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about to Wash a sleepy child - Mary  Cassat

 

   묘하게도 어머니와 아이의 주제에 관한 한 최고이며, 작품의 반 이상을 이와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린 화가는 결혼할 마음이 전혀 없던 미국 독신 여성이었다. 메리 커샛은 부유하고 매력적이며 친구도 많았지만(드가를 포함해서), 가족 이외에는 누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 예술만이 그녀의 전부였다.

    이 그림은 그녀가 이 주제를 다룬 첫 작품으로 여겨진다. 그녀가 여전히 인상주의자들의 영향 아래에 있던 시기에 완성된 초기작이다. 이후에 그녀의 양식은 좀더 딱딱해지지만, 여기 이 작품은 경쾌한 터치가 돋보인다.

   벽지의 수직선 위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빛이 의자의 줄무늬로 내려오고, 그런 다음 쭉 드러누워 있는 아아이와 어머니의 몸으로 자유롭게 흘러드는 방식에서 인상주의의 영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마치 아이가 심하게 뒤척이는 것처럼 인물들 주위가 희미하게 빛난다. 이 운동감과 밀접성은 물 속에 담긴 뚜렷하게 붉은 어머니의 손을 닻으로 해서 단단하게 고정된다. 물이 너무 뜨거워서 손이 붉은 것일까? 아니면 이 여인은 노동자일까?

   메리 커샛은 피츠버그 근처에서 태어나 미국 중서부의 여인으로 살았다. 그녀는 절대 실물을 과장하여 그리는 법이 없다.  이 아이는 사랑스럽다기보다는 아무렇게나 누워서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린 한 인간으로 묘사된다. 이 그림에 감정적인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바로 아이의 표정이다. 반은 미소짓고 있고 반은 무표정한 아이는, 그럼에도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어머니의 얼굴을 완전히 다 볼 수 없다. 그녀가 몸을 구부려 아이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이 자세 자체가 무한한 봉사와 헌신의 증거이다.

   커샛의 그림은 자식이란 사랑받을 것을 믿는 것이며, 어머니란 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커샛은 많은 작품을 남긴 중요한 화가이지만, 이 그림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자신만의 소중한 그림으로 남았다.  

 


자화상

 

 

 


The Caress

 

 


The Bath, 1891-2


메리 커샛 (Mary  Cassat, 미국, 1844- 1926)

메리 커샛은1866년에 파리에 정착했고, 그녀의 친구이자 조언자인 드가가 그녀에게 인상주의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자고 권유했다. 그녀는 프랑스 인상주의 운동에 정식으로 참여한 유일한 미국 화가였다.

그녀의 작품은 대개 비유적이고,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주제의 습작들이 유명한데, 이것이 메리 커샛 작품에서 반 정도를 차지한다.

뛰어난 데생 화가였던 메리 커샛은 일본의 드라이포인트 동판기법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또한 뚜렷한 무늬들과 선형 소묘같은 일본 양식들을 도입했다.

드라이포인트 동판기법으로 그린 작품

The Coiffure

 

The Bath, 1890-91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릴케 현상 2004-11-1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좋네요
 

 


Pieter Jansz. Saenredam (Dutch, 1597-1665)

Interior of the Buurkerk, Utrecht 1645

 

위트레흐트, 부르케르크의 내부 - 피테르 얀스 산레담

 

    17세기의 네덜란드 화가들은 초상, 풍경, 바다 경치, 정물, 동물같은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산레담은 이들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만의 독특한 소재는 바로 교회의 내부였따. 워낙 유별난 기호인지라 아버지가 남겨준 작은 유산이라도 없었다면 그는 연명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아버지, 얀에게 감사해야 한다.  아들 피터는 고요하고 빛으로 가득한 준엄함을 잊을 수 없는 그림들로 표현했다.

    그는  등이 구부러진 작고 숫기 없는 남자로, 몇 시간이고 교회에 앉아서 그 건물을 완벽하게 스케치하고 나서 몇 년 후에야 그것들을 그림으로 옮겼다. [위트레흐트, 부르케르크의 내부]라는 이 그림은 9년이나 지난 후에 완성되었다.

    장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청교도 교회가 아주 사실적이지만, 이는  정확히 산레담이 본 그대로는 아니다. 1636년 그가 위트레흐트에 있을 당시 전염병이 창궐해 밤이나 낮이나 시체들이 교회로 옮겨져 판석 아래 묻혔다. 스케치를 위해 그곳에 온 산레담은 그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을 체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그는 우발적인 것, 일시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다. 산레담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교회의 정수, 즉 색채는 모두 바닥(지상)에 있고 기둥은 하늘을 향해 조용히 솟아있는, 그 순수하고 고결한 공간감이다. 그는 지저분한 거리의 무덥고 시끄러운 혼란 속에 있다가 기도를 위해 따로 마련된 건물의 석조 잿빛과 빛으로 충만한 맑음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어떠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다.

 

피테르 얀스 산레담 - 네덜란드, 1957-1665

산레담은 가상의 건축소재보다는 현실적인 건축물, 측히 교회만 집중적으로 그린 최초의 화가이다.

그는 그림을 진행하기 전에 상세한 스케치 습작에 몇 년을 투자했다.

그의 작품들은 밝은 색조와 섬세한 색채, 정교한 원근법, 고결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Bavokerk Haarlem 1660

 

 


Interieur St. Bavokerk Haarlem, 1648

 

 


Maria Kerk

 

 


St Peter Hertogenbosch, 1632

 

 

 


St Bavon, Haarlem, 1636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11-1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파란여우 2004-11-1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은 웅장한걸요.마치 내가 저 복도에 있는 듯한...

panda78 2004-11-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조금만 더 선명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좀 아쉬워요. ^^



스텔라님. ^ㅡㅡ^ 그림 올리는 것도 오랜만이죠- 호호.
 

시누랑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 어머님이 신화창조의 비밀에 나왔다는 신발을 신고 싶으시다고 하셨다는데

저는 그 프로를 본 적이 없어서 무슨 신발인지를 모르겠네요.

인터넷 뒤져보니 트랙스타 등산화 방송을 했었나 본데, 이거 말씀하시는 걸까요? @ㅂ@

아니면 뭐 다른 간편화같은 것도 방송한 적이 있나요? 혹시 보신 분 계시면 말씀 좀 해 주셔요-

트랙스타에서 컴포트슈즈도 따로 나오나요?

22일날 여행가신다는데 그 전까지는 사 둬야 할텐데... 흠... ㅡ _ ㅡㅋ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산 2004-11-1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았는데, 그 상표가..... 트랙스타가 맞는 것 같네요.

등산화 전문회사인 것 같은데, 컴포트 슈즈도 만드는지는 모르겠네요.

panda78 2004-11-1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네, 맞습니다. 저도 주문할게요. 주소랑 전화번호 좀 다시 알려주세요. ^^;;; 주소 적은 걸 잊어버려서요...... 에공.

panda78 2004-11-1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쭤봤더니 운동화라고 하시는데... - _ -;;; 마라톤 슈즈란 게 있더군요. 조금 더 알아보고 사야할 듯 합니다.

가을산님, 말씀 감사합니다 ^ㅡ^
 

 

개편된 후 처음으로 주문했습니다. 책 사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워낙 경기가 이렇다 보니.. 흠흠 - _ -;;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을 사고 싶었지만, 품절이라 대신 [소유의 종말]을 골랐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끝없는 물욕이 조금은 사그라들려나요? (과연.... ?)

너무 얇아서 지금껏 구매를 망설였던 가네시로 상의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드디어 샀습니다. [연애 소설]도 출간된 지 1년 지나면 사려구요. 

이마 이치코님의 신작! [환월루기담]! 으아- 곧 백귀야행 12권도 나온다니 기쁘고 기쁩니다. ^ㅂ^  

폼 클렌져가 다 떨어져서 새로 하나 장만. 딥클린 폼이 괜찮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샀습니다.  에이 솔루션만 열 댓개 쓰다보니 너무 지겨워서 바꿔보려고 사긴 했는데, 잘 맞을지 좀 걱정스럽네요.

알라딘 대문의 화장품 할인쿠폰 당첨 기회를 노렸으나.... 꽝. - _ - #
참가상 500원 할인쿠폰을 쓰기 위해서(만원이상 주문해야 쓸 수 있더군요.) 이온 퍼프(이름은 거창하나 화장솜임)도 하나 추가.

 

 

 

 

 

 

몇 시간 전에 주문했는데.... 호오- 벌써 출고 준비중입니다.  @ㅁ@ 신기하여라-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4-11-1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월루기담 정말 기대되요^^

panda78 2004-11-1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ㅂ^ 백귀야행과 비슷한 분위기일 듯.

panda78 2004-11-11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별 언니, 아깝잖아요. ^ㅡ^;; 다 떨어져 가는 것 없는지 살펴 보셔요- 삼천원인데... 전 오백원... ㅡ.ㅜ

플레져 2004-11-11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모처럼 알라딘에서 책 샀어요. 두 권~ ^^ 판다의 취향은 넘넘 다양해....룰루~

물만두 2004-11-1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이몸 덕분이라 생각되옵니다^^

하치 2004-11-1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내가 얘기한 딥클린 폼은 펌프용기에 든 것인데..

니가 얘기한 젤이 그 펌프형 용기에 든 것을 말한 것이냐?



저 튜브형 용기에 든 것도 써봤는데

뽀드득하게 씻기는 대신에 각질제거효과는 좀 약한듯..

펌프형처럼 미끈거리는 것은 없더라..거품도 잘나고..

panda78 2004-11-11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음.... 내가 얘기한 것이 바로 펌프 용기에 든 그거란다.. ;;; 저런..

하이드 2004-11-1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백원;;

sweetrain 2004-11-1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펌프형 딥클린, 그냥 쓸 때는 별로였는데 요즘 다시 써 보니까 좋더라구요. 클렌징 크림이 특히 촉촉한 거라 그런가...튜브형 딥클린은 샘플로 써 봤는데 거품 잘 나고, 그럭저럭 좋더라는...^^

마태우스 2004-11-1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유의 종말 읽고나서 제가 이랬어요. "소유가 없어진대. 니 노트북 나 줘!" 절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이다....

반딧불,, 2004-11-16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식의 종말..도서관으로 가세요.

어지간한 도서관엔 거의 비치되어 있을텐데요.

음..보고도 안읽은 저는 모랍니까ㅠㅠㅠ

panda78 2004-11-1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ㅂ^ 반디님이다. 반디님- 오랜만이에요.

도서관이라.. 정말 언제 맘먹고 찾아가봐야 할 텐데요. 게으름때문에...;;;
 

 

 

 

 

하니케어님이 주신 칸딘스키 화집.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딴딴한 양장본에 큼직한 크기.. @ㅂ@ 제 첫 화집이군요! ^^ 감사합니다- 책 뒤표지 안쪽에 적어주신 메세지도 잘 읽었답니다. ;;;

"예쁘고 "  "날씬할 것만 같"다니, 호호호호호 ^ ^;;;;;;;;  감사합니다- <(_ _)>

하니케어님이야말로 무진장 늘-씬한 미인이실 것 같아요. slender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 듯한. ^^

 

 

 

반짝이는 은색의 표지가 인상적이었네요. ^^ 숨은아이님, 감사합니다!

 

 

 

나른한 오후까지..  <(_ _)>

나른한 오후를 몇 페이지 읽었는데, 가슴이 답답해져서 잠시 미뤄두기로 했답니다. ;;;
공룡 둘리... 와 비슷한 느낌일 듯하네요.

숨은아이님, 이벤트에 당첨도 안 된 제게, 책을 두 권이나 보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ㅂ^

 

하니케어님, 숨은아이님, 그리고 사진은 못 올렸지만 귀여운 판다 필통과 함께 예쁜 수첩과 '마술 씨앗'까지 보내주신 로드무비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11월 보내고 계시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행복하세요오---- <(_ _)> (^ㅁ^)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은아이 2004-11-1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갔을 테지만, 받았단 말씀이 없어 궁금했어요. ^ㅂ^ 그런데 마술씨앗이라! 뭘까? 뭘까?

stella.K 2004-11-1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뭐예요? 저의 이벤트엔 참여도 안 하시고 책 자랑만 하시면 다여요? 흥~미워욧!

hanicare 2004-11-1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걸로 이벤트가 매듭지어졌습니다.어릴 때 추운 겨울이면 즐겨먹던 코코아처럼 이번 가을 겨울 행복하고 따끈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