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예언의 시작 편 5 : 위험한 길 전사들 1부 예언의 시작 5
에린 헌터 외 지음, 서나연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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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시리즈 다섯번째 책 ‘전사들 1부 예언의 시작 5 위험한 길(Warriors: The Prophecies Begin #5 A Dangerous Path)’는 계속되는 갈등과 음모, 그리고 새로운 적과의 싸움을 그렸다.

전권에서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던만큼 이번 권에서는 시작부터 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시작은 의외로 잔잔했는데, 그게 생각과 달리 전사들에게 안정이 찾아온 것인지, 아니면 폭풍 전의 고요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그건 파이어하트도 마찬가지여서 의심이 가는 것과 믿고 싶은 것 사이에서 갈등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종족을 책임져야 하는 부지도자로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실수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그게 좀 답답하기도 한 한편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의 옆에는 마음을 잃어가는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더욱 고민하는 갈등하게되는 파이어하트의 고뇌가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힘들게 진영을 복구하는 것이나, 다른 종족과의 마찰, 새로운 적들이 나타나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 이별하게 되는 이들과 새롭게 전사와 훈련병이 되는 어린 고양이들이 나오면서 천둥족의 세대교체를 보여주기도 한다.

어린 고양이들은 어리석다고 할만큼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건 다르게 보면 각 고양이들이 그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도 했다. 그래서 그게 단지 한번의 계기, 사건으로 싹 바뀌지 않게 그린것은 넓게 보면 꽤 현명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빌런의 설정도 참 잘했다. 단지 욕망이 있을 뿐 아니라 그걸 이룰만한 지혜나 계획을 실행할 강력한 힘과 행동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얄밉기만 한게 아니라 혀를 내두르게 만들기도 한다. 출신이나 성향 등에서도 주인공인 파이어하트와 여러 대비되는 면을 지녀 무엇이 이들을 결국 이런 차이가 있게 했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참 여러 면에서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게 하는 시리즈다. 짧은 생을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삶을 그린만큼, 어찌보면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완전 중복되지는 않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끌어내어 지속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했다는 것도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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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냥네 깜수씨 1
수리조아 글.그림, 한재웅 감수 / artePOP(아르테팝)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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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냥네 깜수씨 1’은 동명의 웹툰으로 연재중인 작품을 모으고 정리해 담은 단행본이다.

고양이를 입양해와 함께 살면서 그린 이야기를 그린 이 책은 일상툰의 일종이면서 또한 농도 짙은 코미디 만화이기도 하다. 거기에 고양이의 생태라던가 특징 같은, 고양이 지식서같은 면모도 충실히 갖췄다.

좋은것은 이 세가지 요소들이 서로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거다.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너무 학습만화처럼 흘러가지도 않으며, 고양이를 대하는 인간들의 입장이 고양이보다 너무 적거나 또는 지나치게 많지도 않은데다, 그러면서도 고양이와 함께 살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그건 고양이의 어떤 특징이나 이유 때문에 생기는 것인지도 모두 잘 담아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재밌다. 기본적으로는 일상물이기에 엿보는 재미도 주고, 고양이와의 생활을 감전체험할 수도 있게 하는 한편 사소해 보이는 일들도 코미디 만화 특유의 과장을 통해 빵 터지게 그려냈기 때문에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유쾌하다.

고양이를 의인화해서 그린 것도 적절했다. 그 자체로 고양이의 매력이 부가되게 맛을 잘 살린데다, 집사들의 행동에 대한 리액션도 보다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코미디 만화의 경우 너무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금세 익숙해져 곧 재미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점이 없다는 것도 좋다. 정말 손에 들고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끝장을 덮고 내려 놓을 때까지 내내 웃기도 재미있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스럽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다음 권에선 또 무슨 일들을 담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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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공지능 대통령 김한민
김우인 지음 / 아성민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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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대통령 김한민’은 인공지능을 보며 한번 쯤은 생각해봤을 이야기를 담아낸 SF 소설이다.

소설은 인공지능, 그 중에서도 강인공지능(Strong AI)을 소재로 하고있다.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도 하는 강인공지능은 분야나 내용에 상관없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마치 생물처럼 말이다.

보통의 인공지능은 우리가 목적한 바를 위해서만 움직인다. 예를 들어, 체스 게임용 인공지능은 오로지 체스게임을 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고, 공장용 인공지능은 특정 물건을 만드는데만 쓸 수 있는 식이다. 그래서 이 곳에는 ‘마음’이라는 것이 관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무엇에든 적응하고, 스스로 배우기도 하는 강인공지능은 다르다. 그래서 인간은 강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언젠가 하나의 종(種)으로서 자신을 만드는데 기본이 된 인간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 인간이 가진 생물로서의 본능적인 위기의식 같은 것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 류의 이야기에 쉽게 현실감을 느끼고, 공감하며 재미있어 하는거다.

그런 큰 틀은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현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의 이슈들을 풀어냈다는 특색도 갖췄다. 대신 그런 설정덕에 인공지능의 발전과 그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모습은 그 격차가 커서 마치 미래에서 어느 날 발전된 인공지능만이 현대로 날아온 듯한 어색함이 보이기도 한다.

당장 인공지능 로봇이 주민으로 등록되어, 대통령 출마 자격까지 갖춘다는 것부터가 그렇다. 소설 속에서는 계속해서 사회가 아직 인공지능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품인 로봇을 주민으로 인정하는 것부터가 됐을리 없기 때문이다. 세세한 설정에서는 아쉬운 점이 꽤 보인다는 얘기다.

이야기도 정치적인 것을 주로 담았다보니, 말만 인공지능이지 그림으로 그린듯한 능력있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정치 판타지를 그린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 반면 각 주제들을 깊게 따지거나 한 것은 아니어서 아쉬움기도 했다.

소설의 갈등 구조도 전형적인 악당이 나와 똑같은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식이라 쉽게 식상해진다. 그게 이야기의 재미도 좀 떨어뜨린다.

그래도 나름 반전요소도 있고, 인공지능뿐 아니라 그를 대하는 인간의 이야기도 현실을 반영하여 나름 잘 풀어내서 꽤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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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더핵 3연타 중학영단어 (What the hack voca) - 중학 필수단어 1,800ㅣ중등 기초부터 예비 고등 단어까지!ㅣ3연타 기억강화법으로 내신 만점 받기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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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더핵! 3연타 중학영단어’는 3가지 방법으로 중학영단어를 외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중학교 영어 과정을 위한 학습서인 이 책은, 중학 필수 단어 1800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해 수록했다. ‘3연타 기억강화법’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 그것인데, 각각은 읽으며 기억하기, 써 보며 기억하기, 연상법으로 강화하기로 구성되어있다.

1타 ‘읽으며 기억하기’에서는 단어의 스펠링, 발음, 그리고 대표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발음기호를 보며 실제로 소리내어 읽으며 외우면 좋다.

2타 ‘써보며 기억하기’는 좀 더 자세한 뜻 풀이와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는 사용예로 문장채우기를 두었는데, 그게 단어가 어떤 의미로 활용되는지를 보이는 한편 많이 쓰이는 영어 표현도 살펴보로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3타 ‘연상법으로 강화하기’는 한국어로 된 문장을 통해 발음과 뜻을 외울 수 있게 했는데, 말장난 같기도 하고 랩의 라임을 맞춘 것 같기도 해서 조금 재미도 있다. 다만 그게 때로는 억지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모든 단어를 그런식으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더 그렇다. 사실상 1타, 2타가 주고 3타는 어디까지는 잠깐 쉬어가는 재미요소 정도로 보는게 맞는 듯하다.



3타가 좀 아쉽다보니 3연타라는 컨셉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단어 정리는 꽤 잘 한 편이다. 발음과 뜻, 그리고 활용 문장으로 나눠서 반복할 수 있게 한 것도 좋고, 다양한 색과 그림을 이용해 지루하지 않게 꾸민 것도 책을 보는데 도움이 된다. 무려 1800 단어나 수록한 만큼, 계획적으로 접근하기 좋도록 날짜별로 스케쥴링이 되어있는 것 역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 구성은 이만하면 꽤 잘 한 편이 아닌가 싶다.

어학책인만큼 동영상강의나 MP3도 제공한다. 다만, 아쉽게도 이것들은 해커스인강 사이트 회원가입을 필요로 한다. 책의 보조자료를 준비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좋지만, 그걸 바로 접근할 수 없도록 막아둔 것은 불편하고 마뜩잖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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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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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키 스가루(三秋 縋)’의 ‘너의 이야기(君の話)’는 가짜 기억인 의억(義憶)을 통해 이어지는 남녀를 그린 로맨스 소설이다.

이 작가의 로맨스는 독특하다. 현실에서 벗어난 소재도 그렇고, 그것을 통해 연결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도 조금은 병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만한 감정이나 행동을 잘 그려내서 묘하게 마음 깊은 곳을 울리게 만들기도 한다.

소설은 가상의 사실을 짓고, 그를 통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기에 기본적으로는 현실성과 꽤 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하지만, 막상 보면 의외로 현실감이 높은데, 그건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다 싶은 것을 주인공들이 정말로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전개도 쉽게 상상이 가는 편이다. 거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딱히 특별하달만한 큰 굴곡도 없다. 심지어 이야기 전개가 느리기까지 하니 마치 잔잔히 흘러가는 물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개성이 이 가상의 이야기에 더 현실감을 부가하며, 그래서 소설이 던지는 생각 거리들도 한번 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한다. 주인공들에게도 의외로 감정이입이 잘 되서 책을 덮을 즈음엔 못내 안타까워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기억이란 참 오묘하다. 진실과 허구를 너무도 쉽게 오가기 때문이다. 정확하지도 않을 뿐더러 최소한의 사실마저도 제대로 담고있지 않는 기억은, 그것의 원본성과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왕 만족스럽고 행복한 기억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어쩌면 그게 기억조작에 인간이 흥미를 갖고 이끌리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비록 작품 자체가 주는 인상은 그리 강하지 않으나, 이 소설도 그걸 나름 잘 풀어냈다. 소외된 사람들의 로맨스로 그려낸 것도 나쁘지 않았고, 앞에서 벌어졌던 상황이 반복되는 점이나 사소한 이야기가 복선처럼 작용하는 것도 꽤 괜찮았다.

마무리는 조금 의아함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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