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가 본 몇 번 안 되는 여행 중 가장 길었던 것이 4박 6일이었더랬다.
지금 14박 15일이 될 지 19박 20일이 될 지 모를 여행준비를 시작하려고 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1. 우선 여행가방부터 사야 한다.
집에 있는 건 너무 작아서(아마도 18인치? 잘 모르겠다.) 3박5일 여행 짐 꾸리기에도 벅찼다.
언니는 좀 비싸도 샘소나이트를 사라고 하는데 헉. 10만원보다는 20만원에 가깝다... 탈락.
옥션을 둘러보니 3만원-6만원 사이의 가방이 대부분이던데 이런 거 사면 안되려나?
* 여행 많이 해 보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싸구려 사면 정말로 금방 못쓰게 되나요? 튼튼해 보이던데..;;
그리고 어느 정도 크기가 좋을까요? 24인치-26인치 정도면 충분한가요? 너무 크면 또 갖고 다닐 때 힘드니까..
2. 제대로 된 조깅화나 마라톤화 하나. 많이 걸을 거라 필요하단다.
굽높은 구두나 샌들은 있어도 운동화는 별로 안 편한 뉴밸런스 짝퉁 하나 뿐이라 하나 사야된다..
얄쌍한 구두나 샌들 쇼핑에 비하면 운동화 사는 건 너무 재미없다.. ㅜ_ㅜ
3. 선글라스에 도수 넣기 - 한 일주일에서 열흘 걸릴 테니 내일쯤 맡겨야겠다. 이것도 돈 십만원 정도 드는데... 크으...
4. 화장품들 챙기기. - 어째 꼭 이런 때면 지네들끼리 짜기라도 한 듯 한꺼번에 똑 떨어진다. 샘플로 에센스랑 팩, 아이크림 사기.
5. 옷 챙기기. - 이주 넘게 있을 거니 옷도 좀 많이 챙겨가야겠지. 올리브님께 여쭤봐야겠다. 여름옷을 들고 가야하는 걸까?
6. 언니가 부탁한 물건들 다 사서 미리 EMS로 부치기. (이것만 해도 일주일은 걸릴 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