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운하시곡
하지은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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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하시곡’은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7인7색의 단편을 담은 소설집이다.

옛이야기에는 여전히 끌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것이 기발한 상상력이든, 권선징악이든, 또는 통쾌한 대리만족이든 그렇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7개의 단편들은 모두 그런 옛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다. 딱 컨셉에 어울려 보이는 고전을 각색한 것부터, 정통 무협을 연상케 하는 것이나 시대극 같은 것도 있다.

7개 단편의 공통점은 모두 동양풍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각 단편에 곁들인,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일러스트는 이를 시각적으로도 두드러지게 한다. 동양풍의 이야기는 현대극이나 최근 유행하는 서양풍 판타지와는 사뭇 달라 뜻밖에 신선한 느낌을 준다.

딱히 맞추려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소설집을 통일되어 보이게 하는 것도 좋다. 이것은 부수적으로 가벼운 장면을 더 가볍게 만들기도 해서, 의외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큰 컨셉만 같을 뿐, 수록된 7개의 단편은 각기 다른 작가가 모두 자기만의 색으로 써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일지 하나씩 열어보는 재미도 있다. 단편이라는 특성상 전개가 상당히 빠른데, 그러면서도 나름 세부가 살아있는 것도 엿보인다. 이야기도 대체로 흥미롭고, 그를 보여주는 문장도 괜찮아서 꽤 흡입력이 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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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단감의 만화정신의학
유진수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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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전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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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단감의 만화정신의학
유진수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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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단감의 만화정신의학’은 정신의학 정보를 만화로 가볍게 읽어볼 수 있게 한 책이다.



이 책은 만화 형식이긴 하지만, 내용은 본격적인 정신의학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굳이 말하자면 그렇게 재미있거나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위나 증상, 물질 등을 가리키는 용어가 그대로 나오는데다 그 수가 생각보다 많고, 그 중에는 따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을만한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며 보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꽤 어려운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깐깐하게 하나하나 따지지 않고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는 식으로 본다면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다. 각 증상들에 대해서 주요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그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다루지는 않기 때문이다.

책은 여러 정신의학적 질환들을 증상이나 원인, 그리고 치료법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식으로 이뤄져 있다. 웬만한 질환에 대해서는 모두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각각에 대한 내용은 3~4쪽 정도로 짧은데 압축을 꽤 잘 했기 때문에 꽤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다.

이런 전문적인 질환이 대게 그렇듯, 책을 본다고해서 딱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잘못된 방법으로 질환에 대처하지는 않게 해준다. 또 과거부터 이어져온 소위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가시게 해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은 생각보다 정신질환이 원인이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기인하는 게 많았다는 거다.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는 게 대표적이다. 이런 특징은 더욱 정신질환이 말처럼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육체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걸 나타냄으로써 의지같은 게 아니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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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 - 느긋하게 읽는 재미있는 의료에세이
이치하라 신 지음, 정나영 외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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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써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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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 - 느긋하게 읽는 재미있는 의료에세이
이치하라 신 지음, 정나영 외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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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하라 신(市原 真)’의 ‘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病理医ヤンデルのおおまじめなひとりごと: 常識をくつがえす“病院・医者・医療”のリアルな話)’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의료 에세이다.



컨셉을 꽤 잘 잡은 책이다.

언뜻 이 책의 컨셉인 ‘느긋하게’는 그 주제인 ‘실제 의료 이야기’라는 것과 안어울려 보인다. 그리고 저자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면 서장 내내 줄기차게 얘기한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는 딱 그런 느낌의 책으로 잘 완성이 되었는데, 그만큼 편집부가 일반인이 읽기 좋은 내용과 흐름으로 구성해서 글을 의뢰했으며 저자 역시 그에 맞는 글을 잘 써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마치 넋두리를 하듯이 늘어놓는 저자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소위 ‘의사 선생님’의 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보다는 동네 아저씨같은 느낌이다. 문장이 거의 구어체에 가깝게, 심지어 독자에게 얘기하듯이 쓰여졌기에 더 그렇다.

내용도, 모두 병원과 의료에 대한 것들에 대한 것이긴 하다만, 의학적인 것 보다는 일상적인 것이 많다. 의사들은 어쩐다던가, 병원은 어떻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지를 솔직하게 써냈다.

거기에 전문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는 병과 병원, 의사와 환자, 그리고 의료 과정 등을 가볍게 얹었다. 전문용어 등을 남발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에서만, 의료 극장이라는 비유를 통해 가볍게 얘기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책은 전체적으로 잘 읽히는 편이다.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워 상상만으로 채우고 있는 실제 의사들의 모습도 알 수 있고, 그러면서 간단하게나마 의학 상식도 얻을 수 있다.

부담없이 한번 읽어볼 만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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