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더미처럼 책을 쌓아놓고 읽는 중년 남자.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책들은 더 두꺼워진다. 요지부동이다. 의미가 완전히 텅 빈 궁극의 책은 우리가 블랙 홀이라고 부르는 별들---이 별들은 너무나 밀도가 높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골무 속에 그 전체가 다 들어갈 수 있다---처럼 그 자체 내에서 붕괴된다.


11월의 어느 아침
무엇 때문에 나는 책과 함께 멀리 대기 속을 날아왔는가?
여기는 서늘하고 조용하다. 어떤 사람도 찾아오지 않는다.
뱀다리 : 아래 책을 달고 날아가면 결코 혼자가 아니다!


부흐홀츠의 <책그림책>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다 보셨던 그림들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