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나만 없어 - 꿈꾸는 도서관 추천 도서
호세 비센테 사르미엔토 지음, 호세 안토니오 베르날 그림, 한어진 옮김 / 파랑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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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비센테 사르미엔토(José Vicente Sarmiento Illán)’가 쓰고 ‘호세 안토니오 베르날(José Antonio Bernal)’이 그린 ‘스마트폰 나만 없어(Juan sin móvil)’는 현대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스마트폰 남용을 그린 소설이다.



스마트폰 남용이 현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는 아직 논란이 있는 주제다. 정말로 스마트폰 때문에 악영향이 남은 것인지, 아니면 여러 조건들이 겹치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게 전화번호 기억 문제다. 얼핏보면 단순히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서 기억능력을 뺏어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여전히 전화번호를 잘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는데다, 더 이상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전체적으로 기억력의 하략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기억능력 자체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기억력을 다른곳에 쓰고있을 뿐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전화번호는 단지 더 이상 기억할 필요가 없어져 기억하지 않는 것 뿐이라고 말이다.


스마트폰에 대한 비판과 옹호 의견은 모두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어느 한쪽이 옳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인 현상이 없는 것은 아닌데, 저자는 그걸 좀 더 과장하고 부각해서 단점을 드러내 보였다. 그러면서도 단지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주변에서 은근히 느껴오던 께림칙한 것들을 담았기 때문에 아직 논란에 있는 이슈를 한쪽편에만 서서 얘기한 것 치고는 꽤나 공감이 잘 되는 편이다.


어쩌면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만큼 작은 것에 크게 반응하고, 순진하지만 그러면서도 또한 더없이 잔인한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그게 스마트폰 남용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을 더욱 부각해서 보여주었다.


저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 스마트폰 자체가 아닌 그를 통해 빠져있는 SNS 사용을 비판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꽤 뼈아픈 일침이다. 스마트폰 남용으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꽤 잘 짚고 넘어간다. 의외로 모르거나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사람(특히 어린이)이 많을텐데, 이 책은 그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다.


과장이 있는데도 책 속 사건들은 의외로 현실감이 있는데, 이는 저자가 이 이슈에도 관심이 있고 엔지니어 출신이라 관련 내용 역시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


미심쩍음을 남기는 면도 있지만, 유일하게 스마트폰이 없다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도 꽤 재미있다. 이야기보다 훨씬 과장되어서 좀 안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독특한 삽화 역시 볼만하며, 챕터마다 관련 용어들을 정리한 것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꽤 완성도가 높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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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방울방울
이덕미 지음 / 쉼(도서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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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방울방울’은 이제는 그리운 장면들이 되어버린 과거의 추억들을 담은 그림 에세이다.



책에는 이제는 보기 어려운 옛날 모습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짦막한 얘기를 덧붙여 그때에 대한 추억과 그림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많게는 50년, 짧아도 30년 가량 전에 있었던 일들이다. 또 일부는 지역에 따라 없거나 조금 다를 수도 있다.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사람이라도 책 속 내용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젊은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그들에게 책속 이야기들은 마치 딴세상 이야기처럼 낯설게 느껴질 것 같다.


하지만, 일부라도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단지 한 장면으로 축약한 것이지만 거기서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삼 어렸을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는 볼 수 없는 것들, 그래서 세월이 흐르면서 잊고있던 것들을 다시금 소환하여 되새길 수 있게 해줌으로써 그 때의 힘들었지만 또한 따뜻하게 남아있는 추억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책을 볼 때는 ‘아, 그랬었지’하고 마냥 추억에 잠겨있었는데, 책을 덮고 나서는 이렇게 많은 것들이 이제는 모두 없어졌다니 새삼 놀랍기도 하다. 물론 개중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도 있기는 하나, 그것도 ‘아직도 있네’하며 신기해 할 정도로 드물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존속되고 있다고는 하기 어렵다. 그 중에는 아직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들이 많은데, 어쩌다 잊혀지게 되었는지 괜히 아쉽기도 하다.


이 책은 추억을 나눈다는 애초의 컨셉을 꽤 잘 지켰다. 실제로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오랫만에 예전을 돌아보고 추억할 수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


기억의 왜곡이 그대로 묻어나올까봐 고증에도 신경썼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래서 더 맘껏 보여주는 장면에 올라타 예전을 추억해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것은 책 속 내용이 모두 개인적인 경험(즉, 기억)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거다. 보는 사람에게 같은 경험이 있고 그걸 떠올릴 수 있을때만 가치를 가진다는 말이다. 이는 물론 책이 애초에 추억 나누기를 컨셉으로 한 것이라서 그런 것이긴 하다. 하지만, 추가로 한쪽에 어느 때에 있었던 것인지를 ‘8~90년대’ 정도로라도 적어두었다면 몇살즈음에 있었던 일인지를 더 확실히 떠올리기도 쉽고, 개인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과거 문화를 둘러보는 의미가 있어 더 좋지 않았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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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는 유가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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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 고타로(伊坂 幸太郞)’의 ‘후가는 유가(フーガはユーガ)’는 오락성과 무게감, 현실과 드라마 잘 균형잡힌 이시카 고타로의 원점회귀 같은 작품이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쌍둥이가 그들만의 사소한 능력을 이용해 1년에 단 한번 히어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어찌보면 단순한 설정을 만들고 그에 따르는 간단한 이야기를 얹은 것 뿐인데도 놀랍도록 볼만하다. 그만큼 설정 자체도 흥미롭고 이야기도 그에 어울리는 것을 잘 붙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동 학대나 가정폭력, 미성년자 범죄 등도 잘 얹었다. 이게 이들이 왜 굳이 히어로로써 나서게 되는가에도 설득력을 더하며, 누구나 공감할만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자연히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인데도 여러 이야기를 담고있다보니 의외로 적당히 생략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많고, 그게 ‘어떻게?’라는 의문을 남기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것을 얼렁뚱땅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자세한 활약에 궁금증을 남기는 정도라서 딱히 잡티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너무 자세하지 않은 이야기는 흥미를 돋구는 설정과도 잘 어울린다. 이야기를 질질끌지않고 다른 이야기, 다음 이야기로 연결하는 것이 이 소설을 한편의 액션영화처럼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픽션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다분히 소년만화적인 상상력을 담아낸 것인데도 이 소설이 유치하지않고 오히려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현실의 잔혹함과 씁쓸함을 꽤 진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얼핏 안어울릴 것 같은 이 둘은 보다보면 의외로 균형을 잘 잡고있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정 하게 유지시켜준다.

차갑고 어두우면서도 또한 따뜻한 위로와 밝은 미래가 공존하는 이 소설은, 말하자면 이시카 고타로 소설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가 인터뷰를 보면 처음부터 그가 많은 칭찬을 받았던 그러한 소설 형태를 의도하고 이 소설을 완성했단 걸 알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꽤 성공한 셈이다.

그건 단지 소설가로서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소설의 질이 일정 수준 이상 되게하는 결과도 낳았는데, 당초 그의 소설이 그런 미묘한 양면성을 갖고있기에 더 좋았다는 걸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먹먹함도 함께 남기는 엔딩은 전형적인 해피엔딩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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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1
찰리 N. 홈버그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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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N. 홈버그(Stina Jackson)’의 ‘시어니 트윌과 종이 심장(The Paper Magician)’은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를 보여주는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The Paper Magicion Series)’ 첫번째 책이다.


소설은 이야기의 주인공 ‘시어니 트윌’이 마법학교를 1년만에 졸업하고 종이 마법사 ‘에머리 세인’의 견습생이 되면서 시작한다.

소설 속 세계의 마법사들은 ‘인간이 만든 재료’과 서약하여 결합함으로써 그를 이용해 마법을 부릴 수 있다. 문제는, 이 결합이 평생 동안 단 한번 한 재료하고만 할 수 있다는 거다.

그러니 금속과 결합하고 싶었던 시어니에게 종이 쪽으로 가라는 통보는 억장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종이와 결합해서 부릴 수 있는 마법이래봐야 뻔해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시어니는 얌전히 마법사들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었는데, 저자는 이 점을 충분히 설득력있게 설명하지 못한다.

이유라고 하는게 고작 종이 마법사의 수가 적기 때문이라니. 그걸 무려 수석으로 학교를 졸업한 시어니의 의향을 무시한채 강요할 이유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적어도 지나치게 편중된 선택 경향 때문에 추첨을 하게 됐다던가 하는 등 억지스러워도 조금은 더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만들 이유를 주어줬으면 좋았으련만 아쉽다.

이건 이어지는 시어니와 세인의 만남이나 그들의 인연까지도 좀 무리해서 갖다붙이는 느낌을 들게한다.


다행인 건 그 뒤 보여주는 이야기는 꽤나 볼만하다는 거다. 그저 ‘종이를 다루는 것’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했던 종이 마법이 사용에 따라서 얼마나 다양하고 멋진 것들을 할 수 있는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시어니의 성장이나 모험, 로맨스도 적당히 버무려져 있다.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관도 매력적이다. 그저 주문만 외우면 뚝딱 부릴 수 있게 되는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든 재료들과 결합한다는 것이나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마법의 성패나 질이 달라진다는 점 등은 꽤나 신선해서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재료에 따른 마법을 부린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다른 재료의 마법을 생상하게 하기도 한다. 총 4권인 이 시리즈는 유리나 플라스틱같은 다른 마법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그것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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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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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나 약손(Stina Jackson)’의 ‘실버 로드(The Silver Road)’는 실종된 딸 아이를 쫒는 남자와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백야가 시작되면 ‘렐레(Lelle)’는 언제나처럼 실버 로드를 달린다. 벌써 3년째다. 그의 딸이 불과 열일곱 살의 나이로 버스를 기다리다 실종된 후, 그는 그 길과 그로부터 이어지는 곳들을 모두 샅샅이 찾아 해맸다. 무려 3년의 세월이 딸에 대한 단서를 어느하나 찾지 못한채 흘렀지만, 밤을 세어 수색을 하느라 점차 피폐해져가면서도 렐레는 아직 딱을 포기하지 않았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의 시점을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된다. 딸의 흔적(그것이 설사 죽음의 증거라 할지라도)을 찾아다니는 아빠,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내, 피폐해져가는 친구는 안타깝게 지켜보는 경찰관, 딸과 깊은 관계였던 전 남자친구, 그리고 그녀의 실종을 추모하는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는 소녀의 실종이 남긴 상처와 그를 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에 대한 묘사는 꽤나 현실적이어서 몰입감이 있는데, 특히 때때로 정신적인 흔들림을 보이기도 하는 렐레는 어떻게든 딸을 찾고싶어하는 아빠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그는 사방을 수색하는 한편 의심스러운 사실들을 발견하면 그걸 파헤치기도 하는데 이런 면은 이 소설을 일종의 탐정 소설처럼 보게 하기도 한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지만 그건 또한 또 다른 실패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렐레가 맛봐야 할 절망을 한층 더 짙게 만들기도 한다.

렐레를 중심으로 한 3년전 소녀의 실종 사건과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소녀 ‘메야(Meja)’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다른 지역에서 엄마와 함께 모종의 기대를 품고 마을에 온 소녀는 얼핏보면 3년전의 실종 사건과는 크게 연관이 없는 일상을 보내는 듯하다.

대신 마을사람들과 새로 사귀고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처음 든는 입장인만큼 자연스럽게 렐레로는 보여주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의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보여주는 보여주는 사람들은 새로운 용의자이기도 하다.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라 익히 서로 아는 사람들이지만 메야의 눈에는 낯선 이 사람들은 묘하게 의심스러운 부분들을 보이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납치범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그래서 이들의 비밀은 어떻게 드러날지, 렐레는 과연 이들과 닿아 딸에 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게 한다.

소설의 장점은 소녀의 실종이 사람들에게 남긴 것을 꽤나 잘 묘사했다는 거다. 사람마다 각자의 성격이나 입장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서 마치 진짜 이야기를 보는 몰입해서 보게 한다.

아쉬운 것은 사건이 2부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해소된다는 거다. 은근히 떡밥을 남기기도 했으나 너무 미약했다보니 좀 뜬금없는 느낌도 드는데, 그게 1부에서부터 쌓아왔던 이야기와 큰 연결점이 없어서 더 그렇다. 좀 더 렐레와의 만남이라던가, 납치범에 대한 이야기를 깔아두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렇게까지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고 모든 곳을 뒤져보려 했던 렐레가 어째서 ‘그곳’을 발견하지 못했는가에도 의구심을 남긴다. 미스터리 면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도 드라마로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쪽은 1부에서의 이야기가 2부로도 이어지며, 그게 그대로 결말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도 나름 이해할법해서 크게 어색함도 없었다.

결말도 잘 지은 편이다. 씁쓸함은 남지만 그렇기에 좀 더 현실감있는 마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소설 외적으로는 ‘사라진 소녀들’이란 부제가 불만스러웠는데, 이야기와도 잘 안맞고 일종의 스포일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 부적절한 문구를 덧붙일 필요가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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