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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07-1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석경의 소설 <숲속의 방> 에 나오는 검은 우산은 조금 섬뜩하기도 했는데,
시인의 방에 있는 검은 우산은 앙증맞어 보이네요...
사물이 어디에 있느냐... 역시 중요한 문제!
퍼갈게요, 판다님 ^^ (즐거운 휴일 보내셨지요? ㅎㅎ)

호밀밭 2004-07-1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산과 책들 근사하네요. 방안에서는 항상 우산을 접어야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주는 것도 같고. 사실 비를 맞은 우산을 집에서도 널어 놓기도 하잖아요. 젖은 채로 접을 수 없으니까. 그래서 우산을 걸어두었나 싶기도 하고. 시인의 방이라니까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요리조리 생각하게 되네요. 예쁜 그림 감사해요.

panda78 2004-07-12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 생각에는요.. 안 팔리는 시인인 것 같아요.그래서 저 쬐끄만 지붕 밑 방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데, 비가 새는 거죠. 그래서 우산을 받쳐 놓은 것 아닐까요?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지 아픈 것 같구.. ^^ 이건 제 생각이었습니다.
두 분 다 즐거운 휴일 보내셨겠죠? 전 큰형님네 들렀는데, 조카들이 어찌나 귀여운지. 실컷 웃고 왔답니다. ^ㅁ^
 

spill

 

 


Acqueduct I

 

 



Oasis

 

 


Pause

 

 


Tanah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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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1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멋잇는데, 사실 겁 많은 저는 동굴도 굉장히 무서워한답니다. 사진 보니까 깜깜한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서 등골에 소름이 오싹~ 돋았어요.
위의 사진들 전부 큰 사이즈로 보면 굉장히 박력 있을 것 같아요.

panda78 2004-07-1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작은 사이즈라 좀 아쉬워요.. 저는 밤눈이 어두워서 동굴이 싫지만, 사진으로 보니 꽤 매혹적이네요. ^^

플레져 2004-07-12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가 있는 숲에서 동굴을 바라보면, 그곳이 왠지 오아시스일 것만 같아요...
 



 

아아.. 장마는 지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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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readers > 조각 작품

..
..


The Cross of the Millennium





Mother And Child





Dance of Life





Echo of Silence





Winged Vision





Breath of Life





Dreamers





Illuminata I





The Ride





Eve





Counterpoint





Duet





Herself





Exal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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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7-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너무 예뻐요. 가슴이 두근두근..
이게 다 뭐로 만든 거래요? 유리?? 와아~ +_+

panda78 2004-07-1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 아크릴(에 조명을 비춘 것)이라 하더군요. 예전에 올린 적 있는데.. ^^
무지 이쁘죠!
 
 전출처 : 꼬마요정 > [동화] 백만번 산 고양이

[동화] 백만번 산 고양이
 
내 친구가 근래에 읽은 동화책 중 가장 마음에 남는 이야기라고 한다.
 
** 100만번 산 고양이 / 사노 요코 글ㆍ그림 **



100만년 동안이나 죽지 않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100만번이나 죽고서도 100만번이나 다시 살아났던 것입니다.
멋진 호랑이 같은 얼룩고양이였습니다.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를 사랑하고,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고양이가 죽었을 때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한때, 그 고양이는 임금님의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임금님이 싫었습니다.
임금님은 그 고양이를 멋진 상자에 넣어
전쟁에 데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날아온 화살에 맞아 죽어 버렸습니다.
임금님은 한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 고양이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왕궁의 뜰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때는 뱃사람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바다가 싫었습니다.
뱃사람은 세계 곳곳의 바다나 항구에 고양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배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뱃사람은 물에 젖은 걸레처럼 축 늘어져 버린
고양이를 안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그리고, 먼 항구 마을의 공원 나무 밑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때는 서커스의 요술쟁이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서커스 따위는 싫었습니다.
요술쟁이는 매일 고양이를 상자 안에 넣고서는 톱으로 두동강을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살아남은 고양이를 상자에서 꺼내 보여 주면서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요술쟁이가 실수로 고양이를 진짜로 두동강이를 내버렸습니다.
요술쟁이는 두동강이가 되어 버린 고양이를
두 손으로 쳐들고는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죽는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어떤때 그 고양이는 도둑의 고양이가 된 때도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도둑이 몹시 싫었습니다.
도둑은 개가 있는 집만 찾아서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어느날, 개가 고양이를 물어 뜯어 죽여 버렸습니다.
도둑은 훔친 다이아몬드와 함께 고양이를 안고서
큰소리로 울면서 어둠 속의 마을을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작은 뜰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때 고양이는 혼자 사는 할머니의 고양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할머니가 몹시 싫었습니다.
할머니는 매일 고양이를 안고 작은 창문 너머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고양이는 나이가 들어 죽어버렸습니다.
늙어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할머니는
늙어서 죽은 고양이를 안고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할머니는 뜰의 나무 밑에 고양이를 묻었습니다.




어떤때 고양이는 어린 여자 아이의 고양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여자 아이가 매우 싫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고양이를 업어 주기도 하고, 꼭 껴안고 자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여자 아이의 등에 업혀 묶은 띠가 목에 감겨 죽었습니다.
머리가 흔들거리는 고양이를 안고서, 여자 아이는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고양이는 죽는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떤때, 그 고양이는 어느 누구의 고양이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도둑 고양이였던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비로소 자기 자신의 고양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암고양이이건 그 고양이의 짝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를 선물로 바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찐 쥐를 갖다 바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멋진 호랑이 무늬의 털을 핥아 주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그런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습니다.
"난, 100만 번이나 죽었었다구. 이제 와서 뭐 새삼스럽게 그래.나 원 참!"
고양이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좋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딱 한 마리, 그 고양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눈부시게 희고도 아름다운 털을 가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지 고양이 옆으로 가서,
"난, 100만 번이나 죽었었단 말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시큰둥하게 말했습니다.
"넌 아직 한 번도 죽어본 적이 없지?" 라고 물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그저 "그렇단다." 라고만 말할 뿐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좀 화가 났습니다.
고양이는 자기 자신이 무척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흰 털을 가진 고양이 앞에서
빙그르르 세 번이나 돌면서 말했습니다.
"난, 서커스의 요술쟁이의 고양이일 때도 있었어."
흰 털을 가진 고양이는 "그래"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100만 번이나...." 하고 말을 잇다가
"네 옆에 있어도 돼?" 라고 흰털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그렇게 하렴." 하고 가볍게 대답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많이 낳았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서만 지냈습니다.
고양이는 더 이상 "난, 100만 번이나...." 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와 많은 아기 고양이를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이윽고 아기 고양이는 점점 자라나 뿔뿔이 어딘가로 가 버렸습니다.
"저 놈들도 멋진 도둑 고양이가 되었구먼."
"정말 그렇군요."
흰털 고양이가 그렁그렁 부드럽게 목소리를 내며 대답했습니다.
흰털 고양이는 차츰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층 더 부드럽게 "그렁그렁" 목을 울리곤 했습니다.
고양이는 흰털 고양이와 함께 언제까지나 살아있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흰 털 고양이는 그 고양이의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나고, 또 밤이 오고, 아침이 오고..
고양이는 100만번이나 울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지나고 아침이 지난 어느 날 한낮에,
고양이는 울음을 그쳤습니다.
고양이는 흰 털 고양이 옆에서 조용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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