 더 튀어보인다. 작품집의 전제 분위기와는 안어울린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작가 자신도 ‘인간의 생래적인 고독과 사회 규범 속에서 파생되는 각각의 아픈 표징들을 담았다’고 했으니, ‘캡틴’은 어쩌면 미스 픽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소설 자체는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단편을 통해 전하려는 것도 나름 뚜렷해 보였고,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다.

전라도 출신이라서 그런지 전라도 사투리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도 눈에 뗬는데, 경상도 사투리에 비해 생각보다 잘 사용되지 않기에 반갑기도 했고, 시골 어른들의 느낌도 잘 표현해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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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과 데이트하러 떠난 길 위에서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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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과 데이트하러 떠난 길 위에서’는 마치 작가가 이 책을 쓰면서 있었던 일을 결과물과 함께 붙여놓은 듯한 책이다.

이 소설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져있다. 첫째는 저자가 자기 삶의 고단함과 현실한탄, 그리고 소설을 써내려가는 과정을 적은 것이고, 둘째는 그렇게 쓴 소설이며, 셋째는 국정농단과 촛불집회, 그리고 거기에 분개하는 작가의 심정이다.

이걸 저자는 마치 본인의 이야기를 블로그 글이나 에세이를 적듯이 자유롭게 써내려 갔다. 그래서 사실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그 작업 결과로 나온 조선 말기와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 부분 뿐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꽤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한마디로, 소설같지 않다는 말이다.

이런 액자식 구성이 소설에서 특이한 것은 아니다. 많이 사용되고, 그래서 대중적인 형태라고도 할 수 있다. 작가 본인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것 역시 그렇다. 그건 수필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담기위해 쓰기도 하고, 때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뜨러뜨려 마치 실화인 것처럼 꾸며 매력을 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소설에서 그런 장점들을 느낄 수가 없다. 서술방식이 영 마뜩잖기 때문이다. ‘이전 책에서 다뤘다’, ‘다음에 나오겠지만’ 같은 식으로 얘기한다던가, 정제되지 않은 저자 자신의 날것같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그닥 달갑지가 않다.

그렇다보니 역사를 재해석한 부분도 그런 저자의 개인 감정이 들어간 것 같아 곱게 들어오지가 않는다. 나름 조사하고 정리해서 쓴 것이긴 하겠다만, 신뢰성에서는 좀 조심스럽다고 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이나 개인의 블로그 글을 참고한 것도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든다. 가상역사나 대체역사가 아닌, 실존역사와 인물을 다루는 것인데 그래도 되는 건가 의구심이 남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책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하다. 누구에겐 나름의 조사와 해석을 솔직하게 쓴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구에겐 이건 좀 아니다고 보일 법도 하다.

안중근을 다룬 책이 많아서 일부러 차별점을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이럴거면 그냥 곁가지를 빼고 소설 부분만 진지하게 다루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차라리 ‘소설’을 포기하고 에세이로 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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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프랑코 - 잊혀진 독재자의 놀라운 이야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3
치모 아바디아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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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모 아바디아(Ximo Abadía)’의 ‘독재자 프랑코(Frank, la increíble historia de una dictadura olvidada)’는 잊혀진 독재자 프랑코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에스파냐 북부 지방에서 태어나 군인이 된 프랑코는 ‘에스파냐 내전’을 일으켜 승리함으로써 일당독재의 파시즘 국가를 세우고 반대 세력들을 강력하게 탄압했다.

이런 정부가 의례 그렇듯 프랑코도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단체들을 망가뜨렸으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또 죽게된다.

이런 파시즘 독재 체재는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39년간이나 지속됐는데, 재밌는 것은 그런 그의 악행을 후대 사람들 중 상당수가 모르고 있다는 거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 그건 프랑코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역사에서 그 시대를, 당시의 전쟁과 폭력, 억압과 죽음으로 얼룩졌던 모습들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그래서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독재의 흔적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건 굉장히 의미있는 작업이다.

의미 뿐 아니라 그림책으로서의 완성도도 꽤 좋아서, 그림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도 잘 간추렸다. 특히 파시즘을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통해 비유한 것은 정말 이해하기도 쉽고 적절했다.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기에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 한국도 이런 독재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뿐인가. 후대 중 일부는 그를 미화하고, 신격화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국정교과서라는 이름으로, 그의 행적을 세탁하는 작업까지 벌이지 않았던가. 프랑코의 이야기는 전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거다.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기위해 무얼 하고 있나.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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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즈 헬스 - 군대에서 몸만들기, 맨몸 트레이닝의 정석
안성주 지음 / 청림Life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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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즈 헬스’는 군대를 테마로 숙련도와 부위별 맨몸 운동 방법을 담은 책이다.

운동은 쉽지 않다. 운동 자체도 그렇지만, 운동을 위해 신경써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몸을 잘 만들려면 충분히 운동을 해야할 뿐 아니라, 잘 먹고 잘 쉬어야 하며, 그러면서도 근육이 만들어지는데 해가되는 음주나 군것질 등은 삼가해야 한다. 마치 군대에서처럼 말이다. 이 책은 그런 군대의 특징을 살려, 군대에서의 몸 만들기를 테마로 한 맨몸 운동을 담고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그런 컨셉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군대라는 테마를 빼더라도 운동 숙련도에 따라 초급자와 중급자로 나눠 각자에 맞는 운동법을 소개한다던가, 특정 부위를 가꾸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가도 잘 구분해 놓았다.

운동방법도 사진과 설명을 통해 꽤 잘 한 편이다. 그래서 관련 운동을 전혀 해본적이 없더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각 운동이 어느 부위에 효과가 있는지나, 운동할 때 어떻게 호흡을 해야하는지를 표시해 둔 것도 도움이 된다.

책에는 개별 운동 뿐 아니라 여러개를 조합한 운동루틴도 수록했는데, 이걸 참고하면 하루 운동을 어떤식으로 하면 좋은지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운동 부위를 그림을 통해 표시해주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도 ‘가슴 아래쪽’처럼 표기한건 쉽게 알아볼 수 있다만, ‘중하부 승모근’처럼 부위 명칭을 사용한 경우는 해당 지식이 없으면 손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한번이라도 각 부위를 그림을 통해 설명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 운동법을 담은 책은 운동법 자체만 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는 후반부에 마사지법도 함께 담았다. 회복도 운동 못지않게 중요하단걸 생각하면 꽤 좋은 선택이다.

이 책은 일단 군대를 테마로 하고있기는 하다만, 굳이 군대에 가는게 아니더라도 따라하기 좋은 운동법을 많이 담고 있으므로 홈 트레이닝을 하는데도 좋을 듯하다. 특히 처음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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