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태님께 세계 민담 전집을 두 권 받았다. 부탁드린 터키와, 덤으로 온 러시아...
<(_ _)>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황금가지에서 나온 양장본인데, 다행히 읽는 도중 쩍- 갈라지는 불상사는 없었다. 휴우, 다행. ;;
현재 10권이 나와 있고 앞으로 수 십권이 더 나올 예정이란다. 원어 전공자가 제대로 번역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학교 5-6학년 때 뒷집에서 빌려다 읽은 웅진 세계 전래동화 전집이 떠올랐다.
정말 정말 재미있었는데...
터키 편에는 내가 특히 사랑하는 이야기인 <레몬 처녀>가 실려 있어 정말 반가웠다.
그림책 <레몬 처녀>도 빌려 읽었었는데, 그림이 정말정말 아름다웠다. 아마도 그 그림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레몬 처녀 이야기를 이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을 텐데..
다만 그 때 읽은 것은 어린이용 축약본이요, 지금 읽은 것은 원어 전공자가 제대로 번역한 성인용 판본인데, 딱히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러시아 편은 주가 아주 잘 달려 있어, 주가 없었더라면 눈여겨 보지 않았을 부분도 찬찬히 보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짧고 재미없는 이야기도 한 두 편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재미있었다.
둘 다 별점 넷은 줘도 되겠다.
곧 프랑스 편도 받을 텐데, 다시 읽을 페로 민담.. 참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