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관찰 백과 - 작아서 귀엽기만 하지 않아! 알고 보면 놀라운 곤충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샤먼 존스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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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존스턴(Sharman Johnston)’의 ‘곤충 관찰 백과: 작아서 귀엽기만 하지 않아! 알고 보면 놀라운 곤충 이야기(Insencts for Kids: A Junior Scientist’s Guide to Bees, Butterflies, and Other Flying Insects)’는 곤충에 대해 알려주는,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Junior Scientists)’ 중 하나다.

지구에는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수, 혀를 내두를만큼 많은 종류의 생물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생물이 바로 곤충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맞게 적응한 곤충들은 다양한 모습과 특성을 하고있어 보고 있자면 가히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곤충의 생태는 인간과 가깝고 또 많이 접하는 포유류는 물론 파충류와도 다르다. 몸의 구조나 다리의 수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조금 기괴해 보일 수도 있고, 그게 경우에 따라서는 생리적인 혐오감을 일으킬 때도 있으며, 이들이 때론 병균을 옮기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해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데, 반대로 식물의 수분을 돕는다든가, 자연환경을 비롯한 전체 생태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유익한 활동도 많이 한다.

이 책은 그런 곤충에 대해 보다 이해를 더할 수 있도록 대표적이라 할만한 곤충 몇 종의 모습과 생활, 다른 생물과 비교했을 때 특징적이라 할만한 점 등을 정리해 알려준다. 거기에 ‘관찰 체험’ 코너를 통해 곤충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해보는 방법도 소개한다.

수백만이 넘게 있는 종 중에서 겨우 일곱목만을 담고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충의 신비로움이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책을 보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단순히 번역만 한 것이 아니라 현지화에도 신경을 썼다는 거다. 외국 책이라 그 나라에 대한 내용이 나왔을법한 곳이면 한국의 이야기가 나와서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더 알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더 읽어볼만한 책과 참고할만한 사이트를 소개하는 것도 좋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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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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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작가의 전작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의 뒷이야기를 담은 후속작이다.

후속작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전작의 영향 아래 있을 수밖에 없다. 배경이나 캐릭터도 그렇고, 그들의 행동이나 미래 역시 조금은 그렇다.

그러면서도 어느정도는 개별 작품으로서의 이야기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특히 완벽한 살인을 한다는 ‘박종혁’과 그를 뒤에서 이용한다는 검사 ‘이진수’가 대립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종의 두뇌 싸움을 하는 듯한 구도가 잡혀서 과연 어떻게 치고받는 일들이 벌어질지 꽤 흥미롭기도 했다.

그런것에 비하면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편이었는데, 딱히 전작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더 보여주거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걸 뛰어 넘을 정도로 잘 짜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 역시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존 캐릭터에 매력을 더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점적으로 다루는 정치 쪽의 이야기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전작의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켜 세계관이나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한다기 보다는, 그야 그들을 재활용해 소비하는 것 같기도 했다.

물론, 이런 감상은 기대와는 달랐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두뇌 싸움이나 더 그려보지 싶었기 때문이다.

문장이 썩 좋지 않았던 것도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오타가 많다는 수준을 넘어서, 제대로 퇴고나 교정이 되지 않았다고 느낄만한 어색하고 이상하며 잘못쓰인 문장이 많아서 중간 중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혹시, 한국어 맞춤법에 대격변이라도 일어났어? 근데, 나만 몰라?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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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하루 일본문학 컬렉션 4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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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하루’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러 작가들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참여 작가들을 보면 새삼 혀를 내두르게 된다. 실로, 일본 소설의 한 세대를 풍미했다고 할 수 있는, 심지어 지금도 꾸준히 화자되고 또 읽히는 작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수도 많아서, 설사 일본 소설을 애독하는 독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책에 수록된 작가중 꽤 여럿을 알만하다.

시대적 상황과 함께 청춘의 우울함과 절망감 같은 것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라든가, 지금봐도 세련되고 위트있다고 하는 ‘나쓰메 소세키’,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에도가와 란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에게 간단한 주제를 던져주고 받아낸 글들은, 애초에 작품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채워달라고 한 분량도 적었기 때문에 가볍게 쓸만했을 것 같기도 한데, 막상 읽어보면 상당히 고민을 하는가 하면 무슨 단편이라도 쓰는 양 형식과 구성까지 제대로 갖춘 글로 완성한 것도 있어서, 새삼 ‘역시 작가구나’싶게 만들기도 한다.

책에 수록된 글들은 모두 개별적으로 작성된 것이고, 어느정도 주제를 주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것도 허용한 느낌이라, 각각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어, 목차를 펴고 끌리는 것부터 읽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물론, 소주제에 그렇게 걸맞는 글을 만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다자이 오사무가 쓴 것이나 그에 관한 일화를 담은 것들에 관심이 갔는데, 그의 작풍이나 그의 일생 때문에 일상이 가미된 에세이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글 자체만 봤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건 역시 ‘에도가와 란포’의 에세이로, 미스터리 요소나 이야기의 전개 등이 꽤나 완성도가 있어서, 대체 이게 에세이인지 아니면 짧은 단편 미스터리인건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과연, ‘코난 도일’도 현실에서 추리를 펼친적이 있다더니.



* 이 리뷰는 문화충전200%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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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건너는 모험가
안제도 지음 / 리버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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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건너는 모험가’는 꽤 흥미롭게 볼만한 정통 판타지 단편집이다.

서로 다른 세가지 이야기를, 누군가가 마치 여행담을 늘어놓는 식으로 들려주는 구성으로 만들어진 이 소설은 짧지만 꽤나 잘 짜여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사계절의 대륙’은 무려 신화와 역사가 있고 나라간의 관계가 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그 중 일부만을 발췌해서 담은 듯한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좀 감질맛나는 책이기도 하다.

판타지처럼 전혀 다른 세계관과 설정을 가진 이야기는 아무래도 단편으로 그리기가 쉽지 않다. 이미 알고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특정한 한가지 아이디어를 더해서 그것만을 주요하게 다루는 것이 아닌 이 책처럼 정통 판타지에 가까운 모양새를 갖추었다면 더 그렇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서 알아둬야 할 세계관이라든가 역사, 고유 명사같은 것들이 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래서 이 소설의 단편들은 모두 어딘가 한군데씩은 완전히 다 채워져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분량상 뒷이야기같은 것들을 은금히 암시하기만 하고 넘어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처음 보는 사람도 충분히 읽어나갈 수 있도록 나름 그렇게까지 복잡하지는 않은 느낌이다. 낯선 고유명사들이 나오면서도 문장이 잘 읽히게 쓰기도 했고, 전형적인 판타지 클리셰를 사용했기에 어느정도는 미루어 짐작해볼만도 하기 때문이다.

정통 판타지에 가까운 구성을 한 것 못지않게 나름 무게감이 있는 이야기도 개인적으로는 꽤나 맘에 들었다. 사소한 방심, 잘못된 열정, 어긋난 생각 등이 모여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는, 정말이지, 맘에 안들면서도 좋단 말이지. 일종의 단편집인만큼 조금씩 다른 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았다.

이 책은 전작 ‘사계절의 대륙’과 같은 세계관과 인물을 공유한 일종의 외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본편은 어땠을까. 또 후속작이 나올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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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 외톨이 늑대의 숲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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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 슈테브너(Tanya Stewner)’의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7: 외톨이 늑대의 숲(Liliane Susewind #7 Rückt dem Wolf nicht auf den Pelz!)’는 릴리 수제빈트 시리즈 일곱번째 책이다.

6권의 마지막이 마치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려는 듯 급작스러웠기 때문에 그 후폭풍이 어떻게 불어닥칠지 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변화가 생기면서 조심스럽게 어떻게든 지내왔던 생활마저 사라지고 더욱 경계해야만 하는 생활이 기다리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히 여러 사람들의 (좀 과한) 시선을 받는 정도 뿐이었다면 생각하기에 따라서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특수한 능력까지 알려져버린 건 살짝 그런 선을 넘은 것이었다. 그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일까지 당하게 됐으니까.

생각해보면 릴리의 능력은 여러모로 상당히 위험한 능력이다. 책에서는 (어린이 창작동화라서) 좀 순화되어 나오기는 하지만, 그걸 악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을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까지도 동원할만큼 그렇다. 그래서 현실적인 상상을 계속 이어가보다면 문득 섬뜩해지기도 한다. 이 소설이 동화라는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다.

이번 권에서의 몇몇 장면은 릴리의 능력이 다른 면으로도 위험하다는 것을 엿보게도 한다. 혹시 릴리가 나쁜 마음이라도 먹는다면 굉장히 공포스러워 지게 될 것이라서다. 아! 이래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마녀라느니 하면서 배척하곤 했던 것인가.

그동안은 대부분 착하고 좋은 사람들 속에 있었기에 별로 생각지 않던 가정이었는데 이번권에선 이런 양날의 검같은 점이 생각보다 많이 드러나서, 과연 이런 부분들이 이후 이야기에선 또 어떻게 부각될지 궁금하게 했다.

잠깐의 느와르 이후에는, 그 과정에서 만났던 외톨이 늑대를 위해 전처럼 사람들이 힘을 합치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그런 서늘한 현실감을 좀 가시게 해주며 다시 이전의 느낌으로 돌아간다.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 역시 주변에 많이 있고, 각자가 사는 환경같은 것은 모두 다르지만 충분히 서로 도우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넌지시 일러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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