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로켓 Gravity Knowledge, GK 시리즈 1
엘랑 심창섭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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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로켓’은 로켓에 관한 과학 상식과 역사 등을 모으고 정리한 책이다.

쥘 베른(Jules Verne)에서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까지 담았다고 하는 이 책은 가히 로켓의 모든것을 담았다고 할만하다. 우주를 상상하고 꿈꾸던 시대에서부터 로켓을 통해 실제로 우주로 나가고 근지구우주를 이용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그걸 가능케한 로켓의 원리 등을 비교적 알기 쉽게 잘 설명했다. 그래서 책을 보고나면 로켓이란 정확히 어떤것을 말하는 것이며, 왜 그런 모양과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지를 이해할 수 있다.

로켓이란게 워낙에 여러 과학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보니 때론 어려운 이론이나 수식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학문적으로 파고들기보다는 개괄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인 것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 큰 지식이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그걸 그저 나열하지않고 로켓 개발 역사와 함께 버무린 것도 좋았는데, 일련의 이야기 흐름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지식서보다 더 흥미를 갖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몇몇 기술적이지 않은 부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예를들면, 로켓의 다음 단계처럼 보였던 우주왕복선이 왜 지금은 모두 퇴역하고 다시 로켓으로 돌아가게 됐는가 하는 점 같은 것 말이다. 이제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또한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보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허황된 상상력을 불어넣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학책이다보니 우주 탐사는 (대게의 SF 소설들과는 달리) 큰 소득 없이 끝날 것이라는 걸 더 실감케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주 탐사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거기까지밖에 갈 수 없다고? 그렇다면 거기까지라도 가겠다고 하는게 인간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으면 뭐 어떤가. 그걸 확인한 것 만으로도 가본 것은 의미있다. 그리고, 혹시 또 모르는 일 아닌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곳에 가면 얻을 게 있을지도.

지금으로선 화성은 어림도 없고 새로운 우주 정거장이나 달 기지 건설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또 무엇을 얻게될지 새삼 기대된다. 그걸 가능케할 로켓의 발전도 말이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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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게이츠와 개좀비 1 - 개좀비 밴드의 탄생 톰 게이츠와 개좀비 1
리즈 피숀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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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피숀(Liz Pichon)’의 ‘톰 게이츠와 개좀비 1: 개좀비 밴드의 탄생(The Brilliant World of Tom Gates)’은 유쾌한 말썽꾸러기의 이야기를 담은 톰 게이츠 시리즈(Tom Gates Series)의 1탄이다.

학교에 가서 하는거라곤 장난질밖에 없는 것 같은 초등학교 5학년 톰 게이츠. 심지어 숙제도 하지 않는 그가 꼬박꼬박 하는게 있다면 그림을 그리고 하루종일 겪었던 일들을 글로 남기는 거다.

그런 그의 그림과 글들을 모은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일기같은 면이 있다. 그래서 뭔가 거창한 일이 벌어지거나 일관된 기승전결이 있는 것은 아니나 그 자체로 흥미를 끈다.

그가 학교에서 또 집에서 하는 일들은 온통 말썽뿐이다. 하나뿐인 누나와는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지, 맘에 안드는 반 친구를 골탕먹이는가 하면, 선생님에게도 예외 없으며 거짓말도 밥먹듯이 한다.

하지만, 도통 싫어하거나 미워할 수만은 없다. 그의 장난과 말썽이 심각한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며 때론 묘한 재치를 느끼게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미소지으며 ‘나는 어땠었더라’하는 생각도 해가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건 이야기도 그렇지만, 그림이나 다양한 글자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소설이면서도 조금은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게 했다.

미워할 수 없는 말썽꾸러기를 주인공으로 한 익살스런 이야기라는 것이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이어간다는 점 등은 꽤 ‘톰 소여의 모험’을 떠올리게도 했는데, 주인공의 이름도 똑같이 ‘톰’인걸 보면 작가도 어느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장난질에서 오는 재미도 엇비슷한데, 다만 사회 풍자적인 면이 있었던 ‘톰 소여의 모험’에 비해 톰 게이츠 시리즈는 좀 더 가볍고 유쾌한 편이다.

이런 점들이 14권이나 나올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도 있고, 상도 여럿 받게 만든게 아닐까 싶다.

1권에서는 아직 개좀비 밴드가 이름만 만들어졌는데, 2권에선 과연 어떤 모험과 활약을 할지, 또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투닥거림엔 어떤 변화가 생길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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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 랜드마크 트래블 스티커 컬러링 시리즈 5
일과놀이콘텐츠연구소 지음 / 북센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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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5: 랜드마크 트래블’은 스터키 컬러링북 시리즈 5번째 책으로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7개를 담은 책이다.

컬러링은 이미 취미와 더불어 집중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도 보인바 있다. 하지만, 미술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컬러링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데, 그래서 나온게 이미 색이 칠해진 것을 제공해 좀 더 쉽게 컬러링을 맛보게 하는거다.

스티커 컬러링도 그런 변조된 컬러링의 하나라 볼 수 있다. 폴리곤 아트(Polygon Art)를 통해 단순화된 그림과 이미 색이 칠해진 스티커를 제공하고 단지 그걸 떼어다 붙이기만 하면 되게해 컬러링의 난이도를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완성했을때의 만족감이나 완성작의 품질은 어느 정도 보장을 해준다. 여러모로 컨셉이 좋은 시리즈인 셈이다.

스티커는 나름 큰 것에서 조밀하게 작은 것까지 있어서 붙이는게 쉽지만은 않은데, 떼서 붙이는 그 작업 자체만으로도 무언가를 만든다는 재미를 충분히 주며, 점점 모습을 갖춰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게 한다.

책으로 구성했지만 바탕지와 스티커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므로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절취선을 둔 것도 좋다. 이는 또한 일종의 미술 작품인 스티커 아트를 완성 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그대로 두거나 떼어내거나 할 수 있게 절취선을 둔 것은 꽤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스티커 부분이 작품 전체를 차지하지 않고 사진과 반씩 어울러져있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법 해 보인다. 스티커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해당 지역의 실제 모습이라는 것도 보여주기는 하나 스티커와 달리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 부분이 좀 튀어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레고 사이에 완제품이 껴있는 모습이랄까.

스티커의 모양이 바탕지의 도형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도 아쉽다. 조금씩 모양이 달라서 바탕지의 흰 부분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게 어두운 부분일 경우 흰색이 더 두드러져보여 전체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특별한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 만들어가는 과정의 재미나 거기서 얻는 달성감 등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도 랜드마크 뿐 아니라 반 고흐처럼 매력적인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 좋겠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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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김민기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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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는 코미디언 김민기가 선배이자 동료 코미디언이던 홍윤화를 만나 연애하며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아 담은 책이다.

원래 여기에 담은 글들은 여자친구의 응원으로 그림과 함께 블로그에 올리던 것들이라고 한다. 그걸 좋게 봐주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게 이번에 이렇게 책으로 모아져 나오게 된 거라고.

읽어보면 왜 책으로까지 내게 되었는지 알법하다. 직업이 코미디언이라 그런지 때론 웃음이 나면서도 연애 감정에는 공감을 불러일으켜 뿜뿜 풍겨내는 예쁜 감성에 젖어들게 만든다.

물론 연애란건 이렇게 예쁘고 알콩달콩한 일들만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이 책에 적힌 일들은 그들이 겪은 연애의 극히 일부분, 그 중에서도 좋았거나 혹은 좋게 풀었던 일들을 담은 것이다. 당연히 그렇지 못했던 질척한 것들도 있을터다.

그렇지만 그런 글들을 보면서도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연애 단편들이 조금은 내 연애 시절을 떠올리게 하여, 때론 그때의 그 아련한 감정에 젖게 하는가 하면 나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어떻게 겪어냈는지를 보며 감탄도 하게 하기 때문이다.

어려웠지만, 그렇기에 더 예쁘게 사랑해온 모습들을 보면서 그랬기에 9년이란 긴 시간동안 연애를 이어오고 결혼까지 하게 된게 아닌가 싶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 이렇게 연애했어요’하는 글들이지만 그 안에는 나름 깊은 생각이나 경험에서 우러난 팁 같은것도 들어있어, 연애를 마친 사람들에겐 그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연애중인 사람에겐 쓸만한 조언을 주기도 해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짧은 책이고, 그림없이 글만을 실은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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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사라진 코뿔소 사건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6
파비안 네그린 지음, 로렌초 산지오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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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네그린(Fabian Negrin)’이 쓰고 ‘로렌초 산지오(Lorenzo Sangiò)’가 그린 ‘셜록 홈즈와 사라진 코뿔소 사건(Sherlock Holmes e il caso del rinoceronte scomparso)’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패러디한 어린이용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어느 날 아끼던 코뿔소가 사라져 홈즈에게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실비아는 홈즈와 왓슨에게 잃어버린 코뿔소의 특징을 설명해주는데, 그 때마다 왓슨은 성급하게 실비아가 얘기한 특징에 해당하는 것들을 얘기하지만 그렇게 찾은 것들이 실비아가 찾던 코뿔소일리가 없다.

헛다리만 짚는 왓슨과는 달리 홈즈는 실비아의 얘기를 차분히 듣고있다가 모든 얘기들을 종합해서 생각하고는 곧 코뿔소가 어디있는지 알아낸다.

사실 이 과정 자체는 그렇게 훌륭하게 그려져 있지 않다. 왓슨의 억측은 애초에 ‘코뿔소’라고 한 것마저 벗어나기에 황당함마저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탈리아어로 코뿔소인 rinoceronte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는건지 언어적인 차이를 의심케 하기도 한다.

익숙한 캐릭터인 홈즈와 왓슨을 등장시켰는데 이들의 대화는 익숙한 어투로 번역하지 않아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찾는 코뿔소의 특징을 묘사하고 그에 어울리는 것들을 떠올리는 것이나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코뿔소를 찾는 것 등은 상상력을 자극해 꽤 볼만하다. 그걸 담아낸 그림도 멋지고 매력적이다.

이 그림책에서 사라진 코뿔소는 어른들이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상징하며 동심의 회복이 소통과 사랑의 건강한 일상을 회복시키는 것임을 담고있다는데, 아쉽게도 그런 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집안에서 잃어버렸는데도 아이가 엄마 아빠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부모가 코뿔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아이와도 제대로 소통을 안하는 듯 보이는 모습 등이 가벼운 그림책 속에서도 은근히 묵직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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