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 스페셜 에이전트 1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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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크리쳐를 보는 재미에, 더 나아진 이야기로 돌아온 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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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스페셜 에이전트 1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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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재단 스페셜 에이전트 1'은 SCP재단을 활용한 또 다른 만화 시리즈다.



SCP재단은 이미 동명의 시리즈로 만화화 된바가 있다. 그러나, 그 시리즈가 가능한 SCP재단의 컨텐츠를 싣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그래서 이야기보다는 도감의 성격이 더 강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스페셜 에이전트라는 또 다른 시리즈를 내면서 그것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직접적으로 SCP 들을 찾아다니고 격리하는 업무를 맡은 에이전트를 선택한 것이 주요했다. 덕분에 견학이라는 다소 기묘한 형태로 SCP 들과의 접촉을 했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SCP들을 찾아나서는 이유도 적당하고, 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SCP와 마주친다는 설정으로 그들의 특징을 하나씩 발견하고 파헤치며, 또 번뜩이는 재치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야기책으로서는 훨씬 발전한 셈이다.

대신, SCP 컨텐츠를 담는 부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것도 중간 중간에 이동하면서 신입에게 알려진 SCP에 대해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나름 극복하려고 했다. 이것은 또한 이야기에서 갑자기 도감 형식으로 전환되는 것의 어색함을 나름 적당히 뭉개주는 역할도 한다.

확실히 두번째로 만들어진 시리즈라 그런지, 전작보다 더 개선된 것 같다. 설정이 설정인지라 비밀스러운 부분이 여전히 여럿 있긴 하지만, 그래도 보다 자연스러운 연속된 이야기가 되었다는 게 긍정적이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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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장마르크 로셰트 지음, 조민영 옮김 / 리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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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르크 로셰트(Jean-Marc Rochette)’가 그리고 ‘이자벨 메를레(Isabelle Merlet)’가 채색한 ‘늑대(Le Loup)’는 한 양치기와 늑대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작가의 전작을 봤던 사람이라면 의외로 익숙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좀 다르긴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높고 그렇기에 험난한 산을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가스파르’는 비록 그곳에서 양을 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산타기를 즐긴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그가 눈까지 쌓여 더욱 위험해진 겨울 산을 오른 이유는 오로지 늑대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 때문이다.

양치기인 그에게 양을 습격하는 늑대는 결코 공존할 수 없는 존재, 산이라는 영역을 두고 서로 다투는 적과도 같다. 그런 그도 차마 자신이 죽인 암늑대가 남긴 어린 늑대까지는 쏴 죽일 수 없었는데, 그 늑대가 자라서 그의 양떼는 물론 사랑하던 개마저 죽게 만들자 모든 것을 걸고 늑대를 뒤쫓은 것이다.

그러나 늑대 사냥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늑대가 얼마나 영특한지 그의 사정거리를 알고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산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다, 결국 그는 겨울산이 내린 시련을 받는다.

늑대를 소재로하고 있으나, 이야기는 거의 가스파르의 이야기를 그린 것에 가깝다. 죽음의 문턱을 넘으면서 중얼거리는 그의 혼잣말 등을 통해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왜 이렇게 늑대 사냥에 집착하는지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하며, 무엇보다 늑대와 그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그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러 연속된 사건들을 통해 얼핏 그와 늑대는 서로 증오하는 적이며 결코 공존할 수 없을 것처럼 보여주었다가, 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심지어 이미 그들이 서로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겪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함으로써 둘의 관계를 해소하는 드라마를 꽤 잘 짰다.

잘못하면 너무 극적이어서 좀 느닷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중간에 거대한 자연에 휩쓸리며 여러가지를 뒤돌아보고 생각하게 한 것이 완충역할을 해서 꽤 그럴듯한 전개로 보이게 하며, 자연과 인간의 화해로도 느껴지기에 은근히 감동적이다.

번역은 그래도 무난하다 할만하나, 썩 자연스럽지는 않다. 특히 대화가 그러해서, 만약 이 만화가 자연 속에서 홀로 늑대를 추격하는 독백 위주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다소 부정적이었을 듯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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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레이븐포의 길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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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졸리(Dan Jolley)’가 쓰고 ‘제임스 L. 베리(James L. Barry)’가 그린 ‘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그래픽 노블: 레이븐포의 길(Warriors: Ravenpaw’s Path)’은 농장에서 사는 레이븐포와 발리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천둥족 출신인 레이븐포는 발리와 함께 농장에서 느긋한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농장에 살고있는 다른 동물들과는 나름 선을 지키며 지내고 있으며, 농장의 주인인 두발쟁이들과의 사이 역시 나쁘지 않아 평온하다 할만한 나날이 지속된다. 그러나, 그렇게 계속 될것만 같던 평화로운 날들은 어느 순간 급작스럽게 사라져버리고 만다.

한국에서는 두번째로 나온 이 책은 원 출간 순서대로는 세번째로 발간된 녀석이다. 하지만, 애초에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딱히 서사순으로 발간된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순서로 나온다고해서 딱히 문제가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책의 시점은 1부와 2부 사이로, 천둥족에게도 꽤나 골칫거리였던 피족과의 남은 문제들을 그리고 있다.

그걸 레이븐포와 발리 둘, 특히 그 중에서도 레이븐포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그가 종족 고양이 출신이며 종족으로서의 삶이나 여러 고양이들과 살아가는 것을 그리워 하는 한편 농장에서의 생활을 소중히 하기도 하기 때문에 자연히 레이븐포 자신이 어떤 고양이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자신이 나아갈, 살아갈 방향을 새삼 깨닫고 결정한다는 점에서 제목이 적절하다.

(시리즈 전통같은) 전투신이 다소 빈약하다는 점이나 분란이 일발성 전투로 해소되는 것처럼 그려 좀 의아함을 남긴다는 게 아쉽긴 하나, 원작 시리즈 사이의 비어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은 물론 원작 시리즈에서 잘 그려지지 않았던 레이븐포를 단일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그의 고민이나 심정 등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낸 것은 꽤 좋다. 일종의 외전이지만, 별개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게 개별적인 완결성을 갖춘 것도 마음에 든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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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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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는 한 재벌가 영애의 납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책은 펼칠 때부터 특정 기대를 품게된다. ‘경찰과 범인들의 두뇌싸움’이라느니 ‘마지막까지 의심하라’고 부추기는데다 ‘추리소설’이라고 대놓고 박아놓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런건 성향에 따라 때론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독이 되기도 쉬운데 꽤나 대담하게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썩 나쁘지 않았는데, 이야기의 사소한 하나 하나 까지를 다르게 보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떡밥인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까지 ‘이거 사실은..’하며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것이 이야기와 서술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든다.

이는 부정적으로는 좀 더 쉽게 피로하게 만든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면서도 각각에게 나름의 개성을 잘 부여했고, 그런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나 과거의 사연들도 흥미로운 편이어서 책을 내려놓게 만든다던가 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납치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끝내지 않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 것은 좀 호불호가 갈릴만한데, 자칫 사족이 덧붙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서다. 어느정도 사회적인 성격도 띄고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하기도 그렇다보니 좀 평이 갈릴 만하다.

왜 이런 판이 되었는지 하는 점도 그렇다. 다수가 모여 범죄를 벌이는 이야기는 대게 왜 해당 인물들이 이 판에 들어오게 되는지를 인간관계나 능력적인 면에서 다소의 이견은 있더라도 의아하지는 않을 정도로 짜놓는 편인데, 이 소설은 그런 점이 좀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도 중간에 크게 늘어진다던가 하는 부분 없이 나름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다.



*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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