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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내맘대로 좋은책 - 책의날 특집 이벤트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푼수끼와 촌티가 다분하고, 참한기와 청순미는 소량 함유한 처자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60-70권 정도요. 요즘 시립 도서관 다니는 맛을 들여서 주체를 못하는 중입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비르지니 데팡트의 베즈무아. 개선문. 서재 결혼시키기. 강준만 선생님의 책. 이방인. 모래위의 여자. 다른식으로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게 연애든 사랑의 개념이든 사회에 대한 얘기든,책을 바라보는 시각이든. 뭔가 머리를 치는 듯한 자극을 좋아합니다. 그게 실천이 되고, 삶의 태도에 바탕이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유머 전문 알라디너 마태우스님 덕분에 읽게된 에프라임 키숀의 개를 위한 스테이크와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느낌으로 아는 것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비실비실 웃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까칠한 가족도 재미있었어요. 다른 분들의 페이퍼를 보다가 제일 많이 눈에 띈게 '나를 부르는 숲'이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읽어보려구요.

 사실 웃기는 작품에 들어가는건 아니지만 김연수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보면서도 웃었다. 작중 화자가 시시껄렁한 농담이라 불리는 얘기를 듣고. 내가 정민에게 첫사랑의 쓴맛을 알려준다며 라일락 꽃을 먹어보라고 하는 장면 등.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특히 이런 류의 구절.

혹시 어떤 결정이 날까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그러면서 지금 상태를 지속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김연수, 알랭드 보통, 서경식, 강준만, 정희진.김두식

*한국 문학으론 김연수와 김애란, 정이현의 단편을 좋아하고, 그러고보니 외국 문학은 보통 밖에 없네요. 김두식과 정희진의 책을 정말 좋아합니다.

*작가 범주뿐 아니라 책에 대한 책을 좋아합니다. 서재 결혼시키기나 책도둑, 전작주의자의 꿈 등 책으로 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는 책이 좋습니다.

이게 현재 진행형이 아니라면-플로베르, 카뮈, 시오노 나나미의 에세이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보통은 책선물하면 하는 난 좋은데 받는 사람은 자기 취향 아니면 시큰둥하기 일쑤더라구요. 헌데 이책은 받는 사람도 좋아했습니다. 자신을 386의 잔류쯤으로 믿는 눈치더군요.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피아졸라, 서양 미술사, 사진학 강의, 만들어진 신

두꺼워서 손이 잘 안 가는게 흠.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나른한 봄날.

책을 읽는건 봄날의 기운을 느끼기 전의 설레임이며 봄날에 빠져 허우적 대는 즐거움이고, 봄날의 꿈을 깬 후의 가볍고도 뻐근한 느낌이다.

10. 이번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병원 갈 때 처방전은 두개와 영수증은 꼭 챙기셔야해요.

디아스포라 문학- 다양한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해 리뷰형식으로 정리해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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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15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제가 읽은 건, 개선문과 이방인 뿐!ㅠㅠ

Arch 2008-05-1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순오기님은 리뷰와 페이퍼 장인이시니 스킵하셔도 돼요. 완득인 정말 리뷰를 함부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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