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러브 안전가옥 앤솔로지 7
표국청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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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의 7번째 앤솔로지인 ‘뉴 러브’는 제목 그대로 새로운 사랑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집이다.



사랑 이야기는 너무 많다. 오죽하면 로맨스라고 따로 장르로까지 분류를 하겠나.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이야기는 사랑을 빼놓지 않는다. 거기에는 가장 흔한 연인끼리의 사랑이 있고, 거기서 좀 더 나아간 가족간의 사랑이라던가 인류애 같은 것도 있으며, 더 넓게는 자기애나 일, 취미 등에 대한 사랑을 그린 것도 있다.

이렇게 가지 각색의 사랑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그것들을 접해온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사랑’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이 소설집에 수록된 이야기들이 그것에 대한 한 답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들이 그리고 있는 사랑이 마냥 새롭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이야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모양새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설면서도 또한 익숙하기도 한데, 이건 사람에 따라 신선함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게 하지만, 이야기에 담은 사랑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큰 지장이 없게 해주기도 한다.

전면에 드러냈기 때문에 그런 쪽을 좀 더 보게되기는 한다만, 굳이 주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수록작들은 SF 단편으로서 꽤 흥미롭다.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미래를 그린 것은 가능성의 하나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정의라던가 정체성, 선택(결정)의 문제 등 철학적인 문제도를 다룬 것도 나쁘지 않다. 내 의견은 어떤가,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은 이야기가 가진 긍정적인 측면 중 하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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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해서 멸종한 생물 도감
이마이즈미 타다아키 지음, 고나현 옮김 / 사람in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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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가짜같은 생물들이 흥미롭기도 하고 진화의 중간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해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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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해서 멸종한 생물 도감
이마이즈미 타다아키 지음, 고나현 옮김 / 사람in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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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즈미 타다아키(今泉 忠明)’가 감수하고 ‘가와사키 사토시’가 그린 ‘너무 과해서 멸종한 생물 도감’은 다소 극단적이어 보이는 잔화를 이룬 생물들을 담은 도감이다.




이 책은 ‘너무 진화한 공룡 도감’, ‘좀 더 진화한 공룡 도감’, ‘너무 진화한 생물 도감‘과 같은 시리즈이다. 그래서 책 구성이나 내용도 다소 엇비슷한 느낌이 있다.

이번에 주제로 삼은 것은 ‘멸종’인데, 진화라는 게 말하자면 더 나은 생존을 위한 방향성이란 것을 생각하면 그 때문에 멸종했다는 것이 좀 모순된 것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진화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개념인 ‘적자생존’을 생각하면 딱히 그렇게 모순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그러한 특징이 유리하게 작용할 때는 문제가 없다가 그렇지 않게 바뀌게 되면서 멸종의 길을 걷게된 것이기 때문이다.

생물은 짧은시간에 갑자스레 다른 생물로 바뀌지는 않으며 조금씩 서서히 변화해왔기 때문에 여기서 다루는 생물들이 모두 아예 사라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후계라고 할만한 종을 남긴 종도 있으며, 개중에는 정말로 멸종했는지 명확하지 않거나 다시금 부활한 경우도 있다. 인간의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에 이른 경우가 특히 그렇다.

‘과하다’는 걸 테마로 삼은만큼 책에서 소개하는 생물들은 모두 하나같이 다 가짜같다. 왜 그런 생김새를 했는지 알 수 없을만큼 기묘해 보이는 것도 있고, 현대인들이 널리 알고있는 생물을 적당히 짬뽕시켜 놓은 것 같아 기괴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있다. 이런 생물의 존재는 오히려 생물이 특정 종으로써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라 원종으로부터 계속해서 변화해나가며 지금과 같은 생물군을 형성했다는 진화론을 더 과학적인 것으로 여기게도 한다. 더 이전에 있던 개체와 지금의 개체 사이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지 신기하고 흥미로울 뿐 아니라 유익하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역시 테마를 제대로 지키지는 못한다는 거다. 과하다는 것까지는 알겠다. 그런데 그게 왜 멸종으로 이어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기도 하기 때문에 뭔가 제대로 기획된 책은 아니라는 느낌도 받게 한다.

이럴거면 제목을 좀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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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 검은 배의 저주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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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프리스틀리(Chris Priestley)’가 쓰고 ‘데이비드 로버츠(David Roberts)’가 그림을 더한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검은 배의 저주(Tales of Terror from the Black Ship)’는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Tales of Terror Series) 두번째 책의 완결권이다.

4권은 본디 3권과 함께 한권이었던 책이다. 그것을 반으로 쪼개어 3권과 4권으로 나누어 낸 것인데, 이 책이 남매와 청년의 이야기와 청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구성이기 때문에 중간을 뚝 자르면 이상할 수 있다보니 4권에는 3권의 마지막 부분을 넣어 이전 상황을 다시 보고 이어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

4권의 이야기도 3권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다만 청년이 점점 이런 것도 괜찮을까라며 이야기를 꺼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조금 더 섬뜩해지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싹하면서도 신기한 이야기는 좀 더 얘기해달라는 캐시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게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진 후에는 검은 배라는 소재를 이용해 두번째 시리즈의 마무리도 잘 지었는데, 그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었는지도 잘 설명해줘서 구성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물론, 남매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초반은 물론 중간 중간에 은근히 뿌려두었던 복선도 확실하게 회수해 이야기가 적절하면서도 온전히 마무리 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이전 시리즈(1, 2권)와의 연결점을 이야기의 일부로써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아쉬운 것은 그렇더라도 ‘몬터규 아저씨의…‘라는 시리즈 명은 조금 어색해 보인다는 것과 굳이 이걸 두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다는 거다. 중간에 갑자기 잘려 같은 내용을 한번 더 실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짧막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형식이기도 하고, 아이들도 이 정도는 충분히 한권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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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 폭풍우 속 방문객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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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프리스틀리(Chris Priestley)’가 쓰고 ‘데이비드 로버츠(David Roberts)’가 그림을 더한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폭풍우 속 방문객(Tales of Terror from the Black Ship)’은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Tales of Terror Series) 두번째 책의 앞권이다.

이야기는 폭풍우가 치던 날 아버지가 나간 사이에 흠뻑 젖은 한 청년 군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잠시 비를 피하게 해달라며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아이들은 그를 경계하면서도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되는데, 여러 선원들의 경험담처럼 보이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신기한 사연을 담고있어 흥미로우면서도 끝이 모두 썩 좋지않아 오싹하고 무서운 내용들을 담고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에 익숙해서인지 때로는 즐거워하기도 하면서 계속 다른 이야기도 들려달라고 하며, 그렇게 청년은 비교적 가벼운 호러에서부터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이야기까지 하나씩 풀어놓게 된다.

청년의 이야기는 다소 픽션성이 강하다. 애초에 청년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이야기의 당사자들은 모두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즉, 설사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고 치더라도 그는 대체 어떻게 청년에게 그런 경험담을 해줄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청년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픽션이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더 오싹한 느낌을 받게 만들기도 한다.

청년의 이야기는 모두 새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이미 익숙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은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교적 익숙한 소재도 새롭게 다시 살려내 전모가 모두 드러나기 전까지는 꽤 두근거리며 볼 수 있다. 이것이 이 시리즈의 장점이기도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달팽이였는데, 워낙에 이토 준지의 만화가 인상적이었다보니 절로 그 장면이 되새김질 되어 더 끔찍하게 느껴졌던 게 아닌가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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