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남북전쟁이 노예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38%에 불과하다고 한다. 노예제를 감추고 싶은 이들이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고, 진짜 뉴스(역사)를 오랫동안 감춰왔기 때문이다. 


최근 한일관계를 보면 이런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의 고위 관료들은 한국 정부가 반일감정을 조장한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일본 내부적으로는 (알고 있다시피) 침략 전쟁의 역사와 위안부, 강제징용은 철저하게 무시하거나, 자발적인 참여로 왜곡시키고 있다. 


가짜뉴스, 왜곡된 역사 교육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이야 한류 등으로 일본의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대해 다소 정치권과는 다른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이 독도를 강제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속에서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에 더해 일본은 일본 우익단체의 혐한집회나 방송에서의 한국 혐오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하고 있지 않다. 게다가 일본의 주요 서점에는 혐한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 그리고 그들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자한당이나 이영훈을 비롯한 낙성대 연구소를 보면 인간이란 무엇인지 회의감이 든다. 


노예제 폐지이후에도 남부의 주들은 악명 높은 짐크로 법을 제정해 모든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시켰다 . 학교 , 버스 , 식수대까지 확대된 이 분리 정책은 1965년 까지 실행되었다. 같은 기간 진행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KKK 운동은 흑인과 유 대인 , 시민 운동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5 년 텍사스주는 미국사를 가르칠 때 짐크로법이나 KKK를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새로운 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텍사스 주의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는 공립학교 학생 500만 명은 남북전쟁으로 60 만 명이 넘게 죽었고 전쟁의 주된 원인은 각주의 권리 문제였다고 배운다.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의 퍼트라샤 하디에 따르면 노예제는 남북 전쟁의 부가적 이슈에 불과했다 . 물론 남부의 주들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권리'는 사람을 사고팔 권리였다. 심지어 교과서 중에는 대서양 노예 무역으로 남부 주의 플랜테이션에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데려왔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 


미국의 학교에서 노예제 및 인종 차별을 생략하고 축소해서 가르친 결과는 오래도록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 정부 교육위원회가 일부러 담을 쌓지 않더라도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 역사 인식의 간극은 벌어 질 대로 벌어져 있다. 2011년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인 들 중 남북 전쟁이 주로 노예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퍼센트에 불과했다. 텍사스 자유 네트워크의 댄 퀸은 이렇게 말한다 “ 남부의 수많은 백인은 남부 연합이 대단히 고상한 대의를 위해 싸운 것처럼 믿으면서 자랍니다 실제로는 수백만 명을 노예로 만든 끔찍한 제고를 수호하려 했단 것인데 말이죠.” 이렇게 미국 역사에 대해 왜곡돤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증오와 편견으로 똘똘 뭉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힘을 보태줄 뿐이다. 77쪽


노예제 폐지이후에도 남부의 주들은 악명 높은 짐크로 법을 제정해 모든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시켰다 . 학교 , 버스 , 식수대까지 확대된 이 분리 정책은 1965년 까지 실행되었다. 같은 기간 진행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KKK 운동은 흑인과 유 대인 , 시민 운동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5 년 텍사스주는 미국사를 가르칠 때 짐크로법이나 KKK를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새로운 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텍사스 주의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는 공립학교 학생 500만 명은 남북전쟁으로 60 만 명이 넘게 죽었고 전쟁의 주된 원인은 각주의 권리 문제였다고 배운다.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의 퍼트라샤 하디에 따르면 노예제는 남북 전쟁의 부가적 이슈에 불과했다 . 물론 남부의 주들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권리‘는 사람을 사고팔 권리였다. 심지어 교과서 중에는 대서양 노예 무역으로 남부 주의 플랜테이션에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데려왔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 


미국의 학교에서 노예제 및 인종 차별을 생략하고 축소해서 가르친 결과는 오래도록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 정부 교육위원회가 일부러 담을 쌓지 않더라도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 역사 인식의 간극은 벌어 질 대로 벌어져 있다. 2011년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인 들 중 남북 전쟁이 주로 노예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퍼센트에 불과했다. 텍사스 자유 네트워크의 댄 퀸은 이렇게 말한다 “ 남부의 수많은 백인은 남부 연합이 대단히 고상한 대의를 위해 싸운 것처럼 믿으면서 자랍니다 실제로는 수백만 명을 노예로 만든 끔찍한 제고를 수호하려 했단 것인데 말이죠.” 이렇게 미국 역사에 대해 왜곡돤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증오와 편견으로 똘똘 뭉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힘을 보태줄 뿐이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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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21: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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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08: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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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8-25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노예문제는 남북전쟁이 시작된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인간존중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에서 총기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현실은 분명 심각한 문제라 여겨집니다...

雨香 2019-08-26 08:25   좋아요 1 | URL
물론 노예제를 바탕으로 한 남부와 임금노동자가 필요했던 북부의 산업간의 차이가 노예제도에 대한 시각을 다르게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만, 남북전쟁에서 남부의 논리는 공식화시키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노예라는 말을 애써 지운다는 것은 역사의 과오는 잊겠다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배경에는 백인우월주의가 있겠지만요)

이앨 2019-10-03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우리 교과서도 노예문제 보다는 남북 간의 경제적 입장 차이를 강조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는다 싶었는데 이런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정말로 남부의 입장을 미화하고 싶은 자들의 일련의 움직임 결과라면 무서운 일이네요.
 

한 달 전 '가짜뉴스'를 주제로 몇 권의 책을 준비했다. 회사 일도 바쁘고, 이런 저런 일도 있고 해서 독서 중간에 잠시 휴지기간을 갖고, 이제 다시 독서 중이다. 


그 중에 한권이 바로 <포스트트루스-POST TRUTH>이다. 우리말로는 탈진실로 표현되는데, 가짜뉴스라는 제목보다 탈진실을 사용한 건 극우/보수주의자들 혹은 과학부인자들이 어떻게 포스트모더니즘을 활용하는지를 지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책을 읽다가 최근 상황(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내정과 관련되)이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 옮겨본다. 팩트체크를 할 청문회에도 묵묵부답이고, 기자들조차 팩트체크에 관심이 없다. 


기자협회, 與 '조국 국민청문회' 요청에 고심 

https://www.yna.co.kr/view/AKR20190824045200005?input=1179m


‘진실을 위한 고속정 참전 용사들’ 캠페인이 벌어지는 동안 존 케리가 뼈 아프게 깨달은 교훈이 하나 있다 . 당시 몇몇 보수 성향 참전 용사들은 케리의 빛나는 참전 기록을 무너 뜨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가짜 이야기를 지어 내고 있었다 . 하지만 고속정 참전 용사들 가운데 실제로 케리와 같이 베트남 전에 참전한 사람은 조지 엘리엇 George Elliot 밖에 없었다 . 처음에 엘리엇은 케리가 전쟁 중에 겁쟁이 처럼 굴었다고 주장했으나 고속정 캠페인 광고가 TV 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후 곧 바로 자신의 주장 을 공개적으로 철회했다 .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텍사스 갑부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캠페인에 돈을 쏟아 붓고 있었기 때문이다 . 엘리엇의 철회 선언은 외면 당했다 . 엘리엇의 철회 기사를 터뜨린 《 보스턴 글로브 Boston Globe 》 기자가 케리의 선거 운동 팸플릿 서문을 대신 써 줬다고 주장하는 가짜 뉴스가 떠돌기도 했다 . 물론 거짓 선동 이었지만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 사람들은 이미 자기 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 게다가 케리는 굳이 고속정 참전 용사들을 띄워 주지 않겠다며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실책을 범했다 . 참전 용사들은 꼬박 2 주 동안 전국 방송에서 케리에게 비난을 돌릴 수 있었다 . ..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거짓말에는 언제나 맞서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 어떤 주장이 아무리 터무니 없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믿지 않으리라고 생각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쟁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 는 누군가가 그 말을 믿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 모두가 충분한 상식을 갖추고 있어서 거짓말에 속아 넘어 가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더이상 그러한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 탈진실사대에는 당파적인 힘이 개입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정보의 출처가 파편화 되어 있어서 누구든 의도적 합리화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가 거짓말 에맞서야 하는 이유는 거짓말 쟁이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 어차피 거짓말 쟁이는 이미 자신의 검은 속내에 너무나 깊이 빠져서 갱생의 여지가 없을 수 있다 . 그보다 우리는 모든 거짓말에 관객 이 존재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거짓말과 맞서 싸워야 한다 . 우리가 거짓말 에 맞서지 않는다면 , 단지 무지한 상태에 있던 사람들이 의도적 인식 회피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부인주의 단계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 . 그때가 되면 어떠한 사실 이나 증거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가 될 것이다 . 적어도 우리는 거짓말을 마주하면 거짓말 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탈진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사실 문제를 모호하게 만드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의문을 제기해야 하며 어떠한 거짓 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 . (205-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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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08: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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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18: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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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면서 책들을 훑어보다가 <제국의 미래>에서 일본에 대한 부분을 잠깐 읽었다. 


20세기 초 '대일제국'이 벌인 만행을 그대로 지적한다. 

을 훑어보다가 <제국의 미래>에서 일본에 대한 부분을 잠깐 읽었다. 20세기 초 '대일제국'이 벌인 만행을 그대로 지적한다. 


20세기 초 일본의 저술가들은 서구의 인종 이론과 유가 철학, 그리고 도덕적 영적 순수성이라는 신도의 개념을 결합하여 일본인 특유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었다. 

...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이 이야기는 정복과 지배와 착취의 완벽한 근거로도 활용되었다. 387쪽


일본은 다소 외모에서 차이가 나는 지역을 정복할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한국과 중국을 다스리는 논리를 별도로 만들어내야 했다. 그런데 그 논리가 지금도 종종 듣는 논리와 비슷하다. 일베와 최근에는 <반일종족주의>의 이영훈의 생각과. 백년 전 일본이 지어낸 가짜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일본의 인종주의는 특히 태평양 남부 지역의 식민지 주민들과 관련하여 유럽의 식민지 주민에 대한 인종 주의를 거의 완벽하게 본뜨고 있었다 . 공식적인 일본의 문서들은 태평양 군도의 주민들을 ˝음란한 관습 , 야만적인 행동 , 방탕한 태도 ˝ 를 극복 할 수 없는˝ 게으르고 교양 없고 열등한 사람들 ” 이라고 표현했다. ... 따라서 이들 열대 지방의 민족들에게는 일본의 지도가 하루라도 빨리 필요했다. 
일본은 중국인 및 한국인과 관련해서는 더 복잡한 이론을 만들어내야 했다. 중국인과 한국인 가운데는 일본인과 거의 구별이 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고, 세나라는 문화적인 공통점이 많았다. 
...
일본인이 지닌 강점은 한국인이 지닌 단점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었다. 일본인은 순결하고 깨끗한데, 한국인은 “불결하고” 더러웠다. 
일본인은 이기심이 없는데 , 한국인은 이기적 이었다 . 일본인은 규율이 바르고 현대적인데 , 한국인은 “ 야만적 ˝ 이고 ˝ 난폭 ˝ 했다 . 현대 생활에서 요구 되는 복잡한 과업들은 한국인의 능력으로는 결코 감당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 그들은 철도역 에서 일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 그들은 자신이 구멍을 뚫은 표의 숫자를 세는 일조차” 하지 못했다 . ˝ 대부분의 야만인들이 그렇듯이 그들은 계산을 정확히하지 못한다 . ” 더 큰 문제는 그들이 거짓말을 잘하고 , “ 도박, 사기, 절도 , 강간 ” 을 저지르기 쉽다는 점이었다. 
한편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게으르기는 하지만 “터무니 없을 정도로 참을성이 많아서” 짐을 나르는 짐승 으로 적합했다 . 고로에 따르면 , ˝한국인들은 물건 을 나르는 힘이 좋다 . 그들은 일본에서 말 한 마리 가 나르는 것 보다 더 많은 물건을 나른다 . 한국인 이 무게가60-70 관 [ 225-262 킬로그램 〕 이나 되는 짐도 나른다고 들었다 . 꼼꼼히 감독하고 격려 하면서 일을 시키면 , 한국인은 대단히 쓸모 있는 일꾼 이 될 것이다. ” 그러므로 해결책은 뻔한 것이었다 .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의 지도를 받아야 했다 .389-390쪽

일본은 반성을 한 적이 없다. 패전국 코스프레 뒤로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에 행한 범죄행위를 수치스러워 하지 않는다. 아베를 비롯한 현재 일본 정치권의 모습에서 제국주의 시대의 광기가 보이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다. 

˝ 순수한 혈통을 지닌 일본인들은 자신이 사는 세계가 “ 순수한 혈통 ‘ 이 아닌 것을 그대로 넘길 수 없었다 . 일본인들은 ˝ 더 높은 수준의 완벽성과 순수성 ” 을 획득하기 위해서 아시아 대륙 전체를 정화하고 그곳의 불결하고 야만적이고 사악한 주민들을 교정하는 데 앞장 섰다 . 교토 제국 대학교 교수들로 이루어진 어느 유력한 집단의 주장에 따르면 , 바로 눈앞에 널려 있는 “ 죄를 정화하는 역사적인 과정을 앞당기는 ˝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 수단이 바로 전쟁이었다 . 전투에 나가 목숨을 던지는 행위는 그 무엇 보다도 순결한 위업이었다 . 역사학자 존 다우어가 저술한 대로 전쟁에서의 ‘ 희생 ‘ 은 피에 몸을 담그는 몹시 신성한 행위이자 영혼 정화의 최고 형태로 묘사되었다 .
그러나 정화되어야 할 대상인 열등한 아시아 민족 들의 입장은 어땠을까 ? 3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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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09: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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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9-08-22 12:34   좋아요 0 | URL
공감합니다. 저는 장인정신의 뿌리가 막부시대 철저한 신분제로 알고 있습니다. 신분상승이 불가능하니 같은 신분과 경쟁을 해야하는 문화가 만들어진 것으로도 보더군요.

제 오랜 숙제 중 하나인데, 전공투와 같은 1960년대 저항의 정신이 어떻게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가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적군파>와 <나의 1960년대>를 준비해놓긴 했습니다만.....
 

얼마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베르나르 뷔페>전에 다녀왔다. 전시회를 갈 때면 기존의 알고 있던 부분에서 감동받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작가를 만났을 때의 생소함과 설레임 또한 잊지 못한다. <뷔페>는 그렇게 언젠가 한번 마주쳤고, 그 이름을 기억했던 작가다. (국내 전시가 아닐수도 있다. 최근에는 가까운 곳으로 가지만 미국이나 유럽을 갈 때면 항상 그 지역의 유명 미술관을 들르곤 한다. 아니면 일본 미술관일수도)


일단 3년 전에 있었던 샤갈, 달리 , 뷔페전을 기억한다. 샤갈과 달리라는 거장들과 나란히 이름을 건 뷔페는 누구일까라는 궁금점과 함께 전시회에서의 당혹감과 신선함. 뷔페라는 이름 하나는 분명히 기억했다. 


그리고 운좋게 도슨트 설명을 듣게 되었다. 이 전시는 도슨트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던 전시다. 도슨트가 안내한 뷔페는 '50년대 피카소보다 더 유명했던 그러나 철저하게 사라진' 뷔페를 설명했다. 적지 않은 미술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뷔폐를 최근에야(아마도 10년내) 알게 되었고, 당췌 책 한권 구할 수 없는 뷔페에 대한 실마리를 도슨트가 풀어주었다. 


평론가들의 눈 밖에 나고, 정치적으로(추상화가를 키우려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매장된, 그래서 제대로 된 정보 조차 찾기힘들었던 뷔페. 최근 그 뷔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몇 년이 지나면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책 몇 권을 손에 들 수 있지 않을까. 그때까지는 도록으로 마음을 달랠 수 밖에



* <베르나르 뷔페> 전은 훌륭하다. 원화 몇 점에 데생과 판화로 채워져 있는 대가의 이름이 붙은 전시와 달리 이 전시는 모든 그림이 원화다. 그리고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어 그의 이름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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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19-08-19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으로 봤는데 첫눈에 반했습니다. 거의 모든 작품이 집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끌리더군요.

雨香 2019-08-19 23:01   좋아요 0 | URL
네, 굉장히 인상적인 작가임에 틀립없습니다. ^^
 

SNS에서 돌고 있는 짤이다. 

요즘 이 분들의 책이 본인들의 생각보다는 짜깁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 (실제 어떤 분은 일취월장을 분석해보니 인용이 절반 이상이고, 인용표시 안한 부분도 상당, 저자들의 생각은 20%도 안된다는 짤도 SNS에 돌고 있다.)

아마도 저자분들은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의 이 부분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나 보다. 자신들의 많은 책에 인용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속으로는 책 참 쉽게 쓴다는 한탄이,,, 알라딘 MD 분들도 신경써서 보시길, 추천하신 책도 있던데)

이 전글에서도 좀 언급했지만 내가 보기에 이 저자분들은 본인이 강연할 만한,인용할 만한 책 내용이 나오면 아무런 생각없이 가져다 쓰는 것 같다. 이 분들의 책 몇 권 읽으면서 앞부분에서 다 혀를 차고 덮을 정도로 신뢰가 안 가는 분들이지만 말이다. 


https://www.facebook.com/groups/jolggu/permalink/430663574191240?sfns=x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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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2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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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