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스티커 페인팅북 : 셀럽 - 안티 스트레스 힐링북 프리미어 스티커 페인팅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베이직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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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스티커 페인팅북: 셀럽’은 스티커를 이용해 간단하게 컬러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책에는 총 10명의 셀럽들의 모습을 담은 밑그림 바탕지와 그것을 채울 수 있는 각 240여개의 스티커가 들어있다.

미리 준비되어있는 스티커를 떼어서 바탕지에 붙이기만 하면 될 뿐이라, 따로 붓과 물감 ,색연필 등을 구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없고 색을 조합하고 구역에 맞게 칠할 필요가 없어 난이도가 비교적 쉽다는 것이 스티커 페인팅북의 장점이다.

그림은 로우폴리아트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졌는데, 적은 수의 폴리곤을 사용하여 3D 모델처럼 만드는 로우폴리아트는 자칫 디테일이 뭉개져 원본을 떠올릴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 퉁칠 부분과 잘게 나눠 디테일을 살릴 부분을 잘 나눠 적절한 단순화를 거치면 마치 옛날에 만들어진 저품질의 3D 모델 같으면서도 사진 못지않은 표현력도 함께 지닌 하나의 예술적 방식으로 느껴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책에 실린 10장의 그림들은 모두 로우폴리곤화가 꽤나 잘 된 편이다. 얼굴의 상세까지 표현한 것은 아니기에 미형 같은 것들은 담아내지 못해 좀 애매해보이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진 선정이나 색감, 특징을 잡는 것도 잘 한 편이라서 완성하고나면 꽤나 볼 만하다.

편의를 위해 바탕지와 스티커를 모두 뜯어낼 수 있게 만든 것도 좋다. 책 형태로 보관하기 위해 스티커만 떼어내거나, 액자에 넣기 위해 바탕지를 떼어낼 수도 있고 한권으로 여럿이서 나눠서 즐기는 것도 수월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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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어렵지만 양자 역학은 알고 싶어 알고 싶어
요비노리 다쿠미 지음, 이지호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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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비노리 다쿠미(ヨビノリ たくみ)’의 ‘과학은 어렵지만 양자 역학은 알고 싶어(難しい数式はまったくわかりませんが、量子力学を教えてください!)’는 양자역학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물리학의 많은 부분은 수식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수학을 모른다면 물리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렵고까지 얘기하기도 한다. 많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비유 등을 통해서 가능한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럼에도 일정 선을 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끝에 이르러서는 수식을 설명해야한다는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애초에 수학공식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과학을 전달한다는 컨셉을 가진 이 책은 처음부터 온전한 전달은 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고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한계를 최대한에 가깝게 끌어올림으로써 복잡한 수식이나 왜곡된 설명 없이 양자역학의 기본을 꽤나 잘 설명하고 있다.

그걸 대화라는 형식으로 담아낸 구성도 좋다. 마치 두 사람이 나오는 유투브 영상을 그대로 대화록으로 옮긴듯한 모양새라서 막힘없이 잘 읽히고 이해 또한 쉽다. 일상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파동이라는 개념이라던가, 이중성, 관측, 터널효과, 불확정성 등을 쉽고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주사위를 이용한 비유같은 것도 꽤나 적절해서 감탄이 나온다.

다만, 애초에 갖고있던 한계도 분명해서 단지 얘기하기만 할 뿐 제대로 이해시켜주지 못하는 것도 있다. 양자 얽힘과 양자 전송이 그렇다. 특히 양자 전송은 중간에 대충 설명을 얼버무리는 바람에 뭐가 어떻다는 건지조차 제대로 알기 어렵게 됐다. 이런 점은 많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도 결국 부닥칠 수 밖에 없었던 수학없는 설명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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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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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종의 호러 미스터리 소설이다.

‘일종의’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신비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 비밀이나 어떻게해서 가능했던 것인지 등을 등장인물은 물론 집필자를 등장시켜 쫒게 만드는 등 전형적인 미스터리 소설의 요소를 갖추고 있는 건 사실이나, 거기에 딱히 중요한 의미나 비중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대부분 사건 자체나 오페라의 유령이 갖춰야 할 분위기를 만드는데 쓰인다. 신출귀몰한 유령의 존재와 불가사의한 사건들은 공포스런 분위기를 꽤 잘 자아내며 오페라의 유령을 복잡한 면모들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어 이야기를 신비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어느 정도는 판타지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오페라의 유령이 가진 능력과 그가 보여주는 활약 등이 실제적이기보다는 다분히 허구성을 갖고 있기에 더 그렇다. 이건 집필자라는 존재를 통해 현실로 끌어오려는 시도로도 (비록 재미있는 구성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사실감이라는 부분에서는) 끝내 극복되지는 않는다.

소설은 충분히 단숨에 읽어내려갈만하고, 흥미로우며, 재미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성도가 좋으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다고 대답하긴 어렵다. 설명이나 서사가 부족해 비어있게 느끼게 하는 부분들도 꽤 여럿 있고, 캐릭터성이나 감정 묘사가 부족해 그렇게 잘 이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로맨스 측면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심지어 쓸데없는 부분들도 눈에 띈다. 마치, 글자 수에 따라 원고료를 받기에 분량을 늘리려고 억지로 붙여놓은 듯한 부분은 이 소설이 어째서 완성도가 떨어지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러나 여러 장르의 특징을 조합해서 구성을 상당히 잘 했다. 비록 완성적이지는 않으나 주요 캐릭터도 잘 구성해서 캐미가 좋다. 부족해 보인다고 했던 부분도 그냥 그대로 단점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하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점은 이 소설이 어째서 소설 그 자체보다는 뮤지컬로 더 유명한지를 짐작케 한다. 유령을 과거 그를 질투한 극단원에게 배신당해 불속에 던져졌던 천재 배우이자 감독으로 설정하면 어떨까. ‘크리스틴’은 사실 겉과는 달리 추악하고 이기적인 기회주의자는 아니었을까. 만약 ‘크리스틴’이 정말로 순수한 사람이어서 유령의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랑에 빠졌다면 어땠을까. 신출귀몰하고 능력도 뛰어나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지고 시체냄새를 풍기며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에릭’이 혹시 구울이나 뱀파이어같은 이형의 존재였다면? 해석과 변형, 연출의 여지가 많다는 점은 절로 수많은 개작들이 뒤따르게 한다. 그리고 과연 그 유명한 뮤지컬은 어떤 식으로 완성되었을지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프랑스어 원서를 직번역한 완역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문장이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 중역본에서 있기 쉬운 어색한 문장이나 언어(말투)가 섞여있는 듯한 느낌이 없다.

아쉬움보다 좋은 점이 훨씬 많으므로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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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되는 남자 - 남녀차에 대한 새로운 사회진화적 해석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지음, 서은국.신지은.이화령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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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F. 바우마이스터(Roy F. Baumeister)’의 ‘소모되는 남자: 남녀차에 대한 새로운 사회진화적 해석(Is There Anything Good About Men?: How Cultures Flourish by Exploiting Men)’는 작금의 소위 페미니즘 시대, 여성우월 시대를 꿰뚫는 분석을 담은 책이다.


현재는 좀 이상한 시대다. 모순적인 시대라고 해도 되겠다. 모든 방면에서 여성이 옳다고 부르짓으며 여성우월주의를 내세우고 여성을 위한 말과 행위들을 이어나가는데도 (심지어 그렇게해서 만들어낸 이득을 누리고 있는 이들조차도) 입을모아 가부장적인 남성우월사회라고 단정지어 말하기 때문이다.

처음 그러한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일견 그럴듯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자라왔던 사회가 소위 바깥양반이라 하며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아빠라는 존재와 그의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한 가부장제였던 게 사실이고, 여성을 향한 차별이나 편견이 있던 것도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듣거나 좀만 더 생각해보면 금세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실제와 주장 사이에는 극명한 온도차가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가상 페미니스트’라고 이름붙인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마치 그러한 것들만이 있어 왔던 것처럼 왜곡해서 말한다. 그러나 막상 주변을 둘러보면 그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다, 그와는 다르게 남자를 향한 차별이나 편견이 있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굳태여 발견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남자가 여성 위에 올라서있으며 그런 상하관계를 이용해 권력을 휘두른다는 주장에는 좀처럼 공감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여자를 차별할 뿐 아니라, 또한 남자를 차별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를 주장하는데까지 이르지 못했는데, 이 생각에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 책은 논리와 통계같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좀 더 그럴듯한 가능성과 주장, 그리고 반박을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설명한다. 당초 성평등을 목표로 일어섰던 페미니즘이 어쩌다 지금같은 꼴이 됐는지에 대한 얘기나, 남자와 여자 각각에 대한 분석 등도 꽤나 재미있다.

처음부터 저자가 얘기하고자하는 방향성이 애초에 갖고있던 생각과 유사했던지라 굉장히 공감도 할 수 있었고 그것을 하나씩 분석해가면 풀어낸 이야기들을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호의가 그렇게 객관적이고 대중적인 평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호불호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책에 담긴 내용들에 논리가 충분하고 기존의 것보다 훨씬 나은(그럴듯한) 해석을 보여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개인의 성향이나 지금의 여성주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와는 상관없이, 남녀의 차이와 차별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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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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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헨리(Emily Henry)’의 ‘우리의 열 번째 여름(People We Meet on Vacation)’은 조금은 뻔한 꽤나 고전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이 소설은 꽤나 뻔하다. 첫장을 펼쳤을 때부터 어떻게 끝맺을지 너무 상상이 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남녀사이에 친구라는 관계 따위. (웃음)

캐릭터도 별로 그렇게 독창적이거나 하지는 않다. 다소 소설적인 과장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어딘가에서 봤을법한 인물들은 꽤나 익숙하며, 실제로도 별 다른 예상밖의 행동을 하지도 않는다.

직업이나 살아가는 환경 등이 유별나다던 하지도 않다. 관계의 변화라던가 오해라는 요소를 이용하는 방법, 해소같은 것들도 역시 다분히 전형적이라 할만하다.

그럼 이 소설은 다소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냐. 그렇지는 않다.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꽤나 훌륭하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고민이나 망설임같은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데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을 넣어두기 때문에 잘 읽히고, 그런 것들을 각 인물의 캐릭터성으로 연결하기도 해서 감정이입도 잘 되는 편이다.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에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는 것은 로맨스 장르에서 꽤나 큰 장점이다. 그것을 잘 해냈기에 이 소설은 기본은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딱히 자극적이라 할만한 것 없는 이야기는 거의 내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하는데, 그걸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로 나누어 조금씩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나름 흥미롭게 볼 수 있게 구성한 것도 좋았다.

조금은 통통 튀는 듯한 대사나 문장도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는데, 이것은 또한 발랄하다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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