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신혼일기
또리 지음 / 올라(HOLA)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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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신혼일기’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혼 생활의 이모저모를 담은 만화다.


이 책은 블로그, 포스트, 브런치, 인스타그램 등에서 다양한 연애/육아 일상을 연재중인 저자의 이야기 중 신혼 생활을 담은 것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당초에 여러 매체(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을 전제로 그렸던 것이라서인지 만화는 모두 정사각 프레임에 4컷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책에는 그것들을 그대로 한쪽에 2컷씩 모아 담았는데, 구성이 그렇다보니 압축률은 좀 낮은 편이다. 그래서 훌훌 넘겨보다보면 짧은 시간내에도 금세 읽을 수 있다.

그래도 그렇게 내용이 부족하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데, 애초에 만화를 핵심내용만을 몇개 컷으로 압축해서 그린 면이 있어서다.

책에는 기존에 연재했던 에피소드들 뿐 아니라 아내 시점에서 그린 미공개 에피소드도 추가로 수록했기 때문에 기존에 연재분을 봤던 사람들도 다시 펼쳐볼 만하다.

저자의 만화는 그림 자체는 단순하지만 장면 묘사가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공감점이 높은 이야기들을 잘 담은 것이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런 점만을 애써 담으려고 한 것은 아니라서 더 잘 공감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일상에서의 에피소드들을 코미디로 적당히 각색한 것도 좋았는데, 덕분에 빵 터지는 재미까지는 아니지만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었다. 특히 ‘나만 이상해?’같은 것들은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떠올렸을 의문이라 더 그랬다.


이야기 뒤에는 배운 점이랄까 교훈같은 말 한마디를 덧붙인 것도 대게 적절하고 와닿는 편이라 괜찮았다. 단지 한바탕 웃어 넘기고 말게 아니라 의미와 메시지도 담고 싶었다는데, 이정도면 꽤 성공한게 아닌가 싶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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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 - 세상에서 가장 싫었던 기초영어가 쉬워진 이유 난생 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2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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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는 영어를 처음 접하거나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좋은 기초 영어공부책이다.

영어는 어렵다. 한국인에겐 특별히 더 그런데, 영어가 한국어와는 다른 문법체계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문법을 떠나서는 말이되지 않으며, 문법을 통해서만 비로소 뜻이 통할 수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문법을 중요하게 다루며, 많은 영어책들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러다보니 영어가 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거다. 문장이 길어지거나 섞이게 되면 어떤 문법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만도 일이다. 그래서 영포자가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가능한 내용을 단순화했다. 설명 뿐 아니라 예시 문장은 물론 연습을 위한 것도 짧고 간단한 문장을 사용해서 보다 쉽게 문법이 눈에 들어올 수 있게 구성했다. 그리고 그것을 총 4단계(문법, 한글 작문, 단어와 발음, 영어 작문)에 걸쳐 나눠서 익히게 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익숙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어, 부사, 형용사, 관계사절 처럼 잘 와닿지 않는 용어들 대신 좀 더 쉬운말을 사용한 것도 좋다. 그렇다보니 더욱 얼핏 저학년 수준의 영어만을 다루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만, 문법 설명도 잘 했고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들도 익힐 수 있는 등 중학교 수준까지의 내용을 꽤 충실히 담고있다. 이 책의 내용만 온전히 익혀도 어느정도는 영어를 할 수 있을 정도다.

가장 좋았던 것은 초보를 위한 책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여 중간을 넘어가도 수월히 따라갈 수 있게 한다는 거다. 영어책이라는 특성상 뒤로 갈수록 점차 어려워지는 것은 이 책도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끝까지 넘겨볼 수 있게 조절을 잘 한 편이다.

그렇게 일단 한번 보고, 다시 익히고,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단지 책만 던져주는 게 아니라 무료 강의 영상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어떤 분야든 ‘성공의 기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하면 된다는 일종의 자신감, 계속 하고자하는 의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영어 초짜에게 적절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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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 - 심쿵을 부르는 로맨스 컬러링북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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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사랑을 아름답다고 말하게 해주는 순간들을 담은 감성적인 컬러링 북이다.


이 책은 일종의 로맨스 에세이처럼도 보인다. 단지 그림만을 실은 게 아니라 감성 터지는 문장들도 함께 수록했기 때문이다. 둥글둥글한 그림에 부드럽고 따스한 파스텔톤의 색감을 입힌게 정말 매력적이고 문장과도 잘 어울려서 절로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래도 본질은 컬러링북이다. 저자의 일러스트와 감성 문장들을 감상할 수 있게 꾸며진 쪽의 다른 면에는 그 그림의 일부를 재구성한 컬러링용 밑그림이 있어서 일러스트대로 따라서 색칠해보거나 자기만의 색으로 꾸며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저자의 그림은 꽤 세밀한 것까지 묘사된 것도 많은데, 컬러링용 밑그림은 그것들도 좀 더 원활히 색칠할 수 있도록 살짝 확대해서 실려있다. 컬러링용 밑그림 중에는 일러스트의 일부를 인물을 중심으로 자르거나, 배경 중 일부를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생략한 것도 있다. 그래서 하늘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일러스트와 느낌이 좀 달라진 것도 있기는 한다만, 색 나눔을 위한 영역 구분도 잘 되어있고 전체적으로 컬러링 밑그림은 잘 나온 편이다.

매 일러스트마다 추천 BGM이 있는 것도 좀 특이한데, 모두 정승환의 노래라서 콜라보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딱히 노래와 일러스트, 문장이 긴밀하게 엮여있는 건 아니라서 말 그대로 그냥 추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승환의 음색이나 노래가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 감미롭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울리는데, 아예 음악과 어울리는 그림을 담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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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운동을 통한 건강기능연금 쌓기
박기섭 지음 / 공동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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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운동을 통한 건강기능연금 쌓기’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신천적인 운동법들을 담은 운동책이다.


보통 운동, 헬스라고 하면 좀 맘 잡고 해야하는 뻑적지근한 것들을 떠올리곤 한다. 소위 3대 운동을 시작으로 최대무게를 겨루는 식의 근육량 늘리기를 위한 것이란 인상이 강해서다.

하지만, 딱히 몸 만들기에 많은 관심이 있거나 그러한 쪽을 생업으로 삼고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운동을 하려는 생각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막상 시작을 했더라도 곧 시들해지고 그대로 운동과 멀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일상을 더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건강한 몸을 위한 운동을 소개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헬스는 물론 홈트마저도 대부분은 외형적인 미나 단지 근육량 증가만을 목표로 한 것이 많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좀 특별하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는 어떤 동작들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 필요한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 그리고 그를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운동의 목표와 방향이 더 명확하기에 운동 의지도 쉽게 불러일으키고, 각 운동이 특정 동작이나 생활과도 잘 연결이 되기 때문에 부위와 근육 이름 등을 제시하는 기존의 것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이 무엇인지 알아보는데도 더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생활운동이라는 컨셉이 맞게 대부분 맨손운동으로 이뤄진 것도 장점이다. 일부 운동은 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만 고무줄을 제외하고는 수건 등으로 대체할 수 있어 당장 따라하기도 쉽다.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수록한 것도 좋았다.

여러 동작들은 이어서 이어서 한번에 할 수 있게 만들어둔 것도 좋았다. 상황이나 목적에 맞는 여러 운동법들을 보다보면 자연히 과연 이것들을 외워서 매일 할 수 있을까 싶어지기도 하는데, 연속동작은 그것을 좀 더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안그래도, 개별 동작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국민체조’처럼 쉽게 익히고 반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딱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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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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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잰 레드펀(Suzanne Redfearn)’의 ‘한순간에(In an Instant)’는 갑작스런 사고로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선택과 파국, 그리고 회복을 그린 소설이다.



인간은 도통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다. 때론 과하다 싶은 것마저도 별거 아니라는 듯 이겨내는가 하면, 반대로 고작 그딴 것 정도라고 치부해버릴만한 것으로 폭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믿어왔던 사람이 조금만 상황이 달라져도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일은 흔하다. 그것이 생존이 달린 극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소설은 그런 관계, 상황 속에서 인간들이 벌이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을 굉장히 잘 그렸다. 우리 일상 속에서도 언제든 일어날법한 일을 그렸으며, 그들이 고립된 이유나 그 상황 속에서 갈등이 붉어지는 요소들도 배치를 잘 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야기에 어색함이 없으며, 그게 몰입감을 크게 높여준다.

이것은 사고 당시 뿐 아니라 그 후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끔찍했던 사고를 일종의 모험처럼 여기는 사람부터, 어떻게든 이겨내려는 사람은 물론, 거짓으로 현실을 도피하는 사람, 차라리 포기해버리려는 사람까지 등장인물들을 모두 조금씩 다르게 설정했는데 그들 모두를 적절하게 잘 다루었다. 이런 인물 구성은 사고로인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보여줌으로써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기도 한다.

이야기를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한 것도 좋았다. 약간의 트릭을 이용해 장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서술자를 만들어낸 대신 관찰자라는 선은 결코 넘지 않아서 이야기의 흐름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개 한다. 이 트릭은 단지 서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또는 질문)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론 탁월해 보이기도 했다.

관찰자를 통한 객관적인 시선은 단점이기도 하다. 개인에게 감정이입을 해보기보다는 냉정하게 판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인물들의 상황이 절로 ‘나라면’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나, ‘그건 아니지’라는 선을 절대 넘어서볼 수 없도록 막아서기도 한다.

저자의 개인 경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인물간의 소위 ‘밸런스’가 무너져있다. 너무 쉽게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좋게 판이 짜여있단 얘기다. 관찰자 시점을 위한 트릭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그들 쪽에만 치중되어있어서 더욱 그렇게 만든다. 이게 생존과 사회적 정의 사이의 선택에 대한 갈등을 좀 더 깊게 고찰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도 노골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책 후미는 ‘이야기가 끝나고’라는 토론 주제까지 실으며 본격적으로 얘기를 꺼낸 것에 비하면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처럼 중간자로서 어느쪽으로든 의견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대신에 이야기는 훨씬 자연스럽고 완성도가 높다. 한쪽의 입장에 서서 일관된 관점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끝까지 독서 경험도 좋다.

결론적으로, 어설프게 중도에 서려다가 자칫 왔다갔다만 하고 이도저도 아니게 될 바에는 차라리 지금과 같은 형태로 만든게 나았다다는 생각도 든다.

번역은 나쁘지 않아 보이나, 교정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오타라고도 할 수 없는 완전히 잘못 쓴 이상한 문장도 더러 눈에 띄는 것은 티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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