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별들의 징조 4 : 달의 신호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4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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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4: 달의 신호(Warriors: Omen of the Stars #4 Sign of the Moon)’는 시리즈 4부 네번째 책이다.

전사들 시리즈를 계속 보다보면, 계속해서 드는 감정이 있다.

당연하게도 그 중 하나는 쫌 반복적이라는 거다.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라는 특성상 삶도 빠르게 흘러가고 세대 교체도 생각보다 빨리 이뤄지다보니 주요 캐릭터가 교체되기도 하기에 계속 신선할 것 같지만, 의외로 전세대들이 했던 잘못을 후대도 똑같이 반복하는 등 같은 소재와 전개를 사용한 부분도 많아서 크게 보면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물론,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3부에서부터 시작된 세 고양이에 대한 예언과 그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 대표적이다. 이 설정은 전사들 시리즈를 특정 고양이 무리의 생존을 건 야생 드라마에서 좀 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이세계 혹은 이능력물같은 느낌으로 변화시켰다.

꽤 큰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것은 기존 캐릭터와 설정, 서사를 긍정하고 그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얹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세계관이나 이야기의 폭을 늘려 좀 더 여러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4부는 전체적으로 그런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새로운 고양이들이 등장해 활약하는 한편 이전 고양이들이 주요하게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로 이끌기도 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아니!? 생각해보면 전권에서도 엇비슷한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어떤 의미에선 꽤나 일관성 있네;

다음! 다음을 봐야겠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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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약록 - 고문헌 속 기이한 묘약 레시피북
고성배 지음 / 닷텍스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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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약록’은 한국의 묘약 레시피들을 모은 책이다.

인간은 실로 굉장히 오랫동안을 약과 함께 해왔다. 거의 인간의 초창기부터 약이 있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동양의) 신화 속 인물 중 하나가 약을 다루는 인물이겠는가. 지금에와서는 마녀로 대표되는 서양의 신비술이 더 유명하긴 하지만, 유례적으로 따진다면 동양인들이 오히려 마녀의 그것보다 더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이 책은 그런 지점에 소위 ‘뽕’을 불어넣어줄만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다양하고 또한 기묘한 약, 즉 묘약이 있었는지를 알게되면, 뭐랄까 조상들의 상상력에 새삼 감탄을 하게 된달까.

그렇다고 이 책에 실린 묘약들이 단지 판타지적인 산물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꽤 여러 레시피가 그 유명한 동의보감에 실린 것들이니 당시 사람들로서는 나름 믿음을 갖고있던 것이었단 얘기다.

그건 반대로 그러 기록들에 대한 비과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도 한다만, 애초에 과학이란 건 한번에 정답을 끌어내는 것이 아닌,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보다 정답에 가까운 것에 다가가는, 잘못을 반복해나가는 학문이라는 걸 생각하면 단지 (현재 기준으로) 명백히 잘못되어 보이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전체를 부정하는 건 오히려 어리석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르게는, 실제 기록 중에서 그런 신비학에 가까운 것들을 잘 뽑아냈다 싶기도 하다. 그런 것들만 모은 이 책은, 그래서 실로 판타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일종의 마녀의 레시피같은 매력과 재미가 있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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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 인간창조편 - 딸아 한자 공부는 필요해. 아들아 너도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김꼴 지음, 김끌 그림 / 꿰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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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인간창조편’은 신화를 통해 한자를 알려주는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신화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을 했던 사람이라면 기대와는 좀 다르다고 느낄 수도 있다. 재미보다는 한자의 구성과 의미 등을 알려주는 것에 보다 중점을 둔 책이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신화와 관련된 책이라기 보다는 한자 교과서에 더 가깝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소재로 삼은 신화라는 요소가 의미가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먼저 신화를 이야기하고 그와 관련된 한자를 꼽아서 설명을 함으로써 계속해서 신화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그게 순수한 한자 교과서에 비하면 훨씬 흥미롭게 해주는 건 맞기 때문이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기본적으로 상형문자로 시작된 것인데, 그런 유례가 된 신화적인 내용과 갑골문-금문-소전-해서 순으로 이어지는 글자의 변화 등을 통해 왜 그런 모양의 글자가 그런 뜻을 갖게 된 것인지를 보다 확실히 알게한다.

그것을 알게되면 단순히 사전적으로 정의된 뜻 외의 것, 말하자면 글자가 가진 뉘앙스 같은 것도 알 수 있게 되는데 조금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는 걸 꼬집기도 하면서 그런 것을 설명해주는 것도 좋았다.

한자에 대한 이해는 그 한자를 사용한 단어의 이해로도 이어진다. 이건 계속해서 문장에 대한 이해, 즉 문해력으로도 이어진다. 한국어 단어에는 여전히(아마 앞으로도) 한자어가 많기 때문이다.

한글 표기를 하면서 글 자체는 더 쉽게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지만 반대로 한자에 대한 이해는 떨어져서 한자어의 의미를 잘못알거나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도 꽤 많다. 한국어 공부의 일환으로도 한자를 공부하는 건 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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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구한 라이프보트
미치 앨봄 지음, 장성주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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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Mitch Albom)’의 ‘신을 구한 라이프보트(The Stranger in the Lifeboat)’는 기묘한 이야기 느낌을 풍기는 소설이다.




한마디로 딱 떨어지지 않는 소설이다.

가장 먼저 흥미를 끄는 요소는 역시 ‘신’이다. ‘주님’이라고도 얘기하는 이 존재는 대게 그리스도교의 성부이자 성령이자 또한 인간의 몸으로 지상에 강림해 기꺼이 희생을 실천했던 성자를 일컫는다.

만약, 조난이라고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스스로가 바로 그러한 자라고 하는 이가 등장한다면 과연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치 종교적인 믿음을 시험하는 듯한 이 상황은 독자가 그리스도교이든 아니든 꽤나 흥미롭게 상황을 지켜보게 한다. 이 기묘한 인물 자체가 하나의 미스터리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소설에는 몇가지 미스터리가 더 있다. 애초에 소설이 있게 한 상황, 즉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호화요트의 침몰부터가 그렇다. 저자는 이걸 이걸 노골적인 요소로 드러내고, 침몰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수기 내용과 그 바깥의 사람들이 사건을 바라보고 또 되돌아보면서 쫒아가는 두가지 시점으로 얘기하면서,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궁금하게 만든다.

이런 구성은 노골적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억지스럽게 느껴지기 쉽다. 정보를 저자 맘대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뒤바꿀 수 있는 여지를 품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사 그런 전개를 사용하더라도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그럴듯하고 또한 흥미롭게 끌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 소설은 서술적인 요소를 통해 어떻게 보면 꽤 노골적으로 어떻게 되리라는 걸 드러내기도 하면서 그런 전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꽤 괜찮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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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
이태제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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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은 인간의 특정 부분에 반응하는 기묘한 질병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일종의 코즈믹 호러같은 느낌도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 소재이며 제목이기도 한, 가상의 병 ‘푸른 살’은 외계(우주)로부터 날아온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그 정체를 제대로 알지는 못하고, 그저 휘둘리게 되는 피할 수 없는 자연재앙같다는 점에서 꽤 유사점이 있기 때문이다.

범 지구적인, 심지어 감염율 100%에 달하는, 감염병을 유발한데다 그 끝에 있는 것은 단지 죽음 뿐이라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쫌 아포칼립스적인 느낌도 풍긴다.

그런 와중에도 푸른 살을 둘러싸고 조금씩 다른 주장들을 내뱉는가 하면, 밀접하게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인물들끼리 부닥치게 되면서 어두운 인간 드라마를 펼쳐나가는 것이 꽤나 볼만하다.

‘아이버스터’라는 테러리스트를 중심으로 한 탈옥 사건, 그가 저질렀던 대규모 학살과 푸른 살의 관계, 미묘하게 어긋나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 같은 것들도 후반부까지 흥미롭게 잘 끌고가는 편이다.

비록, 후반부에 SF적이라기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문스런 설정도 나오고, 일부 이야기나 등장인물의 서사도 흐지부지 넘기는데다, 주제가 이야기를 통해 뚜렷하게 두드러진다기보다 나중에 덤처럼 얹어지는 모양새처럼 느껴진다는 아쉬움은 있다만, 그래도 지루해지진 않기 때문에 끝까지 나쁘지않게 볼만하다.

이정도면 꽤 괜찮은 데뷔작이지 않을까.

책에는 푸른 살이라는 요소 외에도 휴머노이드와 전신 사이보그가 등장해 인간이란 것의 선을 넘실대기도 하고, 로봇 3원칙의 다른 버전같은 제약이라든가, 발달한 로봇 기술을 이용한 몸 갈아타기같은 흥미로운 SF 요소들도 등장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주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는다. 하나하나를 깊게 풀어낼 수만 있다면 개별적으로도 다룰만한 소재라 혹시 같은 세계관의 소설 시리즈를 쓸 생각이 있을지 살짝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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