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tes Dream at the Time of the Death of Beatrice ----- 로제티
로망스 읽기 시작.
독서란 효율적인 시간 운용이라는 사회적 차원과는 거리가 멀다. 독서도 사랑이 그렇듯 그저 존재하는 방식인 것이다. 문제는 내가 책읽을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그렇다고 아무도 시간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진대),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결국 시간에 대한 장황한 논의는 올백머리 가죽부츠의 황당한 몇 마디로 일축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읽을 시간요? 난 아예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요!" 그가 주머니에서 짐 해리슨의 [가을의 전설] 포켓판을 꺼내 보이자, 벌링턴이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린다. "아하..... 그래서 재킷을 살 때는 먼저 주머니의 크기가 포켓판인지 제대로 된 규격판인지를 확인해야 하는 거로군!" -161쪽
"어머어머 어떻게 스탕달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물론 그럴 수 있다.-206쪽
^^;;; 이벤트 당첨도 안됐는데 책을 보내주시다니... 책 일곱 권 보내주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
감사히 받았습니다. <(_ _)>
칭찬하실 만 하네요! 페낙 씨는 군데군데 건너뛰어가며 읽을 자유도 독자의 권리라 했지만, 이 책은 건너 뛸 곳이 하나도 없더군요. 모처럼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별 언니, 그러니 이 책 빼고 빌려주시면 됩니다요-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