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무지에 따른 재앙”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무지가 단순히 무지라는 상태로 순진무구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어떤 행동으로 이끌어 재앙을 일으킬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에서는 특히 전쟁과 비즈니스, 정치의 영역에서 통제하는 사람의 무지와 정보가 불충분한 일반인들의 무지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일으켜 재앙을 일으키는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과거보다 현재에, 그리고 현재보다 미래에 더 지식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시대를 무지의 시대로 규정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학문과 기술, 저장 매체의 발달로 집단의 차원에서는 이전 어느 시대보다 많은 지식을 축적했지만, 그것을 개인 차원에서 활용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 것, 다시 말해 집단의 지식과 개인의 지식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