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날 주문했는데 아직도 배송준비중이란다.. - _ -;;;
네가 최강이다, 행복해모두...

주문한 책은

 

 

 

 

바로 이 책 [바람의 그림자 1,2]다. 하루라도 빨리 읽고 싶어서 근질근질한데.. 정말 해도 너무한다...
구하기 어려운 책도 아닌데... 다른 데보다 마일리지 많이 주는 것도 아니면서.. ㅠ_ㅠ

적립금 남은 거 써버리려고 주문했는데 정말 후회가 막심하다.
가입축한지 회원이벤튼지 2000원 쿠폰도 한 장 있어서 쓰려고 했더니, 결제화면에는 안 뜬다.  - _-;
넷 상으로 문의하면 답변 기다리느라 지치고
전화로 문의한 사람들은 10분 이상 기다리다가 교환원 연결되면 바로 끊긴다고 불평이 대단하다.

70% 행사하는 책 주문하면, 재고부족이라고 취소되기도 한다..
시스템이 불안정한지, 주문하기건 리뷰 쓰기건 한번에 되는 일이 드물다.

어째.. 불안불안 위태위태하다. 과연 행복해 모두는 인터넷 서점으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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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4-2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흑흑.
처음엔 괜찮았는데 그죠?
저도 몇 권 묶여 있어요.^^;;;

nemuko 2005-04-2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기서 '코스모스' 구판을 팔길래 오호라..하고 주문했더니 며칠 지나서 지 멋대로 카드 취소 시켰더라구요. 미리 연락도 없이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망해버려라..하고 있어요...쳇. 그래도 2000원 할인쿠폰은 다 쓰고 망해야 할텐데....

panda78 2005-04-26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언니--- 그러셨군요- 이미 예전부터 그 실상을 파악하셨던 것이로군요! 역시..
담달부터 마일리지로 사면 적립금 안 준다는 곳이 여긴가봐요.
전 5월부터 끊으려구요. ^^;; 쿠폰은 쓰고 떠나야..;;

로드무비님,네무코님, 그죠그죠.. 첨엔 좀 괜찮더니.. 요즘 들어 영- 맘에 안들어요. 쯧.

마태우스 2005-05-0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색 좀 낼께요 땡스 투 했습니다

panda78 2005-05-0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슨 이런 글에 땡스 투를 다 하십니까, 마태님! ^^;;;
처음 받아 보는 땡스 투라 가슴이 다 두근거리네요. 감사합니다. 히히히히- 마태님은 판다만 좋아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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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2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raveling Companion" - 제목도 그림도 좋네요..^^

panda78 2005-04-26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예뻐요. ^^
 

 

 
 
 
로미오와 쥴리엣의 고대 그리스판 이라고 할 수 있는 비극적 사랑이야기" 피라무스" 와 "티스베"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양쪽 집안의 반대에 서로의 만날수 없게 되었다. 이 장면은 서로 갖힌 방에서 갈라진 틈새로 티스베가 피라무스의 이야기를 벽을 통해 듣고 있는 안타까운 장면이다.
 

  Thisbe  - 워터하우스

   세미라미스 여왕이 통치하는 바빌로니아 안에서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청년은 피라무스였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처녀는 티스베였다. 두 사람의 양친은 이웃하여 살고 있었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자주 내왕했다. 그리하여 이 친구 관계는 마침내 연애로 발전하였다. 두 남녀는 서로 결혼을 하고 싶어했으나, 부모들이 반대했다.
그러나 부모들도 금할 수 없었던 것은 두 남녀의 심중에 서로 같은 정도로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몸짓이나 눈짓으로 서로 속삭였고, 남몰래 속삭이는 사랑인 만큼 그 불꽃은 더 강력하게 타오르는 것이었다. 두 집 사이의 벽에는 틈이 나 있었다. 벽을 만들 때 어떤 과실로 인해 생긴 것이다. 이제까지 아무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이 연인들은 그 틈을 발견했다.
 

사랑이 무엇을 발견하지 못하겠는가! 이 틈이 두 사람의 말의 통로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달콤한 사람의 속삭임이 이 틈을 통해서 서로 오갔다. 피라모스는 벽 이쪽에, 그리고 티스베가 벽 저쪽에 대고 섰을 때, 두 사람의 입김은 뒤섞였다. 그들은 말했다.

"무정한 벽이여, 왜 그대는 우리 두 사람을 떼어 놓는가.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대의 은혜를 잊지 않는다. 우리가 이렇게 사랑의 속삭임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도 다 그대의 덕택이니까."

이와 같은 말을 그들은 벽 양쪽에서 속삭였다. 그리고 밤이 되어 이별하지 않으면 안될 때에는 더 가까이 갈 수가 없었으므로, 남자는 남자 쪽 벽에다, 여자는 여자 쪽 벽에다 대고 키스를 했다.
 

 다음날 아침, 새벽의 여신 에오스[오로라]가 밤하늘의 별을 추방하고 태양이 풀 위에 내린 이슬을 녹일 때, 두 사람은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자기들의 무정한 운명을 한탄한 끝에 마침내 한 계책을 꾸몄다. 다음날밤 모든 가족들이 잠들었을 때 감시의 눈을 피해 집을 나와서 들판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마을의 경계선 너머에 있는 니노스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유명한 영묘가 있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나무는 흰 뽕나무였고 시원한 샘 곁에 있었다.

   모든 것이 합의된 후, 그들은 태양이 물 밑으로 내려가고 밤이 그 위에서 떠오르기를 고대하였다. 마침내 티스베는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가족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집을 빠져나와 약속한 곳에서 약속한 나무 밑에 앉아 있었다. 저녁의 박명 속에 외로이 앉아 있으려니까 거기에 한 마리의 사자가 나타났다. 방금 무엇을 잡아먹었는지 입에서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물을 마시려고 샘을 가까이 다가왔다. 그것을 보자 티스베는 달아나 바위 틈에 몸을 숨겼다.
illustrated by Jillian Gilliland

그런데 달아날 때 그녀는 쓰고 있던 베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사자는 샘에서 물을 마시자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가려고 몸을 돌이키다 말고 땅 위에 떨어져 있는 베일을 보자, 피묻은 입으로 그것을 휘둘러 마침내 찢어 버렸다.
 


 

퓌라모스는 늦게서야 약속한 장소로 다가갔다. 그리고 모래 땅에서 사자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그 순간 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잠시 후 그는 갈기갈기 찢어진 피투성이 베일을 발견하였다. 그는 부르짖었다.
"오, 가엾은 티스베여. 그대가 죽은 것은 나 때문이다! 나보다도 더 살 가치가 있는 그대가 먼저 가다니, 나도 그대의 뒤를 따르겠다. 그대를 이런 무서운 장소에 오도록 해놓고 홀로 버려 둔 내가 잘못이다. 오라, 사자들아, 바위 속에서 기어나오너라. 그리고 이 죄많은 놈을 너희들의 이빨로 물어 뜯어라."
퓌라모스는 베일을 손에 들고 약속한 장소로 가서 나무를 무수한 키스와 눈물로써 적셨다.

"나의 피로 너의 몸을 물들이리라."
그는 칼을 빼어 자기의 가슴을 찔렀다. 피가 상처로부터 샘솟듯 흘러내리자, 그것은 뽕나무의 하얀 열매를 붉게 물들게 했다. 피는 땅 위에 흘러 뿌리에 미치고 그 붉은 빛깔은 줄기를 타고 열매에까지 올라갔던 것이다.

 

   그 때까지 티스베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러나 연인을 실망시켜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조심조심 걸어 나왔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젊은이를 찾았다. 위험에서 벗어난 저 무서운 얘기를 빨리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속한 장소로 왔으나, 뽕나무의 열매 색깔이 빨갛게 변한 것을 보고는 그곳이 약속한 장소일까 하고 의심했다. 그녀는 잠시 주저하다가, 빈사상태에 있는 어떤 사람의 모습을 발견했다. 티스베는 깜짝 놀라 물러섰다.

  전율이 그녀의 몸을 스쳤다. 그것은 마치 잔잔한 수면 위에 일진의 바람이 지나갈 때 일어나는 물결과 흡사했다. 그러나 티스베는 그 사람이 자기 연인임을 알자, 외마디소리를 지르며 자기가슴을 마구 쳤다. 그리고 숨이 다 넘어가는 그를 얼싸안고 상처에 눈물을 쏟으며 싸늘한 입술에 수없이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는 부르짖었다.
 

 "오, 퓌라모스,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말 좀 하세요. 퓌라모스, 이렇게 외치고 있는 것은 당신의 티스베예요. 오오, 제발 그 늘어진 머리를 들어 줘요!"
퓌라모스는 티스베라는 말을 듣고 눈을 떴으나, 이내 감아 버렸다. 티스베는 피에 묻은 자기 베일과 칼이 없는 칼집을 발견했다.

"자결하셨군요. 그것은 내 탓이예요."
하고 티스베는 말했다.

 "이번만은 나도 용기가 있어요.
나의 사랑도 당신의 사랑 못지않습니다. 나도 당신의 뒤를 따르렵니다.
모두 나 때문이니까요.
죽음이 당신과 나 사이를 갈라 놓았으나, 그 죽음도 결코 내가 당신 곁으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불행한 부모님, 우리 두 사람의 청을 물리치지 마소서. 사랑과 죽음이 저희들을 결합시켰으니, 한 무덤에 묻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뽕나무야. 너는 우리들의 죽음을 기념해 다오. 너의 열매는 우리 피의 기념이 되어 다오."

 이렇게 말하면서 티스베는 칼로 자기 가슴을 찔렀다. 티스베의 양친도 딸의 소원을 받아들였고, 신들도 또한 그것을 옳다고 여겼다. 두 사람의 유해는 한 무덤에 묻혔다. 그이래 뽕나무는 오늘날까지 새빨간 열매를 맺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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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4-2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과 함께 읽으니 새삼 전율이~~~~!
 

 



Hans Baldung [1485-1545], Pyramus and Thisbe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中 P.162-164

  한스 발둥은 뒤러의 제자였는데, 마법에 대해 강박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법의 숲 분위기가 느껴지고, 유령과 마녀가 중얼거리는 덤불 사이로는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그림은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서 보텀과 친구들이 하는 '연극' 때문에 이 극을 희극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진정한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두 가문은 서로를 미워하는 사이였다. 그래서 이 불쌍한 연인들은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두 집을 가로지르는 벽에 난 구멍을 통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도망가기로 결심하고,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무덤가에서 만나기로 한다. 먼저 도착한 티스베는 그곳에서 사자를 한 마리 발견하는데, 그 사자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나서 자신은 자리를 피한다.  그 와중에 사자는 고양이처럼 그녀가 떨어뜨린 스카프를 들고 장난을 치다가 거기에 피를 묻힌다. 뒤늦에 도착한 피라모스는 스카프와 사자의 흔적만을 보고 그녀가 죽은 것이라고 성급하게 단정해 버린다. 자기가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그런 비극이 일어났다고 생각한 그는 깊은 슬픔과 자책감을 느낀다. 결국 피라모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마는데, 모든 일이 끝난 후에 다시 나타난 티스베 또한 그가 목숨을 잃은 것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칼을 들어 그의 뒤를 따른다.

  전설에 의하면,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는 하얀 뽕나무가 있었는데 그 열매가 두 사람의 피로 물들어 진홍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피라모스가 누워 있는 진홍색 외투와 티스베가 입고 있는 하얀 치마(그녀가 스스로를 찌르면 진홍색으로 변할 것이다)가 이 전설을 암시하는 듯하다. 달을 가린 불길한 하늘과 석주 위에 있는 슬픈 큐피드, 그리고 두 개의 샘까지 그림의 모든 곳에서 발둥의 작품임을 알게 하는 요소들을 찾을 수 있다.

  특이하게도, 발둥은 그림 속의 연인들을 신화에 나오는 젊은이들보다 훨씬 나이 든 사람들로 표현해 이 사건을 성숙한 사람들 사이의 가슴아픈 사건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특징적인 것은 여성에 대한 화가의 두려움에서 기인한 두 사람의 위치다. 우리는 두 사람 모두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림에서 실제로 보게 되는 것은 죽어 쓰러져 있는 남자와, 그 앞에 숙명처럼 버티고 서 있는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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