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루시드폴 관련 글을 쓰다 김연우를 언급했는데 어제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만약에말야를 불렀다고.
찾아봤는데..노래 잘한다니까.. 다만 그걸로 끝. 다시 듣고 싶은 그런건 없어.
덩달아 정승환이 소환되는데,  한달전쯤 그가 불렀기 때문.
K팝스타4  결승전 마지막곡이자,  시즌 전체의 마지막곡이었다.
안타깝게도 목소리가 잠기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게 있다.
음원은 사운드가 둔탁하고..라이브가 오히려 더 좋다.
정승환이 경연에 나오기전 팝과 다른 노래를 부른 영상이 더 있는 모양인데 조만간 풀릴 것 같다.
그가 불렀다는 곡들을 보니 선곡이 참 좋다.
자기 감성에 부합하는 노랠 고른거겠지만,  선곡에대한 욕심과 능력도 어린 친구치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다.
더 쓰면 민망할거같고..어쨌든 오랫만에 자꾸 내 시선을 끄는 가수 한명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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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 1/3정도 읽고 있다.
그냥 ... 위대하다.. 인간에 대한 고찰. 대하서사, 딱 이 말이 주는 뉘앙스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톨스토이의 신념과 종교에 동의하지 않는다해도 인간을 다루고 장면을 다루는 솜씨에서만큼은 감탄하게 된다.
위대한 문호,다.
고등학생때 어렵게 읽었던 소설인데 미처 이해하지 못한채 페이지만 넘겼을 것이다.
지금도 어렵다.
그럼에도 안다. 이때쯤 한번 읽어야할 책이라는거..잘 집어들었다는거.
더 나이들어 읽을 기회가 다시 올까.

박경리 작가의 [토지]도 이어 읽어야할텐데.
비교해가며 읽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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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시를 읽으려 애쓰고 있다. 나는 시가 어렵다.
읽어가다보면 시 보는 눈도 트이지 않을까?
이문재 시인의 시집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보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놀라서 적어 본다.

탁발

공중에 박혀 있던
매 한 마리
수직으로 내리꽂힌다.
순간 시속 300km!
하늘이 매를 놓친 것이다.

날개를 최대한 접고
뼛속을 죄다 비우고
오직 두 눈과 부리가 이루는
날카로운 삼각형으로
중력을 추월한 자리!
깜짝 놀란 공기들이
찰과상을 심하게 입었다.
찢겨져나간 데도 있다.

.........

총6연(혹은 5연)의 시 중 1연과 2연이다.

하늘이 매를 놓친 것이다..공기들이 찰과상을 입었다는 표현...
문학동네시인선 시리즈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책판처럼 세로가 긴 판형으로, 손으로 잡는 맛이 괜찮다.

길고 넓게만 퍼지는 글보다 세상의 어느 모퉁이라도 콱 움켜쥐는 그 한 움큼의 단말마..어쩜 그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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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그래도 신문 기사들 꼬박꼬박 챙겨보곤 했었는데 점점 보기가 싫다.

이 공동체에 정말 희망이 있나... 싶다.

어쩜 이토록 망가져 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젠 무능한 야당이 오히려 핑계가 되고 있지는 않는가.

무능하니까 ... 어쩔 수 없잖아...

도덕, 정의,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사람들은 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

신경쓰지도 않잖아..

노골적인 물질, 부, 힘에 대한 추구를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숨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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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팝의 역사, 가요의 역사, 인디의 역사 같은 것만 하는 음악강좌는 이제 그만.

 

주로 가수 윤상의 곡들을 작사작곡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로 알려진 박창학의 [라틴소울]을 읽기 시작했다.

"당신도 들었으면 하는 음악이 있다"..

많은 사람이 자주 듣는 음악이 아닐 것임을 짐작케 한다. 

라틴아메리카의 음악. 그 대륙 여러 나라에서 발전해온 음악과 음악가들을 소개하며 에세이로서 박창학만의 느낌, 생각, 평들을 담고 있다. 장르로서 '소울'이라기 보다는 그들에게서 느낀 '소울'을 설명하고자 했을 것이다.

 

총 다섯개의 장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둘째 장 "브라질을 듣다"에서는 조앙 질베르토,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파울리뇨 다 비올라, 곤자기냐, 카를리뇨스 브라운 등이 소개된다. 브라질의 음악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삼바와 보사노바에 대한 역사적 고찰부분도 새로웠다. 보사 노바 Bosa Nova가 장르로 불려지기 전에 '뉴웨이브'와 같은 의미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브라질 역사에서 '보사노바'가 갖는 의미도 몰랐던 거라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음악가들, 조앙 질베르토, 카를로스 조빔.. 두 사람을 다룬 대목을 읽는데 .. 도무지 말을 알아먹기 힘들다.

기초 지식들이 없다보니 유투브에서 음악을 찾아들으며 읽어도 감을 잡을 수 없다.

 

조앙 질베르토와 보사노바의 유토피아적 계획

 

본질적으로 하모니를 중시하는 스타일인 재즈와 비교하여 보사노바는 기본적으로 멜로디를 중시한다. 톰 조빔에게 있어서 작곡의 모든 요소는 멜로디보다 하위에 놓이며, 멜로디가 그 본질에 있어서 변화하는 일은 없다. 조앙 질베르토의 노래는 리듬이라는 점에서도, 선율적 음정이라는 점에서도 이야기가 갖는 애매함을 그 특징으로 삼는다. 그의 노래에는 차분한, 깊숙한 곳으로부터의 아름다움, 즉 기술(記述)로부터 생겨나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의 노래는 노력의 결과로써가 아니라 자연 발생적으로 태어나는 완벽함, 그야말로 '유토피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완벽함을 연상시킨다. (109)

 

출발점은 그에게 있어서도 역시 노래의 자립이었다. 그러나 조빔은 연출에 의해 그것을 만들어 냈다. 우선 복잡한 구조를 보여주고, 그다음 그것을 멜로디 라인에 대하여 후퇴시켜서 결과적으로는 거의 지워버렸다. 한편 조앙 질베르토는 멜로디 속에 음의 모든 요소를 재생하려 했다. 단, 그로 인해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가 되어 버리는 것은 피하고, 반대로 노래를 언제나 이야기에 가까워지게 하려 했던 것이다. (117)

 

클래식만이 아니라 대중음악에 대해 좀더 깊이와 폭넓은 지식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나 강좌등이 필요할 듯 보인다.

노래를 배우는 노래교실 같은 곳에서 이뤄지는 가창 교습만이 아니라 인문학적으로만 접근하는 음악이 아니라 음악 자체를 다뤄주는 강좌가 있었으면 한다. 유투브에 단편적으로 올려진 게 있는데 쳬계를 잡기도 어렵다. 작곡이면 작곡, 악기 연주면 연주, 가창이면 가창에 한정되어 학원같은 곳에서 이뤄지는 강의를 올려놓은 거라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사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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