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와 골디
임동일 지음 / e모션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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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와 골디’는 인간과 로봇, 의미 등을 찾아가는 로봇들의 모험을 그린 SF 소설이다.


소설은 최신형 탐사로봇 ‘로저’를 낯선 행성에 내려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로봇은 자신의 존재의의를 다하기 위해서 여러 곳을 탐험하고, 그것들로부터 자신을 보낸 절대자가 말한 ‘의미있는 정보’를 찾고자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이 행성이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자신에 의해 처음 탐험되는 곳이 아니며, 자신과는 다른 목적의 여러 로봇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들은 인간이 거짓말쟁이이며 자신들은 버려진 것이라고 하는데, 그에 혼돈스러워진 로저는 진실을 찾고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그들이 얘기하는 ‘소년’이 있다는 곳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미지의 행성에서 벌어지는 로봇들의 모험을 그린 이 소설은 일단 SF를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나 세부 묘사 등은 과학적인 것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들의 여행이 인간이나 인간성, 존재의미와 신 등 인간의 기원을 찾아가는 것이며 일종의 영웅서사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다. 뒤의 저자의 말을 보면 이런점은 애초에 의도한 것인 듯 한데, 이게 더욱 이 소설이 SF같지 않단 느낌이 들게 한다.

일부 장면이나 묘사 등이 썩 과학적이지 않아서 더 그렇다. 마치 생물처럼 정신을 잃거나 깨어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충격을 가한다는 것은 살짝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설사 일부 바이오 조직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로봇이라도 주요 부품에 손상이 갈 수 있기에 고전압을 흘리는 전기충격은 꺼려질 수 밖에 없는데, 심지어 거의 전기 전자 부품으로만 이루어진 기계처럼 묘사했으면서도 구조로봇이라는 것이 그런 행위를 서슴치않고 하는 것이나, 그걸로 늘 긍정적인 효과만을 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어쩌면 처음에는 인간 또는 인간과 유사한 생명체였다가 나중에 설정만 로봇으로 바꾼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들이 인간처럼 진화하는 과정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서 더 그렇다. 대체 언제 이들에게 ‘로봇같은’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등장하는 로봇들은 거의 처음부터 인간처럼 진보된 상태로 나온다. 그래서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로봇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인간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은 SF라기보다 그저 로봇을 소재로 한 판타지같기도 하다. 이건 소설이 다루는 주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야기 속엔 로봇이나 인간, 혹은 그 차이에 관한 질문이 많이 담겨있는데, 그런 철학적인 고민은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보다는 인간에 더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SF 설정이나 묘사가 아쉬웠다면, 문장은 적잖이 실망스럽기까지한데, 한국 작가가 쓴 한국어 소설인데도 허섭한 영어 직역본에서나 볼법한 이상한 문장들이 버젓이 등장해서다.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나 발음을 이용해 살짝 변형된 의미를 던지는 게 그렇다. 그 정도는 상식이라는 듯, 당연히 작가가 원하는 방식대로 번역/역번역해가며 읽어야 한다는 듯 딱히 설명을 붙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갑자기 얘들이 뭔 쌩뚱맞은 소리를 하나 싶게 한다.

혹시 영어 책 출간을 목표로 쓴 것을 번역해서 낸 건가? 아무리 그래도 한국인이 한국어로 읽을 책을 그런식으로 만들면 안되지. 한영대역본도 아니고, 이건 좀 너무 성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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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좀비의 목숨을 건 철학 수업
사쿠라 츠요시 지음, 김영택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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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츠요시(さくら 剛)’의 ‘인간과 좀비의 목숨을 건 철학 수업: 철학으로 구원받는 난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기로 했다((推定3000歳の)ゾンビの哲学に救われた僕(底辺)は、クソッタレな世界をもう一度、生きることにした。)’는 서양철학을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로 담아낸 책이다.

철학은 어렵다. 대게 확실하게 답이라 할만한 게 없는 문제들을 다루기 때문이다. 적어도 현재의 우리가 철학이라고 하는 것들은 그렇다.

본디 철학은 세상의 진리를 찾기위한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루는 학문이었다. 그 중에서 월등한 성취를 이룬 것들은 철학에서 졸업해 별개의 학문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현재 우리가 세상을 아는데 큰 도움을 주는 수학과 과학이 그러한 것들이다.

그렇다보니 현재의 철학에는 썩 유용할 것 같지 않은 것들만이 남게 됐다. 인간의 존재의의나 인생의 목적, 정의란 무엇인가 하는 것들 말이다. 물론 오랫동안 숙고해온 것이다보니 생각이 거듭되면서 여러 이론들을 나오기도 했는데, (졸업 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답을 낼만한 큰 진전은 없으며, 얼핏 그럴듯해 보이더라도 근거가 빈약하여 손쉽게 뒤엎지기도 한다.

심지어 철학자들에겐 묘한 자만심같은게 있어서, 좀처럼 자기 생각을 쉽게 얘기하는 법도 없었다.

그러니 굳이 그런 허영에 가득한 문장을 해독해가며 이미 여러번 뒤엎어졌고 앞으로도 더욱 비판받을 옛 철학 이론들을 굳이 공부하겠다는 사람이 업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오랫동안 숙고해서 정리하고, 제자들에 의해 발전되고 다듬어진 것인만큼 좋은 내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비록 세상의 진실을 밝혀내는데는 이르지 못했지만, 인생을 대하는데 있어서는 유용한 가르침을 준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책은 재미있는 설정과 이야기에 쉬운말로 풀어 담아, 가볍게 보면서 철학의 대표 이론들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우연히 자살명소에서 사진을 찍다가 좀비와 만나는 사건을 겪은 후, 사고하는 좀비 ‘철학 좀비’로 부터 철학 수업을 받게 된다는 설정부터가 재미있는데,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서로 합도 잘 맞아 재미가 더욱 배가된다. 그림 하나없이 글로만 쓰인 책인데도, 마치 코미디 만화를 보는 것 같다. 주인공인 히로 개인의 이야기가 일상처럼 흐르다가 좀비들을 만나면 갑자기 꽁트처럼 변하며 철학수업이 시작되는데, 그런 구성도 책 전체를 놓고 보면 꽤나 의미있고 괜찮은 구성이 아니었나 싶다.

당연히 이야기도 좋았다. 이런 책 중에는 단지 철학 얘기만 하지 않으려고 어거지로 갖다붙여 어색하고 어긋나는 느낌을 주는 것도 많은데, 좀비 설정부터 꽤나 공을 들인데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흐름이나 그 사이의 복선들도 괜찮아서 다 읽고나면 절로 작은 감탄도 자아내게 한다.

이 책의 목적인 철학도 잘 전달한다. 답이 없는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라서 뭔가 똑부러지게 결론 나는게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현실의 것들에 비유해 설명을 굉장히 잘 한데다, 히로를 통해 활용예까지 보이기 때문에 내용도 충실하다.

철학에 대해 알고 싶지만 너무 어려워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처음 철학의 문을 여는 책으로 한번 봐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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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무시무시 놀라운 동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6
시바타 요시히데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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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시리즈 16번째 책인 ‘시바타 요시히데(柴田 佳秀)’의 ‘최강왕 무시무시 놀라운 동물 대백과(ふしぎ!?なんで!?動物おもしろ超図鑑)’는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과 모습을 담은 동물 도감이다.

이 책은 ‘최강왕’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딱히 여러 동물들의 강약점을 분석하고 과연 누가 더 강한지를 가리거나 하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동물들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분류하여 담은 전형적인 동물 도감에 더 가깝다.

‘도감’인 만큼 각 동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그들의 간략한 특징들을 나열하기도 하지만, 그들을 비슷한 부류끼리 묶어서 보여줌으로써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볼 수 있게했으며, 그 사이사이에 그들만의 이야기나 특징 등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담아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여러 호기심 풀이를 담은 이 ‘궁금한 이야기’ 코너는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는 것 뿐 아니라, 그를 통해 해당 동물들의 생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지식적으로도 유익하다.

여기에는 동물들의 특징과 자연에서의 생태 뿐 아니라 인간 사회나 문화와 관련이 있는 것들도 실려있어서 인간이 이들과 어떤 관계를 하며 살아왔는가(또 살고 있는가)를 엿보게 해준다. 문화와 관련된 것은 (작가가 일본 사람이다보니) 일본과 관련된 것들이 실려있어서, 한국 문화와 관련된 것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특정 동물 분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 한쪽켠에 퀴즈를 넣어 둔 것도 좋았는데, 그 자체로 풀어보는 재미도 있는데다 의외의 면을 강조하는 측면도 있어서 기억에 남게 한다.

동물들의 종류를 보여주는 페이지에서는 다른 최강왕 시리즈와 비슷하게 5각형 그래프로 위험도, 파워, 방어, 스피드, 희소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좋고 재미로 비교해보는데 활용할만도 하지만, 기준 등이 모호해 해당 동물에 대해 아는데는 그리 유용한 정보는 아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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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익스체인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2
최정화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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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익스체인지’는 기억을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먼 미래, 태양의 수명이 다해 지구에도 종말이 가까워 온다. 사람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지구에서 버티다가 죽음을 맞거나, 돈을 모아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 뿐이다.

소설의 주인공 중 하나인 ‘니키’도 그렇게 화성에 왔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화성에서의 지구인들의 취급은 험하기 그지없다.

화성에 도착한 지구인들에게는 또 다시 두가지 선택이 주어진다. 계속 출입국에서 험한 취급을 당하며 꾸역꾸역 지구인으로서의 존재감을 지키거나, ‘메모린’에 지원해 ‘메모리얼 체인지’를 받고 화성인이 되던가다.

소설은 끊임없이 자아와 그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지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화성에 와서도 여전히 자기들을 지구인이라고 하는 것에서도 그렇고,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변화된 모습이나, 그걸 보며 메모린에 지원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벌이는 행동들에서도 그렇다. 기억 교체라는 소재와 그로부터 일어나는 일들은 말할 것도 없다.

정체성의 혼란같은 개인적인 이야기에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 시스템을 얹어 사회라는 것에의해 무시되는 개개인을 다루기도 하는데, 여러번 반복되는 “존중받아야 할 인간”이라는 말로 그걸 꽤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소설은 태양의 수명이 다하는 100억 이상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현대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화성으로 이주한 지구인들의 이야기만 봐도, 거의 난민문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에 가깝다. 이주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기행각도 그렇고, 이주 후 그들이 정체성이나 적응 문제를 겪는 것도 그저 표현만 SF적으로 바꿔 적은 듯하다. 그래서 정작 자기들끼리는 배척하던 지구인들이 화성에서는 지구인으로서의 존중받고 싶어하는 것처럼 읽혀 좀 코미디 같기도 하다. 이는 또한 ‘너네는 그럴 일 없을 것 같냐’는 일침처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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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플링
줄리 머피 지음, 심연희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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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머피(Julie Murphy)’의 ‘덤플링(Dumplin’)’은 뚱뚱한 주인공을 통해 자아와 자존감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뚱뚱한 소녀가 미인대회에 나간다? 그것도 다이어트도 하고 가꾸어 변신을 해서가 아니라, 뚱뚱하고 썩 예쁘지 않은 그대로?

이유는 단순하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참가 규정만 봐도 그렇다. 딱히 몸매 등에 제약이 있지 않다. 갖춰야 할 건 나이와 부모님의 허락 뿐.

그렇게 가볍게 시작했던 게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게 되고, 생각지 않았던 절친이 참가하기로 하면서 가벼운 참가가 아니게 된다.

이 소설은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뚱보가 참가하는 미인대회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뚱보 윌로딘의 로맨스다. 그 안에 담긴 요소들은 더 이것저것 있기는 하다만, 큰 줄거리는 이 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인대회 쪽은 메시지가 강한 편이다. 신체적인 면모로 인해서 주눅들어 살던 아이들이 미인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것은 꽤 감동적이다. 이들이 무엇 때문에 기가 죽어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미인대회를 준비해나가는지, 각자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찾는 것 등을 저자는 썩 괜찮게 잘 그려냈다.

얘기하려고 하는 점에만 집중도 잘 한 편이다. 드라마를 위해서 과하게 갈등을 조장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조금은 평이한 것도 사실이다만, 대신 외모를 소재란 이야기에서 의례 남기는 기분나쁨이 없다.


로맨스 쪽은 판타지에 가깝다. 분명 주인공인 윌로딘은 통통을 넘어 꽤나 뚱뚱한데다 별로 예쁘지도 않은 인물이다. 그런데도 내로라하는 남자들에게서 동시에 구애를 받는다? 별로 현실적이지가 않다. 이들이 어째서 윌로딘에게 매력을 느끼는지가 전혀 드러나지 않아서 더 그렇다.

남자들과 썸이 오가는 것 역시 영 탐탁지 않다. 아무것도 아닌일로 화를 내고는 관계를 끊지 않나, 불필요한 오해를 쌓는가 하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며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인물도 있다.

그리고 그건 윌로딘도 마찬가지다. ‘뚱뚱한게 뭐 어때서? 이게 나야!’라며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가 싶더니,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라며 남의 시선만을 신경쓰는 등 줏대가 없다. 심지어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이유도 뭐가 없다. 그래서 윌로딘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보면 좀 이상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오히려 조금씩 성장하며 자존감을 형성하여 당당히 서는 인물은 다른 사람이라 윌로딘은 혹시 페이크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책에 담은 여러 요소들은 분명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의미도 있고 공감도 간다. 하지만, 그게 이야기에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것 같다.

로맨스가 그런 흐트러짐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오죽하면 중간중간마다 차라리 이걸 다 드러냈으면 더 나았겠다 싶었을까. ‘뭐야’ 싶게하는 엔딩도 마찬가지다.

번역도 아쉽다. 전체적 무리없이 읽을만 하긴 하다만, 때때로 뭔 소린가 싶은 말이 뜬금없이 나오기도 하고, 비속어도 그 부분만 그대로 직역한건지 다른 대사들과 어울리지 않고 튄다. 마치 갑자기 정색하는 것처럼 보이는 비속어들은 이야기에 대한 집중을 해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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