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 또 다른 시간 여행자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윤자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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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도 좋고 이야기도 흥미로워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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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 또 다른 시간 여행자 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윤자영 지음, 은정지음(김은정)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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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가게와 마법 주사위 2: 또 다른 시간 여행자’는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역사를 꽤 잘 결합시킨 판타지 창작동화다.



전권의 완성도가 꽤 좋았기 때문에 이번권도 기대를 했는데, 기본적인 기대는 꽤나 잘 충족했다.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출현시켜서 자칫 같은 패턴이 반복되어 지루해질 수 있는 것을 날려주며, 라이벌의 등장을 통해 대결구도라는 흥미를 더하고 정체가 무엇인가 하는 미스터리로 이야기를 보다 복잡하게 만들어 이번 이야기는 물론 이후 시리즈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주요 판타지 요소라 할 수 있는 아이템 역시 여전히 볼만하다.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더 자주 여러 아이템들이 활용되기에 더 그렇다.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이 정해져 있는 느낌이 드는 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상상력을 자극해서 꽤나 볼만했다.

시리즈의 가장 주요한 컨셉인 과거의 위인을 도와 역사적 유물을 완성한다는 컨셉도 잘 지켰다. 도운다고해도 너무 대단한 역할을 한다면 자칫 위인의 업적에 대한 모독이 될 수도 있고, 자칫하면 시간여행자들의 이야기와 분리되어 동떨어진 이야기가 되기도 쉬웠는데, 적당한 선에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잘 전개하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것은 역사를 소재로 한 것 치고는 역사와 다른 점들이 꽤나 많이 나온다는 거다. 장영실의 말년이 불분명한 것을 꽤나 재미있게 역어내긴했지만, 그러면서 주요 유물들의 제작이라던가 장영실이 대호군으로 특진한 시기와 그 이유 등이 실제와는 크게 달라진 게 크다. 애초에 역사에 개입하는 이야기였으니 일종의 대체 역사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다만, 대충 그러기엔 그렇게 변화할만한 이유가 없어 마뜩지않다. 아이들이 혹시나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을까 싶기도 한데, 실제 역사는 소설 속에서의 것과 어떻게 달랐는지 주석이나 첨부 등으로 짧게나마 다뤄주면 좋겠다.

이번 권에 추가된 설정들은 얼핏 기존의 것과 충돌하는 듯 해 의문을 남기기도 했는데, 다음 권에서 이걸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새로운 인물, 아이템과 함께 기대하는 점이기도 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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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투어
김상균 지음 / 이야기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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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투어(Brain Tour)’는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단편/엽편을 담은 소설집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새롭게 이름지어지면서 마치 전에는 없었던 개념인 것처럼 거론되곤 한다만, 사실은 이미 있던 또는 발전중인 것들을 하나로 통칭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SF에서 메타버스는 정말로 새삼스러운 용어처럼 느껴진다. 벌써 수많은 SF들이 이미 메타버스를 소재로 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나름 최신 경향을 반영한 소설집이 좀 평범한 소설집처럼도 보인다.

그래도 메타버스라는 단일 주제를 무려 17개나 되는 단편을 통해 조금씩 다른 요소와 측면들을 보여줌으로써, 메타버스가 보다 깊숙히 뿌리내린, 어쩌면 곧 도래할지도 모를 가까운 미래를 살펴보고 그것이 초래할 것들을 생각해보는 것은 꽤나 흥미롭고 의미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질문들을 잘 던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엽편에 해당하는 짧은 이야기들인데도 불구하고 실로 핵심이라 할만한 점들을 굉장히 잘 집는다.

그래서 단편으로서의 완성도도 나름 좋은 편이다. 세부적인 설정이라던가 주변의 이야기는 물론 이후의 이야기도 두루뭉실하게 남겨둔 채 끝내는 경우도 있지만, 하려는 얘기는 다 했기에 그런 것들도 딱히 부족함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그것들을 채워보고 싶어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저자는 일부러 명확하게 이런 미래가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를 애써 규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같지만, 아무래도 부정적인 측면, 악용될 여지가 더 많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렇기에 디스토피아다’라고 하기는 좀 약하다만 결코 유토피아는 아닐 것이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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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메카의 미니 변신 로봇 - 미니미니 로봇과 아기공룡 변신 로봇의 대모험!
최상철 지음 / 위키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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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메카의 미니 변신 로봇’은 레고를 이용해 쉽고 간단하게 변신 로봇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레고(LEGO)는 볼 수록 대단하다. 여러가지 것들을 재현해놓은 제품을 잘 내놓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럴 때에도 특수 목적에만 맞는 브릭을 만드는 게 아니라 적당히 범용성을 띄게 만들어 다른데에서 다른 목적으로도 재사용 할 수 있게 한 것, 즉, 다르게 재조립할 수 있게 한데다 오랫동안 동일한 규격으로 만들어오면서 다양한 브릭들이 쌓인 것, 그리고 정확한 규격을 공개함으로써 브릭을 표준화함으로써 브릭간의 호환성을 엄청나게 높여 어떻게든 갖다 끼우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덕에 레고(및 레고호환제품)를 이용해서 자기만의 모형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저자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저자는 이름그대로 레고 브릭을 이용해 로봇과 같은 메카물을 만들어 소개하는 사이트(및 유튜브), 브릭메카(Brickmecha)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곳에 소개했던 것들 중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을 간추려 담은 것이다.

원래 동영상으로 제작했던 컨텐츠를 그저 부분부분 자르거나 재촬영을 한 게 아니라, 깔끔하게 공식 조립설명서처럼 다시 만든 것이 좋다. 익숙한만큼 더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덕분에 레고를 만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구조를 파악하고 제작법을 익힐 수 있다.

추가로 메카를 만들 때의 일화라던가 변주할만한 포인트 등을 집어주기도 하는 등 부수적인 읽을 거리도 있다. 이것은 이 책을 단지 조립설명서가 아닌, 일종의 브릭 에세이로 보게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레고로 로봇을 만드는 것이나 그것들이 변신과 합체를 한다는 것은 딱히 새로운 것이 아니며, 수록작들이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할만한 것인 것도 아니다. 더 복잡도나 완성도가 높은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굳이 개인제작을 뒤질 것 없이 정식 출시한 볼트론만 봐도 그렇다.

이는 수록작을 어디까지나 ‘미니’라 할만한 수준에 해당가는 것만으로 제한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록작들은 그저 구경하며 대단하고 감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얼마든지 실제로도 만들어보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좀 더 장난감친화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간단하다는 것은 그만큼 쉽게 변형해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적은 수의 브릭만을 사용하면서도 구동과 변형에 관한 기본은 꽤 잘 담겨있기도 하므로, 스스로 이러한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시작점이 될법도 하다.

저자가 운영중인 사이트에는 그같은 관점으로 만들어진 더 많은 모델들과 좀 더 복잡한 것들도 있으므로 책으로 모두 놀았다면 브릭메카에 놀러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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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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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폴 에번스(Richard Paul Evans)’의 ‘노엘의 다이어리(The Noel Diary)’는 상처의 회복과 화해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주인공인 ‘제이콥’의 어린 시절이 다소 트라우마적이기 때문이다. 방치에 가까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결국 가족과의 연에서 벗어나 홀로 삶을 이어나간다. 비록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랬기에 뒤늦은 어머니의 사망 소식에 이은 유산 이야기는 더욱 뜻밖의 것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을 싫어했던 게 아니었나. 의문 약간, 알 수 없는 끌림 약간으로 제이콥은 어머니의 집으로 자신도 알 수 없는 답을 찾기위해 떠난다.

주요 캐릭터나 큰 갈등 요소 등은 이 소설을 전형적인 로맨스의 일종으로 보게 하지만, 소설은 사실 그보다 다른 부분들을 더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가족의 파탄으로부터 비롯된 상처와 가려져있던 각자의 사정이라던가 가족 사이의 화해, 거기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은혜라는 것, 그리고 종교나 사회적인 이유로 받는 기대나 압박이라던가 그로인해 억눌린 삶과 그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자신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것 등이 그런 것들이다.

그렇다보니 로맨스의 함량은 상대적으로 적어보이기도 하는데, 둘의 여정이 불필요한 늘어짐 없이 짧게 끝나기에 더 그렇다.

그래도 둘(특히 주인공)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정도까지 잘 그려냈으며, 그들의 사연이나 이야기 전개도 크게 무리한 점이 없어 잘 읽힌다.

무엇보다 마음 한 구석을 찌르고드는 날카로운 가시가 없다는 게 좋다. 덕분에 소설은 실로 크리스마스라는 시리즈 소재에 어울리게 따뜻하고 포근하며 가족적이다.

로맨스로나 가족 드라마 양쪽 모두 무난하게 양호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었는데, 소설에서 받았던 느낌을 얼마나 잘 살려낼지 궁금하다.

한가지, 제목의 ‘노엘(Noel)’은 작중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다이어리의 주인 이름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 자체로 크리스마스를 의미하는 널리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 소석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중요한 기점으로 활용했다. 그래서 원제는 좀 중의적으로 느껴지는데, 한국어판에서는 그런게 사라져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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