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무에타이
홍성민 지음 / 혜성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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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무에타이’는 무에타이의 다양한 기술을 담은 교본이다.

킥복싱, 또는 타이복싱이라고도 하는 무에타이(Muay thai)는 킥과 펀치 뿐 아니라 팔꿈치나 무릎 등도 폭넓게 사용하는 종합 무술이다.

실제로 맞추었을 때 파괴적인 충격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된 무에타이는 수련으로서가 아니라 실전에 좀 더 가까운데, 그래서 종합격투기인 UFC 등에서 뛰는 선수중에 무에타이를 익혀 사용하거나 그를 응용하는 사람도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반은 흥미로, 반은 지식 습득의 목적으로 책을 보았는데, 겉만 살짝 알고 있던 나로서는 책의 내용 하나 하나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특히 상황에 따른 기술 활용이나 콤비네이션, 페인트 스킬, 비틀어 치는 것 같은 것은 절로 감탄이 나오는 것도 많았다.

손과 발을 이용한 기술들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발의 위치라던가 움직이는 방향 등을 조금 바꾼 것으로 전혀 다른 효과를 내는 것도 흥미로웠다.

흥미롭게 볼 수 있게 구성한 것 뿐 아니라 기본 설명도 잘 했다. 사진도 구분 동작을 잘 실었고, 각각에 스텝부터 주의해야 할 점까지 적어두어서 기본적인 것은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도 있다.

무에타이는 종합 무술이라는 특성 상 다른 무술(쉽게는 복싱같은 것)을 연상케 하기도 하는데, 몇몇 기술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건 무에타이’라고 할만한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여러 기술을 섞은 콤비네이션 동작을 볼 때 더 그런 느낌이 강한데, 그게 어떤 기술이나 의도를 위한 것인지 일부나마 알 수 있어 꽤 유익했다.

책을 보고 나서 무에타이 경기를 보면 느낌이 사뭇 다르다. 무에타이를 익혀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지만, 격투기를 더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꽤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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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CRAFT 박쥐들의 밤 - 우드소드 연대기 마인크래프트 공식 소설 2
닉 일리오폴로스 지음, 루크 플라워스 그림, 전인표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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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일리오폴로스(Nick Eliopulos)’가 쓰고 ‘루크 플라워스(Luke Flowers)’가 그린 ‘Minecraft 우드소드 연대기 2: 박쥐들의 밤!(Minecraft Woodsword Chronicles #2: Night of the Bats!)’은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공식 소설 시리즈 ‘우드소드 연대기’의 두번째 책이다.

아이들의 이야기와 게임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장점은 전권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좀 더 발전했는데, 전권이 첫번째 책이라서 조금은 시작 매뉴얼같은 내용이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소설만의 이야기도 진행하는데, 샌드박스 게임이라 원작 게임에는 없는 스토리를 덧붙인게 의외로 괜찮다. 물론 그러느라 원작과는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다만, 아이들이 하는 게임 자체가 오리지널 마인크래프트와는 좀 다른다는 걸 깔아두고 진행하기 때문에 원작 게임과 다르다는 점이 딱히 걸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변형된 마인크래프트라는 점을 이용해서 현실과 연결된 이야기를 던져 둘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도록 만들었다. 이 정도면 원작의 요소와 소설만의 변형된 것, 거기에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세가지가 모두 적절히 잘 섞이지 않았나 싶다.

전권에서도 느꼈지만, 이야기를 볼 수록 마법같은 VR 기기를 등장시킨 것이 치트처럼 좋은 것 같다. 가상의 세계에 완전히 들어가게 해주는 VR기기는 이 소설을 일종의 ‘이세계 전이물’처럼 보이게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단순히 ‘게임을 하는 이야기’가 아닌 좀 더 현실적인 모험으로 느끼게 하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진지하게 보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에게도 더 몰입하게 해준다.

VR 기기는 아직 철저히 비밀에 쌓여있으면서 떡밥만 조금 나왔는데 지금으로서는 SF도 판타지도 모두 가능할 것 같아서 과연 작가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다.

전권부터 이어져오던 비밀 존재에 대한 떡밥은 이번권에서 살이 붙어 더 커졌는데 그게 이들의 모험을 일관되게 한쪽 방향으로 끌고 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자연히 뒤에 이어질 새로운 모험은 또 어떤 것일지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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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CRAFT 게임 속으로! - 우드소드 연대기 마인크래프트 공식 소설 1
닉 일리오폴로스 지음, 루크 플라워스 그림, 전인표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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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일리오폴로스(Nick Eliopulos)’가 쓰고 ‘루크 플라워스(Luke Flowers)’가 그린 ‘Minecraft 우드소드 연대기 1: 게임 속으로!(Minecraft Woodsword Chronicles #1: Into the Game!)’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공식 소설 시리즈 ‘우드소드 연대기’의 첫번째 책이다.

마인크래프트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게임이다.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마인크래프트나 그 파생상품인 캐릭터 또는 마인크래프트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블록 등을 즐긴다. 당연히 관련 서적도 여럿 나왔으며, 그 중에는 소설도 있다. ‘우드소드 시리즈’는 그런 ‘공식 소설’의 하나로, 처음으로 내놓는 챕터북이기도 하다.

‘챕터북(Chapter Book)’이란 만 7세~12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장(Chapter)으로 구분된 책을 말한다. 그림책(Picture Book)에 비해 글의 비중이 더 높으며, 이야기 역시 긴 호흡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다 읽을 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소설은 그런 챕터북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있다. 짧은 이야기를 나열해 ‘우드소드 연대기’라는 긴 이야기로 이으며, 1권에서 못다한 내용은 2권으로 넘기기도 한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만큼 문장과 이야기는 쉽게 쓰여졌는데, 그러면서도 각자 특색을 갖춘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풍부하게 꾸며주기 때문에 어른이 보기에도 꽤 손색이 없다.

게임 공식소설인만큼 마인크래프트를 제대로 담아냈기에 더 그렇다. 게임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가 아니라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인크래프트의 특징이나 게임속 요소들을 소개했는데, 그렇게 했기에 게임의 요소를 그대로 소개해도 어색함이 없다. 이건 또한 게임을 접해본 사람이 소설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소설엔 게임 관련 내용이 꽤 많은데, 그렇다고 딱히 보는데 걸리거나 의문이 드는 일은 없다. 설사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조금씩 알아가며 볼 수 있도록 사소한 것부터 나름 깊은 내용까지 차례로 잘 다루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도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게 잘 다룬 편이다. 이들이 서로 만나고 함께 하게되는 이야기도 괜찮고, 현실에서는 물론 게임에서도 함께 하면 더욱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역시 나름 의미가 있으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다.

마지막으로 떡밥을 뿌리고 회수하는 것도 좋았다. 그건 이번 권 뿐 아니라 다음권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삽화가 모두 흑백이라는 거다. 원래는 컬러였던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살릴 수는 없었을까.

원서 표지가 사라진 것도 아쉽다. 지금 표지도 나쁜 것은 아니나, 역시 캐릭터를 배열한 한국어판의 표지보다 따로 그린 일러스트를 사용한 원서의 표지가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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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스톤 애뮬릿 7 - 봉인된 기억 마법의 스톤 애뮬릿 7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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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7: 봉인된 기억(Amulet 7: Firelight)’은 스톤과 스톤키퍼에 관한 진실이 드러나는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다.

전편에서 트렐리스에게 잊혀진, 중요한 기억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일행은 기억을 찾기위해 알고스 섬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가 기억 추출 장치를 사용하던 가빌란을 만나게 되고, 알고스섬에서 스톤과 스톤키퍼에 관한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다.

7권은 가능하면 1~6권을 다시 한번 보고 보는 게 좋다. 이전에 나왔던 것들이 7권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스톤과 스톤키퍼의 관계라던가 사이브라이언과 어둠의 그림자 등이 그렇다.

그걸 조금 다른 측면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면서 보여주는 것이 꽤 괜찮았는데, 그를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하는 한편, 주인공이 원치않는 감정에 휩쌓이게 되는 과정도 꽤 잘 그린 것 같아서 나름 이야기를 잘 짰다는 느낌도 들었다.

반대로 그럴듯하게 등장했다가 허무하게 퇴장하는 등 허술해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그걸 나름대로 얼버무리려고 코미디로 포장한 것도 썩 좋지 않아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허술해 보이고 딱히 웃기지도 않는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배경 이야기도 그렇고 이번권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묵직한 편인데 차라리 느낌을 죽 이어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전의 장면들이 다르게 보이게 되는 것은 설정 변경같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새로운 사실들로 이전 장면이 설명 되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좀 미묘한 느낌이었다. 그보다 문제는 그 비밀이 밝혀지는게 좀 뜬금없어 보였다는 거다. 왜 그가 그 비밀을 알 수 있었는지, 심지어 어떻게 그렇게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는지 잘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비밀로 감춰져 있었을만큼 조심스레 활동해 왔기에 더 그렇다. 이에 대해 후속권에서 추가 설명이 있을지 모르겠다.

시리즈물로서는 초반에 스톤과 스톤키퍼가 주던 신비로운 분위기라던가 수호자라는 이미지 같은게 깨져서 좀 아쉬웠는데, 특히 스톤키퍼와 그들의 역사까지 뒤집어진 건 좀 걱정스럽기도 했다.

과연 이후 이야기 전개와 마무리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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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다리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8
천선란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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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다리’는 그래비티북스에서 내놓는 SF 시리즈인 ‘그래비피 픽션’의 여덟번째 작품이다.


왠지 암울함이 느껴지는 제목에서부터 감을 잡았겠지만, 이 책은 멸망한 지구의 그 후와 그곳에서 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그렇다고 과학 지식이나 문명이 완전히 소멸되어 원시로 돌아간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멸망 직후에 아직은 남아있는 것들로 그것을 극복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과학과 인간, 그리고 지구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사실 프롤로그만으로는 그런 이야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에서는 엄청나게 발전한 세상과 우주 개척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줬기에 마치 그 이후의 이야기 역시 우주에서의 일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멸망도 설마 그런 식으로 맞이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이나 개연성에도 조금 의문이 남았다. 그래서 조금 의외의 전개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건 이 후 본 이야기에 들어간 다음도 마찬가지였다. 일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해 꾸준히 미묘한 의문을 남겼다는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그럴듯하고, 그래서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미리 설정해둔 주제를 풀어내기 위해 적절히 짜집어낸 이야기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런만큼 생각할 거리는 꽤 강하게 던진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인간성이라는 측면이 그러해서,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꽤나 시사하는 바도 있어 보였다.


아쉬운 것은 문장력이 좀 별로라는 거다. 갑작스럽게 장면전환을 한다던가, 앞뒤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문장이 있어서 소설을 읽는 중간중간 ‘뭐라는 거야’라며 걸리게 만들었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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