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시네마 천국 - 유아동 자녀와 함께 볼 만한 좋은 영화 50편
김용익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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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시네마 천국 
김용익 (지음) | 스타북스 (펴냄)



​50 편의 영화, 그리고 그 영화와 관련된 주제로 함께하는 아빠들의 교육 입문서 <아빠와 함께 시네마 천국>.
이 책에 소개 되어지는 영화 중에 안 본 것도 많은데 혹시 스포일러? 걱정은 노노! 간단한 영화 소개정도라서 오히려 티비의 영화 홍보영상 만큼의 스포도 없으니 그것이 걱정이라면 안심하고 책을 읽어도 되겠다.


요즘의 젊은 부모들은 사회활동이나 집안일 만큼이나 양육과 교육도 함께인지는 나는 좀 구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사람이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내 또래의 중년을 맞은 가정의 아빠들은 마음만큼 실제로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에 깊이 관심 갖고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부모 교육, 아빠 학교 등이 한참 붐처럼 성행하던 때가 있었다. 강의의 주제는 파악하지 못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와서는 혼내면 나쁜 부모, 공부를 시켜도 나쁜 부모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는 부모들도 보았다. 엄하면 학대이고, 무조건적인 관용은 자애의 모습으로 잘못 인식하면서 말이다. 학대와 훈육, 체벌과 가르침의 모호한 경계에서 자유와 방임을 잘 구분해서 키우기가 쉽지 않다. 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권위는 남들이 세워주지만 권위주의는 스스로 내세우는 폭력과도 같은 것이다.강압적이든 비강압적이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과잉보호도 또 다른 폭력일 뿐이다.


《49.지금이 바로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아빠가 먼저 변해야만 자녀가 변하고 또한 가정도 변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거의 모든 양육을 엄마에게 전담시키며 아이가 좀더 커서 말귀를 알아듣고 대화가 통할 나이가 되면 그때 갑자기 아빠역할을 하려 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같이 몸으로 놀고 싶을 때는 바쁘다고 부재중이거나 큰소리로 혼내기만 하던 아빠가 갑자기 친한 척 해온다면 말이다. 보통은 본인이 양육 되어진대로 자식도 양육한다고 한다. 지금 중년의 아빠들은 대부분 다정한 아빠보다는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다. 다정한 아빠가 되어보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막연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화 한편을 같이 보고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눠보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편할 것 같다. 가르치고 배운다는 부담보다는 영화라는 소재로 아이와 대화부터 나눠보는 것, 그게 시작일 수 있다.
제목은 <아빠와 함께 시네마 천국>이지만 엄마도 함께라면 더 좋을~!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스타북스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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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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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펴냄)




행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부터 그렇게 변화해야 한다. 저자가 30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누적해 온 방대한 독서량으로 누적해 온  심리학자들의 명언과 저서의 문장들을 덕분에 쉽게 만났다.
읽는 중간 중간 낯익은 학자의 이름과 저서가 거론되면 반갑기도 했지만 분명히 읽은 책인데도 기억나지 않는 내용들은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명언700>에서 다시 한 번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한 권의 책에서도 관심 분야의 챕터는 매 문장마다 공감과 동의의 혼잣말을 해가며 읽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유명 저서들에서 부분 발췌를 해오다 보니 그 문장이나 명언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깊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는 점이다. 


타인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는 욕구는 왜 생기는 걸까?
자기 자신의 마음부터 제대로 들여다보고 곡해나 변명없이 본인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타인의 속마음은 저절로 보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마음에 관해서 끊임없이 책이 출판되고 늘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에 오르는 걸 보면 알고 싶은 만큼 풀 수 없는 난제가 아니어서가 아닐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관계에서 오는 치유나 사랑, 상처들이 당연히 '내마음은 내가 잘 알고 있다'는 착각과 함께 타인의 마음을 보고싶은건지도 모르겠다.


마음이라고 대표되어지고 있지만 무의식, 잠재력, 성격,공감능력, 감성지능 등으로 불리는 여러가지 심리적인 것들을 일반화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나온 길을 따라가거나 되짚어 나가다 보면 그게 바로 <타인의 속마음>으로 가는 지도가 될 것이다.
본문의 "감정 문제가 곧 인생 문제다"라는 앨버트 엘리스의 명언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힘든 현대인들에게 딱 들어맞는 말도 없지 싶다. 인간관계와 행복은 분명 서로 관련이 있다.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때론 현인들의 한 줄의 명언이 열마디의 잔소리나 긴 설교보다 진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물도 고이면 썩듯이 감정도 고이면 썩는다.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사실로 힘들어 하지 말고 그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과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목록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본문에 거론 된 해당 도서들을 읽어 볼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리텍콘텐츠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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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 근대의 문을 연 최후의 중세인 클래식 클라우드 26
이길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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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이길용 (지음) | 아르테 (펴냄)​



'종교개혁과 마르틴 루터'는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외우던 학창시절 세계사 주요인물이다. 이 낯익은 이름을 만나는 이번 클래식클라우드를 통한 여행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역시는 역시'였다.


'오직 성서주의'를 주장하던 루터의 종교관은 페스트로 인한 다수의 종교인들의 죽음과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인쇄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삶과 죽음'. 언제나 그 중심에  서야 했던 많은 사제들이 페스트로 희생되고 그에 따라 졸속으로 신부를 양산하게 되면서 사제 계급의 질적 하락과 교회의 부패가 만연했다. 성직록으로 인한 성직매매와 정적을 겨냥한 마녀사냥 등 중세 유럽의 분위기는 불안했다.
훗날 개혁 운동의 매개로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루터의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준 곳은 청년기를 보냈던 아이제나흐의 게오르크시립교회이다. 루터는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가락의 노래로 소수만이 누리던 교회내 회중찬송을 다시 불러내는 혁신을 일으켰다.

​그의 전성기는 비텐베르크 시절이지만 에르푸르트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것이다. 이곳에서 생애 처음으로 완전한 모습을 갖춘 성서를 만나게 되면서 '오직 성서주의'의 싹이 트게 되었다.
비텐베르크의 프리드리히 3세에게 루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같은 존재였다. 루터의 강의를 듣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학생들로 비텐베르크는 활력을 얻고 면벌부로 앗아간 성물의 수입을 루터를 보호함으로써 지키게 된 것이다.

《116~117. 루터의 개혁은 '읽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루터에게 성서란 전혀 어렵지 않으며 신의 사랑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일 뿐이다.》

읽음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종교개혁은 성서를 읽고 깨우친 자들이 원동력이 되었다.
면벌부 판매를 위한 테첼의 선동을 듣게 된 루터가  처음 95개 논제를 내걸었을 때는 세상에 끼친 파급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 이듬해 독일어로 번역되면서 교황과 바티칸에 불만이 있던 이들이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라! 가톨릭교회가 루터를 얼마나 눈엣가시처럼 보았겠는가! 그러나 루터에게 동조하는 이가 너무 많았고 수도사이자 사제이며 신학 박사로서 강의하는 정식 교수라는 그의 신분이 그를 지켜주었다.


성서주의와 더불어 그는 만인사제주의를 선언한다. 교회 안에서는 차별없이 모든 신자가 같은 자격의 그리스도인일 따름이라는 이 사상은 사회시스템에 민주적 요소를 확산하는 주요 전환점이 되었다.
아우크스부르크 화의를 통해  개신교 포교의 자유를 보장받기에 이르지만 이것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한 것은 아니었다. 해당 지역의 종교는 그 곳은 지배자가 결정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이 순전히 종교와 신앙의 영역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221. 쿠텐베르크의 획기적인 인쇄 기법은 새로운 문화 혁명을 일으키는 자양분이 되었다. 그의 발명에 힘입어 정확한 복제와 대량 인쇄가 가능해졌다. 이는 출간물의 가격을 대폭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쿠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책 출간 기일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
제 아무리  루터가 혁명적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재빨리 인쇄되어 전파되지 않았다면 그는 막강한 바티칸의 권력에 희생된 소소한 인물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종교적인 입장을 제외하고 본다면 루터는 중세시대의 보수적인 모습을 완전히 벗지는 못한다. '폭도들에게 고함'이라는 글에서는 농민들과 완전히 다른 길에 서며 제후들의 무력 사용을 용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사회와 계급에 대한 이해는 개혁가가 아닌 중세인이었던 것이다.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려면 '루터'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어서는 곤란하지만 그의 인내와 열정이 없었다면 개혁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아르테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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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허밍버드 클래식 M 5
찰스 디킨스 지음, 김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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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로 유명한 찰스디킨스의 또다른 고전!
허밍버드 클래식의 남다른 표지가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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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스페이스 | 미래 도시 채석장 시리즈
렘 콜하스.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임경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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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스페이스 | 미래도시 
렘 콜하스,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 임경규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건축가 렘 콜하스가 근대 건축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에 관한 글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프레드릭 제임슨의 뒤이은 논문을 읽고 역자의 해제까지 읽고나서야 독서의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았음을 알게 되었다.

《112. 이 글이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대상은 실제 도시 공간이나 건축물이 아니다. 》

실제 건축물이 아닌 쇼핑이라는 행위가 상위 개념인 쇼핑몰을 얘기하고 있었다.
근대 이전의 건축에서 벽면은 신화의 벽화로 장식되었지만 근대의 건축에서는 건물의 외벽을 이루는 사면의 벽과 기둥들은 쇼핑몰의 전시장으로 설계되어 대중이 아닌 소수를 위한 명품을 전시한다.

《16. 정크스페이스는 디자인에 기생하여 번성한다. 그러나 정크스페이스에서 디자인은 죽는다. 형식은 없고 번식만이 있을 뿐이다.
19. 정크스페이스의 어디를 가든 앉을 곳이 마련되어 있다.
43. 정크스페이스는 건물 내부를 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결국에는 도시 전체를 게 눈 감추듯 삼켜버릴 것이다.》

제공되는 편의를 편의 그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 그만큼 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는 시각이다. 공항도 면세점을 대표로 하는 거대 쇼핑몰일 뿐이고 도시를 터올리면 쇼핑몰을 중심으로 번성한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는 말에 강한 동의를 하게 된다. 예전에는 포ㅡ지판 하나만 있으면 원하던 곳까지 쉽게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표지판이 교묘히 길을 뒤엉키게 만들어 길을 잃게 만들거나 왔던 길을 되돌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복잡성은 디자인보다는 계산된 설계로 많은 거래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대형 쇼핑몰의 미로에서 자주 길을 잃는 나는 내 탓만이 아님에 한 숨 놓는다)


현재에 이르러 쇼핑은 온라인 쇼핑이 강세를 떨치며 오프라인 쇼핑몰을 위협하고 있다. 쇼핑몰들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한다. 옛날 공원과 광장의 역할을 대체한 도시 중심가를 차지하고 유지하기 위한 변화이다.

《89. "결국 쇼핑 말고는 할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가 붙잡혀 있는 이 세계는 사실 그 자체로 쇼핑몰이다.
정크스페이스라는 바이러스는 사실 쇼핑 바이러스인 것이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쇼핑을 한다는 것이 반드시 물건을 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프레드릭 제임슨은 '쇼핑은 공연이다'라고 표현했다. 해제에서는 아울러 쇼핑은 가장 강력한 정치적 힘이자 무기이며, '우리가 자본에 대항하여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저항의 수단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우리가 최후에 쓸 수 있는 저항의 무기 '불매운동'이 그 예가 될 것이다.

《101. 정크스페이스의 상부구조는 건축이 아니라 쇼핑이다.
"정크스페이스는 거미없는 거미집이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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