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도 제목도 모릅니다.  아시는 분, 제게 살짝 알려주세요---- <(_ _)>

 


같은 사람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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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8-2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그림은 어디선가 봤는데, 저의 고질적인 치매 증상으로 절대절대 기억은 할 수 없습니다. ( - -)

panda78 2004-08-26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아유- 너무나도 귀여운 마이 달링 스따리님!

반딧불,, 2004-08-2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분명 봤는데요..
어디서 봤더라....^^;;

천사로 검색하면 나오려나??

꼬마요정 2004-08-2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이쁩니다~~~^^*
호호..퍼 갈게요~~~
 

8월 25일이 제가 태어난지 4개월(추정)되는 날이었어요.  

 

 

 

 

 

 

 

 

 

 

그새 많이 컸지요?

 

 

 

 

 

 

 

 

 

성숙한 기운이 넘쳐흐르지 않나요?


 

 

 

 

 

 

 

 

 

 

옆모습은 서비스컷이예요.

 

 

 

 

 

 

 

 

엄마가 잘 키워준다고 약속했어요.

 

 

 

 

 

 

 

 

 

 

앗, 졸음이 와요..(졸음이 오면 한쪽눈이 찌그러지는 버릇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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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26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새 훌쩍 커 버린 밍밍님네 美猫 삐삐-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삐삐가 더욱 사랑스러워 보이네요! 삐삐- ^^ b

가을산 2004-08-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삐삐는 너무 미인이에요..

starrysky 2004-08-2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어어어~ 간만에 보는 삐삐!!!! >_< 아아, 이뽀이뽀이뽀!!! 밍밍님이 세상에서 젤 부러워요!

panda78 2004-08-26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우리집 아이는 아니지만, 제가 뿌듯- 합니다. ^ㅂ^
 
 전출처 : 마태우스 > 판다의 역습

 

 

 

 

 

“이 쵸코렛은 아영이 거, 영양깽은 혜영이 거...”

과자를 한아름 안고 집으로 가는 아영엄마의 마음은 흐뭇하기만 했다. 그간 아이들이 과자를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는데도 사주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곗돈을 탄 김에 슈퍼에 들러 과자를 왕창 산 것. “애들만 줄 게 아니라 나도 좀 먹어야지. 피부엔 쵸코렛이 제일이잖아. 흐흐흐”

혼자 웃고 있는데 눈앞에 누군가가 서 있다. 놀라서 보니 눈 주위가 검은 것이 영락없는 판다다.

“어머나 판다구나! 서니랜드에서 도망왔니?”

판다는 대답 대신 가슴을 쾅쾅 치더니 아영엄마가 들고 있는 과자봉지를 빼앗는다. 놀란 아영엄마가 봉지를 뺏으려 하는 순간, 판다의 주먹이 커다랗게 보이고, 얼굴이 얼얼해지는 것과 동시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한시간 후. 아영엄마는 거울을 보면서 눈 주위를 계란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판다, 두고보자! 내가 복수할거야!”


날이 밝자마자 아영엄마는 동사무소 민원실로 달려갔다.

“웬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야?” 아영엄마는 사람들을 밀치며 앞으로 갔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팔목을 잡는다. 아영엄마가 째려보니 만만치 않은 미인이다.

“당신은 누구죠? 왜 날 막는거요?”

미녀가 껄껄 웃었다. “난 쥴이라고 하오. 댁이 줄을 안서기에 약간 무례를 범했소”

“전 판다 때문에 왔어요. 상황이 급하다구요”

쥴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여기 온 사람들 모두 판다 때문에 왔지요. 제 머리를 잘 봐요. 판다에게 대들다가 뽑힌 거라우”

아닌게 아니라 쥴의 정수리 부근 머리털이 비어 있었다. 뒤에 서 있던 사람이 말했다.

“전 YAL이어요. 판다한테 물렸어요” 자세히 보니 볼에 이빨 자국이 선명하다.

목소리가 굵은 여자가 말했다. “난 진우맘이요. 쵸코렛을 안뺐기려다 새우꺾기를 당했다우. 아, 허리야”

아영엄마는 놀랐다. 판다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는 사람은 그녀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낮게 탄식했다.

‘도대체 이게 웬 난리란 말인가!’


알라딘 마을은 원래 평화로웠다. 누군가가 글을 쓰면 따뜻한 코멘트와 함께 추천을 날렸고, 이주의 리뷰에 당첨되면 이벤트를 열어 상금을 나누어 가졌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위로를 하고 기쁜 일에는 같이 즐거워하니 사람들의 얼굴에 늘 미소가 가득했다. 그런데....

“판다가 이렇듯 설치니 어찌하면 좋겠소?”

파란여우가 털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주군께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누군가 보니 스윗매직이다. “그동안 제가 마립간, chika, 반딧불 등 강호의 고수들을 숱하게 무찔러 왔는데, 그깟 판다 한 마리가 대수겠습니까. 판다 한마리는 검은비에 옷젖는 정도의 수고만으로 능히 물리칠 수 있습니다”

파란여우가 기뻐하며 너굴 한마리를 하사한다. 한시간 후, 스윗매직이 눈 주위가 검게 되어 돌아와 울며 고한다.

“판다의 주먹이 보통내기가 아니고, 심성이 더럽더이다. 항복을 했는데도 계속 때립디다”

“주군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파란여우는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신은 따우라고 합니다. 어릴 적 정글에 버려져 맹수들과 벗하며 살았습니다. 2년 전 인간세계로 돌아왔지만, 맹수의 본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말을 마친 따우는 “까오------” 하고 우렁차게 우는데, 그 소리가 자뭇 웅장하다. 파란여우는 크게 기뻐하며 폭스바겐 한 대를 상으로 줬다. 두시간 후, 따우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돌아와 울며 고한다. “흑흑, 맹수의 본성이...흑흑...남아 있는 줄 알았는데...흑흑... ”

파란여우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사정이 이런데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모사 냉열사가 간한다. “방법이 하나 있긴 있사온데 주군께서 들어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뭐든 말해보라. 지금 판다보다 더 급한 게 뭐가 있단 말인가?”

냉열사가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주군께서는 따님이 한분 계십니다. 판다를 물리치는 사람에게 따님을 주겠다고 하면, 전국에서 영웅호걸들이 구름같이 몰려들 것입니다”

“뭣이? 내 귀한 딸을 주라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파란여우는 신고있던 바람구두를 힘차게 던졌고, 구두는 5미터를 날라가 냉열사의 이마를 강타했다. 냉열사가 나지막한 비명 소리를 냈다.

“아야!” 


그때였다.

“어머니”

옥구슬을 굴리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미인이 들어온다.

“오, 내 사랑스런 스텔라 공주, 낮잠 잘 시간인데 어인 일로 왔는가?”

스텔라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한다.

“병풍 속에서 다 들었어요. 상황이 이렇다면 제 한 몸을 희생하겠어요”

파란여우는 쓰게 웃었다.

“네 뜻이 가상하구나. 하지만 판다를 물리친 사람이 대머리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머리는 있다가도 빠지고 없다가도 나는 법, 전 상관 없습니다”

“닭살이면 어쩌겠느냐?”

“사람도 원래 닭에서 나왔는데, 제가 어찌 닭살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새우눈이면?”

스텔라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연다.

“그게 제 운명이라면 달게 받겠습니다”

결국 파란여우는 판다를 없애는 사람에게 스텔라 공주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게 해준다는 방을 곳곳에 붙였다. 과연 전국의 영웅호걸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털에는 털로 맞서야 합니다. 제 털을 보십시오! 음하하”

털짱이 다리를 걷어 보이며 포효했다. 하지만 한시간 후, 털짱은 온몸의 털이 다 뽑힌 채 울며 돌아왔다. “그놈이..내 털을....모두 뽑았어요...흑”

“김치의 왕이 쉰김치라면, 사과의 왕은 멍든사과올시다. 주군께서 내리신 이 실론티가 식기 전에 판다를 사로잡아 오리다”

하지만 멍든사과는 궁궐을 나가다 문턱에 걸려 넘어져 이가 부러지고 말았다.  파란여우의 실망감은 점점 깊어만 갔다.

“소신은 스타리라고 하옵니다. 판다의 기세가 저렇게 세니 우리는 계교로써 놈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신에게 좋은 방책이 있으니 하루만 기다리십시오”

스타리는 판다가 다니는 산길에 함정을 판 다음, 판다가 좋아하는 갈대를 잔뜩 넣은 뒤 흙으로 덮어 두었다. 다음날 스타리는 병사 20명을 데리고 함정으로 갔는데, 파란여우도 구경차 따라갔다.

“앗!” 

함정 안을 들여다본 스타리는 망연자실했다.

“당신은 누구요?”

함정 안에서 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전 마냐라고 해요. 흑흑. 먹을 게 없어서 칡뿌리를 캐러 왔다가 그만...”


스타리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파란여우는 답답해졌다. 기분도 전환할 겸 궁궐 지붕에 올라가 목놓아 울부짖었다. “오오오-----” 그때였다.

“가을산은 높고 새벽별은 영롱한데, 주군께서는 어찌하여 울고 있사옵니까?”

파란여우가 보니 웬 남자가 서 있는데, 눈이 새우눈이다.

“소신은 마태우스라고 하옵니다. 오즈마의 난을 평정하고 방금 돌아오는 길입니다”

“지금 판다 한 마리가 마구 설쳐 백성들의 피해가 잇따르니 어찌 슬프지 않겠소?”

파란여우의 눈에 눈물이 그득한 걸 본 마태우스는 껄껄 소리내 웃었다.

“주공께서는 용맹함으로 말하면 명성이 연보라빛우주에 가득하신데, 기껏 판다 한 마리 때문에 그리 울고 계신단 말이오. 제가 재주는 없지만 당장 판다를 잡아 그 털로 목도리를 짜드리라”

말을 마친 마태우스는 밧줄로 커다란 그물을 짠 뒤 판다가 다니는 길목에 숨었다. 두시간쯤 있으니 과연 판다가 지나간다. “휙!” 마태우스가 던진 그물은 정확히 판다를 사로잡았다.

“이렇게 간단한 걸...”

마태우스는 마취총을 들고 판다에게 다가갔다. 그때였다.

“쉭쉭!”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연거푸 나더니 화살 세대가 마태우스의 히프에 박힌다. 무지하게 아팠다.

“으....누, 누구냐?”

마태우스는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혼절하고 말았다. 깨어보니 그물은 찢겨져 있었고, 판다는 흔적도 없었다.


“스텔라 공주님, 어쩌자고 그러셨어요?”

로렌초의 시종이 스텔라에게 물었다.

“판다를 거의 잡을 뻔 했는데...”

스텔라가 노기 어린 목소리로 답했다.

“넌 내가 새우눈이랑 결혼하면 좋겠니? 난 그렇게는 살 수 없어. 없다구!”

그때, 파란여우에게 보고를 드리러 가던 마태우스는 스텔라가 한 말을 듣고야 말았다.

“아, 새우눈인 게 이리도 서럽구나! 내 얼마가 들더라도 미남으로 거듭나고 말리라!”

마태우스는 울며 돌아갔다. 이틀 뒤, 변방의 한 성형외과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싹 바꿔 주시오. 완전히!!”


그러는 사이 물만두는 판다에게 맞아 속이 터졌고, 자몽상자는 ‘몽상자’가 되었다. kimji는 얼마나 맞았는지 파김지가 됐으며, 얼굴을 가격당한 *^^*에너는 늘 웃는 표정이 되어 버렸다. 금붕어는 비늘이 다 벗겨졌으고, 머털이는 머리가 다 뽑혔다. 판다에게 당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판다를 잡겠다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에서 모셔온 판다 전문가 조선인마저 실종되고 나자 더 이상 자원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무서워서 집밖에 나다니지 않았고, 페이퍼는커녕 댓글도 안달았다.

“파란여우님, 제가 너무 늦게 왔지요?”

풍채가 당당한 사람이 웬 약병을 들고 서있다. 파란여우는 의아했다.

“그대는 누군가?”

남자는 넙죽 엎드려 절했다. “저는 하얀마녀라고 합니다. 제게 판다를 잡을 좋은 계책이 있습니다”

하얀마녀의 설명은 이랬다. 그는 지난 보름간의 노력 끝에 판다의 성호르몬인 카이레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판다의 특성상 카이레를 일정 농도 이상 맡게 되면 나무에 올라 짝을 찾게 되는데, 그 나무에 미리 끈끈이를 발라 놓으면 판다가 나무에 오르다 달라붙어 버릴 거라는 것. 

“공의 생각이 내 뜻과 같소! 그런데 판다를 달라붙게 할만큼 끈끈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오”

하얀마녀가 웃으며 답한다. “이건 보통 나무가 아닌 책나무라야 합니다. 책나무에 아교와 풀을 바르고, 소굼을 뿌린다면 능히 판다를 붙일 수 있습니다”

다 듣고 난 파란여우는 기쁨에 겨워 하얀마녀의 무릎을 내리쳤다. 근데 너무 세게 쳤다. 파란여우가 탄식했다. “이런, 그대 무릎 위에 자국이 생겨 버렸네!(on your mark!)”


하얀마녀는 허허벌판에 카이레를 잔뜩 뿌려둔 뒤 그 옆에 책나무를 심었다. 백미터 떨어진 곳에 술상을 펴고 파란여우와 술을 마시는데, 갑자기 판다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얀마녀가 껄껄 웃는다.

“판다가 잡혔나 봅니다. 이 잔을 마저 마시고 가보도록 합시다”

과연 판다 한 마리가 나무에 붙어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 파란여우가 다가가 판다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이놈, 착하게 살라고 그렇게 말했거늘, 어찌 행패를 부린단 말인가?”

순간 판다가 아직 붙지 않은 왼쪽 발로 파란여우를 걷어차니, 파란여우는 저만치 나동그라진다. 신하들이 우르르 달려간다. “여우님, 괜찮으십니까?”

누워 있던 파란여우가 눈을 떴다. “니들 눈엔 이게 괜찮아 보이냐?”

판다는 결국 서니랜드로 돌아가 책울타리에 갇혔고, 아이들이 벗이 되어 그들이 던져주는 쵸코렛을 받아먹으며 살았다.


알라딘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왔다.

하얀마녀가 말했다. “약속대로 스텔라 공주를 제게 주십시오”

파란여우는 흐뭇하게 웃으며 스텔라를 불렀다. “스텔라! 어서 오렴. 영웅이 왔다”

하지만 스텔라는 나타나지 않았다. “스텔라! 어디 있니?”

밀키웨이가 다가와서 말했다. “저, 스텔라님은 아까 짐을 싸가지고 어떤 잘생긴 남자를 따라갔습니다”

“뭣이!” 파란여우의 수염이 파르르 떨렸다. “당장 나가서 스텔라를 찾아!”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스텔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크게 실망한 하얀마녀는 머리를 깎고 산으로 들어가 중이 되어 버렸다.


한편 스텔라는 한 남자와 배를 타고 이웃 수니나라로 가고 있었다.

“당신은 어쩜 그리도 멋지게 생겼나요.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가겠어요”

남자가 껄껄 웃었다. “스텔라, 내가 잘생긴 건 다 당신 덕분이오”

스텔라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어요? 제 덕분이라뇨?”

남자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열달 후, 태어난 아기의 얼굴을 보고 스텔라는 망연자실했다. 아기의 눈은 영락없는 새우눈이었다.


* On your mark 님, 님 닉넴은 너무 어려워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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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4-08-2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판다님 어쩌다가 이리 되었단 말입니까.....

panda78 2004-08-26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미라님, 뭐 전 좋기만 한걸요! ㅋㅋ 쪼꼬렛이나 받아먹으면서 뒹굴뒹굴- 하아.. 극락이 따로 없어요..

방긋 2004-08-2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한 편의 무협소설을 내리 읽은 듯 하여이다.

panda78 2004-08-27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요즘 마태님이 삼국지에 푹- 빠져 계신 터라... 호호, 재밌죠!
 
 전출처 : superfrog > 벌서는 모모..


글쎄요, 이모들..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엄마 아빠가요,여름내내 선풍기 틀고 방문 열고 자길래
제가 슬쩍 침대방에 코를 들이밀었지요. 엄마아빠가 키득키득 좋아해서
그 담에는 앞발을 들이밀고, 허리까지 들여놓고.. 슬금슬금 작전으로 결국
침대 옆에 제 자리를 만들었다죠. 왜 그렇게 침대방에 들어가고 싶냐구요?
생각해보세요! 집은 고사하고 변변한 요 하나, 이불 하나 안 만들어줘서
현관 문턱, 소파 위, 화장실 앞 깔개를 전전하며 잠을 잤는데
제가 침대방이 궁금해지지 않겠냐구요.. 
... 해서 여름내내 엄마아빠 옆에서 쿨쿨 단잠을 잤죠. 헌데..  


날이 선선해지자 갑자기 아빠가 제 목줄을 붙잡고 방에서 내쫓는 거에요.
엄마가 말렸지만 자꾸 버릇되면 안된다고, 털 빠진다고 단호하게 저를 몰아냈죠. 
털이 빠지는 게 뭐 제 탓인가요?ㅠ.ㅜ
그래서 결국 그저께 밤에 저는 차디찬 거실에서 잠을 잤어요.
물론 침대방 문앞에서 가장 측은한 포즈를 취하고 말이죠. 
새벽에 아빠가 알람에 깨서 좀비처럼 스윽, 일어나 밥을 주더니 
제가 응가하면 냄새난다고 방문을 탁, 닫아버렸네요. 화가 나겠죠?
흠, 좋아.. 순딩이 모모지만 저도 성질이 있다구요.
어디 무슨 말썽을 부릴까 두리번거리다 보니 오호! 부엌 베란다 문이 열려있네요?
냉큼 들어가 쓰레기봉투 속에 무엇이 들었나 연구하기 시작했죠.
정신없이 연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서슬퍼런 엄마가 턱 나타났어요!!
toofool 이모와 앤티크 이모와 함께 왕손 클럽 주멤버인
엄마의 19센티 왕손 주먹이 제 가슴팍을 퍽퍽퍽!! 가격한 건 시간 문제였죠.
그러고는 개처럼 질질끌려 베란다로 쫓겨난 거에요..


그렇게 제가 제일 싫어하는 베란다 가두기 벌을 세우고는
엄마는 책방에서 디카를 꺼내와서 헤헤거리며
삐져 있는 저를 이렇게 찍어놨답니다.
울 엄마가 저를 사랑하긴 하는 건지 좀 의심이 가네요.
저라고 뭐 쓰레기를 연구하고 싶겠어요? 궁금한 걸 어떻게 참아요.
게다가 자꾸 살찐다고 밥도 조금 주니 혹시라도 뭐 먹을 게 없나 해서
나름대로 허기를 메우려는 노력이었죠.. 암튼 어제 전 혼쭐이 났답니다.
아직도 왕손이 엄마한테 맞은 가슴팍 통증이 남아 있어요.
가슴팍 통증이야 좀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제 맘의 멍울은 영원할 거에요.
엥, 제 슬픈 얘기는 안 듣고 왜 얼룩얼룩 지저분한 베란다 유리만 보는 거에요!!
어쩔 수 없다구요, 코가 새카맣고 촉촉한 게 제 탓인가요? 코가 마르면 아픈 거라구요..!
엄마도 유리를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저를 위해서 그냥 포기하고 산답니다.
이럴 때는 좀 괜찮은 엄마죠? 한 반나절만 더 심통부리다 기분 풀어야 겠어요.. ㅎㅎ 

참, toofool 이모! 이모가 준 깃털왕관은 딱 제 스탈이에요!
흠.. 갑자기 래브라도 궁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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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8-26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판다님, 사진이 넘 대빵 만해서 좀 작게 수정했어요..^^ 모모녀석 제깐게 삐지면 뭐 별 수 있나요? ^^

panda78 2004-08-2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ㅂ^ 그래도 공준데...
모모 코가 언제까지나 새까맣고 촉촉하기를!
 

오늘 옆지기도 새 직장으로 떠나고( 12월까지 안녕--- ㅠ_ㅠ) ,

엄마도 내려가셔서 무지무지 우울해 하면서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차 대놓은 곳에 갔더니 차가 없더라는 거에요. 
결국 찾으셨는데.... 물에 퐁당 들어갔다 나왔더라고... (메기로 인한 피해군요. ㅡ.ㅡ;;)
안에는 온통 진흙투성이.. 우선 견인시켰다고 하셨는데.

혹시 경험있으신 분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ㅜ_ㅜ 내참.

안그래도 착잡한데, 별 일이 다 생기고 난리에요,정말.. 우흑흑흑!

수리하면 얼마나 나올까요? 중고차 새로 사는 게 나으려나.. 에효.
하필이면 수입도 팍- 주는 이 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심란심란.

조언 부탁드려요-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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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8-2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보험사에 연락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에는 천재지변도 보상 대상에 들어가네 어쩌네 한 거 같은데요.. 자동차 관련해서는 그쪽 사람들이 잘 아니까 함 상의를 해 보심이.. 판다님!! 너무 심란해 하지 마세요.. 좋은 일 생기리라 믿으면서 너무 맘상해 하지 마세요..^^ 홧팅!!

panda78 2004-08-2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문제는 자차 보험이 없다는 사실이겠군요.. 흐으.... ;;;
제가 "엄마, 내가 새로 한대 좋은 걸루 뽑아 주께, 걱정마!" 이렇게 큰소리 탕탕 칠 수 있는 입장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ㅡ..ㅡ;;
금붕어님, 따우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그나마, 사고로 차가 망가진 게 아니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

panda78 2004-08-2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____^ 별 언니, 너무 좋아요!
어서 감기 나아야지! 이제 좋은 일만 있겠죠? 그래야 하는데.... 꼭 좀..
그리고, 알려 드릴게요! 지금 별 언니 서재로 슝-!

플레져 2004-08-25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판다~~ 에구 어떻게해요...
가득가득 좋은일 대기중이에요. 팔 벌리세요~ ^^

panda78 2004-08-25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 벌리면, 플레져님이 포옥- 안겨주실거야요? @ㅁ@ 자자= 이리로!

반딧불,, 2004-08-25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답니까..그래..

힘내시구요.
다 잘되라구..저도 화살기도 한 번 날립니다.

starrysky 2004-08-2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판다님, 브리핑 제목만 보고는 분당에는 비도 별로 안 왔다던데 왜 차가 물에 빠졌지? 혹시 마시는 차가 물에..?;;; 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님께서 그런 큰일을 당하셨군요. 나쁜 메기 같으니라구.. ㅠㅠ
보험이 없으시면 아무래도 보상을 못 받으실 듯하네요. 수리비도 어마어마할 테고..
아아, 오늘부터 판다님의 로또 당첨을 위한 새벽 정한수 기도 들어가겠습니다.
힘 내시라는 말밖에 못 해드려 죄송해요.. 어머님께서 상심이 크실 텐데 잘 위로해 드리셔요..

2004-08-25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waho 2004-08-2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어째요! 힘내세요...

로드무비 2004-08-2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판다님이 왜 안 보이실까 했는데...
차 그냥 깨끗이 세차하면 안되나요?
옆지기님까지 어디 멀리 가신 모양인데 정말 심란하시겠어요.
그래도...힘내세요. 이 말밖에...

mira95 2004-08-2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가 없어서 할 말이...ㅠ.ㅠ

stella.K 2004-08-2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외롭겠어요. 그래도 힘내요. 저도 차가 없어서 도움이 못되겠군요. 밝은 웃음 잃지 말구요. 웃어요. 이렇게 ^---^;;

panda78 2004-08-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수! 짝짝짝- ! ^ㅂ^
걱정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견적 뽑을 텐데, 뭐.. 어떻게든 되겠죠... 에효효.
로드 무비님, ^^;;; 겉만 더러우면 세차하면 되는데, 안도 온통... 물에 잠겼던 엔진은 다시 쓸수 있는지도 모르겠구.... ;; 안에 시트도 몽창 갈아야 하구..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어요.
반디님, 기도 감사! 아자!
미라님, 스텔라님, 저도 차가 없어서... ^^;;;;;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뭐.. 잘 되길 빌고 있습니다.
강릉댁님, 감사해요- 몸무게는 좀 느셨나 모르겠어요...
마이달링 스따리님, 음... 로또... 이번주부터는 꼭! 사야겠어요 ^ㅂ^ 어디 보자.. 무슨 숫자가 좋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