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합니다.객관적인 상황이야 굴곡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경우라도 경쾌한 톤을 유지하고 있어요. 힘들다고 징징대지 않고, 가능한 가볍게 넘겨버리기.결연하기 보다 초연해지기.이런 태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는 정말로 큰 장점이지요. 특히 길지 않은 분량으로 삶의 한 단면을 제시해야 하는 에세이의 경우에는 정말 효율적입니다.
내용이 혁신적이거나, 문장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런 부분은 그저 평이한 수준이에요. 하지만 핵심 아이템이 매력적입니다. 제목에서 선명하게 드러나고, 목차와 소제목, 그리고 책 내용 중간중간에도 그대로 언급되고 있어요.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고민하고 발전시킬 부분입니다.다만 대체로 가능성 차원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고, 명확한 사례나 정교한 이론을 제시하지 못했어요. 무엇보다 작가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그러하기에 오히려 다음 활동이 주목됩니다.
내용은 평이합니다. 아주 독창적이거나 혁신적인 내용은 없어요. 하지만 분명히 툭툭 가슴을 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 문장들이 단편적이고, 논리적인 연결이 약하다는 점은 아쉽지요. 이렇게 느슨한 구성의 글이 인기를 얻는 건 분명히 시대의 영향이고, 세대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를 부인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이 변화를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원제목은 ˝Rewiring Education˝(2018)입니다. 이것이 ˝공부의 미래˝(2019)라고 번역되었다가, 다시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2020)로 바뀌었어요.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일반적인 내용이라는 뜻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어디에도 연결할 수 있는 콘셉트에요.아무래도 기술에 대한 설명이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그에 비해 교육 그 자체에 대한 고민과 시대인식은 적어요. 이해는 하지만 아쉬움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사상이 없는 기술이 과연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요.ㅡ교육을 생각하다: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이 책은 특히 표지가 유명합니다. 작품의 특징이 잘 표현되었고, 그런 까닭에 여러 전시회에서 소개되기도 했지요.설정과 스토리텔링은 SF보다 공상에 가깝습니다. 이것이 바로 땡땡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해요. 너무 생각하지 않는 것. 어떤 설정과 주제를 다루더라도 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