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8월 30일 

- 리뷰 마감 날짜 : 9월 24일

- 받으시는 분들 :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평가단



koopuha, bearoma, 빨간바나나, 맥거핀, 드림모노로그, 더불어숲, 충무쌍용, 일개미, 비의딸, 

미쓰지, nunc, 청춘의반신상, 쉽싸리, 꽃도둑, 어린왕자, 취한미남, 가연




댓글(0) 먼댓글(16)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과연 마르크스는 이상에 불과한 것일까? 《코뮤니스트》
    from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2012-09-16 14:17 
    최근 《상징과 정치》를 통해 정치와 상징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를 배웠던 것 같다. 우리는 상징을 만들었지만 그 상징의 지배를 받으며 삶을 영위한다. 그래서 <상징과 정치>의 저자는 인간을 상징적 동물로 규정하고 있다. 이말은 인간은 지배 받으려하는 본능이 있다는 말이다. <태백산맥>의 주인공들이 이데올로기라는 상징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겪는 그 처절함과 가혹한 운명들을 기억해보라.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둘러싼
  2. Three letters.
    from 가연님의 서재 2012-09-20 01:19 
    코뮤니스트. 친애하는 마르크스 동지에게 언젠가 동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보니 쓸 시간이 없더군요. 이제야 겨우 틈이 나서 이렇게 몇 자 씁니다. 먼저 자신을 밝히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요? 사실 우리 공산주의를 따르는 동지들에게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저 저는 이름 없는 공산주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공산주의자라는 그 이름에 걸린 무게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마르크스 동
  3. 공산주의 세계사
    from 빨간바나나의 서정시대 2012-09-20 01:53 
    조합된 단어를 분리하면 코뮤니스트(communist)의 ‘com-’과 공산주의자의 ‘공(共)’에는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뜻이 있다. 사람(人)은 혼자 살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지탱해주어야 살 수 있다.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눠 갖는 세상은 이상적이다. 로버트 서비스의 『코뮤니스트』는 원제 에서 보듯 공산주의의 전체 역사, 세계 여러 나라의 공산주의 흥망사를 엿볼 수 있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시작으로 마르크스주
  4. 마르크스주의의 도래에 맞춰 읽는 공산주의
    from 공감지수만땅 2012-09-21 11:33 
    지나친 부는 타인의 몫을 빼앗는데서 발생되고, 자본과 빈곤은 대물림되며, 자본은 자본만을 무한 증식시킨다는 마르크스의 <자본>에 관한 이론을 높이 사지만, 공산주의에 이르고 나면 왠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같은 나는, 이 빨간책을 받아들고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헉! 745쪽, 이게 사전이야 책이야. 새삼스레 왠 공산주의 공부. 기가 질린다. 이걸 언제 읽어. 아니 그보다 이걸 왜 읽어야 해? 평등사회를 꿈꾸지만, 그보다 먼저 국가주의 자체에
  5. 공산주의史의 거의 모든 것
    from bearoma님의 서재 2012-09-23 22:44 
    대학이라는 지성의 상아탑에서 내 눈에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를 고르라하면,단연 '마르크스'라는 이름이 적힌 포스터들이다.학교 게시판에는 늘 '이제 마르크스를 읽어야 할 시간'이라던가,'마르크스 자본론읽기 세미나' 따위의 현수막이 늘 붙어있던 것 같다.마르크스는 곧, 공산주의 곧, 빨갱이라는 단편적이고 유치한 공식논리를 가지고 있던 나는읽어선 안 될 금기의 인물과 사상이 대학가에서는 외려 꼭 해야만 할 필수의 권장사항인 듯한느낌에 약간의 겁을 먹었던 것 같
  6. 자유로운 인간들의 공동체를 위하여.
    from nunc 2012-09-24 20:30 
    철학자 칼 포퍼는 “젊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어보지 않는 자는 바보요, 나이가 들어서도 마르크스주의자로 남아 있는 자는 더 바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포퍼는 젊은 시절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다가 나중에 자유주의자로 전향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 얘기를 볼 때마다 (물론 그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스스로 ‘나는 결코 바보였던 적이 없어.’라고 거만하게 말하는 듯해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어쨌든 마르크스주의를 ‘닫힌 사회’의 전
  7. 공산주의의 승리와 실패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
    from 보통의 존재 2012-09-24 21:23 
    지난 20세기는 자본주의에 대항하여 더 나은 삶을 꿈꾸던 공산주의가 불꽃처럼 활활 타올랐다가 이내 스르르 사라지는 시간이었다. 일부 국가는 여전히 공산주의의 치맛자락을 놓지 않고 있지만 혁명의 가능성을 넘보던 열기 같은 것들은 이제 소멸했다. 그러나 시대의 어려움을 타파하려는 정신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라면 계급 착취 없이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마땅히 누리고 사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열망을 멈출
  8. 우리가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쉽게 풀 수 없는 것의 매력에 빠져들다.
    from ★ 행복은 내안에 있다 ★ 2012-09-24 21:41 
    공산주의를 한번도 내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그랬고, 이 책을 덮은 순간에도 그랬다. 하지만, 코뮤니스트를 읽은 것은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믿지 않는 것, 내 삶에 기반하지 않는 것을 안다는 것, 알아서 이해한다는 것, 그래서 그것을 믿고 그것에 기대어 살아갔던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본다는 것은 진정 가슴 뜨거운 일이니까. 그래서 이 두꺼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며 읽지 못하
  9. 미련은 영원할까요?
    from 오늘도 미쓰지 2012-09-25 00:14 
    연애에 있어서나 장래에 있어서나, 고민하고 있을 때면 듣게 되는 말이 있었습니다. 미련보다는 후회. 그렇습니다. 주저하다가 때를 놓치고 ‘그때 했으면 잘 됐을 텐데’ 따위의 미련을 가지느니, 질러놓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는 말이지요. 선택을 한 적도, 끝내 하지 못한 적도 있다보니 제 20대는 온통 미련과 후회로 가득합니다. 미련과 후회, 왠지 반반 정도의 확률 게임인 것 같지만 백이면 백 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의심을 해보기도 했어요. 어느
  10. 10월 혁명 이후, November를 꿈꾸는 '코뮤니스트' 되기
    from 잡학서재 2012-09-25 19:35 
    10월 혁명 이후, November를 꿈꾸는 『코뮤니스트』 로버트 서비스 지음, 김남섭 옮김, 교양인, 2012. 8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은 “백해무익한 감독”이라는 어느 평론가의 평가에 대하여 “감사한다. 그렇게 평하기 위해서 적어도 내 영화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코뮤니스트가 아니면서, 거의 백과사전 수준으로 공산주의 세계사를 인물 중심 연대기로 저술한 로버트 서비스를 떠올리게 하는 발화다. 『코뮤니스트』의 저자 로버트 서비스의 위대함
  11. 뜻을 옳았으나 가는 길이 달랐다.
    from 꽃도둑 뭐하게?.... 2012-09-25 23:40 
    "이 바보들아~ 공산주의의 반대말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란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 언제인지는 밝히기 어려워도 그 바보들 안에 한때, 아주 잠시, 속해 있지 않았는지....나는 그랬다...공산주의에 대해 반공정신으로 세뇌당하고 있을 때, 공산주의와 반대되는 말이 민주주의 인줄 알았다. 또한 그 민주주의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문구와 동의어 인줄 알았다. 그나마 어릴 때 그랬으니 망정이지 성인이 되고서도 그리 알고 있었다면 속된 말로 정말
  12. 해방에서 억압으로
    from 읽고 생각하고 쓰다 2012-09-27 23:00 
    이상향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공산주의를 꿈꾸던 사람들은 적어도 이상향이란 노동자 계층이 자신의 삶에서, 또 사회에서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 핵심에는 마르크스 사상이 있고, 이를 이어받은 러시아 혁명가들로부터 시작된 공산주의 혁명은 직접적으로 반세기 동안 세계사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공산주의라는 이념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이상적인 목표을 가진 체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일단 개인의 이기심을 극대화하자는 자본주의와는 달
  13.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힘들게 하셨습니다
    from 충용무쌍 2012-10-03 16:40 
    공산주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술하겠다는 야심찬 기획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한 인물의 생을 추적하는 방법(평전), 비슷한 여러 인물들을 모아 전시하는 방법(열전), 특정 사건에 집중하는 인과적 서술, 최근들어 각광받는 미시사 연구까지 제각각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정공법' 은 바로 시간순서에 따른 연대기다. 개개의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주욱 나열만 하면 되지만만 막상 시작해보면 쉽지 않다.
  14. 공산주의에 대한 정리
    from 어느 게으름뱅이의 골방 2012-10-03 19:43 
    무엇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하느냐는 개인의 맘이겠으나 이렇게 책으로까지 낼땐
  15. 공산주의의 피의 역사
    from MacGuffin Effect 2012-10-05 23:10 
    아마도 먼저 두 가지 정도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이 책에 나온 시기 구분과 그에 따른 명칭들이다. 이 책 <코뮤니스트>는 1917년 11월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이것이 10월 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러시아가 쓰던 율리우스력으로는 10월이기 때문이다)을 기점으로 그 이전을 '기원'으로 그리고 그 이후에 만들어진 체제를 '실험'으로 명명한다. 이 코뮤니스트들이 '도약'을 시작하는 것은 스탈린이 트로츠키와 부하린을 밀어
  16. 무너져 버린 세계에 관한 이야기
    from 쓰다, 여기 2012-10-08 11:43 
    어릴 때 '공산주의'는 막연한 공포였다. 우리의 교육은 '공산주의'를 알고 싶어하는 것 자체를 금지했고, 큰일이 나는 것처럼 굴었다. 그것은 하나의 민족이지만 두 개의 사상이 존재하는 독특하면서 슬픈 현실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무조건 '적'으로 간주되던 공산주의가 '적'이 아니라 하나의 '학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대학에 입학해서 깨달았다. 맑스에 열광하던 선배들이 꽤 많았고, 무슨 이야기인지 뚜렷하게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공산당 선언'을 읽었던 기


















[도시락의 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금주 내 발송 예정 

- 리뷰 마감 날짜 : 9월 24일

- 받으시는 분들 : 에세이 신간평가단



은근은근, 보편적G, 유트래블, 밀크코피, 남박사, 리코짱, mira-da, 앙꼬, fmjtt111

KEEPGOING, 프레이야, 라일락, 날개, 에피파니, 푸리울, 커피향기, 꼼쥐, ksvioletta, 섬


댓글(2) 먼댓글(16)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도시락의 시간
    from 리코짱님의 서재 2012-09-12 17:57 
    책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시락에는 각자의 사연이 담겨있다. 따뜻한 도시랑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정이 느껴지는 사람과 도시락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뚜껑을 연 순간, 전율을 느낀다. "도시락 좀 봐도 될까요?" 내 부탁에 뚜껑이 서서히 열린다. 바로 그때, 뚜껑을 열 때의 그 뭐랄까, 쑥스러운 듯, 부끄러운 듯한 표정과 '좀 봐 주세요' 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냄새도 은근히 코를 자극한다.여행을 참 많이
  2. <도시락의 시간> 도시락에 담긴 삶의 진솔한 이야기
    from 책이 있어 즐거운 공간 2012-09-15 16:33 
    나는 도시락 세대, 내 아들은 도시락에서 급식으로 바뀌는 세대를 거쳐 왔다.나에게 도시락은 엄마의 따뜻한 정이라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등교길에 도시락의 반찬들이 하얀 쌀밥을 물들여서 그 부분을 먹지 않고 그대로 남겨 오기도 했고, (그땐 밥과 반찬을 도시락에 함께 담았었다) 추운 겨울날에 조개탄을 때는 난로에서 도시락을 데워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도시락을 먹기도 했고, 때론 도시락 반찬인 김치가 흘러 내려서 교과서를 더럽히기도 했었다.내 추억 속의
  3. 도시락의 시간, 아베 나오미
    from 책, 그리고 나 2012-09-19 14:35 
    <도시락의 시간>은 도시락으로 들여다 본 평범한 이웃들의 일상과 인생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일본 사람이 쓴 책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고 소박하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도시락이 등장하는데, 이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은 해녀, 고등학생, 역무원 등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들이다. 나 역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2년 이상 도시락을 싼 경험이 있는데, 이 책에 등장한 도시락이라면 정말 매일이라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소
  4. 도시락에 담긴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
    from Erehwon 2012-09-20 09:32 
    도시락의 시간. 제목이 좋다. 책을 열어 보니 콘셉트가 왠지 딱 일본스럽다는 느낌. (일본 사람들은 조금 더 세심하고 다정한 면이 있다고 평소 여러 모로 느꼈었다. 나의 착각이려나.) 저자와 저자의 남편은 7년 동안 일본 전역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의 도시락 사진을 찍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그것을 책으로 펴냈다. 맨 먼저 취대 대상의 정면 사진을 찍고, 그 옆엔 그 사람의 도시락 사진을 함께 배열한다. 그 다음 장에선, 그 사람이 도시락을 먹는 모
  5. 마음이 느껴지는 도시락의 시간
    from 내 삶의 팔할은 잉여이다 2012-09-21 01:10 
    고등학교 1학년년때까지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셨다. 그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수고스러운 일이다. 작년부터 아빠가 알바식으로 다니는 일을 하고나서부터는 종종 도시락을 다시 싸기 시작하셨는데 도시락의 시간을 읽으니 새삼스럽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우리집 도시락은 보온도시락이다. 아무래도 밥만은 따뜻해야 한다는 생각떄문인지 나는 늘 보온도시락을 들고 다녔다. 그래서 급식이 시작 됐을때 정말 기뻤다. 보온도시락이 은근 무게
  6. 도시락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
    from 날개의 책방 2012-09-24 11:14 
    "언니, 난 도시락을 싼 뒤로 계란말이는 항상 싸. 역시 도시락은 계란말이야." "오늘 도시락은 봄나물이었지.""점심시간에 회사 앞 공원에 가서 읽고 싶은 책 펼쳐놓고 도시락 먹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아서, 혼자 밥 먹어. 그러다 비오는 날은 사무실에서 같이 먹자고 하는게 좀 뭐해서 우산 쓰고 먹은 적도 있다니까." 도시락 예찬론자인 후배가 <도시락의 시간>을 추천했다. 나도 도시락을 싼 적이 꽤 있고, 지금도 짝꿍의 도시락을 싸주지만, 사실
  7. 정성과 감사
    from fmjtt111님의 서재 2012-09-24 16:18 
    평범한 사람들의 도시락이야기이다. 슬쩍슬쩍 도시락과 그 도시락 주인의 사진만 봐도 즐거운 책이었다.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하고 그것을 감사하게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따뜻한 마음을 잠시나마 일깨워주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단어는 "정성"이었다. 도시락이 주는 감정도 그러했지만, 그 도시락 주인들의 정성스러운 삶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상황에 있든 감사한 마음으로 의미를 찾으며 일하
  8. 네모, 삶을 잇다
    from 나만의 블랙홀 2012-09-24 20:06 
    ‘도시락’ 하면 학창시절이나, 소풍, 네모난 모양의 컵라면이 떠오르지만 <도시락의 시간>에 등장하는 도시락은 어딘지 경건함이 깨알처럼 뿌려진 한 끼 식사 그 이상을 지칭하는 낱말 같다. 들뜬 축제의 한 자락에서 웃고 떠드느라 단무지만 들었어도 맛있을 점심이 아니라, 또 인자한 미소의 엄마 같은 여인이 새겨진 네모난 컵라면의 MSG란 깊은 매력의 맛도 아닌,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흰밥이 들은 네모난 상자를 지칭한단 소리다. 일하러 나온 사람들이
  9. 평범함 속에 묻어나는 특별함 - 아베 나오미, 아베 사토루
    from 하늘을 날다 ! 2012-09-24 22:13 
    남들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모두 똑같은 현실 앞에 누군가는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으로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가끔 텔레비전을 보면 아주 사소한 것에 정을 느끼고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을 본 기억이 난다. 누군가에게 부족함 혹은 무언가를 채워준다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일본의 아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지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
  10. 가까운 듯 먼 시간
    from 꼼쥐님의 서재 2012-09-24 23:10 
    '도시락'하고 나즉이 읊조리면 빈 양은 도시락을 경쾌하게 울리던 젓가락의 달그락거리는 울림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 듯하다. 생각해 보면 아주 오래전도 아닌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선 이름이 되어버린 도시락. 기술과 제도의 변화는 이렇듯 문화의 단절을 야기하기도 한다. 어디 그뿐이랴. 문화의 단절은 세대 간의 단절로 이어진다. 세월이 흘러도, 제도와 기술이 변해도, 조금쯤 불편하고 투박해도 변하지 않고 이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것들이 있다.
  11. 평범한 날의 특별한 선물, 도시락의 시간
    from 2012-09-25 01:14 
    평범한 날의 특별한 선물, 도시락의 시간 부부의 도시락을 통해 만나는 인생 취재기. 글을 쓰는 아내와 사진을 찍는 남편, 그들의 도시락 취재기의 주제는 도시락이 아닌 사람이었다. 도시락을 취재할 거라고 여기저기 묻기도 하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겠지만 내 손에 들려진 이 책에는 도시락은 그저 하나의 매개체일 뿐 그 속의 90%는 따뜻한 인생 이야기였다. 그저 사람을 만나고, 알고 싶고, 듣고 싶어 고민하다 도시락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낸 게
  12. 도시락은 두 사람이 먹는 것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12-09-25 16:50 
    이렇게나 예쁘고 맛깔난 책이라니! 이런 책은 포토리뷰로 해야하는데, 아쉽다. 여기 나온 39가지 평범한 사람들의 도시락을 사진 없이 보여주려니 표현의 한계에 부딪힐 것 같다. 그냥 도시락 먹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이런 책은 단숨에 보는 것보다 한 꼭지씩 야곰야곰 맛보는 게 좋다. 39명 더하기 아베 부부의 '사람사는 이야기'는 담담하면서도 빛나는 생의 지혜가 엿보인다. 게다가 사진과 편집이 좋아 전체적으로 깜찍하고 감칠맛 나는 책이다. 부제 '도시락
  13. 뚜껑에도 눌리지 않는 기막힌 사랑
    from 내 마음의 도서관 2012-09-26 01:34 
    공부가 힘들다며 몸을 배배 꼬는 아이에게 한 마디 했다.“해주는 밥 먹으면서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한 줄 알아~엄마는 지금 소원이 해주는 밥 먹으면서 공부만 하는 게 소원이다, 이 눔아~“뭐 이런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가 다 있나 눈을 크게 뜨고 아이가 묻는다.“정말 그게 소원이야?”책봉투를 받아들고서는 도시락 메뉴 좀 늘려서 애들 수련회 갈 때 써먹어야지 했더랬다.매일 먹어서 질리는 밑반찬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좀 얻을 수 있겠구나 했다.그러나
  14. 일본의 일상을 엿보다, 도시락의 시간
    from 유트래블 2012-09-29 19:34 
    예쁜 표지 이미지부터 눈길을 끈 도시락의 시간. 읽는 내내 평온한 미소를 띠게 하는 잔잔한 에세이다. 처음에는 도시락 레시피를 다룬 책인줄 알았는데, 음식 자체보다는 평범한 일본인의 도시락 속을 엿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나간 책이다. 컨셉트 자체가 생소한데도 편안하게 다가온다.우리나라의 도시락 반찬들과도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그들의 도시락 속은 과연 어떨까. 요리책으로만 보던 잘 꾸며진 도시락보다 더 정겹고 가깝게 다가온다. 오히려 꾸밈
  15. 펼쳐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책
    from 책, 내 인생의 8할 2012-10-07 23:36 
    아무리 출판사에서 공을 들여도 책소개만으로는 도저히 진가를 가늠할 수 없는 책이 있다. 내게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주목신간을 정하려고 책소개를 살펴볼 때도, 신간평가단 도서로 선정된 후에도, 그래서 책이 배달된 후에도, 사실 그냥 시큰둥했다. 이런 류의 책들이 워낙 쏟아져 나오고, 이미 집에 있는 일본 가정식 책만도 4-5권쯤 되어서, 도시락이라고 뭐 새로울까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책을 펴자마자 빨려 들어가듯 읽기 시작해서, 매우 흡족하게, 풍성해진
  16. 도시락에 안에 담긴 여러사람들의 인생이야기
    from 그냥 사는거지 뭐 ? 2012-10-19 18:45 
    고등학교 때 엄마는 도시락신공을 보여 주셨다.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영양보충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셨던 엄마는 나의 도시락에 많은 정성을 보여 주셨다.계절 반찬 5다섯가지에 잡곡밥을 해주었고, 그흔한 맛살이나 쏘세지등의 간편한 반찬은 해주지 않았다.그런데 나는 그것이 늘 불만이었다. 몸에 안좋은 맛살, 쥐포볶음, 쏘세지볶음등등의 도시락반찬을 가지고 오는 친구를 부러워했다. 그런나를 보고 친구들은 호강에 겨워서 그런다면서 핀잔을 주었다.당연히 점심시
 
 
라일락 2012-09-25 21:1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까지 12분 확인했습니다.

라일락 2012-10-08 06:50   좋아요 0 | URL
에피파니님까지 15분 확인했습니다.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8월 30일 

- 리뷰 마감 날짜 : 9월 24일

- 받으시는 분들 : 에세이 신간평가단



은근은근, 보편적G, 유트래블, 밀크코피, 남박사, 리코짱, mira-da, 앙꼬, fmjtt111

KEEPGOING, 프레이야, 라일락, 날개, 에피파니, 푸리울, 커피향기, 꼼쥐, ksvioletta, 섬




댓글(2) 먼댓글(16)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내 추억 속에도 맛이 함께 한다
    from 책이 있어 즐거운 공간 2012-09-10 10:10 
    삶이란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것인가 보다.'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라고 하는 박찬일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이었다. 기자 생활을 하던 중에 이탈리아 영화에 매료되어서 시칠리아로 떠나게 된다.시칠리아라고 하면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의 장화 코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이다. 마치 장화로 톡 차면 어디론가 멀리 날아갈 듯한 곳에 위치한 곳이다.아마도 시칠리아 하면 마피아가 생각날
  2.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from 리코짱님의 서재 2012-09-11 12:56 
    책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는 박찬일 쉐프가 들려주는 맛에 관한 이야기, 맛과 추억에 관한 에세이이다. "음식의 변화는 우리 몸과 정신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섭취와 소화, 배설로 이어지는 단순한 물리전 구도에 '맛'이라는 강력한 조커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므로 맛은 문명과 동일어이기도 하다. 맛으로 인간은 인간다워졌다. 야비해지고 더러워지고 아름다워지고 복합적인 존재로 변해갔다. 섹스가 번식이 아니라 사랑과 소유의 개념으로 바
  3.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박찬일
    from 책, 그리고 나 2012-09-14 17:32 
    '글 쓰는 요리사' 로 유명하다는 박찬일 셰프의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보통날의 파스타><소울푸드> 등 많은 책을 냈다고 하는데, 사실 요리는 먹는 것만 좋아해서 잘 모르는 분이었다. 요즘은 워낙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을 내니 그러려니 했는데, 약력을 보니 문예창작과에서 소설을 전공했다고 한다. 박찬일 작가는 30대 초반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잡지 기자로 활동하던 중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
  4. 그 많던 정은 다 어디로 갔을까
    from 내 마음의 도서관 2012-09-16 01:57 
    얼마 전, 요가를 시작했다는 지인이 말한다.“우리 요가선생님은, 정이 없어.”“엥? 요가선생님한테 무슨 정을 바래?” 뜬금없는 정 타령에 크게 웃었더니만 덧붙이는 설명이 분명 초보인 자기가 보기에도 틀린 자세를 하고 있는데 손으로 만져가며 교정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이라....분명 이 책에서 저자도 겨울바람에 손을 비비며 화롯불에 청어를 구워먹던 이십 년 전의 맛을 더듬어 다시 속초를 찾아와서 내뱉은 말이 ‘정이 없어졌다’였다그 많던 정은 다
  5. 아, 맛있는 책!
    from Erehwon 2012-09-19 21:55 
    글읽기와 글쓰기를 즐기는 요리사, 엄정한 요리의 달인 이전에 생활인의 냄새 물씬한 맛의 탐험가, 재료를 맛있는 조합으로 버무려내듯 글 속에 추억과 사람과 맛을 담아서 함께 선사하는 종합예술인. 그렇게 박찬일 씨를 알게 한다. 이 책은. 먼저 서문에서 인상적이었던, 맛에 대한 품평을 보자. 모든 배우가 송강호이긴 어렵다. 아니, 그러면 안 된다. 이문식이나 유해진도 나오고, 김수미도 있어야 영화의 소소한 맛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그런 캐릭터의 맛이 바로
  6. 맛있는 책이다
    from 내 삶의 팔할은 잉여이다 2012-09-21 01:40 
    저자가 한때는 작가지망생이여서인지 소설이나 수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정확히 소설이나 수필 속에 나오는 음식인데 3부는 본격적으로 그 이야기를 한다. 처음 음식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음식 속에 스며든 저자의 추억이야기들이다. 첫 이야기는 병어이야기. 사실 난 병어가 뭔지 잘 모른다. 병어라는 생선을 들어봤지만 우리집은 병어를 먹지 않기 때문에 이미지는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읽고 있으니 나도 시장에 가 병어 몇
  7. 맛의 절반은 사랑이다
    from 꼼쥐님의 서재 2012-09-23 21:24 
    '그때가 좋았지.'하는 미련과 아쉬움이 잔디처럼 쑥쑥 자라나는 나이가 되면 웬만한 기억들은 아름다운 빛깔로 채색되기 마련이다. 조금은 생략되고 뒤틀릴지라도 말이다. 그렇게 잘 꾸며진 추억들이 남겨진 삶을 지탱하는 자양분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누구나 가슴 한가득 추억의 꾸러미들을 끌어 안고 사는가 보다. 그러나 생살을 찢는 듯한 아픈 기억은 저 무의식의 심연에 묻혀 정처없이 떠돌 수밖에 없음을 나는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추억의 절반은
  8. 내가 먹는 밥상을 준비하는 주방장의 팔뚝은 어떨까?
    from 날개의 책방 2012-09-24 11:12 
    '고독한 미식가'라는 일본 만화가 있다. 영업직이라 사람 만나러 돌아다닐 일이 많은 중년 아저씨가 일을 마치고 배가 고파지면 근처 식당을 찾아가 밥을 먹는 이야기인데, 슴슴하니 재밌다. 그런데 이 만화가 20여분, 11편짜리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드라마는 이야기 기본 구조는 같고, 메뉴는 좀 다르다. 아무리 먹는 내용이 주인 드라마래도 정말 어떤 다른 갈등이 거의 안 일어나고, 정말 식당에서 주문해서 맛있게 먹는다, 가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이 삐적마
  9. 소울 푸드
    from fmjtt111님의 서재 2012-09-24 16:09 
    첫 꼭지가 병어 이야기였다. 병어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생선 중의 하나다. 입에 넣는 순간 솜사탕처럼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운 병어살에 대한 맛나는 이야기를 읽는 순간부터 이 책은 아-주 재밌는 책이 되었다. 먹어본 음식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음식도 있었다. 하지만 읽는 순간만큼은 마치 그 음식이 내 입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맛깔난 묘사가 일품이었다. 작가의 화려한 글솜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력 같은 게
  10. 맛, 시간의 영원에 갇히다
    from 나만의 블랙홀 2012-09-24 19:34 
    그러고 보면 시간을 분단위로 끊어 사는 정교함 부린 적 없이 용케도 꾸려 살아가는 듯하다. 비록 혀를 내두를 만한 결과물이나 업적, 돈과 담을 쌓기는 했어도 크게 남들 부러워하지 않을 만큼의 마음을 꾸린 일도 무의미하다고 할 수 없을 테지. 조금 더 말하면 내게 시간은 달리의 그림에서나 나오는 시계처럼 몹시 변형돼 있고 한껏 늘어진 상징어에 가깝다. 협소해지고 길게 일그러진 원형의 공간을 상상하는 그것과 비슷하달까. 그래선지 객관적인 시간을 능수능란하게
  11. 맛으로 보여주는 공감대 - 박찬일
    from 하늘을 날다 ! 2012-09-24 21:12 
    책을 읽다 보면 불현듯 등장하는 것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려내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배경이나 마치 음악이 들리는 것처럼 혹은 어떤 음악인지 궁금하게끔 하는 음악이다. 그리고 음식 또한 빠질 수 없다. 더욱이 음식이라는 것은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이 많다. 음식 특유의 색깔이나 그 향으로도 오감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니까 말이다. 가끔 소설책을 읽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악, 주변 배경 혹은 음식에 대한 궁금증
  12. 입체적인 에세이,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from 2012-09-24 23:14 
    입체적인 에세이,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글쓰고 여행하는 요리사.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 묘하게 어울리는 조화다. 그는 셰프답게 모든 추억을 맛으로 기억하는 듯 했다. 통영에 사는 그의 지인이 계절을 맛으로 기억하는 것처럼. 분위기는 다르지만 얼마 전 읽은 하루키의 에세이가 문득 떠올랐다. 하루키의 팬이라면 하루키 하면 굴튀김이 떠오르는 것처럼 나는 시간이 흘러 이 책을 떠올리면 토끼고기가 떠오를 것
  13. 오후 다섯 시의 맛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12-09-25 14:20 
    이력이 남다른 저자들이 많은데 박찬일도 이력이 남다르다. 기자 출신답게 군더더기 없이 치고 나가는 문장이 힘있고 맛깔져 읽는 재미가 있다. 인간관계도 전방위 같은데 김중혁 등 문학계 사람들은 물론 기자 시절 이탈리아 영화에 매료되어 이탈리아로 음식 유학을 갔을 정도이니 셰프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달걀을 몸서리치게 좋아하고 술 잘 마시고 새로운 음식 먹는 것도 좋아하고 두루 호쾌한 사람 같다. 특히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미각만이 아니라 상당히 예민한 감각
  14. 박찬일 셰프의 또다른 면을 만나다
    from 유트래블 2012-09-29 18:28 
    예전에 좋아하던 여행월간지 OFF(지금은 폐간되었다)는 매달 한 나라를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다루었는데, 박찬일 셰프가 연재하는 해당 나라의 요리 에세이 또한 쏠쏠한 읽을거리였다. 이태리 전문 셰프지만 다른 나라의 요리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두루 지니고 있기에 가능했을 법한 컬럼이었다. 이슬람 음식부터 인도 음식, 태국 음식 등 각국의 음식에 얽힌 얘기들이 매우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그가 얘기하는 음식 에세이가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이전에 출간했던
  15. 기막힌 제목의 승리
    from 책, 내 인생의 8할 2012-10-07 23:37 
    고백한다. 이 리뷰는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시간에 밀려 쓰는 글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리뷰만 올리고 나면 다시 책으로 돌아가 내일이 월요일이건 말건 간에 오늘 밤 안에 이 책을 야금야금 읽어 치우고 못내 아쉬워할 것이라는 점이다. 책을 진작에 읽지 못한 것도 아쉬울 테고, 당분간 더 읽을 게 없다는 것도 아쉬울 터이다. 그만큼 읽는 내내 배고프면서도 행복하고, 뭔가 내 음식에 관한 추억까지 자꾸 헤집어보게 만드는 책이다. 충분히 예측 가
  16. 다양한 음식을 먹는것보다 그음식에 어떤 추억이 있느냐가 더중요하다
    from 그냥 사는거지 뭐 ? 2012-10-19 18:41 
    얼마전 출장으로 부산을 갔다왔다. 고향이 부산이라 명절때마다 가지만 집에서 연휴를 다보내고 오면 시내나 바닷가 구경은 할 수가 없다.그래서 회, 해운대, 부산국제 영화제 등등은 내고향 부산의 이야기이지만 나랑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다.차라리 일적인 일로 부산을 가게 되면 더많은 곳을 가게 된다.이번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추석이 지난 그다음주 출장이라 같은 부산을 가지만 이번에는 시내의 풍경들 , 도시의 건물들, 곳곳을 보게 되었다.같이 간 일행중 부산분
 
 
라일락 2012-09-25 16:59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까지 13분 확인했습니다.

라일락 2012-10-08 06:51   좋아요 0 | URL
에피파니님까지 15분 확인했습니다.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8월 30일 

- 리뷰 마감 날짜 : 9월 24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크롱, 구단씨, 이프리트, 햇살찬란, 집오리, 망각의허, 오이, 학진사랑, 동섣달꽃, lakinan

레드미르, littlefinger, 그리움마다, 헤르메스, 교고쿠도, 환유, 달찬


댓글(0) 먼댓글(16)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왜'란 의문의 올가미에 갇히다!
    from 햇살 찬란한 뜰 2012-09-06 08:29 
    우리에게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전에 읽은 <알렉스>의 이야기가 여전히 생생한 가운데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를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그저 빠져들고 말았다. 알렉스에서의 최단신 형사반장 ‘카미유’가 등장하는 이야기인가 내심 기대하기도 하였고, 살인을 서슴지 않는 한 여성의 삶의 이면에 감춰진 어떤 비밀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카미유’가 등장하는 시리즈
  2. 뛰어난 흡입력과 놀라운 반전의 소설
    from 호텔선인장 2012-09-12 18:08 
    하루가 멀다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사회면이 크고 작은 살인사건으로 뒤덮혀 넌더리가 날 때쯤 이 소설을 읽었다. 저자의 책 [알렉스]를 먼저 읽었고 살인사건에 대한 내성이 생긴 덕분인지 이 책에서 보는 살인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범인으로 짐작되는 소피의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고 겁에 질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은 늘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발견된다. 그녀의 의식에는 살인을 기억하는 단 한나의 실마리조차 남아있지 않다. 소피가 잠에서
  3. 타인에 의해 소피의 삶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from 학진사랑의 블로그랍니다. 2012-09-16 01:48 
    소피가 가는 곳에는 오직 죽음뿐이었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그녀는 살인자가 되어 있었고 어린 레오가 죽어 있는 것을 봤을 땐 최소한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조차 꿈 꿀 수 없게 되었다. 새로운 이름을 얻기 위해 소피가 할 수 있는 일들이란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일 뿐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위험속에서도 근원적인 자신의 모습을 잊지 않고 지키고 있는 소피에게 새로운 삶을 준 프란츠는 지금 소피에게 유일한 보호자이며 소피가 그와의 결혼생활이 행
  4. 그녀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 피에르 르메트르의 그남자의 웨딩드레스
    from 추천 꽝!!..떙큐!! 2012-09-17 11:28 
    요즘에는 아파트들도 단지들이 따닥따닥 붙어서 앞집, 옆집이 어떻게 사는지 알려고만 한다면 쉽게 파악이 가능한 실정이 아닌가 싶네요..특히나 한 여름에 창문들이 활짝 열린체로 부부싸움이라도 할라치믄 상당히 남사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개인의 사생활이라는게 제일 중요한 세상이 되었지만 그 어느시대보다 사생활이 침해되고 쉽게 내보여지는 시대이기도 하다는 이 불편한 진실,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 전 잘 몰랐습니다만 사생팬이라는것도 있더구만요.. 한
  5. 피에르 르메트르, 앞으로도 "반드시" 만나봐야 하는 작가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멋진 스릴러 소설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2-09-18 11:22 
    <알렉스>의 저자 “피에르 르메트르”를 신작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원제 Robe De Marie/다산책방/2012년 7월)>로 다시 만났다. 전작이 추리소설로서의 스릴과 재미는 만점이었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잔인한 장면들, “유니크”하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던 캐릭터 등 아쉬움도 들어서 “피에르 르메트르”에 대한 판단은 후속편으로 유보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판단을 할 기회가 2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것이다. 전편(P.536)
  6. 얼룩진 웨딩드레스.
    from 조용한 책방 2012-09-18 23:11 
    나 자신도 모르는 살인의 현장을 내 눈으로 보고 있는 그때...나는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일까. 나는 분명 눈을 감고 있었고, 누구의 손에 일어난 살인사건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직 결과물로만 그 현장에 내 눈 앞에 있다. 현장에 있는 사람은 단 두 명이다. 살아있는 나와 죽어있는 여섯 살 아이의 시체 한 구. 아이의 목에 둘러 있는 것은 내 신발의 끈이다. 정말, 내가 죽인 것인가?주인공인 소피가 처음 목격한 장면이다. 자신의 눈앞에 일어나있는
  7. 도망치고,함께하고,사랑한다
    from 이프리트의 서재입니다 2012-09-22 10:35 
    컨셉은 이것이다. 살인자로 여겨지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한 남자가 그 여자와 함께 하는 것. 여자는 자신이 왜 피해자를 죽였는지 알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잊으려고 한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는 세상이 범죄자로 지목한 자를 추적하고, 후엔 함께 한다. 이 기묘한 운명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여기서 우리는 저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러나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서스펜스하게 보여줄
  8. 복수를 복수하다 :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 피에르 르메트르
    from 크롱의 알라딘 혼자놀기 2012-09-22 21:32 
    대단히 새로운 형태의 소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어떤 점이 그렇게 새로운 것인가에 대해 묻는다면 무어라고 대답하기가 참으로 애매합니다. 지난번에 피에르 르메트르의 『알렉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프랑스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 소설 역시 그런 느낌입니다. 깊고 어둡고 습하고 칙칙한 느낌. 그런데 너무 프랑스식의 예술을 추구하려던 느낌은 아니었고, 어느 정도 헐리우드의 대중적인 느낌을 고려한 스릴러였다고
  9. ‘조작’된 삶,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from 달찬 책방 2012-09-24 14:52 
    ‘조작’된 삶,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남자는 평생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다닌다는 속설이 있다. 통속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파생된 이야기일 테지만 아이러니하다. 이미 어머니와 관계가 없는 아들 자신의 연애에 어머니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개입한다. 따뜻하고 가정적이며, 요리를 잘하고 때로는 위로가 되어주는 여자를 바라는 마음 한편에는 (실재든, 상상이든) 언제나 ‘어머니’가 존재한다. 여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든든하고, 멋지며, 어떤 일이건
  10. 불행을 몰고 다니는 여자
    from Simple life, High thinking! 2012-09-24 22:19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화자의 기억이 불분명 하다는 설정이 있고, 그 이야기가 사람이 여럿 죽어나가는 장르물로 분류된다면, 일단 화자를 범인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이건 일종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추리-미스터리 소설 범인잡기 팁인데, 이런 중심인물의 불분명한 기억이 아주 그럴듯하게 서술트릭의 근거(혹은 변명)나 반전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일련의 끔찍한 사건 한가운데에 놓이게 되는 불행을 몰고 다니는 여자 소피를 유력한 범인으로 생각했었다. 아
  11. 프란츠는 대체 왜? -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from 빛에 대한 의혹 2012-09-24 23:33 
    《알렉스(다산책방,2012,05)》로 국내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키 작은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삼부작에 속했던 《알렉스》와 달리 이 소설은 독립적인 작품입니다. 카미유는 물론 다른 형사도 등장하지 않고요. 피해자와 가해자의 숨막히는 심리 추격전이 이야기의 흐름을 구성합니다. 《알렉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피에르 르메트르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데요. 대화가 거의 없고 독백 형식으로
  12. 법과 정의와 도덕, 누가 판결할 수 있을까?
    from The day after tomorrow 2012-09-24 23:59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다산책방 펴냄. 0. 유럽권추리소설 노르웨이의 전법무부 장관이자 추리소설가인 안네 홀트는 이런 말을 했다. “어떤 나라를 알고 싶으면, 그 나라의 범죄소설을 읽으세요.”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의 저자 피에르 르메트르는 그저 한 작가일 뿐이지만, [알렉스]와 [그 남자…]를 연이어읽다 보니 현대 유럽권 추리소설의 흐름이 보이는 듯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북유럽권 베스트셀러 출신인헤닝 만켈의 ‘발
  13.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스릴러 소설의 진수.
    from 환유, 즐겁게 놀다 2012-09-25 02:16 
    무료했던 주말을 시작으로 이틀 사이에 책 한 권에 빠져 있었다. <알렉스>로 알게 된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의 소설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다. 소설의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몇 번의 탄성을 내질렀던 모양이다. 옆에서 무슨 책을 그리 심각하게 읽다 한숨을 쉬기도 하다가 탄성을 지르질 않냐고 묻는다. 마지막 책장까지 덮고 나서 나는 371페이지에 해당하는 이 책의 내용을 초압축해서 설명해주었다. '영화로 만들면
  14. '나'라는, 누군가에게 설정되어진 거짓의 환영 관통하기...
    from 헤르메스님의 서재 2012-09-26 06:34 
    끝을 알 수 없는 작가. 그가 바로 피에르 르메트르이다. 이게 결말이겠거니 싶으면 어느 순간 또 하나의 문이 나타나고 그 열린 문으로 들어선 순간! 그 결말은 또 다른 출발로 이어진다. 그렇게 진실과 거짓이 능수능란하게 뒤바뀌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자리를 서로 바꾸며 해결이 오해로, 비극이 희극으로 마구 반전되는 작가 그가 바로 피에르 르메트르이다. 그가 다시 찾아왔다. 여름 미스터리 독서계를 뒤흔들었던 수작 '알렉스'에 뒤이어 그와는 스탠드얼론인 '그
  15. 허약한 경계선에서 -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2-09-26 21:29 
    우리는 '확신'이란 것을 종종 합니다.(사실 굉장히 쉽게 하곤 하죠.)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가령, '나는 절대 바람피우지 않아'라고 자신 있게 말 하던 영화 속 남자 주인공(또는 여자 주인공)이 얼마나 쉽게 유혹에 굴복하는지요. 또는 '난 무조건 너를 믿어'라며 응원하던 친구가 배신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친한 후배는 "'절대'란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 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16. 내가 당신이라면, 당신이 나라면...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2-10-02 10:42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 피에르 르메트르 / 다산책방 (2012) 박찬욱 감독이 떠올랐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JSA>같은 대중영화를 찍을 수도 있고, <올드보이>처럼 강렬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놓치지 않느 영화로 완성해내기도 하고, <복수는 나의 것>처럼 어떠한 것과도 타협하지 않은 채 자신의 취향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밀어붙일 줄도 아는...그 박찬욱 말입니다. 단순 비교나 직접적으로 대입을 하기에는 조금 억지스럽


















[굿바이 동물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8월 30일 

- 리뷰 마감 날짜 : 9월 24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크롱, 구단씨, 이프리트, 햇살찬란, 집오리, 망각의허, 오이, 학진사랑, 동섣달꽃, lakinan

레드미르, littlefinger, 그리움마다, 헤르메스, 교고쿠도, 환유, 달찬


댓글(0) 먼댓글(15)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우리 안에 갇힌 우리의 슬픈 자화상
    from 빛에 대한 의혹 2012-09-05 22:35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굿바이 동물원>은 정리해고를 당한 서른 여섯 가장 영수의 처절한 생존기를 발랄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실직자가 된 영수가 각종 부업을 거친 끝에 동물원에 취직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동물원, 뭔가 수상합니다. 진짜 동물은 없고 동물의 탈을 쓴 인간들이 연기를 하고 있어요. 서너 마리씩 무리를 지은 동물인간들은 관람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동물의 습성과 무관한 연기도 서슴지 않습니다.
  2. 세렝게티 동물원이 아직도 있나요?
    from 학진사랑의 블로그랍니다. 2012-09-12 02:15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게 된 가장의 삶은 그동안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들도 함께 불투명한 미래, 행복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불행한 시간만을 보내게 된다. 그나마 김영수는 돼지엄마의 소개로 부업이라도 하면서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마늘을 까면서 마음껏 눈물을 흘리고 곰인형 눈 붙이기를 하며 본드를 흡입해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환상으로 보는 시간을 거쳐서야
  3. [굿바이 동물원] 이 소설, 충분히 '웃프다'.
    from 환유, 즐겁게 놀다 2012-09-12 13:34 
    그런 경우가 있다. 책을 고를 때는 순전히 내 취향대로 골라서 읽고 난 다음에 작가에게 실망을 해도 오롯이 내 판단에 의한 선택이었으니 누굴 탓할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 반대로, 그다지 끌린 것도 아니어서 시큰둥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가 결국 실실거리며 마지막까지 즐겁게 폭주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후자의 경우였다. 가볍게 책장을 넘기고 있었으나, 뭔가 쿵- 하는 울림이 여러 번 느껴졌던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울고 싶은 날에는 마늘을 깐다.
  4. 이제 동물원에 가면 어디서든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from 호텔선인장 2012-09-12 15:15 
    먹고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마음속에 늘 품고 있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삶은 죽음을 먹는 것이다" 라는, 살기 위해 살아있는 것을 죽여 먹는 것이 바로 밥이니, 밥벌이가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삶은 하루 하루 죽음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 없고, 빚지지 않은 적이 없고, 치열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신화학자 조셉 캠벨의 말이다. 나이가 들고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회의가 들고 사직서를 던져버리고 싶을 때마
  5. 인간 탈출 선언
    from 이프리트의 서재입니다 2012-09-13 18:10 
    사람들의 말이 맞았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먹고 난 기분이랄까. 처음부터 끝까지 놓을 수 없는 유머의 뒤에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 재미있는 소설이 '소설'이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작가가 만들어 놓은 공간인 '세렝게티 동물원'은 틀에 박힌 일상이라는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나의 감옥처럼 보인다(참고로 '세렝게티'란 탄자니아 북서부에 있는 넓은 초원이며, 인간의 손길이 닫지 않는 야생의 세계를 의미한다). 동물
  6. 나를 콩고 밀림으로 보내줘 : 굿바이 동물원 - 강태식
    from 크롱의 알라딘 혼자놀기 2012-09-17 20:58 
    아아!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을 읽다가 얼마나 웃다 울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희극과 비극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요. 아니면 우리 인생은 무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요. 아무튼 이 소설은 따뜻한 느낌의 행복, 웃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개그, 작은 위안을 줄 희극임과 동시에 떠올리기 싫은 현실, 고독한 처지, 절망과 고통 등을 보인 비극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고, 우는 게 우는 게 아니었
  7. 웃기면서도 슬픔과 감동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러 감정들을 맛볼 수 있었던 “우리” 소설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2-09-20 11:31 
    이상한 동물원 "세렝게티 동물원" 여기 "이상한“ 동물원이 있다. 이름은 TV 다큐 <동물의 왕국>의 단골 무대인 “세렝게티 동물원”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았다. 겉모습만 보면 고릴라, 코끼리, 곰, 악어, 호랑이 등 여느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동물들을 빠짐없이 구비(?)해놨고, 편의시설이나 유락시설도 그다지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모습들인데 뭐가 이상한 걸까? 이 동물원의 인기 동물인 “고릴라” 우리에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8. 세상속에서 가장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
    from 추천 꽝!!..떙큐!! 2012-09-20 17:16 
    40대의 월급쟁이 가장의 삶이란거는 참 고달픕니다.. 뭔가 팍팍한 인생의 건조함이 가득하다고나 할까요, 조금은 여유롭고 싶고 조금은 자유롭고 싶고 조금은 부유롭고 싶은데 말이죠.. 하루하루 누구에게는 하룻밤 술값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려고 미친듯이 버텨내는 일상이니 아무리 의심하지 않는 인생이라지만 간혹 짜증스럽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이런 월급조차도 주지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참으로 눈물스러운 인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더러워서 관
  9. 안녕, 여기는 《굿바이 동물원》입니다.
    from 달찬 책방 2012-09-23 17:19 
    안녕, 여기는 《굿바이 동물원》입니다. 소설이란, 사람의 이야기다. 대학에 들어와 처음으로 들었던 이야기는 바로 그랬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글을 쓰며 사는 삶을 꿈꿔왔고, 그 때문에 별 망설임도 없이 문예창작과에 지원해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나는 설레고 들떠있었지만 그만큼 모르는 것도 참 많았다.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것의 본질조차 잘 몰랐던 나는 그때는 너무 어렸고, 실제 누군가가 ‘소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선뜻
  10. 사람답게 산다는 것 - <굿바이 동물원>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2-09-24 15:43 
    구조는 존재를 압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인간이 개인의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 (직장을 비롯한)사회가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지요. 우리가 대통령 한 명을 뽑는데 이토록 거대한 에너지를 쏟아 붓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잠시 합니다. 개개인의 인권과 삶이 아무리 중요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소리 높이 외쳐도 결국 구조 안에서 자리 잡지 못하면 터무니없이 하찮아지는 거죠. 한 인간이라는 것은.인권 신장의 역사에 대한 신념이 부족한 것도
  11. 씁쓸한 뒷맛, 하지만 입에 쓴 약은 오히려 보약!
    from 햇살 찬란한 뜰 2012-09-24 17:14 
    처음부터 눈길을 끌었던 <굿바이 동물원>이었다. 고릴라복장의 탈을 벗은 한 사내의 모습을 외면할 수가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란 것만으로도 충분히 믿고 읽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처절한 경쟁 사회에서 밀려난’ 주인공이란 말에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맹렬하게 읽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저 이야기를 통해 별다른 것 같은 평범한 삶에 자족하고, 공감하며 단순한 위로 차원이었다. 직장을 잃고 여러 아
  12. "이 유쾌함은 사실 절망의 반작용이다"
    from The day after tomorrow 2012-09-24 21:22 
    [굿바이 동물원]강태식 지음, 한겨레출판펴냄 “돌이켜 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보잘것없는 인생이었다. 괜히 돌이켜봤다는 후회마저든다. 더 살아봤자 나아질 것도 없는 인생이었다. 차라리잘된 걸지도 모른다.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 길었던인생극장도 어느덧 막바지다. 다음은 그 인생극장의 마지막 회. 오늘분량이다. 조명이 꺼진다. 필름이 돌아간다.” [굿바이 동물원]은 제17회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 자기 인생을 두고 돌이켜봐도 부끄러울 정도
  13. 사람답게, 산다는 건 뭔가요?
    from Simple life, High thinking! 2012-09-24 22:23 
    내가 처음으로 알바라는 걸해서 내 손으로 돈을 벌었을 때, 20여 만원 남짓한 돈을 쥐고 가장 처음 간 곳이 속옷 가게였다. 나는 속옷 세트가 그렇게 비싼 줄 그때 처음 알았다. 엄마 아빠 속옷을 사고 나서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동생이 좋아하는 빵을 사들고 집으로 갔다. 두둑했던 지갑이 금세 비쩍 말라붙었지만 나는 그때 퍽 뿌듯했었다. ‘이야, 내가 이제 사람 구실을 하는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가만, - 돈을 벌었다. 속옷을 샀다. 빵
  14. CLOSER, LEAN ON ME NOW...
    from 헤르메스님의 서재 2012-09-26 03:57 
    윤성희의 '웃는동안'과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에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인간으로 존재하는 걸 버거워 한다는 점이다. 윤성희의 '웃는 동안'의 등장인물들은 사물이 되려하고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되려한다.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자기 반성과 성찰이 가능한 그러니까 인간과 같은 '대자적 존재'는 현대화가 진전될 수록 욕망의 발현과 실현에 있어 즉각적인 실천이 가능한 '즉자적 존재'를 지향하는 경우가 늘어난고 했는데 이 두 작품은 마치
  15. 오랜만에 만나는 '진짜 이야기'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2-09-26 12:12 
    굿바이 동물원 / 강태식 / 한겨레출판 (2012) 웹툰을 그리 즐겨보진 않지만 어쩌다보니 챙겨보게 됐던, <해치지 않아>라는 웹툰이 있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유명한 hun이라는 작가의 최근작인데 오늘 이야기할 <굿바이 동물원>을 처음 접하는 순간, 이 웹툰이 어쩔 수 없이 떠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이 두 작품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굿바이 동물원>의 소개글을 읽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