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잔인한 동요

1. 한 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자기가 씌워놓고 계절 감각 없다고 비웃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비뚤고 (역시 자기가 만들고 학대하고 있음)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 (학대의 절정 - 우습다면서 왜 거울을...)

2. 하루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놀리고 있다)
무엇을 생각하고 서만 있느냐 (역시 놀리고 있다)
방안에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이제 죽이려든다.. 혹은 너는 방안에 못들어오지? 하면서 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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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8-0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헉... 정말 잔인하군요.. 이 동요가 이렇게 잔인했다니;;
저는 그저 눈 쌓였다고 좋아하면서 집에 있는 잡동사니를 끌고 나와 눈사람을 만드는 꼬마애를 생각했는데 말이죠.ㅜㅜ (밀짚모자는 그 속에 있었음) 그리고 마지막 멘트는, 눈사람이 너무 좋고, 계속 추운 밖에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는 눈사람이 불쌍해서 방안에 들여놓고 싶어하는 꼬마의 마음이라 생각했건만! 흑.. 내 어린날의 꿈ㅠㅠ

ceylontea 2004-08-0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님 너무 웃기잖아요...

미완성 2004-08-0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살아....ㅠㅠ

호랑녀 2004-08-0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종 동화의 잔혹버전을 떠올리면서 클릭했습니다.
호호, 애교 버전이로군요.

chika 2004-08-0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77488

 

^^ ,,

글, 재밌슴다~ 숫자도 재밌지요? 377 488

게다가 님이 원하던 것 중 굼벵이는 제 손에~

제가 원하던 허브 창간호는 님 손에~

ㅋㅋ 서재질이 이렇게 재밌는건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오~ ^^

 


panda78 2004-08-0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우리 읽고 바꿔볼까요? ㅋㅋㅋ
드디어 치카님도 서재 폐인의 대열에!!! >ㅂ<

하얀마녀 2004-08-0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아이들이 더 잔인하죠. ㅋㅋ
 
 전출처 : superfrog > 모모 공주!!

toofool님이 보내주신 깃털 왕관을 모모에게 씌우다..
제딴에 우스꽝스럽다는 걸 눈치챘는지 반항하길래
간식으로 홀린 상태에서 한 컷..
ㅋㅋㅋ 못생긴 아가씨 같다..

- 고개를 들라..
- 아이, 부끄러워요..
(왜 대머리여가수란 단어가 떠오르는지..;;;)

- 고개 들면 개껌 주실거죠?
- 흠.. 아까보단 좀 낫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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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8-0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 이모! 개껌 왜 안주세요?!! ㅋㅋㅋ

panda78 2004-08-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 껌... 저기, 파는 곳을 몰라서... (외면한다) - _ -;;;;
모모야 모모야, 하룻밤만 이모랑 같이 자면 주지==== (왠지... 미묘하게 변태적인 느낌이...;;)
 


The Hurdler
 



 


 Pin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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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8-0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에 못가고 있는 이 답답한 심정을 그림으로 달래라고 위로 해주는 착한 동상 ^^

panda78 2004-08-0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 성님!!!!!!!!!!!!!!! >ㅂ< 오모나 오모나 이게 얼마만예요! 을마나 보고 시펐는데, 와락!
비록 제가 지금 나가야 해서 오늘밤을 불살르기는 힘들겠지만. 너무 반가워요!!!

밀키웨이 2004-08-0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섭섭해서 우짜지?
이거야 원..여름방학이 얼렁 끝나기만을 기둘리고 있는 중...ㅠㅠ

panda78 2004-08-05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애들 방학식 날이 엄마들 개학식 날이죠.. 에구에구.. 우리 밀키 성님, 살 쑉 빠지시겠네... 오늘 제가 없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내일 꼭 다시 오셔야 해요! 꼭이요!
잠깐이라두..

어룸 2004-08-06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보는것만으로도 션~~~~~~~~해집니다!! ^ㅂ^

stella.K 2004-08-06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시원하겠다!
 

http://blog.naver.com/hyangranlee.do

하나

그의 그림에서는 촤르르~  물기머금은 도로를 지나는 차 소리가 들린다.


비오는 날1,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 세상을 시간의 숫자와는 무관하게 침잠해있고 도시는 잠시 숨을 고르며 멈추어 있다.


미로, 권대하, 1997, oil on canvas


앞만 보고 달려가던 일상에서  잠시나마 관조의 눈빛으로 세상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보여준다.
길게 드리워진 빛의 꼬리를 물고서 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차들과 물에 젖은 도로, 그리고 그물에 비취어진 세상이있다.


흐름 권대하 72.7cm x 50.5cm 1999


도시사람들 이라면 눈비 오는 날은 으레 교통체증을 떠올리게 되겠지만 그의 그림에서 마주한 차의 행렬은 빛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동적인 느낌과 함께 푸근함을 전해준다.


비오는 날 권대하 72.7cm x 53cm 1999


대부분 숨어있거나 우산을 쓴 채 빛과 대조되는 먹빛으로 묘사되어있다.


퇴근길,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정작 추구하고자 하는것은 인간이지만 그는 현대사회의 심각한 인간소외를 그대로 노출시켜 표현한다. 그가 그린 빛과 물에 반사된 그림들은 오히려 사람을 더욱 드러내기 위한 도구이며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두운 밤과 비 오는 날은 절망적이지 않다.


빛의 향연1,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비가 내리는 것은 온 세상을 자연이 덮어씌우는 거죠. 자연이 들떠있던 세상을 가라앉히고 감싸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살아가는데는 보이는 현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비오는거리2 권대하 162cm x 130.3cm 1999


현실의 세계와 물에 비취어진 세계, 그가 처음 이세상을 발견한 것은 비온후 맑게 개인 어느날 마당에 나앉아 한편에 놓인 투박한 단지를 보았을 때였다.그 단지는 빗물을 입고서 세상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단지 권대하 145.5cm x 112cm 1986


하늘이 비추고, 나무가 들어있었다.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현상의 움직임뿐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그 순간의 충격은 지금까지도 공존하는 두 개의 세상 속에서 삶의 화두를 찾고록 하고있다. 눈에 보이는 현상과 그 이면, 표면과 내면, 거울 을 보는 나와 비춰진 나, 진과 위를 구별할 수 없는 오묘한 세상살이....


여정1,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두울

그가 그림을 선택한 것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서였다.


누드드로잉97, 권대하, 1998, charcoal on paper


그림을 좋아하긴 했지만 너도나도 원하던 미술부에 들어가기는 싫었다. 그렇게 "특별함"을 원했던 그가 지금은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 주위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요즘은 평범치 않은 것이 오히려 보편적이 되었기에 평범한 것이 특별한 것이라는 그의 설명대로 어쩌면 그는 계속해서 특별함 속에 내재된 자신을 찾고있는 지도 모르겠다.


독립문의 노을,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군대에 있을때, 그는 까맣게 태워버린 벌판 사이로 솟아오르는 파란 싹을 보며 "봄"을 알았다. 변함없는 사계절이야 수없이 지나갔겠지만 그때 느낀 봄은 단순히 계절중의 하나가 아니었다.


봄1, 권대하, 1997, oil on canvas



넝쿨장미, 권대하, 1996, oil on canvas


그의 초기그림이 태양광선아래 화려한 삼원색의 인상화 화풍인것도 그 영향일 것이다.


활기찬 오후, 권대하, 1996, oil on canvas



한가한 날, 권대하, 1992, oil on canvas


산에 올라가 마음껏 햇빛을 쪼이며 그 기운을 받아들이던 그는 "단지"의 세상을 보면서 비에 흠뻑 젖은 거리의 야경에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야경(300호 부분), 권대하, 1998, oil on canvas


야경과 비 오는 거리에 몰두하기 시작한 무렵이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음을 회고하는 그는 아마도 그런 시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잠재 욕망으로 야경과 비를 그렸을지도 모른다. 이는 역설적으로 밤에 더욱 빛나는 빛, 비 오는 날 더 많이 늘어나는 빛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희망의 지향점을 상징화 했다고 설명한다.


거리야경, 권대하, 1996, oil on canvas




세엣

언뜻 화가처럼 보이진 않는 그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묘사되는 골방 안의 괴짜화가는 아니었다.


nude croquis5, 권대하, 2000, charcoal on paper


그가 말하는 예술가는 경계를 허무는 사람이지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깊은밤,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그리고 이런 철학이 그로 하여금 계속 경계를 허물며 작품 세계를 조금씩 넓혀가게 하고 있다. 그가 초기에 그렸던 빛 또한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따라서 그는 사물의 정면과 이면을 함께 인식하는
그림세계를 펼쳐나가는 것이다. 그는 도시를 좋아한다.


명동거리에서1,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지난해 한-러 현대작가 초대전으로 모스크바에 갔을때의 감동을 그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겨울이야기-모스크바3, 권대하, 2001


순백의 도시에서 보았던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는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의 감정까지 완벽하게 묘사되어 있어 절로 눈물이 솟구치게 했다.



겨울이야기-러시아, 권대하, 2001


그래서 그는 휴식을 취하려 한다. 그에게있어 휴식은 힘든 여행을 떠나게하는 것이다.


여정, 권대하, 1999, oil on canvas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긴장감을 갖게하고 더 큰 세계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겨울이야기-러시아3, 권대하, 2001


솟구쳐 올라 크게 파도치고 억세게 쏟아져 내리지는 않지만 그 자신은 점점 더 큰 세상으로 자신의 물고를 틔워가며 큰 물결을 이뤄 바다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의 이름 대하(大河)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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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08-0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권대하가 누드도 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panda78 2004-08-05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여우님, 내일까지 못 받으시면 제게 알려 주세요- ^^;;

파란여우 2004-08-0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러죠...그러나 너무 염려 놓으세요..^^

호밀밭 2004-08-0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그림들 다 너무 예뻐요. 특히 <한가한 날> 자꾸 들여다 보게 되는 그림이에요. 야경 그림도 예쁘고, <넝쿨장미>도 근사하네요. 님, 예쁜 그림 보여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 그림 제 서재에 가지고 갈게요.

stella.K 2004-08-0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대하 그림 참 멋있어요!^^
 

드디어 이곳도 비가 오려나 보다- 아, 좀 시원해지겠구나! ^ㅁ^

권대하 - 명동 거리에서


권대하 - 겨울 이야기, 러시아1

 

 

박혜라

 

 



장 자크 상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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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8-0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이 러시아 같군요... 판다님이 좋아하시니 저도 좋습니다. 천둥 만세, 그리고 판다님 만세.

호랑녀 2004-08-0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하려는데, 천둥소리가 시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천둥... 소리만 남긴 채, 흔적은 남기지 않고 님의 동네로 간 모양입니다...ㅠㅠ 부디 님의 동네에라도 흔적을 남기기를...

panda78 2004-08-0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만만세-! ^ㅂ^ 비와요, 비가 와- 시원하게 비가 와요- 신난다. 엉뎅땐쓰라도 춰야지-

반딧불,, 2004-08-05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까 삼십분 오고 땡이옵니다..어흑..
다시 찜통이어요ㅠㅠ

다연엉가 2004-08-05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세해요 되요????판다님 만세 천둥만세...여긴 지금 엄청 시원합니다. 비가 한 줄기 하겠습니다.^^^^

미완성 2004-08-0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국화가분의 그림인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아아, 모르는 사이에 또 마음 속에 숨어있었던 편견!
나는 나빠!

B야 와라! 판다님이 부르시잖니-

panda78 2004-08-05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여기도 금새 그칠 기셉니다... 음.. 문 다시 닫아야겠네... ㅡ..ㅡ
책울 언니--- 비 시원하게 내리면 좋겠네요. ^^ 언니라도 시원하세요, 흑-
사과양, 사과양은 안 나빠요- 저도 그랬구 다른 분도 그러셨어요- ^^ 그리구 이벤트 당첨 축하축하!!(대신 마태님은 포기하시지- )

미완성 2004-08-05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고마워요..
판다님이 마태님과 제 사이를 갈라놓지만 않으셨어도(분위기 팍팍 무르익었는데 ㅠㅠ)
꼭 당첨되셨을텐데..저는 안타까움에 몸부림쳤답니다 흑흑.

2004-08-05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밀밭 2004-08-05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림 멋져요. 명동 거리에서 그림이 환하면서도 예쁘네요. 비가 오는 그림인데 좀 색달라요. 어젯밤에는 비가 정말 시원하게 많이 왔었는데 오늘은 안 오네요.

panda78 2004-08-0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 거리에서' 그림이 제일 반응이 좋네요. 호밀밭님두 마음에 들어하시는 거 같구-
제가 권대하 씨 그림들 올릴게요, 봐 주세요- ^^

마태우스 2004-08-0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이 따우님 이벤트 탈락하시는 생생한 현장을 지금사 봤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제가 방해도 안했는데...

마태우스 2004-08-0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말입니다, 여러 분들의 요청 때문에 이벤트를 지금 마감하려는데, 님이 11시 59분에 쓰신다고 한 게 생각이 나서요. 님께서 답을 주시면 바로 발표할께요.

panda78 2004-08-05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 그 때 친구가 전화를 해 가지구... 한 박자 늦었잖아요.. ㅡ.ㅜ (친구를 가장한 부리님이 아니었을까... 살짝 의심을... ㅡ..ㅡ;;)
347로 하겠다고 댓글 달았답니다. ^^;;

수퍼겜보이 2004-08-06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힝~~~ 그래두 안부전화하는 게 좋지 않아??????? @.@흑

여긴 비가 안와서 후덥지근.

panda78 2004-08-0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럼 좋지--- ^^;;;;;
그런데 그때 정말 아까웠거든.. 딱 한 박자 늦어가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