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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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는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변천사를 개괄적으로 담은 책이다.

지구는 상상도 하기 어려울만큼 까마득한 시간동안 변해왔다. 지구를 기준으로 보자면 인간들이 자랑하는 수천년의 역사 정도는 티끌로 치부해도 좋을만큼 가벼울 정도다. 그러니 인간이 지구에대해 아직 잘 모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지구의 긴 역사에 비하면 인간은 아직 갓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건 생명의 변천사에 대고 봐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의 연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생명은 수십억년에 걸쳐 서서히 진화해왔으며 인류의 등장은 극히 최근의 일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현재의 인류는 과연 어떤 생명들을 거쳐 나타나게 되었으며, 거기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지구의 변화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이 책은 시간 순으로 과거에서부터 현생인류에 이르기까지 지구와 생명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말하자면, 현재까지의 연구로 알 수 있었던(더 정확하게는 그럴 것이라 짐작하고 있는) 지구 전체의 역사를 담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구의 역사 중에서도 지구과학과 생명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기는 하였지만 그것만으로 굉장히 방대한 내용이다보니 대체로 개괄적으로 훑고 넘어가는 게 많으며 그래서 상세함에서는 아쉬움을 느낄만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 덕에 한권으로 전체를 모두 살펴볼 수 있으며, 책이 굉장히 읽기 편해서 의외로 장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구와 생명의 역사 속에는 초대륙이나 대멸종처럼 흥미로운 주제들도 꽤 많은데, 그것들에 대한 여러 이론들을 소개함으로서 호기심도 꽤 채워주기에 재미있게 볼 수도 있다.

이야기 구성도 꽤 잘했다. 질문으로 시작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꼬리를 물며 풀어놓고, 그걸 다음 이야기로도 잘 이어서 말 그대로 술술 읽힌다.

처음 이 분야를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꽤 좋지 않나 싶다. 다만, 일종의 입문서로 상세는 빠진 책인만큼 더 깊은 내용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도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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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퍼즐 두뇌게임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존 브렘너 지음, 이은경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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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렘너(John Bremner)’의 ‘멘사퍼즐 두뇌게임(Mensa: Brain Training)’은 머리를 쓰는 다양한 퍼즐을 담은 책이다.


책 속 퍼즐은 대부분 패턴을 찾는 것들이다. 비슷한 그림 사이에는 어떤 규칙이 있는지, 숫자들은 무슨 수식으로 연결되어있으며, 그것들로 부터 유추할 수 있는 빈 공간(중간 혹은 다음에 나올 것)을 채우는 것들이 많다.

그를 풀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데, 난이도에 따라서 쉽게 풀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책 속 퍼즐들엔 모두 한가지 해답이 제시되어 있지만, 사실 꼭 그 답만을 낼 수 있게 퍼즐이 빡빡하게 짜여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답으로 칠만한 다른 패턴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다. 정답이라는 게 속된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보이기도 한단 거다.


애초에 그런 느슨함을 허용하는 유형의 문제가 있는만큼 책에서 제시하는 정답은 가장 가능성이 높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낼 수 있는 패턴이라고 보는 게 좋다. 자신이 새로운 패턴을 발견해 냈다면, 그걸 정답으로 봐도 상관 없다는 말이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경험일 것이다.

아쉬운 것은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즉, 문제가 이상해 보이는) 퍼즐도 있다는 거다. 패턴을 찾으려면 문제의 순서도 중요한데 그게 어그러져 있어서다. 그러니 만약 문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면 왜 그런 순서로 패턴을 찾는 것인지도 설명이 되어야 하건만, 그런 것 없이 단순하게 몇마디로 답이라는 것만 던져놓아서 왜 그게 답이라는 건지 모르게 만든다.

아무리 IQ 148을 위한 책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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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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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J. 튜더(C. J. Tudor)’의 ‘디 아더 피플(The Othor People)’은 납치와 실종, 복수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느닷없이 닥친 유아 실종 사건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딸을 찾아가는 아빠 주변 사람들로 확장되면서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더해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비밀스런 모임이라든지, 등장인물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무슨 일들을 겪었으며 어떻게 여기에 엮이게 되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조금씩 풀어해쳐지는 비밀들은 은근히 이들의 관계를 짐작케 하기도 하는데, 이런 퍼즐같은 면모는 이야기를 더 짜임새 있게 느끼도록 하며 뒤에 이어질 내용이 과연 짐작하던대로일지 아니면 또 생각지 못한 전개를 보여주며 절로 감탄을 내뱉게 만들지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쉴새없이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속도감도 좋아서 소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이건 스릴러 장르에도 힘을 줘서 의외의 긴장감을 느끼게도 한다.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상황이나 복수 이야기는 논의 거리를 던져주기도 해서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지, 또 무엇이 옳은 것일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소설은 사실 어떻게 보면 조금 뻔한 면도 있다. 그렇게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보니 이전에 봤던 이야기를 통해 어느정도 짐작 가능한 것도 있고, 작가가 아예 대놓고 드러낸 것도 은근히 있어서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런 이야기들의 연결을 정말 잘 해서 허술함도 별로 없고 전체적인 완성도도 높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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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퍼즐 수학게임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로버트 알렌 지음, 이은경 옮김,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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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앨런(Robert Allen)’의 ‘멘사퍼즐 수학게임(Mensa: Keep Your Brain Fit)’은 재미있고 때론 머리아픈 퍼즐을 담은 책이다.

멘사퍼즐 시리즈는 어떤 걸 봐도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퍼즐 책이다.

두가지 의미에서 그렇다. 하나는 그 퍼즐의 난이도의 높음 때문에 그렇고, 다른 하나는 그걸 풀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 때문에 그렇다.

상당한 난이도를 포함하며 그걸 풀었을 때 희열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퍼즐 책의 목표가 아닐까. 멘사퍼즐 시리즈는 그걸 꽤 잘 갖고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어판에서는) ‘수학게임’이라는 제목이 붙기는 했지만, 꼭 수학과 관련된 퍼즐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록된 퍼즐을 살펴보면 왜 굳이 ‘수학’을 제목에 붙였는지 좀 의아하게 느껴질만한 것도 많다. 수의 관계를 따지거나, 나열된 수로부터 수식을 유추해내는 것보다는 일종의 패턴을 찾는 유형의 퍼즐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나오는 수를 이용한 퍼즐도 일종의 패턴 매칭 퍼즐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수학에대해 알 수 없는 거부감은 가진 사람에겐 좋은 소식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제목을 보고 수와 관련된 펴즐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적잖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른 멘사퍼즐이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 수록된 퍼즐들도 몇개의 유형으로 묶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묶인 퍼즐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퍼즐의 난이도 뿐 아니라 상세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에 수록된 퍼즐을 지루함 없이 새롭게 대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은 몇몇 퍼즐들이 좀 작위적으로 보인다는 거다. 해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규칙이지만, 그걸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퍼즐내에 없는 것도 많아서 속된말로 갖다 붙이기에 가까운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답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 식으로 하면 주어진 조건만 만족하는 졸라 복잡한 수식을 답으로 내놓아도 인정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

수학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만, 퍼즐 게임으로서는 좀 너무하다 싶은 것도 있다는 얘기다.

복잡한 수식을 동원하면 비록 훨씬 더 복잡하더래도 책에서 내세우는 조건은 만족하는 수식도 있을 것 같아보인다는 점, 즉 책에서 제시하는 답변이 썩 정답으로 느껴지지만은 않는 점은 단점이다.

그래서 그런 가능성을 찾는 것 자체를 이 책이 제시하는 퍼즐의 유희로 하나로 본다면 나쁘진 않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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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셋의 힘 1 : 보이는 것 전사들 3부 셋의 힘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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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3부 첫번째 책 ‘전사들 3부 셋의 힘 1 보이는 것(Warriors: Power of Three #1 The Sight)’는 새로운 세대가 펼치는 이야기의 시작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정말 볼때마다 감탄이 나온다. 예언으로 시작해 그게 어떻게 이뤄지는지 흥미를 갖게 하고, 그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풀어내기 때문이다. 가상의 종족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꽤나 잘 짜여져서 어딘가에 정말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물론 반복되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에는 이전에 있었던 것들과 어딘가 닮은 점들이 보이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언제나 철 모르고 사고를 치며, 그건 종족이나 그 자신들에게 위기를 가져오는 한편 종족 고양이로서의 삶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기도 한다. 고양이들은 그런 경험을 겪으면서 더 고민하고 성장하게 되는데 그걸 참 잘 그려내기 때문에 많은 캐릭터가 있는데도 하나하나 각자의 매력이 보이지 않나 싶다.

3부의 주인공은 파이어스타의 세 손자인 홀리킷, 라이언킷, 그리고 제이킷인데, 1권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제이킷에게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날때부터 눈이 안보이는 장애가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이야기에서도 그가 자신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이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제이킷은 장애 때문에 다른 이들이 자신을 동정을 하거나 다른 고양이들처럼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싫어서 더 악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젊은 치기가 그에게 안해도 될 고생을 사서 하게 만들기도 해서 더 안타깝게 보게된다. 그런 모습들이 종족 고양이로서는 약점처럼 비치기도 하기에 더욱 그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지 더욱 궁금하게 한다.

제이킷은 어느정도 인간 장애인을 투영한 것처럼 보인다. 그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달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장애인들은 어떻게 자신의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분투하는 제이킷의 모습은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게 할 뿐 아니라 충분히 꿈을 관철하고 가치있는 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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