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신간평가단 네번째 좋은 리뷰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좋은 리뷰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유아/어린이/가정/실용> 분야
'하양물감' 님의 리뷰
'하'가 1년동안 겪은 일들을 군더더기 없는 운무체의 일기를 통해 읽어가다보면 나는 어느새 '하'의 마음을 읽고 짠해짐을 느낀다.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나와는 다른 상황의 친구를 이해하는 하나의 이야기로, 혹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로, 또 우리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를 이해하는 이야기로, 다양하게 읽힐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토짱'님의 리뷰
저자는 책 머리에 '떡'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떡'은 나눔의 실천입니다.
'떡'은 기다림입니다.
'떡'은 건강 지킴이 입니다.
'떡'은 기도입니다.
덕을 두 배로 전한다는 뜻에서 '떡'이 아닐까 하는 저자 나름의 '떡철학'에 공감이 된다.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Mr.Children'님의 리뷰
이 책을 통해 광고와 홍보에 대해 구별해보고 각자의 기능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는 광고나 PR에서 기업이 어떤 전략을 내세우는지 다양한 방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알 리스의 마케팅 관련 책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인데, 다른 책에서 다뤘던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 리스가 주장하는 마케팅 전략과 동떨어진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브랜딩 불변의 법칙 등 불변 시리즈로 출판사에서 계속 울궈먹는다는 생각이 들고, 책의 제목인 홍보 불변의 법칙은 정작 마지막에 몇 페이지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침몰하는 광고와 떠오르는 홍보> 이런 제목이 더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어쨋든간에 모처럼 몰입해서 마케팅 서적을 읽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광고와 홍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해진'님의 리뷰
그녀가 이 과목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전략의 방법론이 아니라 전략의 주체입니다. 즉, 누가 전략을 짜고 실행하느냐는 것이지요. 원래 전략은 군대의 장군이 직접 전략을 짜고 병사들을 지휘해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1980년대 이후 경영학에서 전략 개념이 컨설팅 업체들에 의해 주도되다 보니 기업의 경영 전략을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경영층이 아닌 외부의 컨설팅 업체나 컨설턴트가 제시하고, 경영자는 단순하게 그것을 실행하는 식으로 경영 전략이 변질되었다는 것입니다.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는 바로 이 부분, 기업의 경영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주체를 외부 컨설턴트가 아닌 기업 경영인 본인으로 돌려놓고, 기업 경영자 스스로가 전략을 구상하고 개발하는 주체로 서도록 하는 데에 이 강의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소설> 분야
'그리움마다'님의 리뷰
상당히 작은 분량의 "눈의 아이"는 일종의 사회파적 감성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대적 감각에서 빚어지는 사회적 딜레마나 부조리를 휴머니티에 입각해서 미야베적 느낌으로다가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들어 주는거죠.. 소설속에 보여지는 인물들은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그속에서 은밀하게 사뭇 달라보이는 진실을 끄집어내는거죠..
'레드미르'님의 리뷰
선원들 각자의 사연들도 결코 가볍지 않은 시대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어떤 희망을 내포하고 있는 진한 휴머니즘을 느껴볼 수 있지만 그저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던, 그래서 난감했던 소설 쯤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그래서일까. 아무래도 스페인 소설들은 앞으로도 계속 낯설기만 한 그런 소설들로 기억될 것 같은 이유가.
<에세이> 분야
'리니Rinny'님의 리뷰
이 책을 읽으면 그녀가 보고 있는, 그녀가 속해있는 그 풍경, 매일 똑같지만 똑같지 않은 그 풍경을 내가 보는 것처럼 찬란하고 마음 벅찬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소한 전환과 일상적인 변화로 달라지는 마음의 방랑, 큰 것과 작은 것을 번갈아 좁았다 넓어지는 시야, 경외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쳐다볼 수 있는 눈, 그런 것들을 글로만 가지기에는 아직 아쉽지만, 그녀의 감정이 오롯이 들어간 글에 '완벽한 날들'이란 제목만 보고서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 이러한 아름다운 공간이 있었을까. 벌레처럼 자그마한 것을 보는 것에 그러한 기쁨이 숨겨져있었을까. 한 줄, 한 줄 읽어나갈 수록 놀라움이 깊어지는 책이다.
'양손잡이'님의 리뷰
전체적으로 보아도 어려운 책은 많이 보이지 않고 고전소설부터 현대 만화까지 책의 스펙트럼이 넓다. 책을 많이 읽었던 독자에게는 '이런 책이 있었지'라며 그때를 회상시켜줄뿐 아니라 책을 다시 집어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하는 독자에게는 독서목록을 작성하는 데 꽤나 도움이 될 듯하다. 책 장르 한계상의 아쉬운 점이 많지만 소개목록이 아쉬움을 메운다.
2/3 정도는 읽어본 책이다. 헌데 저자의 글을 읽고서는 그 책들을 다시 펴고 싶어졌다. 고전은 '전에 읽은 책'가 아니라 '다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다시 읽기는 단순히 텍스트를 여러 번 보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또 다르게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고전뿐 아니라 모든 책이 그렇지 않을까.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흔적'님의 리뷰
’국가(國家)-정체(政體)’(박종현 교수의 번역본의 제목은‘국가-정체’이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극적 상황 설정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흥미로운 묘사. 소크라테스의 인간미 넘치는 아이러니“ 등으로 구성되었기에 형식은 산문적이다.(플라톤의 대부분의 저작은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린 플라톤의 사상이다.) 문제는‘국가’의 저자 플라톤에 대한 이해를‘국가’해석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다. 문학 작품을 역사의 산물로 보는 역사비평의 하위 장르인 전기비평(傳記批評)을 보자. 플라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플라톤은 정치에 입문할 무렵 30인 참주정치(僭主政治)의 횡포와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겪는다. 기대를 걸었던 스승 소크라테스가 독살당한 것은 플라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기비평의 눈으로 플라톤과‘국가’를 볼 필요가 충분한 이유이다.
'파워리뷰어'님의 리뷰
철학으로 시선을 돌리면, 건축 전공자의 학문에 대한 접근 방식과 분명 다를 것입니다. 철학은 다양한 논증의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그 글의 출처인 원전을 찾아 읽고, 다시 그 글을 재분석하도록 훈련받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여기에 깊은 사색까지 해야하는 수고가 더해집니다.
지은이 브랑코 미트로비치는 건축과 철학 박사학위의 소지자라고 합니다. 책 제목에 건축과 철학을 동시에 담고 있어도 자신있게 할 말이 있는 여건입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목적이 독자들 - 건축가, 건축 실무자, 학생 -에게 설계 작업에서 맞닥뜨리는 더 광범위한 철학적 문제들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선택된 철학적 견해들이 현대상황과 관계가 있는 건축 및 건축 이론 문제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알라딘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로 알라딘 상품권 1만원권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정에 수고해주신 파트장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 달에도 모두들,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