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을산 > 첫 만남

아가들이 조금 자라서, 드디어 로미와 피요나에게도 아이들을 인사시켰습니다.

 

로미는 자기가 아빠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냄새만 한참 킁킁 맡다가 그냥 나가버리데요.

그리고 쥴리 임신 후에 없어졌던 마킹하는 버릇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작아도 자기 영역 표시는 확실히 하자는 것인지 ?

 

 

 


피요나가 아가들에게 더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모성이 잠재되어서 그런 것인지?

 

낯선 아가를 조심스레 탐색합니다.

 

 

 

 

 


아가가 고개를 들자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나는 피요나. ^^

짜식, 말괄량이이면서도 은근히 겁이 많아요.

 

 

 

 

 

아가들이 태어나기 전,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식구들 각자 남자 이름 하나, 여자 이름 하나씩을 지어놓았었어요.

남편은 어차피 새 주인을 찾아가면 새 이름을 받을테니,  남자 '남아',  여자 '여아' 라고 지었구요.  --;;

저는 남아: '솔리',  여아 '데리'   

건희는 남아: ' 바다 '           여아: ' 하늘 '

준희는 남아: '페페 '        여아: '예삐 '

아주머니는 남아: '봄이 '     여아: '가을이 '

--------------------------------------------------------------------

그런데, 정작 아가들이 태어나자, 이름 한꺼번에 고놈이 고놈인 것 같고, 경황도 없고 해서 지난 몇일간

그냥  '일순이' '이순이'     '일남이' '이남이' '삼남이'  이렇게 불렀습니다.  --;;

그런데, 이제는 제법 성격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서 이름을 붙여 주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놈은 예정에 없던 '찡찡이'로 하려고 합니다. 

밤에 왜그렇게 찡찡대는지.... !  우리 남편, 새벽이면 그 찡찡소리에 잠을 설쳐서 응접실 소파에 나가서 잡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코코죠 2004-06-30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예뻐라 +_+

책읽는나무 2004-06-30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끼를 낳았군요!!.....이쁘고 귀엽네요!!......
동물들의 새끼는 정말 이뻐요!!

근데......
님도 얼렁 아가를 낳으셔야죠??

stella.K 2004-06-3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뻐요. 기특한 녀석...!
 

[그림속의 얼짱 몸짱]<3>섹스, 거짓말 그리고…

 

 

현대인의 삭막한 내면 풍경을 그린 에드워드 호퍼의 ‘철학으로의 유람’(Excursion into Philosophy·1959년). 하반신을 드러내고 누워있는 여자와 옷을 입고 앉아 있는 남자의 극명한 대비는 ‘몸 따로 마음 따로 섹스’의 비참함을 암시한다. 그림은 미국 아브람스 출판사가 낸 도록에서 발췌했다. 사진제공 이명옥씨

몸이 인간의 행복을 저울질하는 시대다. ‘정신은 고귀하고 육체는 천하다’는 생각은 ‘나는 몸이며 몸은 곧 나’라는 생각으로 180도 바뀌었다. 신체를 혐오하던 시절을 보상이라도 하듯 요즘 현대인들은 몸을 가꾸고 다듬는 데 많은 돈과 시간을 할애한다.

미운 오리새끼에 불과하던 육체가 이렇게 눈부신 백조로 변신한 까닭은 무엇일까? 몸은 자아가 깃든 성스러운 장소요, 남녀가 성 정체성을 확인하는 유일한 통로임을 현대인들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옷차림, 직업, 외모로 남녀를 쉽게 구분할 수 있었지만 현대는 이런 것으로는 식별이 모호하다. 그러다보니, 남녀는 오직 상대의 ‘몸’을 접촉하면서 그가 혹은 그녀가 나와 다른 성을 가진 특별한 존재임을 확인한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 교수인 디트리히 슈바니츠는 저서 ‘남자’에서 평소 현대인들이 몸을 얼마나 귀중한 사유재산으로 여기는가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증명하고 있다.

 

안창홍 작 ‘우리도 모델처럼 3’(1991년·부분). 두 남녀가 자신들이 벌이는 성적 행위와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훔쳐보는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차갑고 우울한 청색 배경과 냉정하도록 무감각한 두 남녀의 표정은 사랑이 배제된 성을 주고받는 현대인들의 고독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사진제공 이명옥씨

거리와 건물 내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찍은 필름을 살펴본 결과 타인의 육체와 닿는 것을 꺼리는 무의식적인 움직임이 놀랄 만큼 민첩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특히 성적으로 민감한 신체부위에 타인이 접근하면 몸은 즉각 경보음을 울리고 방어태세를 갖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몸에 손을 대는 것은 곧 인격에 대한 침해로 간주한다는 명백한 증거다.

그러나, 타인이 금지구역인 육체를 침범하는데도 자진해서 몸의 빗장을 여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사랑에 빠질 때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육체에 대한 거부권을 반납하고 친밀한 몸의 대화를 나눈다.

섹스가 인간에게 값진 선물인 것은 ‘내 몸이 네 몸’이 되는 특권을 상대에게만 허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독한 현대인들에게는 서로의 몸을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과정조차 오디세우스의 여정처럼 험난하기만 하다.

미국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그림을 보면 두 인격체가 한 공간에서 만나 교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하게 한다. 섹스가 끝난 후일까? 여자는 등을 돌린 채 누워있고, 남자는 깊은 절망감에 빠져 어딘가를 응시하며 앉아 있다. 하반신을 드러낸 여자와 옷을 입은 남자의 극명한 대비는 두 남녀가 ‘몸 따로 마음 따로 섹스’의 비참함을 되새기고 있음을 암시한다.

한 걸음만 창문으로 발을 옮기면 두 사람은 밀폐된 방을 탈출해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자연을 호흡할 수 있건만, 남녀는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 채 달팽이처럼 자신의 껍질 속에 갇혀 있다. 황량한 방안 풍경은 반딧불이처럼 한순간 빛을 발하다 꺼지는 섹스의 허무함을, 닫힌 마음의 문 앞에서 상처받는 현대인들의 고독을 거울처럼 선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호퍼는 감정의 실어증(失語症)에 걸린 도시인들의 삭막한 내면풍경을 일기를 쓰듯 정직하게 기록했다. 거창한 주제보다 부초처럼 떠도는 인간을 그린 것은 ‘나는 나 자신을 그리려고 노력할 뿐’이란 그의 평생의 신념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몸은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인간의 자아가 둥지를 튼 장소요, 숨겨둔 정체성을 보물찾기처럼 더듬어 확인하는 곳이다.

우리가 몸을 아끼는 것은 사랑하는 너를 내 몸에 영접하기 위해서다. 사랑은 그대 몸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갈망이기에….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국민대 겸임교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약간 민망..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arrysky 2004-06-2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그림이 흑마술과 무슨 연관이 있나요? 석고상이 인간으로 변하고 있는 장면인가요? 이해가 잘..;;;

starrysky 2004-06-2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 스머프.. 새벽별님 때문에 미치겠어요~~ ^---^

Fithele 2004-06-30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머프 원츄! 제가 보기엔 스머프가 인간으로 변하고 있는 듯한... ;;;

코코죠 2004-06-30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머프라니요! 여자는 스.머.페.트. 입니다. 어흠흠 에헤라디여~
아아 흑마술이라니, 어쩐지 굉장히 멋지구리하군요. 흑마술로 인하여 여자는 돌이 되어가는 걸까요, 아니면 돌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일까요? 그 어떤 것이라 해도, 이 그림은, 정말이지, 매혹적이네요.


panda78 2004-06-3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혹적이죠- 의미는 몰라도.. ^^;;;
새벽별님, 마그리트 그림은 설명이 불가능하옵나이다-
마그리트에 관한 책을 읽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던데요?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꼬마요정 2004-06-29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넘 귀엽당~~~~~ 어쩜 저렇게 이뻐요???
제가 고양이를 무지 좋아하는데, 넘 이쁘네요...^^

panda78 2004-06-2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양이 안 좋아했는데, 요즘 좋아져요.. ^^
얘는 아직 아기더라구요. 넘 귀엽죠? ^^

starrysky 2004-06-29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mingming님네 삐삐 보셨어요, 삐삐??? 완전 기절이예요!!!! 가서 꼬옥 보세요. ㅠㅠ
아, 답싹 집어오고 싶은 충동에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습니다~~

panda78 2004-06-3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밍밍님네서 그 사진보고는 부들부들- 덜덜- 세상에나-세상에나-
그랬더랍니다. ㅋㅋ
 

원본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http://blog.naver.com/egon5.do으로.. ^^

 

   페넬로페는 헬레네(그 헬레네)와 클뤼타임네스트라의 아버지 틴다레오스의 형제인 이카리오스의 딸이다. (즉 헬레네의 사촌)

  오딧세우스와 결혼 한 뒤 잠깐 동안의 신혼 생활을 하지만,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는 바람에 20년을 독수공방 생활을 한다. 오딧세우스가 전쟁이 끝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자 페넬로페에게는 많은 구혼자들이 생겨 오딧세우스의 재산과 지위를 노린다. 구혼자들은 허구한 날 그녀의 집에서 먹고 놀며 그녀에게 결혼해줄 것을 요구한다. 페넬로페는 베틀로 시아버지의 수의를 짜며, 그것을 다 짤 동안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한다.

  매일 낮 동안은 그것을 짜고 매일 밤 동안은 그것을 풀며 그녀 역시 스스로의 전쟁을 치룬다.

* 그 때문에 페넬로페의 직물이란, 끊임없이 일을 하지만 진전이 없거나 마치지 못하는 것을 뜻합니다.


레안드로 바사노 <페넬로페>

 


스펜서-스탠호프 <페넬로페>

 

 


워터하우스 <Penelope and her Suitors> 페넬로페와 그녀의 구혼자들

 

 


Penelope Writing a Letter to Ulysses부분- 작자 미상

  20년만에 오딧세우스가 돌아왔다. 그는 아테네 여신의 인도로 거지의 행색으로 변장하고 그의 아들과 그의 충실한 두 명의 옛 부하의 도움을 받아 구혼자들을 한 곳에 몰아놓은 후 처치한 다음, 페넬로페와 해후한다.

 


핀투리치오 <오디세유스의 귀향>

 

  화가들이 그리는 페넬로페의 그림 중에는 페넬로페와 오딧세우스의 재회 장면도 많지만, 페넬로페의 베틀 짜는 모습이 많다. 아마도 그녀가 지혜롭게 신의를 지켜나가는 한 단면을 보여주는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휼륭한 책략을 구사할 줄 아는 여인이며, 전형적인 현모양처로서 평가 받고 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꼬마요정 2004-06-29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 신화 중에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를 젤 좋아하는데, 거기서 페넬로페는 춘향이를 떠 올리게 해서 무척 좋아한답니다..^^

panda78 2004-06-29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향이.. ^^ 그렇네요. 전 둘 다 제대로 된 텍스트로 읽은 적이 없어서.. ^^;; 하핫.. 대략 민망-

꼬마요정 2004-06-2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제가 보니까 영화 트로이에서 칼 맡는 청년 아이네이아스 맞아요... 몸이 불편한 아버지도 옆에 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