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 현대 예술의 소통불가능성이 시작된 지점은 어디인가. 새로운 표현 양식을 찾아내려는 예술가의 노력이 점점 엘리트 주의로 변하연서 민중을 소외시켰기 때문이다. 동시에 민중이 예술 대신 좀 더 손쉬운 문화 상품을 선택하면서 예술가를 소외시켰기 때문이다. ]

           

어려워야만 뭔가 있어보인다는 그들만의 문화는 예술에서도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이질적인 문화를 만들었다. 쉬운 말을 두고도 굳이 어려운 말이나 전문 용어를 고집하며 알아 듣지 못하는 것이 무식이나 죄가 되는 것 마냥 말이다. 보고 듣고 느끼며 즐기는 가운데 감동을 느껴야 하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난 예술이 과연 대중을 위한 예술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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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턴>
재능은 가졌지만 운이 없는 사람과 운은 가졌지만 재능은 없는 사람. 노력의 크기를 재어볼 순 없지만 둘 중 어느 쪽도 성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거나 노력이 부족하다고 할 순 없다.
원하는 바가 뚜렷할 때 재능과 운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하게 될까? 운도 실력이라는 우스개소리처럼 삶에서 호락호락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세상에는 재능이 있는 사남도 많고 운이 좋은 사람도 많다. 각자 자신에게 없는 것이 더 크게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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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2. 아무리 바빠도 하루 5분의 시간을 내어 시를 읽고 음악을 듣자. 정서가 메말랐을 때를 대비해 마음의 우물 하나쯤은 파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

           

가만히 들여다 본다. 내 안에는 메마름을 대비한 우물이 있을까? 내게는 시와 음악 대신 문학과 인문학이 나를 따라다니는 혹은 소지하는 물통과 같다. 목마름을 해결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는.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기시가 돋는다'는 말은 지식에 한정된 말이 아니다. 책이 흔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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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뱅크에서 바르게 행동했기 때문에 플럼으로 이송되기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셀리나는 거부한다. 왜지?
플럼의 죄수들은 상냥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음식도 밀뱅크보다 잘 나온다는데? 그곳에는 마거릿이 방문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걸까? 마거릿 역시도 셀리나의 이송 소식이 달갑지 않다. 이송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셀리나는 간수 브루어 양을 때린다. 이송을 거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테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밀뱅크에 남으려는 이유가 뭘까? 마거릿과 헤어지는게 싫어서? 단지 그 이유 뿐인거야? 도대체 목적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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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0. 프리실라가 보낸 걸 거야. 프리실라가 이탈리아에서 꽃을 보낸 거야...프리실라가 보낸 것뿐이야.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송곳처럼 파고들었던 공포가 사라지자 그 빈자리를 날카로운 실망감이 채웠다. ]

           

한 사람에게 반대되는 두 마음이 공존할 수 있는 모순은 의존과 애정의 대표적인 징후가 아닐까?
마거릿은 셀리나에게 조금씩 감정적인 잠식을 당해가고 있는 중인가? 두 사람의 감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것이었을까 아니면 누구 한 사람의 의도가 있었던 걸까?
드러낼 수 없는 금기된 감정은 진짜 의도를 볼 수 없게 만들었고, 주변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마거릿을 아프고 허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꽃을 보낸건 셀리나였다. 영혼이 배달한 것이라며! 무서운 마음이 들지 않는게 이상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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