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래픽 노블 :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모험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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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졸리(Dan Jolley)’가 쓰고 ‘제임스 L. 베리(James L. Barry)’가 그린 ‘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그래픽 노블: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모험(Warriors: Graystripe’s Adventure)’은 두발쟁이들에게 잡혀간 그레이스트라이프가 종족에게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만화다.

첫인상을 생각보다 훨씬 유아틱해 보인다는 거다. 이건 재판본 표지에 익숙해진 독자라면 더 그럴만한데,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동화인만 다소 유아틱한 느낌이 있던 원판본과 달리 재판본은 훨씬 묵직하고 진지해진 느낌으로 다시 그려졌기 때문이다.

원작 소설의 재판본 표지는 그 퀄리티가 좋기도 했지만, 소설에서 그리고 있는 전사의 규칙이나 사냥, 전투 같은 것들의 무게감과도 잘 어울려 비록 작은 축에 속하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사자의 그것 못지않은 진지한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데, 그래픽 노블의 그림체는 이런 시리즈의 추세와 좀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여기는 출간 시기라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 진지한 노선으로 바뀐 게 2015년 재판본이 나오면서였는데, 그래픽 노블은 그보다 더 전인 2007년에 그려져서다. 이를 감안하면 그래픽 노블의 그림체는 원활한 작화를 위해 다소 단순화를 하면서도 원판본의 느낌을 상당히 잘 살린 좋은 작화라고도 볼 수 있다.

중요한 이야기 역시 원작 소설 시리즈의 그것을 상당히 잘 이어받았다. 자긴들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종족 고양이 뿐 아니라 애완고양이와 야생고양이, 거기에 두발쟁이까지 등장하면서 우리네 현실과 고양이들만의 판타지 사이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듯한 모험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원작 시리즈에서는 생략했던 이야기를 완결성있게 그린 것도 좋다. 새로운 이야기는 원작을 보던 팬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이며, 그 자체로 완결성도 괜찮아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무리없이 볼 수 있다.

만화에서조차 액션성이 부족하다는 원작의 단점을 갖고있는 게 좀 아쉽기는 하다만, 만화화 자체는 만족스러워서 다른 이야기도 더 보고싶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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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 -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 진짜 우주비행사 이야기
루카 페리 지음, 마르코 타빌리오 그림, 황지영 옮김 / 북스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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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에 대해 재미있게 살펴보며 흥미를 더하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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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 - 누구도 알려준 적 없는 진짜 우주비행사 이야기
루카 페리 지음, 마르코 타빌리오 그림, 황지영 옮김 / 북스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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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페리(Luca Perri)’가 쓰고 ‘마르코 타빌리오(Marco Tabilio)’가 삽화를 더한 ‘우주비행사에 대한 모든 것(Partenze a razzo: Tutto ciò che c’è da sapere prima di diventare un astronauta)’은 우주여행과 우주비행사의 역사와 뒷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대놓고 그짓말로 쓰여졌다. 어떤 점에서 그러냐면, 우주비행사 따위 할 것이 못된다며, 니들은 NASA 등등이 그럴듯하고 멋지게 꾸며놓은 선전물에 속아 혹해있을 뿐이라며 실상을 알고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듯이 얘기하는 점이 그렇다.

책은 얼핏보면 정말로 그런 얘기를 하려고 쓰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담고있는 내용이 우주비행사의 영광이나 우주여행의 멋짐보다는 그들이 겪어야만하는 갖은 고생과 위험 등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단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것을 넘어서 인간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적응해온 환경과는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단지 우주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육체는 많은 부담과 변화를 감당해야하며 때론 생명의 위험마저도 감수해야만 한다.

이 책은 최초의 우주비행사라고 할 수 있는 동물들의 일에서부터 가장 큰 성취라고 할만한 달 착륙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나라나 정치, 우주개발이라는 학문/산업적인 면이 아닌 우주비행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며 그들의 노고와 성취를 알게한다.

그러면서 누구나 언젠가는 한번쯤 꿈꿔보았을 우주비행사에 대한 꿈과 동경을 다시금 선명하게 떠올리게 한다.

이것은 그대로 어째서 그렇게 갖은 고난과 위험이 있는데도 계속해서 우주를 꿈꾸는지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 있으니까 알고싶고 가보고 싶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쩌면 인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본능같은 것이 아닐까.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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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뼈에 새겨진 이야기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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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법의학과 그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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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뼈에 새겨진 이야기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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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블랙(Sue Black)’의 ‘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Written in Bone: Hidden Stories in What We Leave Behind)’은 흥미로운 법의학과 그 사례를 담은 책이다.



법의학이 대중에게 과학수사로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법의학을 다룬 책, 심지어 실제로 활약했던 사건 사례를 곁들인 것이라고 하면 흥미로운 법의학적 전문 지식들이 들어있거나 일종의 형사 드라마적인 재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히기 쉽지만, 그런 걸 기대했다면 좀 기대치 않은 책일 수 있다. 그보다는 훨씬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좀 가볍게 쓰였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뼈 모양이 어쨌다던가, 어떻게해서 사건 발생 시기나 사망 사유같은 주요한 내용들을 알 수 있는지는 물론, 무엇보다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시체나 그러한 시체의 일부 만으로도 특정인임을 알아낼 수 있는가처럼 꽤나 진지하고 전문적인 법의학적인 내용을 얘기하기도 하고, 그것이 실제 사건 사례에서는 어떤 활약을 했는지도 얘기하기는 하지만 일정 선 이상으로는 결코 깊게 파고들어가진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은 그러한 이야기를 저자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놓기에 더 강하다. 그래서 책은 일종의 직업 에세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그 덕에 법의학이나 해부학적인 지식같은 게 없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쉽게 읽어나갈 수 있게 해준다. 대신 전문가의 보다 깊은 이야기를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다소 가볍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법의인류학의 활약이라던가 그에 담긴 의학적인 상식들 역시 여럿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법의인류학과 그 활용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꽤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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