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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3-19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고보니 요정이라 하기엔 너무 튼실한가...? ^^;;

panda78 2005-03-19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런가... 근데요, 헤닝 만켈의 [하얀 암사자] 읽으셨는지요? 답이 없으시네요---- 알려주세요-

딸기 2005-03-1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panda78 2005-03-2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 >ㅂ< 이런 기억력하고는!

딸기님- 녜- ^^
 

 

      18세기말 과 19세기 초,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의 전쟁 중에 낭만주의Romamticism로 알려진 격정적이고 생생한 감정을 표출한 미술운동이 반세기 동안 유럽을 쉽쓸었다. 프랑스의 혁명정신에 고무되어 사람들은 합리주의보다는 자유와 감정을 존중하는 주관적인 개인의 체험을 소중하게 여겼다. 사랑의 격정은 이성이 통제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정으로, 상처를 입으면 죽음까지도 동반할 수 있는 무서운 힘이었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년)에서 약혼한 남자가 있는 로테를 사랑하는 정열적이고 숙명적인 베르테르를 동정적인 시각으로 소설화했다. 이루지 못할 짝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은 베르테르는 로테 남편의 총을 빌려 그녀의 손길이 스친 총의 촉감을 어루만지며 자살한다. 이 소설은 유럽의 모든 젊은이들을 사랑에 미치게 만들었다. 이런 광적인 사랑과 자살 같은 비합리적인 감정과 폭력이 낭만주의 예술의 핵심적인 주제가 되었다.

       고야Goya로 알려진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이 루치엔테스Francisco Jose de Goya y Luciemtes(1746~1828)는, 인간의 합리적인 얼굴 밑에 꿈틀거리는 비합리적이고 광적인 심성을 그림으로 폭로했다. 그는 가벼운 환상의 로코코 세계를 배제하고 인간의 순화되지 않은 격정과 광기, 잔인한 동물성을 그의 작품에서 드러내 보였다.
       고야는 화가 수업을 위해 이태리도 방문했지만 고전주의나 르네상스 시대 미술도 별로 그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고야는 당시의 새로은 미술 양식인 다비드의 신고전주의도 싫어했다. 그는 당시 마드리드에 와있던 이태리의 로코코화가 티에폴로Tiepolo의 영향을 받고 낭만파 풍의 자신의 양식을 발전시켰다. 그의 나이 50세가 넘은 1799년에 고야는 스페인의 첫 궁정화가가 되었다.




    Francisco de Goya [카를로스 4세와 가족]   Charles IV and His Family. c. 1800

     

       1800년에 그린 왕가의 [카를로스 4세의 가족]은 초상화의 최대 걸작으로 꼽힌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왕실의 인물들의 모습은 추할 정도로 우습다. 흰머리의 왕은 늙고 살찐 얼굴에 피부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붉다. 배와 가슴이 나온 상체에 찬 수없이 많은 휘장과 훈장들은 오히려 그를 천하게 보이게 한다. 머리가 군데군데 빠진 왕비의 헤어스타일은 쥐가 뜯어먹은 것처럼 흉하다. 그녀의 흘기는 것 같은 눈매나 큰 입, 얼굴보다도 커 보이는 지나치게 굵은 긴 목도 아름답지 않다. 그가 팔짱을 끼고 있는 딸 왼편의 여인은 왕자의 왕비 같은데, 옅모습도 희미하다. 왕자와 왕비사이로 앞을 째려보는 노모는 코가 길고 턱은 늘어진 올빼미 같아 추한 늙은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알퐁스 도데Alphomse Daudet는 '왕가의 사람들은 대 로토 상금을 방금 탄 빵장수의 가족 같다' 라고 야유했다. 미술사학자 잰슨W.H. Jason은 이런 추한 그림을 그려주고도 어떻게 고야가 왕으로부터 벌을 받지 않을 수 있었는지 이상하게 생각했다. 아마도 그들의 의상이 현란하도록 아름다운 색상과 빛깔을 지녔고.가족들이 찬 훈장과 머리에 쓴 다이아몬드 왕관, 그 외에 갖가지 장식들이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까닭에 왕과 왕비는 반하여 흡족해했던 것 같다. 이 그림은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으로 왼쪽 구석에서 화가 고야와 그의 켄버스를 볼 수 있다.



    고야의   [1808년 5월 3일}
    The Third of May, 1808: The Execution of the Defenders of Madrid. 1814

      고야는 나폴레옹의 군대가 마드리드를 점령하고 스페인 궁전 앞에서 애국자들을 처형한 1808년 5월 3일의 잔인한 현장을 목격했다고 전한다. 그가 그린 [1808년 5월3일]은 우리나라 광주의 5 · 18같은, 인간이 인간을 살해한 무서운 처형행위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얼굴도 볼 수 없고 이름도 없는 프랑스 군복을 입은 무장군인들이 일렬로 늘어선 채 무장하지 않은 수많은 양민들을 칼을 꽃은 총으로 사살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에 교회의 종탑이 보이는 언덕 아래에서 등불을 켜놓고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양민들을 대량 학살하고 있다. 속수무책으로 그냥 당할수밖에 없는 양민들은 혹은 절망과 두려움으로 주저앉을 듯, 혹은 반항의 몸짓으로 짐승처럼 처참하게 학살당하고 있다.

       그림 왼쪽에는 벌써 처형당한 시체들의 피가 대지를 물들이고 있다. 양민들의 한가운데는 흰옷의 지도자 같은 남자가 팔을 높이 쳐든 채 주먹을 쥐고 다른 최후의 순간까지 반항한다. 처형당할 양민들은 등불 앞에서부터 시내의 성문까지 장사진을 치고있다. 고야는 이 그림에서 역동적인 X의 대각선 구도를 택했다. 고야는 이 어떤 특정한 역사적 사건의 진실성보다는 인간이 같은 인간을 죽이는 비인간적인 잔인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인간의 무지에서 오는 악 · 오만 · 우둔함 · 변태적 난폭성을 이 작품은 숨김없이 폭로한다.
       1793년에 귀가 먼 후 고야는 점점 비관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 그는 1819년에 그의 집에다 죽음과 파괴, 잔인성을 주제로 한 검은 그림들을 그렸고, 심지어 사탄이 자기 자식들을 잡아먹는 그림도 그렸다. 그는 자기가 지지하는 자유 스페인 공화국이 전복되었을 때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그로, 제리코, 들라크루아 같은 낭만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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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3-1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디서 본 거 같은데 확실히 무슨 책인지를 모르겠어요. ^^;;;
나가 있는 책들이 많아서 확인할 수도 없구.. ;;

panda78 2005-03-19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 이런 거 생각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잖아요. 흐흐..
 

 

 



Walter-Dendy Sadler  --- London to York , Time's Up Gentl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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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Stanhope Forbes --- The 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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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쪽. 양장. 8550원 마일리지 260원

 

알라딘 책 소개

아니 프랑수아는 책을 '먹는' 사람들, 소설을 탐식하는 사람들,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을 썼다. 단호한 어조, 키득거리는 유머, 약간의 자기 조롱까지 섞여 있는 이 책은 '열정'을 지닌 독자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책과 사랑에 빠진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전부를 담고 있다.

책에서 배어나는 향기로부터 시작하여 여행할 때 가지고 갈 책을 고르는 고통, 종이의 섬세한 감촉, 책을 넘길 때 들리는 소리들, 제본의 뻣뻣함과 부드러움... 지은이는 독자로서 직면할 수밖에 없는 모든 상황들을 감탄과 비명, 환희와 조소, 한숨과 탄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책을 가지고 다니는 일만으로도 독서광은 부두 노동자로 변하고 만다. 간단히 말해, 적어도 3킬로그램을 어깨에 메거나 등에 짊어지고 다니다 보면, 제2경추부터 미저골에 이르기까지 척추가 변형되어 망가진다. 고개를 숙이고 책을 들여다보는 모든 독서광을 호시탐탐노리는 경부 관절통이나 책을 읽을 때면 대부분 어딘가에 괴고 있는 팔꿈치에 생기는 까끌까끌한 못이나 접촉성 피부병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열정적인 책 읽기는 나름대로 위험도 있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기도 한다. 그것은 귀를 약간 멀게 만든다.("그거 다 읽고 나서 샐러드 좀 사다줄래?" "..."). 끓기 시작한 주전자의 분노에 찬 날카로운 외침만이 독서광을 선택성 청각 장애에서 끄집어낼 수 있다 당근이야 타든 말든 그는 아무 냄새도 못 맡는다."

"독서는 잠을 못 자게 만든다. 독서광은 읽고 있던 책을 덮기보다는 '잠의 열차'(두 시간마다 지나가는)를 고의적으로 놓치고 만다."


* 이 책에 언급된 수많은 책들에 대해 각 챕터별로 각주를 부기하였고, 불어로 명기된 책들의 경우 가능한 한 영어명을 병기하였다. 그리고 국내에 출간된 도서의 경우 국내 출간명을 함께 부기하였다.
 
 
차례
 

침대에 누워 책 읽는 여자
장서표

빌려주기
빌리기
공공도서관
쓰레기통
고물상
선물
책 사기
책표지
냄새
음악
감시 장치
띠지
바코드
장서표, 헌사&C
공상
사고
병적인 허기증
심문대와 공시대
입소문
중구난방
지하철, 잠, 일
병상
신경쇠약
공구 서적과 사전
정돈
독서광 일반병리학
무례함
이동
입원
자동차
호텔
앞지르기
주름과 얼룩
실수
식당
두꺼운 책
근시
속도 변화
교차 독서
악과 덕
배타적인 정열
패닉
구역질
너무 일찍, 너무 늦게
중복
대충 읽기
끝의 끝
무엇에나 쓸 수 있는 책
컬트와 교양 부족
이삭들로 이루어진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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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3-18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띠! 어제 잔뜩 주문했는데, 또 이렇게 사고 싶은 책 권해주기 있지요! 판다님! 너무 좋아요~ >.<

하이드 2005-03-1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일리지 400이 모자란다;; 어제 주문한거 마일리지 들어오면 당장 사야죠. 히히

stella.K 2005-03-1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네요. 언제 출간되나? 일단 보관함에 넣어보죠.^^

panda78 2005-03-1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미스 하이드님은 지르실 거라 굳게 믿었답니다.
스텔라님, 이미 출간된 거 아닌가요? ^^;; 아닌가..?

panda78 2005-03-18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제까지만 해도 저런 얘기 없었는데.. 호오..출간이 미뤄졌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