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쾌락 - 부엌과 식탁을 둘러싼 맛있는 역사

로마시대 부자의 집에는 식당이 몇 개나 있었을까? 중세에는 왜 그리도 양념에 집착했을까? 르네상스인들은 왜 포도주를 그토록 줄기차게 마셔댔을까? 바비큐 파티에서는 왜 항상 남자가 고기를 구울까? 부엌과 식탁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은 2,500년이 넘는 역사와 더불어 변천을 거듭해 온 음식 문화 탐방기이다.

시대별로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시대의 증인들인 호메로스, 몽테뉴, 토마스 만 등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위주로 하여 고대 그리스에서 19세기까지 손님 접대와 음식 문화, 음주 문화의 문화사적 흐름을 따라간다. 시대마다 어떤 음식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는지, 음식 섭취라는 행위가 어떻게 미학적인 일로 바뀌는지를 재미있는 일화와 더불어 풀어내고 있다.

 

 

 

 

 

로저 젤라즈니 - 변화의 땅

 

 

 

 

 

들돼지를 프로듀스

일본 신예 작가들의 대표적 등단코스인 '문예상'의 2004년 수상작. 자아와 세상 사이에서 즐겁게 투쟁하는 소년의 성장을 그렸다. 스타 학생의 프로듀서 전업기, 왕따 학생의 스타 되기 대작전,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운명과 놀라운 반전이 펼쳐지는 결말까지, 순발력 넘치는 독백과 인간관계를 꿰뚫는 유쾌한 대사가 교차되며 단숨에 읽히는 소설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고등학교 2학년생 기리다니 슈지. 언제나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쾌함을 전달함으로서 인기를 유지하며 인생을 즐긴다고 생각하는 그다. 친구들은 이런 슈지와 친해지고 싶어 언제나 그의 주위에 몰려들곤 한다.

어느 날 슈지의 반에 들돼지 같이 뚱뚱하고 지저분한 고타니 신타라는, 척 보기에도 혐오감이 느껴지는 인상의 뚱보가 전학을 온다. 그는 곧바로 새 교실에서도 왕따가 되는데, 우연한 기회에 들돼지를 도와주게 된 슈지는 그를 인기 많은 아이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명 프로듀서가 되기로 작정한 슈지의 새로운 놀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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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9-0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악~~<식탁 위의 쾌락>!!

Laika 2005-09-0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은 보관함에 오늘 하루만 보관함으로 직행한 책이......너무 많아요...

마태우스 2005-09-0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 하는 저한텐 먹는 책은 별로..%^^

히나 2005-09-0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탁 위의 식탁 보관함에 담아요 ㅍㅍ

panda78 2005-09-0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라이카님- 실물 확인은 필수야요-! ^^;;

별 언니, 그죠? 올초에도 영 아닌 책이 하나 있었는데. [악마의 정원에서]였던가? 서점가서 보니 별루던데, 역시나 서평도 실망했다는 게 많더라구요.

마태님, ㅎㅎㅎ 누군 다이어트 안한답니까? 버럭!

진주님, 좋으시단 거죠? ㅎㅎ


mong 2005-09-0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올해 젤라즈니 책이 또 나올줄이야~
그래두 느무 좋아요 흐흐

panda78 2005-09-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언니, 안되옵니다. 저 아직 딜비쉬 1권도 다 안 읽었어요. ^^;;

panda78 2005-09-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 저도 좋아요. 근데 책 모양새를 좀 바꿔줬음 하는 바램이..

mong 2005-09-0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쵸 그리고 종이도 좀 맘에 안들더라구요 쩝..

panda78 2005-09-0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두꺼워가지고 자리만 많이 차지하고 말예요. ;;

瑚璉 2005-09-0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 달에는 자제하려고 했는데... 변화의 땅이 나를 부르는구나.

미완성 2005-09-09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들돼지를 프로듀스..이거 작가가...83년생이잖아요...우어........일본.., (이명원씨 표현을 빌어) 발로 차주고 싶은 아쿠타카와상에 이어 또 젊은 신예를...흐음, 기대되는데요.

panda78 2005-09-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ㅎㅎㅎ 자제는 무슨.. 벌써 많이 지르셨더만! ^m^

사과양, 나는 몰랐다우. 83년 생이라.. 나는 작가가 나보다 젊으면 신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어쩔까나... ^^;;;

모1 2005-09-1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많이 책을 사시는듯 한데...책을 언제 다 읽으시는지..궁금해요. 전...한 주에 한권 읽기도 좀 힘들더라구요.

panda78 2005-09-11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하루에 몇 권 읽을 때도 있고, 일 주일에 한 권 볼까말까한 때도 있고, 대중없이 읽습니다만, 지금 읽을 책 아니라도 사 두는 편이에요. 나중에 사려고 보면 절판되고 품절이고 그런 경우가 많아서요. ^^;

테레사 2005-09-15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제서재에 댓글달아주신거 보고 왔어요. '들돼지 프로듀스' 이거 10월달부터 일본에서 드라마화된다죠 ^^
 

 


Charles  Santore

눈같은 피부에 흑단같은 머리칼, 피같은 붉은 입술의 딸을 낳게 해 주세요, 왕비는 기도했습니다.
(고양이 수염에 주목... ㅎㅎㅎ)

 


Nancy Ekholm Burkert

 그리고 이렇게나 아름다운 딸을 낳았지요.

 


Nancy Ekholm Burkert

허나 그 탁월한 아름다움이 계모의 미움을 사고 말았으니.....

 


Charles  Santore
백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사냥꾼은 차마 그러지 못하고..


Charles  Santore

백설은 숲 속을 이리저리 헤매이다

 

 

Nancy Ekholm Burkert

일곱 난쟁이들의 집을 발견, 그들과 함께 살게 되지요.

 


P. J. Lynch

거울아, 거울아, 이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예쁘지?

 

 


Charles  Santore

아니요,  백설이 가장 예쁩니다.
뭣이라!
 내 손으로 죽이고야 말겠다!

 


P. J. Lynch

방물장수 할머니로 변장을 하고 백설을 찾아간 사악한 왕비는


 Ada Dennis

허리를 끈으로 꽈악 졸라맵니다.

 


 Trina Schart Hyman

목도 아니고 허리를 조르다니, 약해... 그래가지고 죽겠어?  - _- ;;
돌아온 난쟁이들에 의해 죽다 살아난 백설..

 



Darcy May

고양이도 아닌 것이 목숨이 질기기도 질기구나, 이를 바득바득 갈며
독을 바른 빗핀을 준비한 왕비.. 과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요?

 


Angela Barrett

지난 번에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린 백설은 (좀 배워라, 배워.)
왕비가 핀을 꽂도록 머리를 내어주고

 


Arthur Rackham

그러나 이번에도 난쟁이들에 의해 목숨을 구한 백설.
아마도 핀이 꽂혀있는 동안만 효력이 있는 특수한 독이었나 봅니다.

 

 


P. J. Lynch

맹세코 이번에는 정말 숨통을 끊어 놓겠다!

 


Nancy Ekholm Burkert

독사과를 준비한 왕비. 낯선 사람이 주는 것은 먹지 맙시다.



P. J. Lynch

난쟁이들이 돌아와 쓰러져 있는 백설의 허리를 살펴보고 머리를 만져봐도
이번엔 숨이 돌아오지 않는군요.
유리관에 넣어 운반하는 난쟁이들. 

 


Nancy Ekholm Burkert

허나, 왕자님에 의해 다시 살아난 백설은 왕자님과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P. J. Lynch

왕비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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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08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멋있당!!!

panda78 2005-09-0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감사, 만두 언니야-

수퍼겜보이 2005-09-0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전부 다른 사람이 그린 걸 하나하나 찾아서 판다가 엮은 거?? 너무 이쁘다

panda78 2005-09-0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글링의 결과라고나 할까.. ^ㅂ^

mong 2005-09-0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오 멋진 그림동화 입니다...
자꾸만 고양이 셤이 생각나는군요
ㅎㅎㅎ

panda78 2005-09-0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ㅡㅡ^ 히히, 셤-

날개 2005-09-0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세상에!!! 멋지게 만들어 놓으셨군요..^^

panda78 2005-09-0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날개님 감사합니다. ^^*

마태우스 2005-09-0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이 더 이쁘구만요...

panda78 2005-09-08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ㅠ_ㅠ 음해하지 마세요.. 보세요, 벌써 돌 날라오잖아요. 눈 가에 멍 든 거 보이시죠?

mong 2005-09-08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음해 아닌거 같아요
수줍게 웃고 계신거 다 알아요~ ^^

panda78 2005-09-08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웃어요, 몽님.. ㅋㅋ 한 두번도 아니고요, 마태님의 저런 소리에 넘어가심 아니되어요, 진심이 아니라니까요. ;;;

nemuko 2005-09-0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판다님도 이러다 책 내시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넘 멋져요^^

히피드림~ 2005-09-0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게요.^^

panda78 2005-09-0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그림이 멋지죠? ㅎㅎ (아, 전화드린다는 게 계속 깜박깜박하네요. ^^;;;)

펑크님- 녜이- ^^

마냐 2005-09-09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넙죽...감사히 추천하고 퍼가겠슴다. ^^

panda78 2005-09-09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냐님이다! ^ㅂ^ 추천 감사합니다-

조선인 2005-09-0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하고 퍼갑니다.

ceylontea 2005-09-09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져요.. 전 두번째 백설공주 모습에 반했어요... (내 취향이 그랬던게야..) 거기다 판다님 글도 재미있어 주시고... 그림 모으시느라 힘드셨겠어요.. ^^
저도 추천하고 퍼가요...

mong 2005-09-09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런거군요
앞으로는 넘어가지 말아야 겠군요
흐흐

그루 2005-09-0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웃... 넘 멋지군요. 저도 두번째 백설공주 모습에 홀딱~
배경화면으로 쓱싹~

비로그인 2005-09-0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너무 이뻐요~ ^^

ceylontea 2005-09-0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루님.. 배경화면이요?? 것두 멋지겠네요.. 음.. 잠깐 갈등을 했으나..
제 배경화면은 지현공주님이 점령했사옵니다.. ^^

panda78 2005-09-0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감사합니다. ^^ 마로에게도 보여주셔요. ^^ 좋아하면 좋겠어요.

실론티님, 헤헤- 감사합니다. 저 두 번째 그림으로는 우리나라에 책도 나온 모양이더라구요. 한 권 갖고 싶어요. ^^

몽님, 절대! 넘어가심 안됩니다. 마태님보다 더한 분으로 부리란 작자가 있습죠. ㅎㅎ

그루님, ^^ 칭찬 감사합니다.

체셔 고양이님- 그죠오---- 전 첫번째랑 두번째 그림에 홀랑 반해서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

실론티님, 지현 공주가 더 이뿌요- >ㅂ< 이뻐 이뻐-


모1 2005-09-1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공주가 너무 어려보이다가 갑자기 성숙해 보여서 좀 놀랐네요.

모1 2005-09-1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는 좀 더 밝은 분위기의 그림이 좋아요. 이 그림들 색감이 너무 어두운 것 같아요. 디즈니의 영향때문에.....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요.

panda78 2005-09-1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여러 사람 그림 섞어 둔 거라..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니... 저는 맨 위의 그림같은 분위기가 제일 좋거든요. ^^
 
 전출처 : 라주미힌 > 문학과 미술로 본 유럽 차문화

  18c 영국의 차문화
  미술작품과 일기로 본 어느 영국 귀부인의 일상

8시 ~ 10시

침대에서 초콜릿 2잔을 마시고 다시 잠들다.


10시 ~ 11시

버터바른 빵 한쪽을 먹고 보우히 차를 한잔(a dish of bohea tea)를 마셨다.

11시 ~ 1시

화장실에서 새로 머리를 손질하다. 베니(하녀의 이름인 듯함.)에게 머리를 빗질하고 감기게 하다.
나는 블루(블루색의 드레스를 말함)가 제일 잘 어울린다.

1시 ~ 2시반

체인지(Change;거래소)에 말을 타고 나가 부채 한 벌을 값을 깎아 사다.

2시반 ~ 4시

저녁식사를 하다. 프로트 씨(그녀의 애인인 듯함)가 새옷을 입고 지나가다.

4시 ~ 6시

정장을 하고 노부인 브리스 씨와 그의 여동생을 방문하다. 여동생은 외출하고 집에 없었다.

6시 ~ 11시

바셋(Basset;카드 놀이의 일종)을 하며 놀다. 이제 결코 다이아몬드 에이스에는 걸지 않을 생각이다.

어젯밤 11시 ~ 오늘아침 8시까지

잠자다. 프포트씨와 페어로우(faro;내기 카드놀이의 일종)를 하는 꿈을 꾸다.


다음날 8시 ~ 10시

초콜릿을 마시고 침대에서 드라이든의 극 『Aureng Zebe』2막을 읽다.

10시 ~ 11시

티 테이블에서 차 마시는 시간을 갖다.

나머지 아침시간

시간이 남아서 노부인 폰테느 씨와 이야기 하다.


~ 3시

옷을 갈아입고 화장하다.


3시 ~ 4시

저녁을 먹다. 자리에 앉으니 음식이 식어 있었다.


4시 ~ 11시

친구들과 만나다. 크림프(도박?)에서 5기니(guinea)를 잃다.
18C초에 특히 부인들이 얼마나 차를 즐겨 마셨는가를 잡지 「스펙테이터(THE SPECTATOR-1712.3.11)」를 통해 살펴보면 알수 있습니다.
이 일기를 보면 당시 귀부인의 일상 생활의 일면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합니다.
무척이나 편한 생활같죠? ^^ 어쩌면 무료하기도 할것 같고...

흥미를 끄는 일들이 많이 적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상류층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두번 식사를 하였다는 점과 매일 아침마다 차를 마셨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아침 식사하기 전에 침대에서 매일 아침 초콜릿을 마셨다는 사실입니다. 다이어트와는 좀 무관해 보이죠?
이 습관이 후에 초콜릿 대신 차를 마시는 영국인의 모닝티(early morning tea)로 발전되었다는 군요.
이 일기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하루에도 몇 차례씩 차를 마시게 된것은 18세기 중엽에 이르러서야 나타난 습관들 입니다.
그 즈음에는 하루 두번의 식사가 아니라 호화로운 아침식사, 하인들의 시중을 받지 않는 피크닉 풍의 가벼운 점심식사. 케이크를 곁들인 5시경의 애프터눈 티, 8시 저녁식사, 저녁식사후 거실에서 마시는 차 등으로 변하게 되었고, 대체로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식사와 차 패턴이 화려한 영국의 차 문화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의 차문화 - 희극 「차에 미친 귀부인들」

(가만히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어보세요.)
  1. 티 파티에 초대받은 손님이 오후 2시나 3시경에 찾아오면 여주인은 서두르면서도 정중하게 손님을 맞아들인다.
  2. 인사치례가 끝나면 손님은 발 스토브(stove;난로)위에 발을 올려놓고 앉는다.(여름에도 발 스토브를 사용하였다.)
  3. 여주인은 도자기나 은세공한 작은 다기에서 여러 종류의 차를 꺼내 은으로 된 차 거름망이 달린 작은 도자기 티 포트에 넣는데, 이 때 손님에게 "어떤 차로 할까요" 하고 엄숙하게 묻는 의례를 거친다. (그러나 차의 선택은 대개의 경우 여주인에게 맡겨진다.)
  4. 그리고 나서 여주인은 작은 그릇에 차를 담는다.
  5. 혼합한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빨간 색의 작은 포트에 사프란(saffron)을 끓여 찻잎이 조금 든 커다란 찻잔을 손님에게 건넨다. 그러면 손님은 직접 사프란 차를 찻잎이 든 찻잔에 부어 마신다. 이때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설탕을 넣었는데 우유는 넣지 않았다. (우유를 넣기 시작한 것은 1680년으로, 프랑스의 라 사브리에르 부인이 처음으로 우유를 넣어 차를 마셨다고 한다. )
  6. 귀부인들은 차를 찻잔에 마시지 않고 찻잔에 담긴 차를 일부러 찻잔 받침에 따른후 소리내며 마셨다. 이렇게 소리내며 마시는 것이 차를 대접한 주인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며 예의바른 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7. 티 파티에서의 화제는 차와 차에 따라 나오는 케이크에 한정되는 것이 관례였다. 손님은 보통 10잔에서 20잔가량의 차를 마셨다.
  8. 차 마시기가 끝나면 이번에는 브랜디(brandy)가 나온다. 귀부인들은 브랜디에 설탕을 넣어 홀짝홀짝 마시면서 담배를 피웠다.

    이것은 물론 「차에 미친 귀부인들」이라는 코미디에 나오는 티 파티의 장면입니다. 네덜란드의 관객들도 아마 이 같은 장면을 보면서 깔깔 웃었을 것입니다. 귀부인들이 차를 찻잔받침에 따르고 진지한 얼굴로 찻잔받침을 입으로 가져가 큰소리로 홀짝홀짝 마시는 모습은 정말 우수광 스럽죠?
    이러한 우수광 스러운 네덜란드 귀부인들의 티 파티는 특히나 친밀하게 지냈던 일본의 다도를 보고 흉내낸 것입니다. 네덜란드인에게비친 일본인의 다도는 경외로운 동양문화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도정신이 결여된 티파티 유행은 많은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갔습니다. 부인들은 가정을 하녀에게 맞기고 놀러다녔고, 남자들도 덩달아 부인이 없는 집에는 들어가지 않고 술집에 모여 근심을 푸는 것이 일상적인 코스가 되버릴 지경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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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9-0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인지(Change;거래소)에 말을 타고 나가 부채 한 벌을 값을 깎아 사다.

바셋(Basset;카드 놀이의 일종)을 하며 놀다. 이제 결코 다이아몬드 에이스에는 걸지 않을 생각이다.

티 테이블에서 차 마시는 시간을 갖다.

와 짝지어진 그림이 뭔지 궁금하네요. ^^
나머지는 대충 짐작이 가는데..

라주미힌 2005-09-08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림에... ^^

모1 2005-09-1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옷 입고 사는 것이 더 끔찍했을 듯 한데요. 저 허리 조인 코르셋을 보니..답답해보여요.
 

 

집 근처 북스 리브로가 근처의 다른 건물 지하로 확장 이전한 뒤에는 한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오늘 일이 있어 나갔다가 잠깐 들렀습니다.

우와--- 정말 넓어지고 좋아졌더군요.
오프라인에서 책 사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인터넷 주문의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물확인은 필수인데
[오늘도 가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책들을 살펴보고  서너 권은 빼기로 하고, 두세 권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 ]
이전하기 전 리브로는 매장이 너무 협소하여 구경하기 안 좋았거든요.

옮긴 곳은 면적이 이전 매장 세 배는 되겠더라구요. (더 될지도..)

미술 서적 코너도 훨씬 충실해졌고, 책장들 사이 간격도 꽤 넓은 데다, 앉을 수 있는 의자도 몇 안되지만 있기는 있어서 구경하기 너무 좋아졌어요. ^^ 책장도 다 새 거라 너무 깨끗하구요.

시간이 늦어서 한 삽십 분 정도만 둘러보고 나왔는데
김영하의 [랄랄라 하우스]가 눈에 띄더라구요.
집어서 몇 페이지 읽어보니 꽤 재밌더군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은어 낚시 통신이 낚시 코너에 있는 것을 본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이 책이 왜 낚시 코너에 있냐고
"통신"아니냐고 정보,통신(확실치 않음..통신, 공학이던가... 기억력 하고는.. - _ -;;) 코너에 뒀다는 이야기..

하마터면 소리내어 웃을 뻔 했습니다. ^ㅂ^;;

[미국의 송어 낚시]가 낚시 코너에 꽂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건 조금 더 우습잖아요.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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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12 2005-09-08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넓은 서점을 구경하는 건 항상 즐거움이 따릅니다.
제대로 시간을 내어 구경한 적은 거의 없지만,
음 그래도 여유가 느껴지는 일탈입니다.^.^
아 내일 출근안하고 서점이나 구경가고 싶다.^.~

mong 2005-09-0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랄랄라 하우스...정말 웃기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지요
작가 싸이에 있는 글들이라 사기 아까워 하는 이들도 있지만
저는 책이 깔끔해서 맘에 들던데요? ^^

paviana 2005-09-0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윤대녕의 소설 <은어낚시 통신>이 서점에서 첨에 낚시 코너에 있었다는 말은 전설적인 사실이었대요 -_-

2005-09-08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9-0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책에 낼 글은 인터넷에 올리믄 안 된단 말이네요? 몽님???

판다님은 좋겠어요, 서점도 있고, 여긴 대형서점 나가려면 큰 맘 먹어야 해요.

숨은아이 2005-09-0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근데 그런 일은, 사실 출판사 영업자의 잘못이랍니다. 소형 서점까지 일일이 찾아다닐 순 없지만, 대형 서점에서 자기네 책이 있을 자리에 정확히 있느냐 점검하는 것도 영업자의 몫이지요. 요즘은 ISBN에 따라 분류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없지요.)

날개 2005-09-0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스 리브로가 원래 거기 있던 거였어요? 확장오픈이었군요..
저는 오픈 주간에 가서 세일하는 책들 샀었는데....ㅎㅎ (애들책만 세일하더군요..)

하루(春) 2005-09-08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말 '은어낚시통신'이 그런 이상한 코너에 있었대요? 허허~ 저, 윤대녕 팬이거든요. ^^

모1 2005-09-1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새로 나온 책은...원래 인터넷으로 잘 안사요. 베스트셀러라면..그래도..홀깃해서 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꼭 실물확인 필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서점에 의자좀 많았으면 싶긴 해요. 후후...(책을 파는 곳이니..그럴일은 없겠지만.)
 



^^;; 책꽂이가 한 단만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답니다. 맨 왼쪽은 만화책들..

 

 

덤으로..

어제랑 오늘 다림질해서 따로 걸어둔 옆지기 옷들을 공개합니다- ;;;

 



이젠 뭘 골라도 당황하지 않고 착착 개서 넣어줄 수 있습니다. ^^ 아- 뿌듯해라...

(사실 다 다려놓고 나니 그냥 넘어가기 아까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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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5-09-07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저번에 찾으시던 앤티크 가구기행인가..그거 옛날에 사뒀는데 도무지 제 책꽂이 어디에 쳐박혀 있을려나. 지금 애타게 찾고 있는 빅토리아 시대의 일상생활책과 함께 행방불명중인 ㅠ.ㅠ....
저만큼 다리려면 엄청 힘드셨겠군요. (내 팔까지 아파옴.)

날개 2005-09-07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아~ 위에 저렇게 많이 쌓아놓으셨어요? +.+ 저 중에서 골라 읽으려면 고생 좀 하겠군요..흐흐~
다림질....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옆지기가 와이셔츠 하나 다려달라는걸, 빨아놓은거 중에서 안다려도 됨직한 옷 하나 골라서 보낸게 상당히 찔립니다..흠흠~)

플레져 2005-09-0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을 다 다린후에 그 기쁨을 안답니다! ^^
저는 오늘 다려야할 옷이...ㅠㅠ

인터라겐 2005-09-0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의 다양한 책읽기.. 본 받아야 하는데...ㅎㅎ
다림질 그거 정말 곤욕스러운 일인데...똑소리 나는 살림꾼이시네요... 우리집 옷장은 뒤죽박죽인데..ㅎㅎㅎ

하치 2005-09-0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 완전판 박스세트(온라인상에선 품절인듯.-_-;;)로 소장하고 싶은데...한꺼번에 사자니 압박이...-_-;;;

비로그인 2005-09-0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꺼내려면....;;;

이리스 2005-09-0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들이 꼭 다 벗고 누워 있는거 같아요. (옴마나... >.<)
아, 다림질.. 어깨 아프셨겠어요... 주물주물.. 토닥토닥... ^^;;;

숨은아이 2005-09-07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림질... 저걸 다... 고생하셨슴다! @.@ 전 예전 옆지기가 정장 입는 회사에 다니고 저는 백수일 때도 자기 입을 것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며 안 다려줬는데... 딱 한 번만 다려달라고 졸라도 버릇 들면 안 된다며 절대 안 해줬어요. 그, 그리고 가끔은 하는 김에 내 옷도 다려달라며 떠넘기기까지... (쿨럭)

이매지 2005-09-0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남방을 한 6개를 다렸더니만 기운이 쑥 빠졌는데 ㅋㅋ
판다님 고생하셨어요 ! ㅋㅋ

얼룩말 2005-09-07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비밀의 계절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잊고 있던 책이었는데...알라딘에도 없네요...

모1 2005-09-11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상당히 많아서 뿌듯하시겠어요. 저도 저런 책장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