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잇다 : 전쟁, 무기, 전략 안내서 - 국제 정세부터 무기 체계, 전술까지 최신 군사 기술 트렌드의 모든 것
최현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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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잇다: 전쟁, 무기, 전략 안내서’는 최신 군사 기술 트렌드와 무기, 국제 정세 등을 간추려 담은 책이다.

한국은 전쟁중인 국가다. 얼마 전까지는 유일한 분쟁국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휴전 상태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전쟁중이라는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이 많고, 그래서 국방과 군사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을 넘어 오히려 불피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까지 있었는데, 그건 큰 착각이다. 최근의 전쟁은 그걸 실로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국방과 군사력에 관심을 갖고 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경향만 봐도 분명하다. 겉으로는 평화를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당장이라도 전쟁을 치를 수 있을만한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할 뿐 아니라 보다 강한 힘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세계의 군사 기술 트렌드, 그렇게 개발된 무기, 그런 것들로 인해 바뀌고 있는 전술 전략, 그리고 실제 정세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등을 일반 대중들이 가볍게 접할 수 있도록 얕은 수준에서 정리한 입문서다.

그렇기 때문에 꼭 밀리터리 분야 전문가나 전부터 관심을 두고 공부해오던 사람이 아니더라도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분야가 분야다보니 전문 용어도 자연스레 여럿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렇더라도 턱 막히지 않게 문장도 신경쓴게 아닌가 싶다.

여러 뉴스들을 접하면서 최근 이쪽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라면, 군사 분야에 대한 입문서로 꽤 적당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A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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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파리와 맛이 간 돌고래 - ‘약 빤’ 동물 세상으로의 여행
오네 R. 파간 지음, 박초월 옮김 / Mid(엠아이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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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 R. 파간(One R. Pagan)’의 ‘술 취한 파리와 맛이 간 돌고래(Drunk Flies and Stoned Dolphins)’는 독특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생물들은 가끔 희안하다.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많은 것들은 영양분 섭취나 생존을 위한 것으로 설명이 되기도 한다만, 명백히 불리한 작용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추구하는 이유가 뭔지 알기 어려운 것도 많다. 특정 약물에 대한 탐닉이 그렇다.

술이나 마약류는 딱히 섭취한다고해서 생존에 도움이 되거나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불리하게 만드는 경우가 훨씬 많다. 기본적인 신체 메카니즘을 혼란시키는 식으로 작용하므로 영향을 받는 동안에는 당연한 일도 못하게 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론이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이것에 중독될만큼 빠지기도 하고, 심지어 그것을 동물들 역시 마찬가지다.

약물 도취 행위가 인간의 어리석음이 낳은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얼마나 다양한 동물들이 훨씬 이전부터 여러가지 것들을 탐닉해왔다는 것이 꽤 놀랍다.

동물들은 같은 것을 취해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누군가에겐 독이 되는 것도 누구에겐 유익하기도 하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약을 빤 듯한 반응을 보이며 그를 즐기는가 하면, 마찬가지로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비슷하면서도 다른 약과 동물들, 그리고 그들에 대한 관찰과 실험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동물들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예를 떠올려 보게도 한다. 보면 볼수록 인간도 참 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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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사 스카디
윤주성 지음, 유재엽 그림 / 모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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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사 스카디’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 판타지다.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선을 타고 여러 행성을 오가는 이야기지만, 이야기는 꽤나 전형적인 판타지 모험극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건 애초부터 꽤나 노골적으로 의도한 것이다. 당장 주인공부터가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마족’이라 불리는 종족인데다, 마력을 이용해 마법적인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인물이지 않은가.

SF적인 배경은 단지 일종의 테마같은 것일 뿐이라는 거다. 블랙홀과 화이트홀, 합체 우주선, 광년단위로 이동할 수 있는 슈퍼엔진같은 것들도 과학적인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기 보다는 판타지적인 상상에 SF적인 이름만 붙인 것에 더 가깝다. 그러니 굳이 논리적으로 얼마나 과학적인지는 따지지 말고 순수하게 흥미로운 상상을 펼쳐낸 판타지로 생각하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야기는 좀 평이한 편이다. 클리셰적인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 구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청 대단한 킥이 있다거나 반전미를 보인다거나 신선한 재미같은 걸 주는 것은 아니나, 전체적으로 괜찮게 볼만하다. 나쁘게 말하면 좀 뻔하고 평이하고, 좋게 말하면 그렇게 나쁜점을 꼽을게 없을만한 무난하다.

이런 성격은 이 소설을 좀 옛된, 고전적인 모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한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게 썩 나쁘지 않다. 처음 본다면 아이들이라면 어쩜 그 때 느꼈던 신기하고 두근거리던 모험의 느낌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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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의 랜덤박스 2 새나의 랜덤박스 2
김혜련 지음, 라임스튜디오 그림 / 겜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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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의 랜덤박스 2’는 랜덤박스를 소재로 한 판타지다.

주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악질적인 상술의 대표격이라 썩 좋은 이미지가 없는 랜덤박스란 소재를 꽤나 그럴듯하게 가져와 판타지 소설로 써낸 시리즈다.

단지 결과가 랜덤으로 나온다는 기본적인 개념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갖고있는 기본적인 욕망, 그걸 부추겨서 유혹하는 요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램, 그 때문에 중독된 것처럼 목을 매게 되는 상황이나 그로인해 목숨까지 위험해지게 된다는 것까지 꽤나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점까지도 잘 가져왔다.

이런 랜덤박스 설정은 뒤틀린 소원 성취라는 고전적인 공포요소를 살짝 변형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의외로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렇기 때문이다. 거기에 현대인들의 고민들을 사소한 것에서부터 꽤 진지한 것까지 적절하게 결합해서 각 에피소드들의 갈등요소가 꽤 잘 다가온다.

악마처럼 속삭이며 영혼을 갈취하려는 랜덤박스의 행위는 손쉽게 욕심만 채우려는 한탕주의같은 것이 얼마나 부정적인지를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그를 타파하려는 주인공들의 활약도 응원하게 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대결 구도를 만들어내는 설정은 꽤 시리즈를 잘 구성했다고 느끼게 한다.

다만, 단지 랜덤박스를 처리하기만 할 뿐 그 후의 이야기까지 그리지는 않기 때문에 뭔가 찝찝한 구석을 남기기도 한다. 랜덤박스가 없던 욕심까지 생기게 한 것이 아니라 기왕에 갖고 있던 욕심을 악의적으로 부추긴 것 뿐이기에 랜덤박스가 사라져도 그들의 잘못된 태도와 욕망은 전혀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히 문제가 제대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주인공들의 활약을 위해 소모적으로 등장했다 퇴장할 뿐인 느낌도 든다.

원래는 괜찮았던 이들이 랜덤박스의 영향을 받으며 뒤틀려 그렇게 변했다고 했다면 그래도 랜덤박스를 처리했으니 앞으로 달라질 것을 기대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세부 설정이 좀 아쉽다.

그래도 최초의 랜덤박스에 대해서 계속 궁금하게 하며, 새나와 같은 아이들이 등장시켜 이 싸움이 어떻게될지도 기대하게 하는 등 시리즈는 나쁘지 않게 끌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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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마녀의 태블릿 블랙홀 청소년 문고 26
차무진 지음 / 블랙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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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마녀의 태블릿’ 마법의 태블릿을 소재로 한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설정이 꽤 재미있다.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오래된, 심지어 정품같지도 않아서 수상한 태블릿에 원하는 사람의 사진을 넣기만 한다면 비록 일주일 뿐이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말이다. 심지어, 원하는 조건을 추가해 그런 설정으로 있는다든가 주변인들이 그걸 당연하게 여기게 해준다는 마법같은 부수효과까지 있다. 단지 가상의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있거나 있었던 사람이기만 하다면 말이다.

까칠하고 냉정해 보이는 도서관 사서라서 ‘학도 마녀’로 불리는 선생님으로부터 마법의 태블릿을 빌린 아이들이 불러내는 사람은 정말 각양각색이다. 엄마는 물론 좋아하는 아이돌, 친구까지. 그러나 누구도 가벼운 마음으로 그들의 사진을 태블릿에 넣고 그들을 불러내지는 않는다. 태블릿을 아무한테나 대충 빌려주는 것 같지만, 어쩌면 학도 마녀는 그런 아이들인지를 확인하고 그들에게만 태블릿을 빌려주는 일종의 심사관이랄까 면접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짧은 만남은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실제적인 뭔가를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그런 걸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는 걸 조건으로 얘기하기도 하니까. 심지어 엄청나게 만족스럽기만 한 것도 아니다. 불편하거나 불만스러운 감정까지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만남은 당사자들의 부족했던 마음을 보완하고 내적으로 중요한 것을 남겨줌으로써 불안정했던 감정 등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각자가 가진 상실과 상처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에 대한 위로를 건내고 그를 통해 성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등 이야기가 꽤 괜찮다.

거기에 살짝 미스터리 요소를 넣어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풀리도록 구성해서 너무 뻔해지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만한 거리로 만든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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