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키터리지는 한글로 읽어도 좋았다. Olive, Again의 한글판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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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12-10 1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 네스뵈와의 8월이셨군요^^ <임계장 이야기>는 저도 올해 읽었는데.. 작가가 성추행에 휘말렸다는 기사가 바로 뜨는 바람에 김이 팍 샜었던 슬픈 기억이.. 책은 좋았었는데 말이죠 ㅜ <올리브 키터리지>는 정말... 말할 필요가 없는 책 같아요. <다시, 올리브>는 아껴 읽으려고 얌전히 모셔 두었는데... 얼른 읽어야겠어요 ㅋㅋ

psyche 2020-12-10 12:34   좋아요 3 | URL
성추행이라고요?? 세상에... 저 몰랐어요. 책 좋았었는데..완전 실망이네요. ㅠㅠ
저는 읽은 책 또 읽고 그러는 스타일이 아닌데 <올리브 키터리지>는 읽고 또 읽어도 좋더라고요. <다시, 올리브>도 좋아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소장용으로 사려고 해요. 다음에 한국 갔을 때는 한글판도 살 예정이에요.

라로 2020-12-10 14:16   좋아요 2 | URL
찌찌뽕 프님! 저도 거의 읽은 책 또 읽고 그러지 않는데 [올리브 키터리지]는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다시, 올리브]도 그만큼 좋으네요. 다시 읽으려고요. 그런데 언제??😅

psyche 2020-12-10 14:42   좋아요 1 | URL
저도 <다시, 올리브> 너무 좋더라고요. 자꾸 책의 장면들이 생각이 나요.

라로 2020-12-10 1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네스뵈의 책 중에서 [네메시스가] 팜 좋았어요. [임계장이야기] 아직 못 읽었는데, 그렇다니 갑자기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네요. 😓

비연 2020-12-10 14:25   좋아요 0 | URL
요 네스뵈 책 나오면 다 사서 보는 팬의 입장에서 <네메시스> 저도 저도 좋았어요. <스노우맨>도 좋았구요.. <임계장 이야기>는.. 그 전이면 몰라도 이제 읽기 힘드실 듯. 전 도대체 그렇게 힘든 생활 중에 술집에서 여자 성추행할 여력은 있었나 어이가 없더라구요. (본인이 시인했으니 마녀사냥은 아니겠죠..ㅠ)

라로 2020-12-10 14:46   좋아요 0 | URL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 네스뵈의 책은 [레드브레스트]!! 😅 그 다음이 [네메시스] 구요. 거의 다 좋지만 레드브레스는 넘 좋아하니까저렇게 순서를 메기고 있네요. 🤣 임계장 이야기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

psyche 2020-12-10 14:46   좋아요 0 | URL
사실 요 네스뵈 작품 대부분을 이번에 두번째 읽은 거였는데 <네메시스> 무슨 이야기였죠?? 아... 내 기억력이여....ㅜㅜ

그리고 <임계장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고 느낀 것도 많았는데 비연님 말씀대로.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 성추행할 여력이 있다니 정말 할 말이 없네요.

psyche 2020-12-10 14:59   좋아요 0 | URL
<레드 브레스트>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 밀리의 서재에 없더라고요. 제가 안 읽었던 거 같은데... 라로님이 제일 좋아하신다니 꼭 읽어봐야겠네요.

비연 2020-12-10 15:00   좋아요 0 | URL
저도 <레드 브래스트> 추천요!^^

psyche 2020-12-10 15:01   좋아요 1 | URL
비연님까지 추천하시니 진짜 꼭 읽어야겠네요!

scott 2020-12-10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다시, 올리브 이번 번역판 좀 아쉬워요.
첫번째 단편 ‘arrested‘를 ‘단속‘이라고 타이틀을 번역했어요. 스토리를 읽어보면 번역자가 저렇게 번역한 의도가 흠,,그다지
이분이 번역한 스트라우트 다른 책 ‘내이름은 루시 바턴‘도 엄마와 딸이 나누는 대화문도 많이 어색해요.
올리브 키터리지 번역하셨던 권상미 번역가가 두번째 작품도 번역하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ㅎㅎ

psyche 2020-12-11 00:45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그럼 <다시, 올리브>는 번역서는 안 읽는 걸로.
<올리브 키터리지>는 한글판도 좋던데 아쉽네요.

라로 2020-12-11 04:26   좋아요 2 | URL
scott 님, 주제넘게 죄송하지만, 저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번역에 대해 생각해 봤기 때문에 한글판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번역할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해서 이렇게 끼어들었어요. ^^;;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언급하신 것만 봤을 때 저는 ‘arrested‘를 ‘단속‘이라고 번역한 것은 괜찮은 번역 같은데요? ‘arrest‘가 ‘체포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다시 올리브>에서는 사실 잭이 경찰에게 체포를 당한 건 아니고, 단속을 받은 거잖아요? 한국 말로 그럴 때 딱지를 뗸다고 하나요? 과속과 음주운전으로 단속을 (딱지를 떼는) 당하는 것을 묘사한 것이라 저는 적절한 번역같이 느껴집니다. arrest에는 stop이라는 의미도 있거든요. 제 한국에가 좀 형편없어서 단속이라는 단어 말고 다른 의미의 단어가 있는 지 모르겠어요. 한국어로 경찰이 과속하거나 음주운전을 한 사람을 제지하는 의미에 해당하는 단어가 있나요? 방금 제가 사용한 ‘제지(制止)‘라는 단어가 번역으로 더 적절할까요?
말씀대로 <올리버 키터리지>의 번역은 정말 좋았어요!! 저는 그 책이 너무 좋아서 한국어판이랑 영문판이랑 다 읽었거든요!! 언제 <올리브 키터리지>부터 읽고 <다시, 올리브>를 이어서 읽어봐야겠어요.^^

scott 2020-12-11 23:16   좋아요 4 | URL
라로님, 저얼대 주제넘지 않으셔요 ㅎ

우선, 그단편에서 잭이 음주 전 단속하는 경찰한데 단속-검사-속도위반 딱지를 받습니다.
속도위반 기준을 어겼고 혈중 알콜농도 측정을 해서 단속기준 바로 밑이라서 속도 위반 딱지만 떼어주고 어쨌든 잭이 집으로 돌아와서 올리브 한테 편지를 써요.
올리브가 보고 싶어서 썼지만 잭은 속도위반 딱지만 뗐어도 위스키를 마시고 (단속기준 아래) 운전을 했기때문에 (해가 지기전에) 며칠후 담당 경찰소로부터 통보 편지를 받고 최소18시간동안 교육을 받아야합니다(자동차 엔진 검사-건강검진/알콜중독자인지) 메인주 음주법에 따라
이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독자 미팅때(초대 자랑 ㅋㅋ)직접 작가님을 만났는데 독자들이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진 단편이 첫번째 ‘arrested‘였어요.
작가님이 법과 대학을 나오셨고 (두번쨰 남편분은 메인주 연방 입법관으로 오래 근무 판사로 현재 하버드로스쿨 강의를 하심) 법률가이시기 때문에 잭을 메인주 음주법에 따라 arrested 한거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더군요
잭이 공화당 지지자여서이냐고 독자들이 질문하니 기냥 웃으셨지만 최근에 메인주는 대낮에 혈중 알콜농도가 0.08만되도 처벌,체포대상이라고 하셨어요.
음주단속-제지-검사-체포영장으로 법적 절차가 현장에서 이루워질수 있는곳이 메인주라고 합니다.

라로님 말씀처럼 차라리‘제지‘라고 번역해도 좋았을것 같아요.
하지만 ‘단속‘이라고 번역한건 작가님보다 담당 편집자들이 중의적인 의미(설명하려면 아주 김)를 해석하지 않은것 같습니다(스트라우트 작가에게 묻지 않고)

어쩄든 다시, 올리브 번역하신분은 예전 번역보다는 나아졌어요.
루시바튼-모든것은 가능하다(오헨리 단편상수상작이 실려있음)-다시,올리브 로 넘어오면서 번역은 훨얼씬 나아졌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프쉬케님 포스터에 장문에 댓글을 ㅋㅋ죄송;;;

라로 2020-12-11 12:09   좋아요 3 | URL
그랬군요!!!!!!!! 저도 이 제목이 왜 그런지 혼자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메인주 법이 그런 줄 몰랐어요. 그래서 번역가처럼 그렇게 생각을 했지요. 말씀처럼 작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네요!!ㅎㅎㅎ 저도 이제 의문이 풀렸어요. 그래서 저는 단순하게 번역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겠다 생각을 했지요. 어쨌든 넘 감사합니다!! 프님 서재에서 이렇게 긴 글을 주고 받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의혹(?)이 풀려서 넘 기쁘네요!! ㅎㅎㅎㅎ scott 님의 명쾌한 답변 덕분에 다시 읽을 때 좀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아요!!👍❤️😘

라로 2020-12-11 12:29   좋아요 2 | URL
알콜 농도 0.08이면 구속 되는 것은 여기도 마찬가지인데요, 읽은 지 좀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요 책에서 잭의 알콜 농도가 0.08이하였다고 해서 경찰이 보내 준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럼 체포가 아닌데? 저는 잭이 과속으로만 벌을 받았다고 기억했거든요. 그래서 제목을 그런 중의적인 의미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암튼 책을 다시 읽어봐야 하겠어요. 읽고 나중에 Scott 님과 다시 얘기하고 싶네요. 😅

psyche 2020-12-11 13:14   좋아요 2 | URL
scott 님 독자 미팅에서 작가님은 직접 만나셨다고요? 우와!!! 부럽다!!!

제대로 된 포스트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심도깊은 댓글이 달리니 민망하지만 넘 기분 좋아요. 덕분에 arrested 에 대한 작가님의 의도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라로 2020-12-11 15:27   좋아요 0 | URL
우선 프님 서재에서 계속 물고 늘어지는 댓글 달아서 죄송해요. 😰
Scott님, 이제야 제가 왜 단속이 틀린 번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 풀렸어요. 뭐냐면 첫댓글의 연장인데요. arrested 편에서는 전혀arrested 인 내용이 없거든요. 다시 오디오북 들었어요. 😅 그날 일어난 일에는 딱지를 받았지만, 며칠 후 얘기가 없죠.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경찰서에서 통보를 받은 이야기는 없어요. 그리고 혈중 알콜 농도 0.08% 이하라서 간신히 구속도 면했고. 그날은요.ㅎㅎㅎㅎㅎ 답을 받을 수 없을지 있을지 모르지만, 작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답장이 오면 알라딘에 올릴게요. 경찰 소환되는 이야기는 arrested 편에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나머지 내용이 기억이 안 나요. 다시 읽어볼게요. 독자 미팅에 초대되셔서 참석하셨는데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진 것이 그것이라니 이해가 되어요. 저도 정말 답답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지금도 다시 들으면서 여전히 답답해요. Arrested 부분에는 그 뒷이야기가 안 나오거든요. 18시간 교육 등요. 그건 어느 편에 나오나요? 어쨌든 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 메인주는 어떤지 모르지만 DUI로 잡히면 운전하고 갈 수 없어요. 위험하니까. 곧장 유치장에 가게 되죠. 혈중 알콜 농도도 법적 구속되는 기준 이하였고 경찰도 속도 위반 딱지만 끊고 돌려보냈는데 제목이 왜 그런 건지? 아니면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단속 또는 제지되었다는 의미인지? 메인법 음주법에 따라서 그랬다고 하셨지만, 책에서는 분명 under the legal limit 이라고 경찰이 말 하거든요. 메인법이든 어디든 법적 구속 기준 이하인데 왜 작가가 구속이라고 하셨는지 여전히 이해가 안 되어요. 그래서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로 했어요. 😅😅😅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 프님과 scott 님!! 그래도 이렇게 책에 대한 얘기하면서 토론하는 거 좋잖아요? 😆 더구나 우리가 다 애정하는 책에 대해서. 참! 북플로 댓글 다는 거 넘 어려운데 오타등 앞뒤가 안 맞는 게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scott 2020-12-11 21: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arrested에는 체포된 이라는 의미 이외에 어떤 것에 성장, 흐름을 ‘방해하다. 멈추게하다‘ 라는 의미가 있어요.

-However, in most species, spermatogenesis stops after the development of secondary spermatogonia during adult ecdysis and remains arrested until the adult male begins feeding.

-Why was the village head omitted when his accomplices were arrested the next day, and why was he still at liberty?(from cambridge dic)

어쨌든 잭이 위스키를 마셨지만 처벌 기준치를 넘은 것도 아니고, 속도를 좀 높여 달렸고, 정기적으로 받아야하는 차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딱지를 떼였어요 그래서 체포되(arrested)지는 않았지만 아내 벳시가 죽고나서 7개월동안 상실감에 빠져 있었고 딸 캐시한테 너무 상처 준것 같고 이모든 것들이 자신이 저질러버린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책합니다 아내가 죽고 딸과도 사이가 멀어진 자기 자신에 삶이 어느 순간부터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arrested된 상태인거에요. 하지만 죽은 아내 벳시는 남편 잭 몰래 옛날 애인과 바람폈다는것을 떠올리고 정신이 번쩍들죠.

대낮에 경찰들과 벌였던 실강이가 떠오르고 팔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을때 마주쳤던 발밑에 모여들었던 개미떼들을 떠올려요. 자기 차 바퀴가 개미떼를 대학살 시켰지만 개미떼들은 멈추지 않고 무언가 옮기면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죠.

**잭은 자리에서 일어나 안락의자로 가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그리고 오늘 물고기 눈을 한 끔찍한 남자가 그를 차에 붙여 세웠을때 목격한 개미들을 다시한번 생각했다. ‘개미‘들은 해야 하는 일을 죽을지라도 하는 존재들. 잭의 차에 짓뭉개져 그토록 무분별한 학살을 당해도 그는 정말로 개미 생각을 멈출수 없었다.(He stood up and went and sat in his armchair for a long time. He thought once again of the ants he had seen today while that awful Fish-Eyes man had him against the car, those ants. Just doing what they were meant to do, live until they died, so indiscriminately by Jack’s car. He really could not stop thinking of them.)

즉 개미떼들은 arrested가 되지 않않죠. 개미가 집단으로 학살 당했는데도 자신들이 하던 것, 하기로 되어있던 것을 죽게 될지라도 계속해서 하던 모습을 떠올려요.


그 개미를 본 순간 잭은 자신이 arrested 될 뻔 했던 혹은 이미 arrested 되어있었다는것을 깨닫는 거죠(잭은 지나간 자신의 삶을 떠올리며 이제는 전립선 수술도 받고 곁에 아내도 없는 그러니까 삶을 마감하기 전에 시간이 좌절, 절망, 후화 자책으로 묶여버린(arrested)된 상태인거죠)

속도를 내어 운전을 하고, 차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아 경찰에게 붙잡히긴했지만 체포 되지 않았던 것 처럼, 죽은 사람과 떠나버린 사람,시간 사건들로부터 자신의 남은 생을 결박시킬 필요까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자, 그럼 잭은 스스로에게 소리내어 말합니다.

‘당신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 잭 케니슨.‘ 그는 그말을 하고 깜짝 놀랐지만 사실이라고 느꼈다.

이말을 한 올리브 키터리지에게 곧장 편지를 써요.

(“You’re not much, Jack Kennison.” This surprised him, but he felt it to be true. Who had just said that, about not being much? Olive Kitteridge. She had said it regarding some woman in town. “She’s not much,” Olive had said, and there was the woman, gone, dismissed. Eventually Jack got out a piece of paper and wrote in pen, Dear Olive Kitteridge, I have missed you, and if you would see fit to call me or email me or see me, I would like that very much. He signed it and stuck it into an envelope. He didn’t lick it closed. He would decide in the morning whether to mail it or not.)

**덧붙이면 이책에 제목이 olive agin
-잭은 올리브에게 ‘다시‘(again) 연락을 하고.

- 올리브는 잭의 집에서 밤을 보내며 충만한 감정이 마음 속에서 ‘다시(again)‘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 케일리는 외로운 필의 곁에 ‘다시‘(again) 있고 싶다 생각하며 흐느끼고


&스트라우트 작가 천재인것 같아요 ㅋㅋ

*프쉬케님 포스팅에 긴답변 올려서 죄송합니다.
지우시라고 하시면 지울께요. ㅜ.ㅜ

psyche 2020-12-12 02:09   좋아요 2 | URL
와! scott님 죄송하다니요. 이렇게 자세히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스트라우트 작가님이 천재지만 이렇게 꼼꼼히 읽어내는 scott님도 대단!하세요.
저는 책을 슬렁슬렁 대충 읽는 사람인데 <Olive ,Again> 은 꼭 꼼꼼히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네요. 이 글은 그냥 댓글로 놓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scott님 서재에 포스트로 해 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유부만두 2020-12-12 07:37   좋아요 2 | URL
개미... 어쩐지 ‘무기여 잘 있거라’ 개미 장면 생각나요.

하나 2020-12-12 11:03   좋아요 1 | URL
와 진짜 너무 좋아요!! 저도 포스트로 해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

유부만두 2020-12-12 0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피가 되고 살이 되는 댓글 공부!

...전 아즉 스트라우트의 신작을 읽지 않아서 모르는 이야기지만 읽어야지 하는 맘이 샘솟는 (????) 장면입니다.

제 최애 스트라우트는 ‘루시 바턴‘이에요. 작가가 독자에게 생각하고 이야기에 참여할? 여지를 많이 준 소설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만큼 ‘가능하다‘는 아쉽고 또 어떤 면에선 소설이라는, 이야기의 다른 면을 만나서 많이 생각할 기회를 받은 책이었어요. 어제 다시 ‘가능하다‘의 한 편을 골라 읽었는데 (그 몰카 이야기요) 남자 캐릭터는 뭔지 알겠는데 여자 캐릭터들은 아주 아주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psyche 2020-12-12 09:18   좋아요 2 | URL
아직 <다시, 올리브>를 안 읽었다니! 강추강추!
근데 나 <내 이름은 루시 바턴>만 읽고 <무엇이든 가능하다> 아직 안 읽었는데... 유부만두가 이야기하니 읽어봐야겠다

scott 2020-12-12 11:32   좋아요 2 | URL
맞아요. 유부 만두님
저도 개인적으로 올리브 키터리지 보다 ‘루시 바턴‘을 좀더 좋아합니다.(맨부커상 후보에도 오름)
올리브는 첨에 읽었을때 그다음날 팔어버림 ㅋㅋㅋ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작품도 호평받고 ‘눈에 빛에 눈멀다.‘라는 단편은 오헨리 상도 수상할정도로 인정받았는데 (한국어판 번역 마음에 안듬 ㅋㅋ)

약간 출판사쪽에서 후속작을 닥달해서 급하게 한권에 책으로 묶어낸것 같아요
 

정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시간 여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틈나는 대로 읽었다.

언제나 그렇듯 책 읽기가 나의 도피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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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12-1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오셔서 좋아요

psyche 2020-12-10 12:31   좋아요 0 | URL
환영해주셔서 고마워요~ 자주 올게요

라로 2020-12-10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프로그램 앱으로 한 거에요?? 저도 비슷한 앱을 찾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저렇게 정리해서 보니까 좋아요. 👍

psyche 2020-12-10 14:48   좋아요 1 | URL
저런 거 해 놓지 않으면 뭐 읽었는지도 까먹는 지라... ㅎㅎ
다른 분들이 해 놓으신 거 보니 이뻐서 저도 폭풍 검색 해서 찾았어요. 아이폰에서는 잘 안 되는 걸까요? 전에 유부만두님도 안 된다고 하던데.
.

단발머리 2020-12-1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한 번 소개해 주셨는데 까먹어서요. 위에 앱 좀 가르쳐 주세요. 따라해보고 싶어요^^

psyche 2020-12-11 00:47   좋아요 0 | URL
iinnk에요. 책 골라주는 책방 잉크라고 하네요.
이게 딱히 좋아서라기 보다 저렇게 달력에 책표지를 넣어주는 걸 검색하다 찾은 거라 다른 더 좋은 앱이 있을 수도 있어요.

단발머리 2020-12-11 06:5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게으름뱅이인데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ㅎㅎㅎ

유부만두 2020-12-12 0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뒷북 같지만 나폴리 4부작은 정말 욕하면서 읽고, 읽은 친구랑 함께 이야기하면서 또 복장 터지는 ... 그런데 또 그 재미가 쏠쏠한 책이라고 생각하... 면서 아 그 나쁜 넘 부전자전 나쁜 넘 ...

많은 서재에서 추천하시는 마야 안젤루 책을 아직도! 안 읽었어요. 올핸 힘들겠고 내년엔 꼭 읽어야지 하고 챙겨두겠습니다. (책은 있어요. 하아.. 뭔들....)

psyche 2020-12-12 09:23   좋아요 2 | URL
나폴리 4부작은 자가격리중에 읽었디 때문에 다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는.
어차피 방 안에서 못 나가니까 막장 드라마 연달아 보는 기분으로 읽어댔지. 혼자서 막 욕하면서. 근데 왜 이렇게 열풍이 불었는지 난 잘 모르겠더라고. 주인공들이 넘 짜증나

scott 2020-12-12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도 욕하면서 봤어요. 남자들 먼지 날정도로 패고 여자들도 먼지 날릴정도로 싸다귀 같은 캐릭터

psyche 2020-12-12 12:18   좋아요 1 | URL
드라마는 못 봤지만...완전 동감이에요. 주인공을 막 떄려주고 싶었다니깐요
 

유부만두님 서재에서 보고 너무 예뻐서 나도 따라 해봤다.

폭풍 검색으로 찾은 iinnk 라는 앱인데 북플처럼 책 리뷰 쓰고 그러는 앱이다. 이거 만들려고 읽은 책 찾아서 넣고 날짜도 넣었다. 북플에서도 이런 기능을 추가하면 너무 좋을 거 같다.






4월에는 '밀*의 서재'를 시작해서, 5월에는 그 기세를 몰아 책을 무리하게 읽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중. 읽은 책 리하면서 책에 대한 코멘트도 하려 했는데 이거 만드느라 무리해서 그건 다음 기회로 (과연 할까??) 미루고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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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0-07-07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이 앱 좋네요. 저도 검색하러 갑니다.

psyche 2020-07-08 01:28   좋아요 0 | URL
북플에서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잘잘라 2020-07-07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감사합니다 ~

psyche 2020-07-08 01:29   좋아요 0 | URL
이 기능말고 다른 건 어떤지 모르겠어요.

moonnight 2020-07-07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_@;;; 예쁜데..예쁜데.. @_@; ,시작하면 괴로워질 것 같아서(게으름ㅎㅎ;;;;) 저는 유부만두님과 psyche님 부러워하며 감상만 하겠습니다. 예뻐욧♡

psyche 2020-07-08 01:30   좋아요 0 | URL
이거 만드느라 6월까지 읽은 책 일일이 검색해 넣었다요. 4,5월을 제외하고 책 많이 안 읽기 다행이야 하면서요 ㅎㅎ

유부만두 2020-07-09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안되는데요?;;; 지역 차이가 있는건지요?
책 읽기보다 읽은 거 정리하기에 더 신경쓰고 있는 요즘입니다.

요샌 세상이, 뉴스가, 법이 너무 무지막지라
책 읽어선 뭐하나 싶고요.
그냥 뉴스 창은 아예 열거나 읽지도 않아요.
동굴로 제 안의 우물로 들어가 숨고 싶어요.
이러다 사다코가 되는 건가 싶고요.

언니한테 기어서 찾아갈지도 모름 ...

psyche 2020-07-10 12:46   좋아요 0 | URL
어? 이거 한국 싸이트에서 보고 알게 된 건데... 혹시 아이폰에서 안되는 걸까...

여기 미국이야 말로 뒤숭숭. 아니 뒤숭숭이 아니고 어찌나 화가 나는지. ㅜㅜ
확진자는 어마무시하게 올라가고 대통령이라는 X는 개소리만 해대고
나야 말로 유부만두한테 기어서 갈지도 몰라.

유부만두 2020-07-10 19:26   좋아요 0 | URL
언니 오셈! 오셈!

난 이번주 정말 멘붕이에요. 세상이 이모양이구나, 이 나이까지 몰랐고 순진하게 믿었던 ‘원칙‘이 사라지니 정말 에라이, 심정이에요.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하나 ... 결국 책이구나 싶어요. 현실도피네요. ㅜ ㅜ

라로 2020-07-18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도전정신이 뛰어나신 프님!!^^
책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4월은 정말 대박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랐;;;;

psyche 2020-07-18 06:40   좋아요 0 | URL
밀리의 서재 덕이었고요. 4월은 정말 미친 듯 읽었죠. 지금은 다시 원래대로... ㅎㅎ
 

스테이-앳-홈 명령이 떨어져 종일 집에 있으니 책 읽기 최적의 시간인데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왔다. 특히 영어책은 집중이 안돼서 눈은 읽는데 머리까지 도달하지 않는지 읽은 곳을 읽고 또 읽고. 그래서 그동안 생각만 해오던 '밀리의 서재' 한 달 무료 신청을 했다. 한글책을 그것도 재미있는 소설로만 잔뜩 읽을 거야 다짐하고 4월 한 달 동안 미친 듯이 읽어댔다. 주로 추리소설 스릴러 뭐 이런 종류로만. '밀리의 서재' 사용 후기는 나중에 자세히 쓰기로 하고 암튼, 앱이 맘에 안 들어서 무료 한 달만 하려 했는데 결국 한 달 돈을 냈고 아마도 다음 달도 또 돈을 낼 거 같다. ㅜㅜ


덕분에 그동안 관심은 있었지만 읽지 않았던? 못했던? 추리소설도 많이 읽었고 새롭게 발견한 작가들도 있다. 그 중 한 명이 로버트 크레이스. 엘에이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 주인공이 베트남 파병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마이클 코넬리의 보슈를 떠올렸는데 마지막 탐정을 읽다 보니 이런 부분이 나온다.


안 그래도 엘비스 콜의 집으로 가는 길 이름과 동네 묘사를 보면서 어 여기 보슈네 동네인데? 했더니만 이렇게 반가울 수가!

우리 집이 있는 비탈에 거주하는 형사 한 명이 나왔다.

그는 양손으로 담배를 감쌌고, 그의 라이터에서 불길이 터졌다.

나는 인사를 건넸다. ˝잘 지내죠?˝

그가 나를 알아보는 데에는 시간이 잠시 걸렸다. 2년 전, 대형 지진 때문에 그의 집이 손상됐었다. 나는 당시에는 그를, 그리고 그가 LAPD 라는 걸 몰랐었다. 하지만 지진이 나고 얼마 안 있어 그가 잔해를 청소할 때, 그의 집 앞을 조깅하며 지나던 나는 그의 어깨에 작은 토끼 문신이 있는 걸 봤다. 그 문신은 그가 베트남에서 터널 랫 (베트남전에서 게릴라들이 판 땅굴만을 전문적으로 수색하고 정찰하는 임무를 맡은 특수부대)이었다는 표시였다. 나는 뜀박질을 멈추고는 그와 악수했다. 우리는 베트남이라는 고리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말했다. ˝오, 그래요. 어떻게 지내쇼?˝


9장 중 (페이지는 내 탭에서는 안 나와서 알 수 없음)



마이클 코넬리와 로버트 크레이스는 친구란다. 

그래서 혹시 보슈 책에는 콜이 안 나오나? 하고 찾아봤더니

(로버트 크레이스의 답변

Yes. Elvis Cole made an un-named appearance in Michael Connelly’s novel, LOST LIGHT. Harry Bosch made a similar, un-named appearance in RC’s THE LAST DETECTIVE. RC and MC are friends, and thought this would be a fun way to acknowledge each other’s work.)


<로스트 라이트>는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그때는 콜을 몰라서 그냥 넘어갔었네. 바로 이 부분이다

 차를 몰고 언덕을 내려갔다. 멀홀랜드가 반대쪽 산기슭으로 돌아 카후가에서 우드로 윌슨과 만나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맞은편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노란 구닥다리 코르벳을 발견했다. 운전자는 내가 좀 아는 사내였다. 이따금씩 조깅을 하거나 차를 몰고 내 집 앞을 지나가곤 했는데, 나와는 반대쪽 기슭에 살고 있는 사설탐정이었다. 내가 한쪽 팔을 창밖으로 내밀고 인사를 건네자 그도 따라했다. 순탄한 항해를 비네, 형제.

나한테도 그게 필요하다.. 신호등이 바뀌자 그는 카후엥가 남쪽으로, 나는 북쪽으로 달려갔다.

27장 중

노랑 구닥다리 코르벳은 바로 콜의 차. 아는 사람만 알아차릴 수 있는 이런 재미 좋다 좋아.


작가인 친구가 서로의 주인공들을 작품에 깜짝 등장시키다니! 넘 부럽고 좋네.

로버트 크레이스가 맘에 들어 몇 권 더 읽어보려고 찾아보니 콜과 파이크 시리즈는 18개나 나왔다! (이렇게 유명한 시리즈인데 지금껏 몰랐네!) 하지만 번역된 것도 별로 없고 그나마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몽키스 레인코트는 절판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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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6-09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yche님, 잘 지내셨나요.
밀리의 서재 이용하고 계시군요.
광고는 본 적 있지만 아직 이용해보지 않아서, 가끔 궁금하기도 해요.
전자책의 좋은 점은 보고 싶으면 바로 읽을 수 있는 점 같아요.
그래서 가끔은 충동구매 하는 것도 있어요.
다음에 또 인사드릴게요.
psyche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세요.

psyche 2020-06-09 23:59   좋아요 1 | URL
충동구매 맞아요. ㅎㅎㅎ 전자책 사놓고 안 읽은 책이 산더미인데... 내가 샀는지 기억도 못하는 경우도 많죠. ㅎㅎ 저같이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 밀리의 서재는 좋은 옵션인 거 같아요. 원래 무료 한 달만 하려 한 건데 벌써 두 달 돈을 더 냈네요. ㅜㅜ

북극곰 2020-07-02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psyche님~!
번역서 출간하신 거 이제사 축하드립니다. ^^
지난 번에 도서관에서 빌려봤어요. 흐흐흐.
첫 책이라 얼마나 좋으셨을까, 자주 안 들어와서 적절한 시기에 축하 못드려 죄송하구만요. 흐흐

저는 넷플릭스와 멜론은 이번달만 하고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는데 별로 이용도 안하면서 어찌어찌 지내다 결재일이 되면 또 왠지 이번 달은 알차게 챙겨볼거 같고 그래서 계속 유지하게 돼요. ㅋㅋㅋ 밀리의 서재 알차게 활용하시길!! ^^

psyche 2020-07-03 07:32   좋아요 0 | URL
북극곰님 감사해요. 부족한 게 많은데 많이들 축하해주셔서 창피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넷플릭스 보는데 넷플릭스는 은근 볼 게 많아서 많이 이용해요. 특히 한국 드라마가 많아서 좋아요. ㅎㅎ 밀리의 서재는 벌써 두 번 돈을 냈고 아마도 한동안 계속 하게되지 않을까 싶어요.ㅜㅜ

라로 2020-07-18 0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재밌는 뒷얘기 좋아해요!!!ㅎㅎㅎ
와~~~ 그렇군요. 나중에 시험 다 끝나면 로버트 크레이스 책 읽어보고 싶네요.
요즘은,,,,매일 폐인같은,,,삶을 사는,,,,,,,,,,,,,,,,,,,,ㅠㅠㅠㅠㅠㅠㅠㅠ

psyche 2020-07-18 06:47   좋아요 0 | URL
저는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 패트릭 좋아하는데 엘비스 콜이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둘 다 탐정이고 sarcastic 농담 많이 하고요.
암튼 공부하느라 힘드시죠? 이제 고지가 바로 저기입니다. 화이팅!
 

어젯밤 온 가족이 함께 짧은 외출을 했다.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장 보러 나가고 나와 딸들은 동네 산책이라도 가끔 하는데 막둥이 녀석은 학교 휴교 후 집 현관 밖을 나간 게 처음이다. 징한 녀석.


요즘 남가주 바닷가에서 bioluminescence를 볼 수 있다. 마침 어제부터 바닷가 출입도 가능하게 되었다. 주차장은 닫았지만, 마스크를 하고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는 6피트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책을 하거나, 뛰는 것은 허용된다. 가족 모두 내가 만든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발!


차 안에서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길가에 쉽게 주차했고 바닷가로 내려가 슬슬 산책하면서 구경했다. 2011년에도 구경했었는데 세 녀석 중에 그걸 기억하는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적조 현상이니 bioluminescence에 대해 아들놈과 이야기하다가(아니 물어봤다가 더 맞다) 엄마 생물 전공 맞냐는 구박만 받았다. 엄마가 졸업한 지 쫌 오래 되었잖아 라는 딸들의 두둔이 더 슬펐음. 어문학 계열 전공생들은 안 그렇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거겠지? 기초적인 과학상식도 다 까먹은 거 그거 정상이지? ㅜㅜ


셀폰으로 사진 찍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카메라 안 가져갔는데 어두운 밤에 형광색 파도를 찍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딸들이 찍은 거 슬쩍 빌려옴.





알라딘 서재에는 내가 찍은 비디오는 직접 올릴 수 없는 듯? 

그래서 유튜브에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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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5-06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신기해요@_@;;;

psyche 2020-05-06 11:1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자연은 신비로워요!

책읽는나무 2020-05-06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저두요!!!!
첨 보는 광경입니다!!

psyche 2020-05-06 11:15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신기하죠?

cyrus 2020-05-06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푸른빛이 도는 바다를 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제 전공은 사회과학 계열인데 대학생 때 배운 내용을 다 기억 못해요. 그게 당연한 거예요.. ㅎㅎㅎ

psyche 2020-05-06 11:18   좋아요 0 | URL
아직 젊으신 cyrus 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위로가 되네요. ㅎㅎ

blanca 2020-05-06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너무 신기하고 예뻐요!

psyche 2020-05-06 11:18   좋아요 0 | URL
파도에 따라 형광빛이 나오니 정말 신비로웠어요

2020-05-06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07 0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20-05-0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신기해요. psyche님 덕분에 자연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했네요.

psyche 2020-05-07 02:18   좋아요 0 | URL
현실 같지 않은 묘한 느낌을 줘요. 근데 낮에 보면 바다가 흙탕물처럼 보인대요. 보는 시기에 따라 완전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희선 2020-05-07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닷가에서 저런 걸 볼 수 있다니 멋지네요 자연에는 놀라운 게 많군요 그런 거 모르는 거 많겠습니다 시간이 가면 그때 그런 거 봤지 하면서 떠올리거나 그때가 오면 보러 가는 것도 즐겁겠습니다


희선

psyche 2020-05-07 02:25   좋아요 1 | URL
9년 전에 본 기억이 있는데 올해가 더 많이, 멋있게 보인 거 같아요. 가족과 함께 한 추억으로 남겠죠.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컸으니 까먹지 않겠죠 ㅎㅎ

수이 2020-05-0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에 푸른빛은 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에요 프시케님 마법 같아요 넋 놓고 계속 보고 있어요

psyche 2020-05-08 00:16   좋아요 0 | URL
형광 파랑이라 신비한 느낌이 있어요. bioluminescence 로 찾아보시면 전문가들이 찍은 멋진 사진들 보실 수 있어요. ^^

라로 2020-05-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편이랑 엔군은 내일 새벽에 서핑하러 가는데 새벽에도 보일까요??ㅎㅎ
제가 내일 같이 가서 바닷가에 내려주려고 했는데 아침 일찍 줌으로 수업하는 것을 깜빡했잖아요. 프님과 약속 햇더라면 미안했을 듯. ^^;;
그나저나 바닷가 오픈하니까 길가에 차를 세우고 보드를 들고 멀리 걸어서라도 파도를 타겠다는 두 분 때문에 제가 참,,,ㅎㅎㅎㅎㅎ
프님은 바닷가 근처에 사시니 얼마나 좋아요!!

근데 엠군이랑 프님 넘 웃기고, 따님들은 엄마편인 것도 재밌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프님 가족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psyche 2020-05-08 00:21   좋아요 0 | URL
앗 오늘 새벽이 오신 건가요? 어두워야 저 형광색이 보일 거 같은데... 저 플랑크톤이 독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수면 위에 가득 차 있어서 흙탕물 처럼 보인다던데 서핑해도 괜찮으려나요. 밤에 저렇게 이쁘지만 저거 때문에 물고기들이 죽고 그런대요.
아들 녀석은 말도 잘 안하는데 어쩌다 말하면 저렇게 뼈를 치는 말만... 나쁜 놈! ㅋㅋ

라로 2020-05-0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프님 프로필 사진 바꾸셨네요!! 꽃에 둘러싸인 루인 멋져요!!ㅎㅎㅎ

psyche 2020-05-08 00:22   좋아요 0 | URL
전에 아이들이 찍은 사진이에요 ㅎㅎ 혀에 하트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