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기술 교과서 2 - 승마 장비 · 부조 · 플랫워크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제인 홀더니스 로댐 외 지음, 김은지 옮김, 김수현 감수 / 보누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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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인 홀더니스 로댐, 페고티 헨리케스, 제인 월러스의 ‘승마 기술 교과서 2’은 기본에서 좀 더 나아간 내용을 담은 책이다.

2편에서는 승마 장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살펴보고, 말에게 의사를 전달하는데 사용하는 ‘부조’와, 플랫워크 훈련법에 대해서 다룬다.

승마 장비도 굉장히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재갈과 안장, 등자 뿐 아니라 거기에 함께 사용하는 추가적인 장비들도 많다. 책에는 각 장비를 소개할 뿐 아니라, 장비의 구조와 명칭, 그리고 장비를 말에게 어떻게 장착해야 하는지 등이 자세히 실려있다.

특히 재갈 굴레처럼 끈으로 된 장비는 위치와 순서, 끈의 조임 정도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데 그것들을 세세하게 그림으로 나타내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사용법 뿐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는게 좋은가에 대해서도 다뤘는데, 가죽을 많이 사용하므로 꼭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부조는 실제 승마시에 행하는 것이니 만큼 꽤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무엇보다 단순히 고삐 뿐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말과 소통한다는게 꽤 놀라웠다.

말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자극’을 주는 것이다보니 주의해야할 점도 많이 얘기하는데, 약간의 실수가 말에게 고통을 주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조심 또 조심해야 할 듯하다.

마지막으로 플랫워크의 기본에 대해서도 수록했는데, 마치 바이크와 같은 탈것을 탈 때처럼 직선이나 원, S자 곡선을 그리는 것을 보면 말을 탄다는 것도 얼마나 오랜 연습이 필요한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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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기술 교과서 1 - 교감하기 · 핸들링 · 안전수칙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페리 우드 외 지음, 김은지 옮김, 김수현 감수 / 보누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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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우드(Perry Wood)’와 ‘토니 웨버(Toni Webber)’의 ‘승마 기술 교과서 1’은 승마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담은 책이다.

‘승마 기술 교과서’ 시리즈는 영국에서 승마 교본의 정석으로 꼽힌다는 ‘Threshold Picture Guides’ 시리즈에서 엄선한 내용만을 골라 담은 것이다. 그 1편인 이 책에서는 교감하기, 핸들링, 그리고 안전수칙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승마는 사람이 말을 부려서 타는게 아니라 말이 편하게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기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니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가장 먼저 실은 것은 꽤 의미있다.

책에는 정말 다양한 말과의 교감 방법이 실려있는데, 작은 모습이나 행동 하나 하나에도 각기 다른 의미가 있다는게 놀랍다. 말이 얼마나 섬세한 생물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말을 다루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핸들링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는데, 설명과 거기에 적절한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좋다.

엑스 표시(X)와 체크 표시(✓)를 통해 잘못되거나 주의해야할 점과 올바른 방법을 표시한 것도 쉽게 눈에 띄어 좋다.

안전한 승마를 위한 내용도 유용하다. 좀 더 안전한 승마용품을 고르는 법이나, 말과 함께 할 때 주의해야할 점, 그리고 비상시에 충격이 적게 낙마하는 방법 등은 실제로 말을 탈 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그 외에도 중간 중간 자잘한 팁들도 수록되어 있어, 얅은데 비해 꽤 내용이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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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하이스트
요나스 본니에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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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본니에르(Jonas Bonnier)’의 ‘헬리콥터 하이스트(Helikopterrånet / The Helicopter Heist)’는 헬리콥터를 이용한 계획 범죄를 그린 범죄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실제로 스웨덴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타임즈에서 세계 10대 강도 사건으로 꼽히도 했던 이 사건을 저자는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구체화하고 상상력을 덧붙여 재구성했는데, 그 결과물이 꽤나 훌륭하다.

여러명이 각자의 사연으로 모여 한탕을 위해 조사하고 계획하고 하는 모습은 오락영화로 유명한 모 범죄 영화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소설은 그보다 더 등장하는 인물 각각이나 장면 장면을 나름 꼼꼼히 묘사해서 그 자체로도 보는 맛이 있고, 어떻게 전개될지 나름 기대를 갖게 한다.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는 점 때문인지 묘하게 현실적인 구석도 느껴진다. 세세한 지명이나 경로 같은 것들이 그렇다. 한국 사람에겐 크게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사건 자체는 꽤 유명하기 때문에 만약 전에 접했던 적이 있다면 그 세밀한 경과와 감춰졌던 면모들을 소설로나마 구경해볼 수 있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듯하다.

단순히 운에 모든게 들어맞았다는 식으로 흘러가거나, 천재적인 계획이 빈틈없이 드러 맞는다는 식이 아니라는 것도 현실적인 면에 한 몫 한다. 기본적으로는 가상의 이야기이면서도 실제로 그랬을 수 있겠다는 그 적당한 선을 꽤 잘 지킨 것 같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다는 점 때문에 긴장감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걸 상상력으로 보충한 부분을 통해 보완한 것도 좋다. 덕분에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미 영화 제작도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소설의 재미를 얼마나 잘 옮겨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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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숨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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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숨’은 폐쇄적인 내면과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무용수와 그 앞에 나타난 과거 속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무용을 소재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제인의 내면 때문에 꽤나 암울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애정 없는 남편과 관계가 어긋난 딸, 그리고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하우스헬퍼와의 관계 때문에 더 그렇다. 심지어 이 문제들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암울한 회색같다.

그런 제인이지만, 춤을 출때만큼은 화려하고 감각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게하는 이런 모습은, 그녀가 마치 춤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낼 수 있고, 또한 세상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거기에 갑작스레 다가와 감추고 싶은 과거를 끄집어 내는 텐, 점점 밝혀지는 과거의 일 등 따져보면 나름 흥미로울만한 요소들이 꽤 많이 들어있다. 문제는 그게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다는 거다.

그건 등장인물들에게 썩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곳에서 그릇된 선택을 하는 제인과 텐 뿐 아니라, 그녀의 딸인 레나의 행동도 그렇고, 심각해져가는 문제를 보면서도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 잘못한게 없다며 자기합리화를 시전하는 하우스헬퍼 크리스티나, 심지어 과거 맥스와 마리의 선택 역시 그것을 부정하는 장면들이 있었기에 납득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설마 이렇게까지 공감할 수 없는 인물들만이 가득하다니.

전반에 벌려놨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것도 아쉽다. 게다가 그게 주요 흐름과 잘 엮여진 것도 아니라서, 단지 주인공의 마음과 행동에 작은 파문만을 일으키고 그걸로 쓰임이 다해 버려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결말도 조금 뜬금없다. 오랜세월 묵혀둔 감정이 그렇게 급작스레 뒤바뀔 것이던가. 작가의 말에서 얘기했던 주제도 소설을 통해서는 느끼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소설이었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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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실 대로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셰익스피어 전집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윤주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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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좋으실 대로(As You Like it)’는, 그의 5대 희극 중 하나로, 대표 희극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요소들이 모두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즉 연극 대본이다. 특이하게도 장면 묘사가 거의 없는데, 대부분이 대화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용을 따라가는데는 큰 무리는 없어, 이대로 연극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읽을때도 내내 이야기를 읽는게 아니라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었는데, 문장이나 표현이 관객에게 전달하기위한 과장된 느낌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세세하게 따져보면 주인공들의 상황은 썩 좋지 않은데도 전체적으로는 밝은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도 다분히 연극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게 작품의 분위기를 통일시켜주고, 또 지루하지 않고 계속해서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면서도 사회에 대한 풍자나 비판을 담아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밝은 모습과는 조금 상반된 듯한 이 진지함도 작가는 가벼움 속에 담아냈는데, 어색하지 않게 둘을 어우른 솜씨가 꽤 훌륭하다.

다만, 그것들이 전체 분위기에 묻혀 조금 가볍게 지나가버리는 느낌도 있으며, 무엇보다 결말이 지나치게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진행도 그렇지만, 등장인물들이 납득하는 과정 없이 즉시 받아들이기에 더 그렇다. 초반에 뭔가 사건이 될 것처럼 떡밥을 풀어놓지만, 그저 그것만으로 역할을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는 공작의 이야기도 아쉽다. 밝은 분위기와 해피엔딩을 위해 구태여 다른 것들은 모두 잘라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끝이 갑작스럽고 마뜩잖게도 느껴진다.

그래서 이 작품은 개작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이는 장면 설명없이 대사 위주로만 서술되어 있다는 점 또한 그렇다. 연극 연출자의 역량에 따라 극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더 이 희곡을 실제로 실연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게도 만들었다. (한번 보고 싶다.)

번역에서는 일부 실수가 눈에 띄었다. ‘어떡해’가 마땅할 것 같은데 ‘어떻게’를 썼다던가 하는 식의 자잘한 것이다.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그러나,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비유나 말놀이의 맛을 살리지는 못했고, 작가 특유의 시적인 문장도 느끼기 어렵다. 후자의 경우 가독성을 위해 일부러 한 것이라고 하고, 전자 역시 한국어와의 언어 차이로 인한 것이기는 하나, 이런 것들이 작가 특유의 매력이라고 꼽히는 것이기도 한지라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주석을 충실히 붙여 이해를 높인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일부 주석 끝에 덧붙인 “(Arden)”이란 표기는 무슨 의민지 불명하다. 물론 충분히 짐작이 가는 것이긴 하나, 확실히 언급했더라면 더 좋았을 듯하다. 신의 이름에 대한 주석도 ‘로마의 신’이란 것을 명시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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