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도쿠 익스트림 - IQ 148을 위한 최상급 난제 슈퍼 스도쿠 시리즈 13
크리스티나 스미스.릭 스미스 지음 / 보누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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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리스티나 스미스(Cristina Smith)’와 ‘릭 스미스(Rick Smith)’의 ‘슈퍼 스도쿠 익스트림(The Toughest Sudoku Puzzle Book)’은 여러 난이도와 변형 스도쿠와 풀이법을 담은 퍼즐책이다.



스도쿠는 기본 규칙이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도전하는 퍼즐이다. 그래서 많은 퍼즐들이 인터넷 등으로 공개되기도 하고 책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퍼즐책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스도쿠 자체가 거의 무한에 가깝게 새로운 것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기 때문이다. 기본 규칙이 간단하다보니 약간의 도형 변경이나 추가룰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재미를 갖춘 전혀 다른 퍼즐을 만들 수 있어서 더 그렇다.

이 책에는 그런 여러 난이도와 다양한 변형된 스도쿠 총 240개가 담겨있다. 기본 스도쿠 뿐 아니라 변형 스도쿠의 비중도 꽤 높은데, 변형 스도쿠의 수도 조합된 것까지 포함해 모두 18종이나 수록되어있어 거의 대부분의 스도쿠 종류를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덕분에 스도쿠를 다양한 재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책에는 단지 스도쿠 퍼즐들만 실은 것이 아니라 스도쿠 퍼즐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그 방법도 꽤 상세하게 실은 편이다. 스도쿠는 기본 규칙이 워낙 간단하다보니 별도의 풀이방법을 배우는 사람이 드물고 딱히 세세하게 설명하는 사람 역시 별로 없는데, 그러다보니 높은 난이도의 퍼즐은 쉽게 손대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풀이법은 꽤 도움이 된다. 행과 열을 언급한 설명은 비록 읽기 편하지는 않으나, 직관적으로 같은 풀이법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라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 고급 풀이법까지를 모두 제대로 파악하고나면 이후 스도쿠 풀이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뒤쪽에는 굉장한 난이도의 퍼즐도 준비되어있지만, 책에는 초보도 쉽게 풀 수 있는 퍼즐 또한 준비되어있다. 처음부터 또는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에서 시작해 점차 어려운 것을 정복해 나가는 것도 한 재미이지 않을까 싶다.

아쉽다 할 것은 아니나 편집에서 좀 의아했던 것은 뒤에 별도로 힌트 페이지가 있는데도 굳이 퍼즐 옆에 바로 보이게 힌트를 또 놓아뒀다는 거다. 이러면 힌트 페이지는 의미가 없지 않나? 힌트 페이지를 따로 둘거였다면 퍼즐 페이지에선 퍼즐에만 집중하게 힌트를 지우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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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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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덕(李龍德)’의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あなたが私を竹槍で突き殺す前に)’는 재일 한국인 작가가 본격적으로 재일 한국인을 소재로 쓴 첫 소설이다.

당연히 이 책이 소설이란 걸 알고, 그렇기 때문에 책에 담긴 이야기가 어디까지나 저자가 만들어낸 창작이라는 걸 알고 볼 것이며, 현실의 사건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명백히 가상임을 알 수 있을만한(즉, 현실과 다름을 인지할만한) 장치들1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이 책은 어디까지나 소설임을 인지하고 보라고 당부하고 싶다. 그만큼 꽤나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황스러울만한 이야기나 설정이 나와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반대로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그렇다. 지금도 팽배한 혐오가 어떻게 더 나아갈 수 있는지를 작가는 꽤나 잘 그려냈다. 소설 속 이야기는 어쩌면 많이 들어봐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고, 그래서 나름 익숙한 것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실감이 더 소름끼친다.

(정확한 년도는 언급하지 않지만) 현재에서 이어진 가까운 근미래를 그린 이 소설은 지금 당장이라도 충분히 일어날법한 일들을 차분하게 그리고 불쾌하게 이어나간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일고있는 소위 ‘혐한(한국 혐오)’을 가장 큰 골자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딱히 일본인이나 일본 사회만을 염두에 두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의 혐한은 일종의 예시라고도 볼 수 있다. 이것은 다양한 차별과 혐오들이 팽배해있는 세계 각국을 생각나게 하며, 한국 역시 거기서 예외가 아니다.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혐오 사건들이나 최근에 빈번해진 뭐든 혐오사건화하며 혐오혐오를 부추기는 사회 현상만 봐도 그렇다. 앞서 이 소설이 너무 사실적이라고 한 것도 이것들을 자연히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에서부터, ‘혐오란 무엇인가’하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좋은 점은 이런 묵직하고 진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단지 그것을 다루는 소설에만 그치지 않고 소설로서의 재미도 꽤 잘 추구했다는 거다. 흥미롭게 벌어지는 일들은 대체 어떤 결과를 낳게될지 궁금하게 하며, 그것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꽤 흡입력있게 끌어당긴다.

다양한 위치와 배경,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여러 방면의 이야기를 담은 것도 좋았다. 이것은 소설을 풍부하게 꾸며줄 뿐 아니라, 차별과 혐오라는 것이 어떻게 이뤄지고 이용되며 또 진행될 수 있는지를 꽤 잘 보여준다.

현대는 ‘혐오’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시대다. 여러가지 혐오들이 있으며, 그 혐오를 혐오하는 혐오혐오는 물론, 그런 이들을 비웃는 자들까지, 별 변태적이고 끝도없는 혐오들이 줄을 잇고있다. 그렇기에 더 그에 대해 다룬 이 소설이 이입되고 의미있지 않나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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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 구세주 특서 청소년문학 21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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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 구세주’는 중2 소녀 넷의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중3 조은비’, ‘공주 패밀리‘에 이어 저자는 이번 소설로 중학생 시리즈를 마무리 하면서 중학교 1, 2, 3학년을 다룬 소설을 모두 내게 되었다.

그렇다고해서 이 세 소설이 딱히 연작이라거나 긴밀히 연결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세 이야기에서 다루는 각 학년이 그만의 특별한 차이가 있다거나 한 것이라고도 하긴 어렵다. 그보다는 개인사정이 더 크기 때문이다.

다만, 새로운 학교에 입학한 중1과 고등학교 입시가 있는 중3과 달리 그 사이에 있는 중2는 비교적 느긋한 시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만큼 재미있는 것을 많이 찾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구와의 우정을 무엇보다 소중히 하며 다져나가기도 한다.

이 소설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잘 담겨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딱히 큰 연관성없이 벌어졌다 사그라들고 하기를 반복하는 구성이기는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친구들끼리의 우정과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은근한 위안이나 구원같은 것을 담고 있어 나름 통일성을 보인다. 네명의 아이들 중 가장 민감한 사연을 갖고 있는 ‘혜진’을 중심으로 펼쳐지기에 더 그렇다. 그래서 이 중의적인 뜻을 담아 화자가 아닌데도 ‘구세주’의 이름을 올린 제목이 더 적절해 보인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절로 옛날을 생각나게도 하는데, 심지어 학생 시절에 미처 분출하지 못했던 화를 되살아나게도 해 새삼 어린 시절을 잘 그려냈구나 싶게 만든다.

일관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잘한 여러 이야기를 에피소드 방식으로 풀어낸 것은 아쉬움도 남기는데, 특히 혜진의 거짓말하는 버릇을 뒤에 가서는 있는 둥 마는둥 흐지부지 해버린게 그랬다. 이게 혜진의 성장이 뭔가 못미덥게 됐다는 찝찝함을 남긴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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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혁명 -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
로버트 주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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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주브린(Robert Zubrin)’의 ‘우주산업혁명(The Case for Space)’은 현재까지와 앞으로의 우주 개발에 대해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말하자면 일종의 부추기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물론 우주 개발에 뛰어들도록 하기 때문이다.

단지 그런 느낌을 받는다는 것 정도가 아니다. 저자는 실제로 책 일부를 그런 주장을 하는데 사용했으며, 그게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고, 심지어는 그게 꽤나 전망있는 사업이라며 꼬시기도 한다.

일종의 시규사업 설명회같은 이 책은 그 역할을 꽤나 잘 하고 있다. 보면 동하고, 더 알고싶게 하며, 두근거리게 할 뿐 아니라, 정말로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동이 먹히도록 자료들도 잘 보여준다. 우주 산업을 위한 기술 개발이 현재 어디까지 되어있는지도 얘기하고 그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단지 추측이나 가정이 아니라 충분히 납득할만한 자료와 계산을 통해 보여준다.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인만큼 뭐든 다 가능할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하지도 않는다. 앞으로의 우주 개발의 방향을 얘기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현재 기술에서 부족한 점이라던가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지를 얘기하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조금 전문적인 얘기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책은 전체적으로 일반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편이다.

우주개발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좋은 독서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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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 - 비전공자도 아는 척할 수 있는 과학 상식
신지은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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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과학 먹기’는 비 과학자가 쓴 과학책이다.

솔직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의심이다. 과학자가 아닌데 과학책을 낸다고? 싶다는 말이다.

이건 과학자가 아니면 책을 낼만큼 과학을 잘 알지 못할 것이라는 일종의 편견같은 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라도 자기 분야 외의 과학 전반의 이야기를 다 아는 것은 아니며, 자기 분야라 할지라도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를 벗어나면 의외로 잘 모를 가능성도 있다. 모든 분야를 골고루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가는 것이 연구이기 때문이다. 그런 깊은 이야기는 일반인이 받아들이기도 버겁다.

과학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두루 살피며 언급 수준을 적당한 선에서 걸러내고 예나 비유를 들어 설명하기도 하는 것은 전문 과학자와는 좀 다른 역할이다. 최근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주목 받는 것도 그래서다.

그렇게 보면 딱히 전문 과학인이 아니더라도 과학책을 내는 게 이상하지는 안ㅇㅎ다. 오히려 일반인의 시선에서 관심이 가는 주제를 고른다던가,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설명한다는 장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점을 나름 잘 만족하는 편이다. 여러 과학 분야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꽤 잘 다루어내서 새삼 열심히 공부했구나 싶다. 딱히 특별할 건 없지만, 딱히 이상하다거나 과학 상식 책으로서 부족한 면도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최신의 과학까지는 민감하게 반영하지는 못한 듯 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과학에서 시작해 과학으로 끝나는 과학자의 과학책과 달리 과학으로 시작하지만 인문적으로 끝을 내는 게 좀 특이하다 할 수 있는데, 쉽게 공감을 할 수 있는가 하면 어떤 건 쌩뚱맞다고 느낄법도 해서 이 부분은 개인마다 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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