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가 오랜만에 올라왔다. 반찬도 해 주고 과일도 사 주는 나와 띠동갑인 시누는 꼭 언니같다. 올라오면 같이 영화도 보고, 이촌동 큰집에 들러 조카들도 보고 같이 놀다 가는데, 이번에는 점을 보러 간단다. 큰 형수님이 소개해주셨다는 곳.
그래서 아침 7시 조금 넘어 일어나서 출근 시간 지하철에 시달리며 1시간 반 정도를 보내고 이촌동 큰집에 도착. 30개월 가까이 된 작은 조카아이(유일한 딸아이라 그런지 더욱 귀여움 *ㅂ*)를 데리고, 큰 형수님과 함께 다시 영등포로 출발.
국철 타고 1호선 타고.. 와.. 4정거장 가는데 40분쯤 걸린 거 같다. 내 참..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전화로 문의해가며 걷기를 10여분, 시현이(조카)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결국 작은 건물 3층의 쪽방에 위치한 철학관 발견. 이 얘기 저 얘기 자신만만하게 해 주는데, 결혼운이 들어와있는데 문이 막혔대나.. 삼재도 풀어야 하고 이름도 안 좋고 어쩌고 저쩌고... 결국 돈을 내란 얘기였다. 원래는 6십몇만원인데 특별히 삼십만원에 해 주겠단다. 자기가 다 알아서 해 줄테니 돈만 내란다. 그럼 내년 봄까지 꼭 결혼할 수 있다나?
돈찾아서 바로 내고 오겠다는 언니를 뜯어 말려 다시 큰집으로. 이번엔 택시를 탔다. 4000원정도 나왔다. 갈 때도 택시 탔으면 훨씬 편했을 텐데..
큰집에서 점심 먹고, 유치원에서 돌아온 큰조카랑 잠깐 놀고 집으로... 오다가
신세계 강남점 지하 에구치에서 케잌사고 그 옆 가게에서 바움쿠헨도 사고(빵을 무지 좋아하는 언니는 서울오면 이 두 가지는 꼭 사간다.), 나는 달로와요에서 갓 나온 모카빵을 샀다.
그리고 강남으로 가서 마르쉐에서 저녁을 먹었다.언니가 쐈다. 흐흐.
샐러드만 맛있고 나머지는 별로였다. 마르쉐에서 가장 좋아하는 거 - 진짜 커-다란 컵에 가득 담아주고 계속 리필되는 알프스 커피! ^ㅂ^
그 후 마침내 집으로.. 8시에 집에서 나가서 들어오니 밤9시 반쯤.. 하루 종일 발발거리며 쏘다녔더니 다 낫지 않은 감기가 목으로 왔다. - _ - ;;
계룡산 근처에 용함 점쟁이가 있다는데, 우리 언니 다음주엔 거길 갈 것 같다. 잘 되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